정조는 창덕궁 후원에서 아름다운 전경을 10곳을 뽑아 시를 남겼는데 9경은 영화당(暎花堂)으로 영화 시사(暎花試士)를 지었다. 상서로운 날 춘당대에 법가(국왕이 탄 수레)가 들어서자(瑞日春臺法駕臨)/ 국왕의 휘장 아래 푸른 옷을 입은 수많은 유생 모였네(仙人仗下簇靑衿)/ 시험장의 글을 누가 판단할지 몰라도(誰知試院諸公筆)/ 올리고 낮춤에 사사로움 없이 한마음 같아야 한다.(升降無私一乃心) 과거시험은 정기적으로 3년에 한 번씩 치르는 식년시가 있고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실시하는 특별시험과 현직에서 보는 중시가 있는데 이 시에서 나오는 시험은 일반적인 과거시험의 마지막 단계인 전시(殿試)다. 이 전시는 복시 합격자 33명이 시험을 치르는데 여기서는 당락이 아닌 등급을 결정하는 것이다. 공무원 뽑는 과거시험은 지금이나 옛날이나 중요한 일로서 정조는 시의 결론을 공정성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영화당은 과거시험을 관장하는 임금이 머무는 것이 주된 용도로 춘당대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춘당대가 없어져 마치 영화당이 부용지와 연관된 휴게 건물로 인지되고 있다. 영화당 창건 시기- ‘실록’에서는 광해 2년(1610) 2월 2일, &lsq
우문현답(愚問賢答)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본래의 의미는 질문에 맞지 않게 엉뚱한 답을 한다는 것. 하지만 근래에는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줄임말로 회자되고 있다. 요즘 농업계에서는 지난 1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새로이 선출되면서 농협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전한다. 취임 첫날에 농협이념교육원을 설립하고 잘사는 농업인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농협직원들에게 농심(農心)을 심어주기 위한 행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나도 최근 바쁜 시간을 쪼개어 농협이념 교육과정의 하나인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농촌현장체험을 다녀왔다. 찾은 곳은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에 소재한 ‘동막마을’이었다. 강화도 입구를 지키고 있는 문수산성(文殊山城 )부근의 전형적인 촌락이었다. 팜스테이 마을로 지정되어 농촌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마을이기도 했다. 농촌현장체험은 농업인들과 고된 농작업을 함께 수행하면서 그들과 하나가 되기 위한 지혜를 찾는 기회의 시간으로 채색됐다. 이념교육 과정은 국민의 농협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김 회장의 의지가 이론과 현장 교육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그의 취임 일성은 절박한 농심(農心)이었다. 농심 찾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3일 도청 언제나 민원실에서 도민의 고충을 직접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 하는 민원상담을 하고있다./경기도 제공
지난 22일 포천반월아트홀 대극장에서 진행된 ‘제8회 경기도 주민자치대회’에서 고양시가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고 시흥시와 양평군이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5일 고양·시흥시와 양평군 등에 따르면 이날 주민자치대회는 ‘참여·소통·공감’을 주제로 총 31개 시·군 중 1차 서면심사를 통과한 15개 시·군이 각 읍·면·동의 주민자치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고양시는 순환적 자치공동체 시스템을 통해 탄생한 정발산동 빨간 우체통과 나눔냉장고 자치사업을 우수사례로 선정 발표하면서 설명과 상황극을 겯들여 심사위원과 청중들로부터 창의성을 인정받아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동일 지자체가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경우는 고양시가 최초다. 이어 시흥시 대야동은 기존 주민센터청사를 주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모임을 구성하고 고민해 공간별 용도를 정한 뒤 수익을 창출하는 다다카페, 전시장, 청소년 공부방 등을 만들어 운영한 사례를 발표,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안시헌 대야동주민자치회장은 “성공적인 다다커뮤니티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노력해 주신 주민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특화된 사업을
지난 20년간 여주시에서 가전제품을 판매한 소상공인 S씨. 오랫동안 가게를 운영하며 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지난 5월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앞이 깜깜하다. 강풍에 가게 지붕이 날아가는 등 사업장이 엉망이 된 것. 얼른 사태를 수습해 가게를 운영해야했지만 뭘 먼저 시작해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S씨는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가장 큰 문제였던 기계 구입 및 가게 공사비용을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재해중소기업 특례보증을 통해 마련하게 됐다. 경기신보는 재해로 피해를 입은 기업을 위한 재해중소기업에 대한 특례보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재해로 피해를 입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신속한 재해복구를 돕고 경영안정을 지원하기위해 경기신보가 재해 관련 피해사실확인서의 피해금액에 대해 보증서를 발급해주는 것이다. 지원대상은 정부 및 지자체 등으로부터 재해 중소기업 확인증(피해사실확인서)을 교부받은 도내 기업이다. 대출한도는 같은 기업당 제조업인 경우 1억원, 비제조업인 경우 7천만원이다. S씨는 경기신보의 재해중소기업 특례보증을 통해 3천만원을 지원받아 재해발생 이전처럼 정상적으로 사업을 운영 중이다.(문의 : 경기신보 콜센터 157
