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조선업과 항해술이 얼마나 발달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유적이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다. 약 80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가로 10m, 높이 4m 크기의 암각화에는 향유고래, 참고래, 혹등고래 등 큰 고래가 46마리나 그려져 있고 7점의 집단 포경선과 20여 명의 어부를 태운 대형선도 새겨져 있어서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고래를 잡기 위해 협동어업을 하며 작살과 부구, 낚싯줄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바다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우리 조상들의 기상을 엿볼 수 있는 유적이 아닐 수 없다. 예부터 해양강국이던 우리나라는 ‘해상왕’이라는 걸출한 글로벌 리더도 배출했다. 신라시대 때 우리의 남쪽 바다를 통해 동북아시아 바다를 지배했던 장보고(張保皐)가 바로 그다. 지금의 완도 부근의 한 섬에서 미천한 신분으로 태어난 그는 당나라에 건너가 군인이 된 인물이다. 그리고 뛰어난 능력을 발휘, 영웅적인 인물로 평가 받는 무장(武將)으로 출세했다. 당대의 최고 시인 두보(杜甫)가 ‘인의와 덕을 지닌 의인’이라 했을 정도다. 신라 흥덕왕 3년(828) 당나라에서 금의환향한 그는 고향 완도에 군사 기지인 청해진을 설치하고 한반도 주변 바다에 출몰하는 왜구를
지난해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집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5차례 집회가 진행, 6월에도 집회가 예정돼 있다. 1차 집회당시 경찰이 설치한 ‘질서유지선’이 시위대에 의해 훼손, 쇠파이프, 각목 등 위험한 물건들이 다수 등장했다. 이로 인해 많은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고 경찰차량들 또한 파손돼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폭력 및 과격집회는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많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자료를 보면 법질서가 OECD 평균수준으로 회복하면 최대 1%의 경제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불법 집회시위는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사회적으로 상당한 피해를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이런 피해를 없애기 위해서는 준법 집회가 정착, 유지돼야 한다. 순수한 목적의 집회가 시간이 흐르면서 일부 소수 참가자의 잘못된 군중심리로 폭력 집회시위로 변질되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된다.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기본적 권리 중 하나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를 부인할 수 없고 부인해서도 안 된다. 그러나 모든 기본권은 무한대의 권리가 아닌 한계가 있다. 기본권을
경기도와 대진대학교가 지난 26~27일 이틀간 포천에서 ‘북한이탈주민 지원 협력 네트워크 구축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경기도 제2행정부지사와 통일부 하나원장, 대진대 대법무행정대학원장과 시·군, 중부지방 고용노동청, 지역적응센터, 경찰서 등 유관기관 관계자 90여명이 모였다. 각 기관 담당자들은 토론과 정보공유를 통해 업무역량을 강화했으며 북한이탈주민 지원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지혜를 모았다. 주제발표 내용도 현장 실무에 유익하고 앞으로 북한이탈주민 관련 정책수립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었다. 이를테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개선’ ‘최근 탈북경향과 북한이탈주민 이해’ ‘정착지원 기관별 역할과 지원 사례’ 등이었다. 또 참석자들은 제도 개선과 기관 간 협력방안, 북한이탈주민 인식개선, 취업 및 위기대상 지원, 지역주민과의 화합 등을 주제로 상호토론을 하기도 했다. ‘북한이탈주민 자산형성 지원’에 대한 특강도 있어 여러모로 유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지에서도 몇 차례 북한이탈주민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이들은 ‘따듯한 남쪽나라’ 대한민국으로 목숨을 걸고 넘어온 사람들이다. 인원의 많고 적음을 떠나 마땅히 대우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경
112종합상황실 근무자로서 112신고는 모든 행동의 출발점이자 나침반이라고 생각한다. 거짓 나침반 허위신고로 인한 인적·물적 손실과 피해 그리고 경찰관들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112신고는 가장 빠르고 생생한 경찰 제보이다. 사건사고 현장에서 시민들의 구조요청, 범죄피해 내용, 목격사실 등에 관한 신속한 112신고는 추후 경찰의 범인검거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그만큼 112신고는 중요하다. 하지만 112허위신고는 경찰인력 낭비를 초래하고, 진정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긴급한 시민들에게까지 피해가 가며, 출동 경찰관을 지치게 만든다. 올해 초 2월경 이른 아침 최우선 출동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는 남자 3명에게 끌려가 다리 밑에서 돈과 핸드폰을 빼앗겼다며 신고했다. 용의자를 찾기 위해 순찰차 6대와 강력형사가 출동했다. 동원된 차량만 7대, 출동 경찰관은 30여 명이었다. 3시간의 수색 끝에 신고자가 집에 갈 차비가 없어 경찰에 신고를 하면 집에 데려다줄 것이라고 생각해 허위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나 처벌을 받았다. 이 허위신고로 출동경찰관은 허탈했고, 인근 주민들의 신고는 다른 관할의 순찰차들이 출동하면서 출동지연이 생겼다. 일대 치안공
