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개혁군주 정조는 자기성찰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왕이 된 후에도 명분을 내세우며 위협하는 정적들보다 더 뛰어난 학자가 되어야 했다. 규장각을 만들고 학문을 사랑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토론하는 과정 속에서 은밀하게 자기의 세력을 키워나가게 된다. 참혹하게 죽어간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효심과 그리움, 분하고 억울한 마음이 수도 없이 찾아왔지만 분노는 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으로 늘 마음을 다스렸다. 정조는 24세의 장성한 나이에 임금이 되었으나 자신의 상황과 능력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평가를 할 수 있었기에 서두르지 않았다. 왕이 된 직후와 재위 초기에는 사방에서 자신을 노리는 정적들로 가득했고 그에 비해 자신의 권위와 지지 세력은 너무나 미약하다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매사에 서두르기보다는 자신의 입장과 현실을 돌아보고 항상 더 나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과 시대적 상황에서 자칫 불가능할 수도 있었던 어린 시절 목표를 이루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결국 ‘반드시 살아남아 성군이 되라’고 당부했던 사도세자의 뜻을 이루어 조선왕조에서 손꼽히는 성군으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국보 제153호로 지정된 &ls
어제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은 많은 것을 생각케 해주고 있다. 14일 새벽까지도 엎치락뒤치락하며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지역구가 허다했지만 결국은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으로 출구조사에서도 나타났다. 14일 새벽까지도 지역별로 최종 개표결과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20대 국회는 16년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총선 투표 마감 직후 한 공중파 방송이 공개한 예측 보도를 보면 새누리당이 121~143석, 더불어민주당이 101~123석, 국민의당이 34~41석을 각각 얻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다른 방송사도 새누리당 118~136석, 더민주 107~128석, 국민의당 32~42석으로 각각 예측했다. 야권이 분열되면서 여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던 결과를 빗나가게 한 것이다. 이는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공천갈등을 보면서 유권자들이 표로써 심판한 결과가 분명하다. 당선이 유력하던 여당 후보들도 줄줄이 낙선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반면 더민주 후보들은 최대의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을 펼쳤으며, 국민의당은 역시 광주와 혼남을 중심으로 ‘대약진’을
경기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도내 가맹대리점 500곳, IT·제조업체 400곳을 대상으로 ‘가맹·하도급 분야 불공정거래 실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많은 하도급 분야와 가맹 분야 중소업체들은 마진률·단가자료 등 부당한 자료요구나, 유통업체 판매분만 결제, 거래처·재고물품 등 강매 등의 불공정거래 행위들로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 대리점의 약 56%가 예상매출액을 서면자료로 제공받지 못했으며 45%는 영업지역을 설정하지 않았다. 물류공급 비용을 시중가격보다 비싸게 제공받은 경우도 약 28%나 됐다. 하도급 분야에서는 서면계약서 미교부와 그에 따른 계약조건 변경 및 불이행 등을 경험한 업체가 37.5%였으며 대금지급 지연이나 미지급, 일방적 가격인하 등 억울한 ‘갑질 피해’를 겪은 업체는 15.4%였다. 한 섬유제품 제조업체는 계약 이후 대기업인 원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전혀 다른 디자인 변경을 요구해와 자재를 다시 구입해야했다. 또 하도급 대금 지급시기를 일방적으로 연기하거나 현실성 없는 납품기일을 요구받았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중소기업의 핵심 기술을 부당하게 탈취하는 행위도 발생한다. 그럼에도 큰 범죄인 기술탈취에
