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임희구 외곽고속도로를 규정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속도가 많이 줄어든 것이다 속도를 버리니 가야 할 곳의 멀고 가까운 개념이 없어졌다 급한 것 다 버리고 살아야겠다 생각하며 달리고 있었다 어디선가 불쑥 나타난 버스가 내 앞을 가로질러 간다 꽁무니에 근조라고 써 붙인 황천 행 버스다 살아오는 동안도 숨 막히게 바빴을 것인데 싸늘한 시체가 된 고인의 세상 마지막 길을 급하게도 모셔간다 앞차들을 추월하여 톨게이트를 하이패스로 통과한다 사는 것만큼이나 저승길 문턱도 하이패스다 라고 빠르게 보여주며 달려간다 쌩쌩 - 임희구 시집 ‘소주 한 병이 공짜’ 중에서 속도를 버리고 싶다. 흙이 묻은 신발을 천천히 옮기고 싶다. 인류가 이룩한 물질적, 기술적, 사회 구조적인 발전은 눈부시다. 세련된 여자 앞에서 기가 죽는 것은 문명 탓이다. 문명은 중앙선을 중심으로 자연적이고 원시적인 문화의 반대쪽으로 달리는 차선이다. 살아내는 것은 숨 막히게 바쁜 생활이다. 출근버스나 관광버스나 싸늘한 시체를 모시고 저승길로 가는 황천행 버스의 마음은 한 시가 급하다. 살아오던 정든 마을과 골목을 돌아보고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고인은 어떤 기분일까
몇 년 전 캐나다 밴쿠버 총영사관에서 경찰 주재관으로 근무할 때의 일이다. 해마다 경찰청에서는 해외 각국의 한국계 경찰관들을 국내로 초청, 한국경찰 및 한국 문화에 대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마침 현지에서 우리 관광객이나 유학생 범죄피해자들의 보호에 매우 적극적이던 한인 1.5세 밴쿠버 경찰관이 있어, 이 프로그램에 추천했다. 1주일간의 경찰청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돌아온 그는 한국방문 전보다 훨씬 밝은 모습으로 나를 찾아와 한국방문 중 있었던 여러가지 체험사례를 신나게 털어놓았다. 초등학교 2학년때 캐나다에 이민 온 후 첫 모국방문이었으며, 밴쿠버보다 훨씬 역동적인 서울의 모습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은 모습이었다. 높은 범인 검거율, 첨단 과학수사 장비와 기법, 적극적인 방범활동 등 한국경찰의 발달된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는 말 또한 빼놓지 않았다. 그런데 그와의 대화중 아직까지도 기억에 가장 남는 것은 한국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대한 그의 답변이었다. 그가 한국에서 체험한 가장 이색적이고 신기한 것은 ‘늦은 저녁시간, 신사복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은 멀쩡한 성인들이 술에 취해 휘청거리며 다니는 모습’
Q.사업 실패로 발생한 채무를 감당하기 어려워 파산신청을 하고 파산선고를 받아 현재 면책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파산선고 전 세급 미납으로 본인 명의 자동차에 대한 공매 통지와 집기류 압류를 당했는데 강제집행을 중지할 수 있나요. A.파산신청이 있다고 강제집행이나 보전처분의 집행이 중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348조 1항에 따라 개인파산에 있어 파산선고가 되면 채무자의 재산에 대해 행해진 강제집행·가압류 또는 가처분 집행은 파산재단에 의해 효력을 잃게 됩니다. 파산재단의 관리처분권이 파산관재인에게 전속, 파산채권자들은 파산절차에 참가해 그 권리를 행사하게 됩니다. 따라서 파산선고후 채권자의 개별적 강제집행은 금지되게 됩니다. 파산폐지결정의 확정 또는 파산종결결정이 있는 때에 면책신청에 관한 재판이 확정될 때까지 채무자의 재산에 대해 파산채권에 기한 강제집행·가압류 또는 가처분을 할 수 없고 채무자의 재산에 대해 파산선고전에 이미 행해진 강제집행·가압류 또는 가처분은 중지됩니다. 즉, 면책신청 접수증명원과 파산선고결정정본 등을 압류집행한 집행관과 세무서에 제출해 유체동산 압류 및 매각절차와 자동차 공매절차를 중지 또는