행정복지 효율을 높인다며 추진해 온 ‘책임읍면동’제가 시행 1년만에 일방적으로 중단됐다. 그것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전화 상으로 중단사실을 통보했다고 한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 김포시는 이 때문에 청사 설계비 등으로 집행한 6천여만원만 날리게 됐다. 한 푼이 아까운 지자체의 현실에서 책임읍면동 제도를 도입했거나 시범 실시를 계획한 도시들이 주민들의 혈세만 낭비하게 된 것이다. 경기도내에는 지난해 5월 시흥시에서 도내 처음으로 책임읍면동제를 실시한 이후 군포와 부천, 남양주시 등이 운영도시로 선정됐었다. 책임읍면동제는 이른바 ‘대동제(大洞制)’로 불리면서 행정자치부가 주민밀착형 행정을 위해 두 곳 이상의 읍면동사무소를 묶어 시와 군의 일부 인허가권을 이관,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였다. 행자부는 새롭게 시행하는 ‘복지허브화’ 사업이 책임읍면동제도와 흡사해 통합하는 차원에서 중단을 통보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 3월 행자부와 보건복지부가 아동학대 방지책의 일환으로 읍면동에 맞춤형 복지팀을 설치해 운영하는 이른바 ‘복지허브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읍면 복지 허브화란 복지공무원이 읍면 협의체 위원과 함께 직접 주민을 찾아가 상담하고 통합
어느 도시에서나 느끼는 공통적인 이슈는 인구감소와 일자리 문제일 것이다. 인구감소와 일자리 문제의 주요요인은 사회적 요인으로 저출산과 고령화, 구조적 요인으로 일자리와 산업구조의 변화, 물리적 요인으로 건축물 노후화와 재건축 등에 있다. 인구감소와 일자리는 도시의 쇠퇴와 더불어 빠른 속도로 가속화되고 있다. 이를 인식하고 2013년 도심의 기존 기능과 연계한 도시개발, 도시정비법에서 새로운 방식인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약칭 도시재생법)’을 제정하여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도 도시재생을 위한 대응전략과 재생모델은 미미하다. 기존 도시의 기능과 연계한 도시재생은 도시재생법 시행령 제17조에 의거 인구가 현저히 감소하는 지역, 총 사업체수의 감소 등 산업의 이탈이 발생되는 지역, 노후주택의 증가 등 주거환경이 악화되는 지역 중 2개의 요건만 충족하면 도시재생지역으로 분류된다. 이를 반추해보면 도시재생지역은 통계적인 수치에 의한 지정요건 충족여부만으로 판단하기에는 여러 문제가 있다. 도시재생지역은 인구감소의 주요원인이 무엇인지, 상가 공실상태는 무었 때문에 어떤 원인으로 발생했는지, 기존 도심과 연계 가능한 기능은 있는지, 기존
▶▶관련기사 12면·화보20면 경기신문과 한국미술협회 화성시지부, 한국문인협회 화성시지부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제4회 화성 전곡항 전국청소년 사생대회’가 지난 28일 오전 9시30분부터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창의적인 예술 인재들을 발굴하고, 문화교육의 본질적 의미를 되찾아 올바른 교육문화의 정착에 기여하고자 열린 이번 대회에는 그림그리기 부문 1천여명, 글짓기 부문 150여명을 비롯한 가족 등 모두 2천50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작년과 달리 일반인 부문이 없어졌지만, 참가자는 오히려 증가해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해나가는 대회 면모를 보였고, ‘뱃놀이축제’ 기간 전곡항을 찾은 많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을 제공했다. 이날 그림그리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아름다운 항구와 인근 제부도의 풍경, 화려한 요트를 화폭에 담기 위해 따가운 햇살을 받으면서도 그림그리기에 열중했다. 글짓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항구에 마련된 벤치 또는 건물 주변 그늘에 앉아 사색에 잠기며, 전곡항의 모습을 원고지에 담아내기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능생이란 바쁜 신분(?)에도 화성송산고등학교 3학년 학생 4명이 ‘2016 제4회 화성 전곡항 전국청소년사생대회’를 찾아 자원봉사를 펼쳐 눈길. 이들은 오전 9시부터 행사장을 방문해 대회가 끝날 때까지 더운 날씨 속에서도 장소안내, 물품정리 등을 하며 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도와. 또 일부 말썽을 부리는 어린아이들을 달래는 역할도 맡아 학부모들의 짐을 덜어주기도 해. 평소 의료봉사에 관심이 많은 정지윤(18) 양은 “수능을 앞 둬 봉사를 하고 있는 이 시간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며 “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
○…28일 열린 제4회 화성 전곡항 청소년 사생대회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두 마리의 반려견, ‘에듀’와 ‘와우’. 대회 참가자들의 반려견으로 주인과 함께 대회장을 찾은 에듀(5·골든리트리버인)와 와우(5·슈나우져)는 듬직한 풍채와 앙증맞은 소리로 대회 참자가들 뿐 아니라 화성 뱃놀이 축제 참여자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아. 대회에 참가한 조카들을 인솔해 함께 이날 전곡항을 찾은 에듀의 주인 안수진 작가(37·오산)는 “전곡항 사생대회는 반려견과도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대회”라며 반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