4온 일에 /마종하 3한 일에 날아서 4온 일에 꿈꾸는 새들 하루만 더 따뜻해도 우리는 날 수 있다 그리운 희망, 도리 없는 욕망은 오직 그것뿐 그 하루의 햇살로 날개를 털고 몸의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즐거운 비가로 겨울을 푼다 오늘도 나는 따뜻한 밥을 먹었다 - 마종하 시집 ‘한 바이올린 주자의 절망’/세계사 봄이다. 그러나 인생에 있어서 봄은 언제나 바람 분다. 봄바람이다. 언제나 청춘이라는 거다. 언젠가부터 봄이, 봄이 아님을 알아차리는 순간 우리는 늙어간다. 이십에도 늙을 수 있고 삼십에도 늙을 수 있다. 건강도 그렇고 오고가는 만남들도 그렇고 세상 돌아가는 일들도 그렇다. 뜻대로 되지 않고 무언가 자꾸만 엇나가고 비뚤어지고 허방을 짚는다. 이 때 시인은 자신의 몸에 아궁이를 지피고 아름다운 밥을 지어 먹는다. 그것도 따뜻한 밥을, 우리 모두 그 밥을 얻어먹을 수 있다. 그래서 시인은 소중하다. 이미 세상을 떠났어도. /조길성 시인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봄 한철/격정을 인내한/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분분한 낙화(落花)/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지금은 가야 할 때/무성한 녹음과 그리고/머지않아 열매 맺는/가을을 향하여/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헤어지자/섬세한 손길을 흔들며/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나의 사랑, 나의 결별/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내 영혼의 슬픈 눈” 이형기의 시 ‘낙화’ 전문이다. 피는 건 오래여도 지는 건 잠시라고 했던가. 전국적으로 개화 소식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천지간에 낙화 소식뿐이다. 그러나 꽃의 절정은 낙화 직전이라는 말처럼 아직 꽃을 머리에 이고 있는 나무들의 자태가 보기 좋다. 바람결에 흩날리는 벚꽃잎을 보면 더욱 그렇다. 견디다 못해 떨어져 거리에 나뒹구는 꽃잎조차 불쌍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꽃말이 순결, 담백이어서 그런지 마음 한켠을 아리게 한다. 물론 지는 꽃이 모두 다 이처럼 아름다운 건 아니다. 큰 몸체를 자랑하며 피운 큰 꽃일수록 마지막은 처량하다. 순백의 육감적인 꽃잎이 누렇게 마른 누더기가 돼 힘없이 떨어질 때 세상에서 가장 참혹한 꽃이 된다는 목련이 대표적이다. 그런가 하
선거 시절이면 운동장에 어린아이로부터 어르신들까지 동네사람들 다 모이고 연단에서 후보자가 연설 할때면 많은 사람들이 과도한 호응을 하다가 순서를 마치고 퇴장할때 함께 일제히 무리지어 나가 다음 후보 연설에는 운동장을 텅비게 만들고. 이러한 운동장 선거유세는 이미 오래전 추억이 되었고 이러한 시절을 알지 못하는 세대도 있습니다. 선거운동기간 길거리에서 잠시 마주치는 후보들. 뉴스를 통해서 알게 되는 비전과 공약은 그 분들 사람 됨됨이의 단편적인 부분에 불과하겠지요. 요즘 후보자들은 일반인의 기억에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한 몇 마디 자극적인 표현의 문구나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여러 후보를 한자리에 모아 자리를 마련하고 차분한 토론의 장에 세우면 각 후보들의 진면목을 조금이나마 좀더 깊이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을 다양한 시각과 기준에서 서로 비교할 수도 있습니다. 선거벽보나 홍보물을 통해 후보자들을 고르는 것보다 토론을 통해 검증하면 좀 더 신중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나라면 저런 정책은 이렇게 바꿔 볼텐데….” “나라면 저런 말 대신 이렇게 표현할텐데….&r
할머니는 묻지도 않은 말에 먼저 답을 하셨다. 이번 일요일에 아드님이 오셔서 할머니를 모셔갈 것이라고 하셨다. 멀지 않은 곳에 혼자 지내시는 동생이 같이 사시자고 해도 아들에게로 가셔야 한다고 끝내 고집을 세우셔서 어쩔 수 없다고 혀를 차신다. 삼 십여 년을 사시던 집이 팔리고 세입자들이 하나 둘 떠난 빈 집에서 지내셨다. 가끔 동생이 오셔서 며칠 머무시다 가시곤 하셨으나 떠나는 사람들이 남기는 빈자리가 마음에 커다란 흑점처럼 남았다. 할머니께서는 아들이 모시러 올 날을 기다리셨다. 새벽부터 밤이 깊도록 할머니는 낡은 유모차를 끌고 다니시며 빈 박스나 고물을 주워다 다른 사람들에게 주셨다. 어느 때는 식사를 하셨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몇 번을 묻기도 하시고 아무때나 시장하시다는 말씀도 하시며 허전해 하신다. 무슨 우편물이 오면 우리 집으로 가지고 오셔서 내용을 물으시고 나도 그쯤은 알고 있다고 하시며 돌아서시는 할머니에게서 세월이 할퀴고 지나간 상처를 본다. 처음부터 할머니는 범상치 않은 분이었음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말투에서나 걸음걸이까지도 평범하게 남편 그늘에서 자식 기르며 손끝으로 쪼개며 살림살이를 해오신 분이 아닌 여장부의 기개가 느껴졌다. 