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죽었다. 예술은 다른 곳에서 되살아날것이다. 삶속에서, 삶의 불길에 그을린채.” 한국의 시인이며 사회학자인 심보선작가가 일전 ‘그을린 예술’이라는 책속에서 내세웠던 중심구절이다. 지난 7일, 자신의 실제경험과 함께 이 구절의 의미를 시각적, 감각적으로 한층 재해석해낸 촬영가 김광영씨의 설치작품 개인전시회가 연변대학 미술학원에서 진행되고있었다. ‘그을린 예술, 그을린 시간, 그을린 삶’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의 발단은 몇해전 그의 작업실에 화마가 덥친데로부터 시작된다. 의도적으로나 계획적인 전제에서 진행되는 기타 예술작품과는 달리 우발적인 사고현장을 재현해낸것이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수 있다. 김광영씨는 “해학적이고 무거운 설치전시회를 통하여 화재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독자들의 유사아픔을 환기하는 동시에 전시지평과 예술작품개념도 확장하는 것”이 이번 전시회의 주요취지라고 말한다. 전시회는 예술가가 주체가 되고 관객이 피동적인 위치에 서서 예술작품과 관객이 거리두기를 하는것이 아닌 화재현장을 재약호화하는 작업에 관람자들도 함께 참여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소통을 이루고있었다. 시커멓게 타서 녹아 비틀어진 기물들을 이리저리 함께 만지고 배
6일, 중앙텔레비죤방송국 음악채널 ‘락유천하’ 프로그램 제작팀이 연변특집 프로그램 ‘해란강반 벼꽃향기’를 촬영하고저 연변을 찼았다. ‘락유천하’는 중앙텔레비죤방송국 음악채널이 지난 2011년 5월에 출시한 음악문화특집 프로로서 이 프로는 유명한 가수와 아나운서를 게스트로 초청한 가운데 시청자들로 하여금 음악과 함께 각지 풍토인정, 력사문화를 탐방하고 음악대사를 추억하며 경전음악을 찾고 영화, 드라마 작품속의 음악기억을 되새기도록 하고있다. 이번 ‘해란강반 벼꽃향기’ 특집방송 프로그램 촬영에는 가수 김윤길, 김정정, 최란화, 박은화, 오언응 등 유명가수들이 초청되였으며 제작진은 ‘장고야 울려라’, ‘아리랑’, ‘잊을수 없는 날’ 등과 같은 민요를 포함하여 도합 8가지 음악문화작품을 촬영할 예정이다. 또한 이들은 화룡시 동성진 광동촌, 훈춘방천풍경구, 안도현 이도백하진 등 8개 곳에서 촬영을 진행하면서 연변의 아름다운 자연풍경에 초점을 모으고 연변의 짙은 민족풍토를 포착하고 발굴하며 음악, 노래, 춤과 문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박경일 기자
연길시 연동교서쪽구간이 위험한 다리로 확정되면서 현재 철거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새로운 교량은 올해 10월에 준공되여 사용에 투입될 예정이다. 오래전에 건축한 서쪽구간의 교량이 해당 부문의 검측을 통해 위험한 다리로 확정되면서 연길시는 연동교서쪽구간 다리를 철거하고 새로운 다리를 수축하기로 결정했다. 신축다리 공사의 시작점은 남강거리와 장백산로 교차로이고 종점은 조양거리와 우의로 교차로이며 공사의 총길이는 808메터에 달한다. 공사는 다리부분, 남강거리, 조양거리, 다리북쭉켠 동측립체교차로 등 4개 부분으로 나뉘는데 전부의 공사는 10월말에 끝날 예정이다. /윤녕 기자
9일, 연변출입경검사검역국 연길공항 사무처에서는 한국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연길공항에 착륙한 KB825항공편 한국 단체관광팀의 수하물에서 처음으로 반입금지물품에 속하는 다육식물(多肉植物)을 적발하였다. 적발된 다육식물은 신문지에 싸여 박스로 포장되여있었는데 프리티(Graptopetalum, 姬朧月), 파키베리아(Pachyveria, 霜之朝) 등 10여종, 34주였다. 뿐만아니라 뿌리에 흙이 붙어있었다. 다육식물반입과 관련하여 연변출입경검사검역국 연길공항 사무처 려객검사과 예걸과장은 “다육식물은 발달한 잎조직으로 대량의 수분을 포함하고있고 번식능력이 비교적 강한 식물로 잎꽂이를 할 경우 잎 하나가 하나의 식물로 성장할수 있고 특히 일부 다육식물의 잎에는 독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관련 법률과 법규의 규정에 따라 다육식물을 압류하게 되였다”고 밝혔다. /정은봉 기자