21일 남동체육관에서 ‘한겨례 인천광역시 아마추어 배드민턴랭킹대회’가 열리고 있다. /인천시 제공
지난 2014년 포천에 섬유류 임직 제조 및 판매업을 시작한 A씨. 사업 시작 후 A씨의 근면성실함으로 주변 거래처들과 거래량을 점차 늘려가며 사업을 확대해나갔다. 큰 어려움 없이 운영되던 A씨 가게는 지난 7월 갑작스런 폭우가 내린 후 문제가 발생했다. 새벽부터 내린 폭우로 사업장 뒤편 공사현장에서 하수구가 범람했고 공장 내부까지 토사가 유입되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가까스로 공장 내부를 정리했지만 며칠간 작업이 중단된 탓에 A씨는 수습을 위해 큰 비용을 지불, 일을 재개하기위한 추가 자금이 필요했다. 하지만 사업복구를 위해 사용한 현금서비스로 A씨 신용등급이 6등급으로 하락해 대출을 받을 수 없었다. A씨의 딱한 사정을 알게된 은행에서는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재해중소기업에 대한 특례보증 제도를 안내했다. 재해로 피해를 입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재해복구를 돕고 경영안정을 지원하는 이 제도는 정부 및 지자체 등으로부터 재해중소기업 확인증(피해사실확인서)을 교부받은 도내 기업에게 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이다. 제조업은 최대 1억원, 비제조업은 7천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A씨는 이를 통해 2천만원을 지원받아 재해 발생 이전처럼 정상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용인시> ◇4급 전보 ▲복지여성국장 전재영 ▲교통관리사업소장 박상섭 ▲하수도사업소장 정규수 <경기방송> ▲보도국 보도1팀장 문영호 ▲보도2팀장 안자영 ▲경기북부취재팀장 최일
‘개미가 줄지어 간다. 청개구리가 운다. 제비가 낮게 날아간다. 달무리가 나타난다. 연못이나 강에 거품이 인다. 화장실 냄새가 심해진다. 연기가 안 빠진다. 고양이가 소동을 피운다.’ “비가 오려나…” 일기 예보가 없던 시절 사람들이 생활 속에 경험으로 터득한 날씨 예측방법이다. 과학이 발달한 지금은 그저 ‘옛 이야기’로 남아 있을 법 하지만 최근에도 신뢰를 받고 있다. 그럴 땐 어김없이 국민들의 입에 기상청의 오보 사실이 오르내린다. 500억원이 넘는 고가의 기상용 슈퍼컴퓨터가 2대나 되고 테이터 분석능력이 선진국 수준이라 지만 번번이 예측이 빗나가서다. 물론 간혹 틀리긴 해도 기상예보는 그 자체로 권위였던 시대도 있었다. 정확한 예보로 안전과 건강 등 일상생활뿐 아니라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일기예보의 역사는 오류로 점철돼 왔고 믿음이 흔들린 지 도 오래 됐다. 연일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는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은 더하다. ‘언제쯤 꺽이려나’를 갈망하는 국민들에게 한달 넘게 “폭염이 한풀 꺾일 것”이라는 ‘헛 정보’를 제공 하고 있어서다. “다음주 다음주 다음주 지금 한 달째 다음주야” 폭염이