무엇하나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정의당은 정의로운 경제실현과 민생을 최우선으로 살리는 총선이 되도록,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라는 대의와 야권의 승리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의 실정을 심판하고 한국정치를 바꿀 대안정당을 키워내는 선거입니다. 그러나 거대 정당들의 공천갈등은 “정당이 후보자를 추천하는 때에는 민주적인 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제47조 제2항의 규정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었습니다. 정의당은 다릅니다. 공천과정도 가장 민주적이고 모범적인 정당이었으며, 가장 충실한 정책공약을 준비한 대안 있는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또한 여당과 야당이 서로 심판하겠다고 싸울 때, 정의당은 우리 사회의 불평등, 부정의에 맞서 싸우며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정의당은 새누리당의 사나운 정치와 야당의 무기력한 방향 상실을 견제해낼 수 있는 유일한 선명야당이기도 합니다. 민생최후의 보루, 민주주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정권교체를 열망하신다면 정의당을 크게 써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국민의당 지지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지금 호남을 비롯해 수도권에서도 국민의당 녹색돌풍이 불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그토록 원했던 제3당의 꿈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국민들의 삶을 절망의 나락으로 빠뜨린 기득권 양당 정치를 혁파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국민의당은 낡고 무능한 야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새누리당을 찍었던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국민들께서 지지하고 계십니다. 지금의 야당으로는 정권교체는 커녕 아무런 변화도 기대할 수 없어 절망한 분들이 국민의 당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정치의 변화를 기대했지만 조금의 변화도 없는 정치에 분노하는 젊은이들이 국민의 당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새로운 선택을 할 시간입니다. 1번과 2번에겐 그동안 기회가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3번입니다. 기득권 양당의 낡은 정치를 심판하고 정권을 교체하겠습니다. 국민의당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국민의당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어느 때 선거보다도 힘들고 어려운 선거운동기간 이었습니다. 그럴수록 더 열심히 뛰었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습니다. 어려워진 경제상황과 팍팍한 살림살이 때문에 고생하실 도민 여러분들과 ‘새누리당의 ‘경제 실패’를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열망을 담아내기 위해 잠시라도 쉬는 것이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뛰었습니다. 하지만 부족했습니다. 새누리당 심판의 민심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고 분열된 우리들의 잘못이 먼저 있습니다. 그렇다고 야권후보의 분열로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주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됩니다. 강한 야당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새누리당 독주를 앞장서 싸울 수 있게 기회를 주십시오. 새벽 찬바람을 맞으며 일터로 나가시는 우리 직장인들, 내일의 희망을 가지라고 말하기엔 현실이 너무 각박해서 항상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드는 우리 청년들, 고사리 손으로 제 손을 잡고 웃으며 인사 해 주었던 아이들의 해맑은 눈 빛, 그 모든 분들의 소중한 마음과 어려움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변화 하겠습니다. 지금 투표하시면 현명한 국민의 힘으로 권력을 이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