쓰리터치(Three touch)라는 최소화된 작업으로 온라인 슈퍼마켓, 온라인 음식 주문, 배달까지 가능한 서비스가 등장해 소비자들이 들썩이고있다. 지난 7일, ‘꽈꽈왕(呱呱王)’의 최초 개발자인 박세봉, 김룡씨를 만나 그들의 창업스토리를 들어보았다. 박세봉, 김룡씨가 배달에 주목한것은 지난 2013년부터라고 한다. “매번 음식을 주문할 때마다 모아두었던 전단지를 하나씩 찾아보아야 했습니다. 제한된 선택범위내에서 지속적으로 같은 음식을 시켜 먹다보니 어느 순간 그마저도 지루함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자취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고민, 박세봉, 김룡씨도 례외는 아니였다. 소비자의 립장에서 누군가 느낄수 있는 불편함을 해소해줄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오늘의 ‘꽈꽈왕’을 탄생시킨 중요한 계기라고 한다. 지난 2014년 10월 정식으로 세워진 ‘꽈꽈왕’은 현재 매달 10% 이상의 주문량성장을 이뤄내며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있으며 60여명의 배달인원 확보로 연길지역 배달문화에서도 선두를 달리고있다. 그들에게 가장 큰 자본은 사람이였다. 북경, 상해, 광주 등 일선도시의 글로벌기업에서 인터넷개발업무에 종사했던 젊은 청년들이
“남자라면 축구는 기본으로 여기고 무조건 해야 된다고 생각했기에 이 운동을 선택하게 된것입니다.” 이는 룡정시 룡정실험소학교 체육교연조 조장이자 학교축구팀 지도인 김성운교원의 축구동기다. 1988년 룡정에서 태여난 그는 어릴때부터 축구를 무척 좋아했었다. 주체육운동학교를 졸업한 뒤 기층축구지도로 애들을 키운다는 일념으로 110년의 축구전통을 자랑하는 룡정실험소학교에 취직하기로 마음먹었다. 2008년 여름, 사업단위 통일시험을 무난히 통과한 뒤 정식으로 체육교원직에 종사하게 되였으며 출근 첫해부터 축구팀을 맡아 지금까지 근 8년 동안 땀흘려오고있다. 그의 목표는 전국축구경기에 자기가 양성한 축구꿈나무들을 꼭 출전시킨다는것이다. 하여 그에게는 휴식일과 방학 그리고 명절이 따로 없다. 오로지 애들을 훈련시키는 일과뿐이다. 뙤약볕이 유난히 쨍쨍 내리쬐는 무더운 날인 지난 6일 오후 2시 30분즈음, 무더위도 마다하지 하고 한창 애들을 훈련시킬 준비를 하고있는 김성운지도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에서 그는 “현재 제가 맡아 훈련시키고있는 팀은 3, 4학년 학생들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이들은 모두 10살, 11살 되는 아이들인데 지금까지 1년 6개월 동안 훈련해왔
경기도내에는 9개의 미군기지가 있다. 그런데 주한미군기지는 탄저균이 들어와도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치외법권적인 지역이다. 군사기지 관련 정보는 국가 기밀이기 때문이다. 미군기지는 더욱 심각하다. 미군기지와 관련된 문제점은 많지만 그중 최근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환경문제다. 서울 용산 미군기지의 경우, 기지 외곽에서조차 유류오염물질이 고농도로 검출되고 있다. 서울시의 지속적인 문제제기로 기지 내부 오염조사를 실시했지만 결과는 공개되지 않는다. 경기도내 미군 반환기지 19곳, 14만328㎡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동두천 캠프 캐슬의 지하수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됐는데 무려 기준치의 268배나 초과됐다. 반환 미군기지의 심각한 유류 오염문제 말고도 그동안 한강 독극물 방류 사건, 퇴역 미군의 고엽제 매립 증언, 살아있는 탄저균 반입 사건 등 미군기지 환경오염 문제는 국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의동 의원(새누리·평택을)이 공개한 정부 자료에 따르면, 조사 완료된 74개 주한미군 공여구역 중 주변지역 오염이 확인된 기지만 46곳(62.2%)이나 됐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제일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며 자화상이다. 정서적으로 완성되지 못한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보고 배울 수밖에 없다. 