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산의 울창한 휴양림이 지평선과 맞닿고 청평호의 청명함이 반사되는 가평의 하늘은 유독 푸르다. 그런데 가평의 하늘이 오늘날 이처럼 푸르를 수 있는 것은 비단 가평의 강산 때문만은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65년 전 영연방(Commonwealth)의 푸른 눈을 가진 용사들이 아니었다면 오늘날 가평의 하늘은 지금과 같이 푸르지 못했을 것이다. 이에 가평의 푸른 하늘을 지켜낸 이들의 분투를 재조명해 보고자 한다. 2014년 기준 영국연방에는 54개국이 포함되나 후술할 가평전투에 참가한 영연방 27여단은 뉴질랜드, 영국, 캐나다, 호주의 4개국 장병으로 구성되었다. 더 구체적으로는 뉴질랜드의 16포평연대, 영국의 미들섹스대대, 캐나다의 프린세스 페트리샤 제2대대, 왕립호주연대 제3대대로 구성된 연합 여단이 춘천에 주둔하고 있었다. 이들은 국군 6사단 및 미 5기병대대와 함께 1951년 4월23일~4월25일의 3일간 이어진 가평전투에서 제5차 공세의 일환으로 진행된 중공 118사단의 압도적인 전력을 격퇴했다. 사실 지평리 전투로 중공군의 제4차 공세는 무위에 그쳤지만 4월22일 개시된 제5차 공세 초기, 사창리 전투에서 국군 6사단이 큰 피해를 입고 퇴각하는 등 아군의
국가화재정보센터의 2015년도 전국 화재현황을 살펴보면, 주거(단독주택 등)지역의 화재가 1만1천587건으로 약 26%를 차지했고 전체 사망자 중 약 66%가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으로 나타났다. 소방관서에서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기에 매년 주택화재 발생 빈도를 줄이기 위해 각종 점검 및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취약지역·계층에 대한 맞춤형 소방안전복지 서비스 제공을 통한 주택화재 인명피해 저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저감대책 일환으로 기초생활수급자와 홀몸노인, 장애인 주거시설 등 취약계층 대해 우선적으로 단독경보형감지 및 소화기 등 기초 소방시설을 지속적으로 보급하여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저감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서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고자 소방시설(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을 기존 주택에도 2017년 2월 4일까지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설치기준을 살펴보면 소화기는 세대별, 층별 1대 이상 설치하고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침실, 거실, 주방 등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 천정에 부착하면 된다. 다만 공동주택(아파트 및 기숙사)는 이미 법
최근 ‘응답하라 1988’이라는 고전 드라마가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며 인기리에 방영, 종영이 된 지금도 복고열풍이 불고 있다. 그 시절 경찰 또는 소방에 범죄나 화재신고를 장난으로 별 죄책감 없이 하던 시절이 있었다. 2016년 현재 경찰의 112신고 체계는 매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다. 1990년에 112신고 접수체계 컴퓨터시스템을 도입하였고 1995년에 112지령실을‘112신고센터’로 명칭을 변경했다. 2004년에는 전국 최초로 인천지방경찰청에 GPS(위성항법장치)를 기반으로 하는 112순찰차신속배치시스템(IDS)을 설치 실시간으로 112순찰차의 위치를 확인, 관할불문 최 근접 순찰차를 출동시키고 도주로를 차단, 범인을 검거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가동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허위신고의 경우 IDS시스템 상 신고이력이 누적 관리되어 허위신고 후 이를 발뺌을 할 수도 없게 되었으며 경찰은 사안에 따라 형법상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죄 또는 경범죄처벌법상 거짓신고로 각각 처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청구까지 엄격히 대처하고 있다. 112신고는 내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는 생각으로, 장난삼