어느 대통령이 어린이날 아이들과 면담하는 장면을 중계한 적이 있다. 그 발언이 예상되었던 건지 혹 돌발 상황이었는지 의문이긴 했지만, 한 아이가 불쑥 숙제 좀 내지 않으면 좋겠다고 하는 걸 보며 “저런! 왜 하필 저걸…” 싶었는데 대통령은 그게 아니었다! 선뜻 그러겠다고, 그 정도는 생각해보고 말고 할 것도 없는 간단한 문제라는 듯 즉시 약속해버렸다! “아무리 어리기로서니 학생이 숙제를 싫어하면 그게 말이 되나요?” 하고 되받았다면 그것도 우스운 일이긴 하겠으나 초등학교 아이들의 사소한 문제라 하더라도 짐작으로는 전문가들이 대통령의 답변 방향을 신중하게 검토했을 것 같고, 그렇게 하여 단호히 그렇게 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니까 전국의 모든 선생님들께 그 뜻이 전달되지 않는다면 그 또한 석연치 않은 일일 것 같아서 이래저래 복잡하게 됐다는 오지랖 넓은 걱정을 했었다. 결과를 알아보진 않았다. 다만 “초등학교 숙제 금지!”라는 공문서가 각 학교에 시달되는 상황은 아무래도 그리 교육적이지는 않은 것 같아서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과 아이들 간의 소중한 약속
소사나무 /조숙향 어느 날 21년 키운 딸년이 엄마가 되겠다고 떠나갔다 그 후 남편은 분재를 했다 마지못해 참석한 결혼식에서 돌아온 남편은 아무 말 없이 오후 내내 소사나무 분재를 손질했다 나는 개그콘서트를 보고 있었다 - 조숙향 시집 ‘도둑고양이 되기’ 결혼 인식도가 많이 달라졌다. 여러 가지 출산장려 정책이 펼쳐지고 있지만 정작 결혼적령기의 젊은이들 관심은 줄고 나이도 많아져 가고 있다. 하지만 화자의 딸은 일찌감치 엄마가 되겠다고 집을 떠났다. 그 후 화자의 남편은 소사나무 분재를 한다. 이는 아직 어린 나이의 딸을 제멋대로 내버려 두어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웃자라는 가지를 사정없이 쳐내고 발을 동여맸어야 할 관리를 제대로 못 했다는 자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상사 어디 쉬운 일이 있는가. 특히 자식을 내 마음대로 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그러한 남편을 보며 화자는 개그콘서트를 본다. 어떠한 잣대로도 정확히 규정할 수 없는 우리의 인생사 희로애락을 유머로 풀어내는 것에 마음을 달랜다. 성인이 되어 떠났지만 아직 어리다고만 생각되는 딸, 이처럼 세상 모든 부모는 자식을 떠나보내기 쉽지 않다. /서정임 시인
세상이 많이 변하기는 변하는가 보다. 미래의 내 고장 모습을 그리는 시·군 기본계획을 입안하는데도 지역주민의 참여를 유도해서 위원으로 추대,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려 하는 것을 보면 점점 좋은 나라 좋은 동네로 가는 것만은 확실한가보다. 오늘은 두 번째 모임으로 가평 읍사무소 2층에서 오후 7시에 모임이 있었다. 군 기본계획 수립을 하는데 주민 참여단을 꾸린다는 공고가 나오고 그것을 먼저 본 이웃주민이 함께 참여해보자는 제의를 해와 지원서를 넣었다. 늘 지역 발전과 현안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으로 좋은 기회다 싶어 지원서를 냈는데 다행히 선발이 되었다. 참여를 하고 보니 잘했다 싶은 생각과 함께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자발적 참여라니 놀랍기도 하고 흐뭇하기도 했다. 한 달에 두 번씩 6차 토론까지 해가며 의견을 모아 기본계획에 반영한다는데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고 대부분 초면인 사람들과의 무거운 대화이니 분위기가 서먹하고 가라앉는 듯 했으나 시간이 흐르다 보니 여기저기서 그간에 2020 부분에서 미진했던 부분들에 대한 질의와, 앞으로 토의를 거쳐 입안되는 사안들이 2030 기본계획에 얼마나 반영이 되는지 등 궁금증은 여러 방향으로 표출이 되었다. 가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