아동학대,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구타와 육체적인 처벌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과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성폭력, 가혹행위, 방임, 유기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행위자의 80% 이상이 부모라고 한다면 국민들 또한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부분의 가정폭력은 취중에 발생하고 서민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어린 자녀가 보는 앞에서 아버지 어머니가 때리고 욕설을 하면서 흉기를 휘두르는 행위를 보게 된 자녀들이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되고 자녀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분명 악순환이 된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욕조에 감금하고, 락스를 뿌리고, 찬물을 퍼붓고, 굶주림과 타박성 피하출혈, 옷을 벗겨 저체온증, 어린이집 급식판에서 김치를 먹게 하다 아이가 뱉어내자 머리를 내리치는 장면, 진정 우리 아이들을 이렇게 학대할 수 있단 말인가! 훈육이란 부모가 아이들에게 바람직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연일 추위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 1월 새벽 2시쯤 112신고가 접수됐다. 내용인즉 자신이 여자친구를 집에 돌려보내 주지 않고 있으니 잡아 가라는 것이었고, 옆에서는 한 여성이 울고 있는 소리가 들렸다. 신고를 접수한 즉시 순찰차량과 경찰서 형사기동대 112타격대 등 18명이 투입해 수색을 실시했으나 조롱이라도 하듯 전화기를 꺼버리는 등 오라고 했던 장소 부근을 다 수색해도 관련자를 찾지 못했다. 다음날 늦은 오후 연락이 되어 주소지 경찰서의 강력팀과 공조해 사실여부를 파악한 바, 취중에 애인과 말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신고를 하게 된 것으로 엄중하게 경고한 후 훈방하는 일련의 해프닝 같은 사건이었다. 이와 같은 112허위신고에 대해 경찰은 형사책임은 물론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제로 작년 불과 20여일 사이에 총 26회의 상습적인 허위신고로 공무집행을 방해한 35세의 피의자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다. 현행 형법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와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112허위신고를 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 6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 등으로 각각 처벌할 수 있고 민사적으로 손해배상 청구
고1부터 나의 별명은 ‘이천’이었다. 이천에서 대도시로 진학한 나를 친구들은 그렇게 불렀다. 그래서 그랬는지 이천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컸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 나에게 농담어린 친구의 시비조(“야, 이천! 3·1운동 때 이천 사람들은 만세 안 불렀냐?”)는 창피함을 넘어 자존심까지 조금 상하게 했지만, 정말 친구 말대로 역사교과서에는 3·1운동이 일어난 지역에 이천은 비어있었기 때문에 나는 반박 한번 못하고 쓴웃음으로 넘길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 날, 이천 시립도서관에서 한 권의 책을 펼쳤을 땐 충격을 넘어 미안함까지 밀려왔다. 이천문화원에서 발간된 책의 기록에는 1895년 을미사변 이후 한일강제병합 전까지 이천은 저항 없던 굴욕의 땅이 아니라, 일본제국주의에 대항해 민족자존의 회복을 염원하는 의병운동의 뜨거운 용광로였다는 것이 요지였다. 기록된 내용 중, 먼저 끔찍했던 ‘이천충화사건’을 살펴보자. 1907년 8월1일, 을사늑약 이후 한반도를 차례로 침탈하던 일본은 대한제국의 군대를 강제해산하게 되는데, 해산된 군인들은 의병군에 가담하면서 보다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