1919년 3월에 우리 남양주시에서도 3·1만세운동이 일어났습니다. 3·1독립만세를 부른지 97년이 흘렀고 1919년 그 해에 승하(昇遐)하신 고종황제는 사후에 대한민국 백성들이 독립만세를 외치는 3·1운동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고종황제(1852~1919)와 명성황후(1851~1895)를 홍유릉(洪裕陵·사적207호)에 모셨습니다. 홍릉(洪陵)에 고종황제와 명성황후를 모셨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왕릉에 등을 기댄 듯 위치한 유릉(裕陵)에는 순종황제와 순명황후, 순정황후가 영면하십니다. 명성황후(明成皇后)는 고종과 국정을 논의하는 파트너였으며 당시 외국의 세력들이 고종보다 예의주시했던 권력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배경이 없는 분이라서 황후(왕비) 자리에 올랐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홍유릉을 지나 뒷산으로 가면 영친왕을 모신 영원(英園), 이구 황세손을 모신 회인원(懷仁園)이 자리합니다. 의친왕묘가 같은 자락에서 마주하며 특히 고종황제의 외동딸 덕혜옹주 묘가 참으로 단아하게 우리를 맞아줍니다. 고명딸 덕혜옹주(1912~1989)의 교육을 위해 고종황제께서는 덕수궁에 우리나라 최초의 유치
지난달 27일 오전에 열린 수원시 광역행정시민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염태영 수원시장의 안색은 어두웠다. 이날 주제는 ‘신 분권형 지방자치실현을 위한 미래행정체제와 구조’였는데 이 자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 행자부의 이른바 ‘지방재정개혁 추진방안’ 발표내용을 설명하는 염시장은 목소리는 낮았지만 분노에 차 있었다. 정부가 발표한 개혁안은 정부에서 자치단체에 배분되는 조정교부금을 조정하고 시·군 몫의 법인지방소득세 50%를 도세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 염 시장은 이날 행사가 끝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정부에 강하게 항의했다. ‘정부의 지방세 제도개편에 대해 개혁을 내세우지만 개악이었고, 재정균형을 말했지만 지방재정만 축냈다’는 것이다. 또 정부의 지방세 개혁은 지방정부와 시민들에게는 늘 ‘마이너스의 손’이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수원시가 이처럼 반발하는 이유는 행자부가 2018년부터 시군세인 법인지방소득세의 50% 내외를 도세로 전환, 시군에 재분배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기업이 많은 시군의 세입을 재정이 열악한 곳에 나눠주겠다는 의도지만 대도시인 수원, 화성, 용인, 성남, 고양 등으로서는 세수가 크게 줄어들어 재정운영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국세청이 또다시 면세유 불법유통에 칼을 빼 들었다. 최근 전국 농협 주유소를 전면 조사한다는 것이다. 면세유는 농민의 영농 비용경감을 목적으로 지난 1986년부터 도입된 세금이 공제되는 유종으로 농기계에 사용되는 석유류의 부가세, 개별소비세가 면제된다. 이에따라 휘발윳값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ℓ당 약 900원 정도로 업계가 추산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면세유는 ℓ당 최대 600원 정도여서 최소 700원 이상이 싸다. 국세청은 지난 한 해 동안 농협이 유통한 면세유가 153억 3천100만ℓ임을 고려할 때 이중 일부만 불법적으로 유통됐어도 세금 추징금액이 상당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농협 면세유 문제는 매년 국정감사에서도 단골 메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최규성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농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면세유제도가 농민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농협과 일부 주유소사업자가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을 했다. 농민에게 공급하면서도 유류세를 뺀 금액보다도 비싼 가격에 공급했다. 게다가 똑같은 면세혜택을 받는 어업용 면세유와 동일한 가격에 공급해야 함에도 농업용 면세유는 어업용 면세유 가격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31개 시·군과 예산편성권한 공유 도의회와 협의 작년 이어 두번째 각 실·국에 본예산 투자재원 배분 중기 지원 등 민생문제 해결에 집중 8월 예산안 확정·9월 도의회 제출 경기도가 내년도 예산 조기편성에 착수했다. 