경기도의회 정기열 의장(더불어민주당·안양4)이 지난 24일 수원 장안공원(서문) 중앙무대에서 열린 ‘2016 제3회 비정규직 희망찾기 축제’에 참석해 김상돈(더민주·의왕1), 장현국(더민주·수원7) 도의원과 함께 오프닝 색소폰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경기도의회 제공
Q.개인회생 절차를 진행중으로 자녀 2명과 노부모를 모시고 살고 있는 데다 다니던 회사가 부도처리돼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개인회생 변제금 납부가 부담되는데 변제계획을 변경할 수 있나요. A.개인회생은 변제기간을 원칙적으로 5년으로 하며 이 기간동안 당초 인가된 변제계획과 달리 소득의 증감이나 생계비 변동 등 사실관계의 변동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채무자·회생위원 또는 개인회생채권자는 변제계획에 따른 변제가 완료되기 전 인가된 변제계획의 변경안을 제출할 수 있습니다. 변제계획 변경안이 인가되기위해선 그 변경 필요성을 소명해야합니다. 채무자가 실직, 이직 등으로 급여가 감소되거나 영업을 폐지한 경우, 질병 등으로 생계비가 증대되는 경우 등 당초 예상할 수 없었던 사전변경에 의한 것으로 변제계획을 변경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채무자의 급여나 재산액이 증가된 경우에도 변제계획변경안을 제출해 변제계획을 채권자에게 유리하게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변경안이 제출되면 법원은 변제계획변경안을 채무자, 개인회생채권자, 채무자의 재산을 소지하고 있거나 그에 채무를 부담하는 자에게 송달하고 개인회생채권자 집회기일을 열어 채권자의 이의 진술 기회를 제공해 인
풍요로운 계절이다. 집을 나서면 초목이 열매를 익히느라 분주하다. 누렇게 넘실대는 들판에 꼬투리를 만들고 알곡을 채우는 콩이며 들녘의 사연을 빼곡히 저장하는 해바라기까지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즐겁다. 이런 것이 여행의 즐거움이다. 낭창낭창 허리를 흔들며 바람을 불러들이는 갈대숲엔 제 몸을 반쯤 강물에 동동 띄운 오리가 물질이 싱거운지 낮게 날아올랐다간 이내 갈대숲으로 들어 분탕질을 한다. 순간순간을 카메라에 담으며 서해의 해넘이를 보았다. 붉은 하늘을 끌고 바다로 잠입하는 하루의 마지막 태양을 전송하며 뭔가 모를 새로운 다짐을 한다. 짝꿍은 바다낚시를 하고 나는 파도에 기대어 별을 세다 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이내 등대 옆에 앉아 졸기도 했다. 자정이 넘도록 바다와 놀았다. 낚시가 잘 안된다며 자리를 옮긴다고 했다. 안면도에서 대산 쪽으로 이동하던 중 자동차가 쿨럭쿨럭 한다. 가슴이 덜컹한 나와는 다르게 ‘어 타이어 펑크인가’하며 짝꿍은 대수롭지 않게 차를 갓길에 정차한다. 뒤쪽 타이어가 펑크 난 정도가 아닌 아예 터져버렸다고 했다. 타이어 교체시기가 지난 것이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망설여지긴 했지만 예비타이어도 있고 긴급출동 서비스
가을이면 지역마다 다채로운 행사들이 풍성하게 열린다. 그 중 수원화성문화제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정조대왕 능행차 등 다양한 퍼포먼스와 체험행사들이 펼쳐지는 대표적인 전통문화관광 축제이다. 이를 맞이하여 수원시 인권위원회에서는 화성행궁에 대한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하였는데, 위원회의 일원으로서 필자도 참여하였다. 휠체어와 함께 직접 행궁을 둘러보면서 아무리 지식으로 알고 있어도 체감하는 것과의 차이는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입구에서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매표소 앞에 놓인 조형물로 인해 휠체어를 타고 진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한 각 출입구마다 문지방이 높아 보행약자가 이용하기 불편하였다. 경사로 마저 없는 출입구에는 아예 진입자체가 불가능해서 휠체어로는 행궁의 가장자리만 빙 둘러볼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도 가다 보면 50㎝ 이상의 높은 턱에 가로막혀 돌아 나와야만 한다.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안내 또한 잘 갖추어져 있지 못했다. 이는 결코 화성행궁만은 문제는 아닐 것이다. 2013년 실시된 장애인편의시설 실태조사 결과 평균 설치율이 7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성과 같은 문화재의 내외부에 편의시설을 설
‘영란세트’. 지난 추석 국내 유명 백화점에서 내놓은 선물세트 이름 이다.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 김영란법에 맞춰 구성한 중저가 상품군, 즉 5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일컫는다. 이런 ‘영란세트’가 올해 최고 인기 추석 선물이었다고 한다. 지난주 국내 유명 백화점 업계가 내놓은 분석한 결과다. 분석에 따르면 5만원 이하 선물세트 구성비가 90% 이상인 가공식품과 생활필수품 선물 매출은 55.2%의 신장세를 보였다. 또 멸치와 건어물, 전통장, 올리브유, 비타민, 와인 등 5만원 이하 선물 세트 주문이 120% 가량 증가했다. 5만원대 이하 선물의 판매 증가세가 미미했던 지난해까지의 명절 선물 풍속도와 확연히 다른 것이어서 김영란법의 파워(?)를 실감하기에 충분 하다. 도내 일부 음식점에선 ‘영란 세트’라는 새로운 메뉴도 등장했다. 주로 일식집과 한정식집, 한우 전문점등에서 선보인 이메뉴는 가격이 김영란법에서 접대기준 상한 금액으로 정한 3만원미만 선이다. 한우 전문점의 경우 점심가격 기준으로 한우 120g과 된장찌개가 2만9500원이다. 또 4인 기준 11만9000원짜리 메뉴도 선보였다. 일식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