경기도의회와의 예산연정 강화 차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도 예산편성에 대한 잠정기준을 확정하고, 지난달 30일 각 실·국에 본예산 투자재원을 배분했다. 도는 지난해부터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예산편성권한을 공유하기로 하고, 예산편성시기를 예년보다 4개월 앞당겨 시행하고 있다. 편성시기를 확대해 예산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협의를 거치겠다는 의미다. 도는 우선 이달말까지 실·국별 내년도 예산편성을 놓고 도의회 상임위, 시장·군수협의회 등과 사전협의를 갖는다. 도는 기존 요약위주의 사업설명서를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 결산, 지적사항 등을 반영한 사업설명서로 전면 변경해 도의회의 예산심의를 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를 통해 오는 8월 중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한 뒤 9월 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올해 예산안이 지난해 11월6일 제출된 것과 비교하면 2달 정도 빨라진 셈이다. 예산편성 잠정기준을 살펴보면 도는 우
<신규> ▲ 진양현 命 이사 겸 경기북부 취재본부장 ▲ 윤정은 命 편집국 편집부 기자 ▲ 신서호 命 시흥지사장 <전보> ▲ 이화우 남양주 담당 국장대우 겸 지역사회부 구리 담당 5월 2일자
중학생 딸을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11개월 가까이 미라 상태로 집에 방치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목사와 계모에게 검찰이 징역 15년과 징역 12년을 각각 구형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이언학) 심리로 지난 29일 오후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숨진 여중생의 부친인 목사 A(47)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계모 B(40)씨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이들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됐다. 또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및 아동유기·방임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부모로서 딸을 양육할 책임이 있음에도 무관심했다고, 딸이 교회 헌금을 훔친 사실이 불분명한데도 이를 이유로 학대하고 심하게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죄책이 중하다”면서 “A씨의 학대 행위가 계모 B씨보다 중해 구형량에 차이를 뒀다”고 설명했다. 이 부부는 지난해 3월 17일 오전 5시 30분쯤부터 낮 12시 30분까지 7시간 동안 부천 집 거실에서 중학교 1학년생인 딸 C(당시 13세)양을 무차별적으로 때려 숨지게한 혐의로 기소됐다. C양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저혈량성 쇼크 등으로 숨진 사실이
파손주의 /채재순 저기 깨지기 쉬운 사람이 간다 명예가 무너진 재산이 파손되고 건강이 부서진, ‘파손주의’라고 써진 등짝을 보라 잔소리에 깨지고 뼈있는 말에 파손되고 속임 말에 넘어간, 가슴에 ‘취급주의’가 새겨진 사람을 보라 슬픔에 갇힌, 질그릇 하나가 간다 - 채재순 시집- ‘바람의 독서’중에서 “내 얼굴도 하나님의 작품이다” 라고 농담을 할 때가 있다. 사람은 깨지기 쉬운 질그릇이다. 파손주의 취급주의를 붙여야 한다. 우리는 왜 눈이 마주치면 그냥 웃지 못할까. 두 눈이 두 눈을 마주하고 잠시라도 멈춰있다면 왜 쳐다보느냐고 시비를 건다. 기분 나쁘다는 것이다. 눈빛이 눈빛을 외면하는 자기 방어의 자세다. 약해서 그렇다. 수없이 날아오는 말의 돌멩이에 얻어맞고 몇 번을 쓰러졌던가. 심지어는 익명의 댓글 폭력에 자살까지 하지 않는가. 천년만년 살 것 같은 권력자도 명예와 재산과 건강을 한순간에 잃고 사라진다. 톨스토이는 우리에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묻는다. 답은 사랑이다. 배려하지 않는 말에 상처받고 속임 말에 속아 넘어가고 잔금 많은 가슴, 그 질그릇 속에 슬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