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도수 결정은 일정한 물에 알코올 함유 농도의 비중으로 정한다. 즉, 술 속에 포함되어 있는 에틸 알코올의 양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소주가 20도라면 에탄올 함량이 20%라는 식이다. 양주는 도수 대신 푸르프(Proof) 단위를 사용한다. 주로 영국과 미국산 위스키에 표시하는 푸르프는 에탄올과 물이 각각 약 50퍼센트 정도 섞여 있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만약 알콜도수가 100프루프라고 적혀 있으면 실제 도수는 그 절반인 50도를 뜻하는 것이다. 알코올의 농도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과거에는, 마시는 술과 화약을 반반 섞어서 불을 붙인 뒤 파란색 불꽃이 유지되면 알맞은 술이라는 뜻으로 100proof라고 불렀다고 한다. 농도가 묽으면 잘 타지 않고, 너무 진하면 불꽃 색깔이 밝은 노란색을 띤 다는 것으로, 알코올의 농도를 구분했다고 전해진다. 도수의 높고 낮음이 좋은 술을 결정하는 요인은 아니다. 오히려 도수가 높은 독한 술일수록 빨리 취하게 되면서 우리 몸은 급작스런 변화에 상처를 받게 된다. 스위스의 유명한 술 압상트(Absinthe)는 스위스를 비롯하여 여러 나라에서 판매가 금지되고 있다. 까닭은 술의 알코올도수가 68도나 되기 때문
그가 사라졌다 /김영근 이제 그를 무어라 부를까 부를 일 없는데 고요가 오금을 찌르면 뒹구는 나뭇잎 이라 부를까 벤치의 휘파람소리 라 부를까 불현 듯 노을이 덮치면 붉은새발자국 이라고 반짝이며흘러가는물비늘 이라 부를 것인가 묶인 적 없는데 묶은 자들은 오리 끝에서 봄볕 달랑 길어낸다 그 속에 채워지지 않는 설렘 있어 부를 일 없지만 혹, 짓궂은눈빛 이라 불러도 좋을까 고요했지만천둥* 이라 불러도 될까 *아메리칸 인디언의 이름들 중 하나인 ‘고요한천둥’의 변형 -김영근 시집 ‘호퍼의 일상’/시와 세계 죽음은 대지에 우뚝 발 디딘 그의 모습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음이다. 그러므로 죽음을 대하는 방식은 대체로 우울이거나 슬픔이거나 권태이거나 허무이거나 빈공간이거나 흘러간 강물이다. 시간의 흐름에 죽음의 두께는 얇아지고 삶에 충실하다보면 잠깐씩 잊히기도 한다. 그러다 문득 고요해지면 ‘뒹구는 낙엽’ 속에 ‘휘파람 소리’에 ‘노을’ 속에 ‘바다 물비늘’ 결에 ‘짓궂은 눈빛’으로 살아난다. ‘채워지지 않는 설
벌써 대설이다. 차츰 쌀쌀해지는 날씨와 행보를 맞춰 단풍을 털어낸 나무들이 꾸밈없이 뼈마디를 드러낸다. 이제 더 이상은 지나간 영화를 되돌아보지 않을 결연한 자세로 겨울바람과 마주섰다. 낮게 드리운 하늘이 불러들인 바람에 비스듬히 누운 연기에 취한 까마귀가 추수가 끝난 들판을 선회하고 첫눈이 오려는지 구름은 눈에 익은 능선을 덮고 있다. 아직도 첫눈을 기다리는 마음을 들여다보면 세상의 모든 처음이란 어떤 힘을 가졌기에 사람의 마음에 물결을 일으키게 하는지 모르겠다. 새로운 시도가 두려운 나이가 되어서도 결코 늙지 않을 첫사랑이 그렇고, 해산을 하고 갓난아기와의 첫 눈맞춤은 살아가는 동안 그 어떤 유혹에도 오로지 빛을 향하여 나아가리라는 다짐을 하기에 충분했다. 새 학기가 되어 새로 공책에 글씨를 쓰는 순간, 수틀을 메우고 색실을 꿰어 처음 자수를 시작하는 순간에는 내 심장소리가 들렸다. 이처럼 처음이라는 순간은 우리를 별다른 이유 없이 설레게 하고 들뜨게 한다. 생각해 보니 작년에는 자고 일어나니 먼 산에 눈이 쌓여 멀리서 바라보며 없는 솜씨로 사진도 찍고 여기저기 첫눈 소식을 전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제나 저제나 하며 하늘만 바라보고 지나갔다. 그렇게 기다
지난 9월 경찰청은 ‘동네조폭 근절 100일 계획’ 발표를 통해 ‘동네조폭’들을 집중 단속한다고 공표했다. 동네조폭은 음식점, 노래방, 유흥업소 등 생계형 상인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위협해 협박하거나 영업위반을 핑계로 돈을 갈취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이번 특별단속 기간에 한해 동네조폭에게 피해를 입고도 본인의 영업상 위반행위가 적발되는 것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하는 신고자들을 위해 가벼운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행정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피해가 경미하거나 보복이 두려워 피해신고를 하지 못했던 서민들에게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애매모호한 경계에 있는 ‘동네조폭’들은 실제로 법의 사각지대에서 서민들을 교묘하게 지속적으로 괴롭혀 왔다. 동네조폭이 경찰의 최대 현안 업무가 되면서 지구대ㆍ파출소 등 서민들을 직접 대면하는 부서에서는 많은 홍보를 하고 있고, 형사들은 발로 뛰며 악덕 동네조폭들을 검거하면서 그들의 실상을 전 국민이 알 수 있게 됐다. 동네조폭근절이야 말로 경찰관직무집행법상 경찰의 직무인 ‘국민의 생명과 신체 및 재산의 보호’에 딱 맞는 진짜 경
벌써부터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 겨울에도 기습적인 한파와 폭설이 예상된다고 하니 겨울철 빙판길 안전운행과 교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 그럼, 겨울철 빙판길 안전운전 및 교통사고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째, 과속금지 및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빙판길에서는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천천히 앞 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여 추돌사고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 둘째, 급출발, 급제동, 급가속을 피해야 한다. 2단기어에서 서서히 출발하는 것이 좋으며 차량을 정지시킬때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여 속도를 감속시키고 풋브레이크를 여러번 나누어서 밟아야 한다. 특히 커브길에서는 미리 속도를 줄이고 가급적 제동을 걸지 않아야 한다. 셋째, 계절에 맞는 타이어를 사용하면 사고를 줄일 수 있다. 겨울철에는 스노우 타이어와 스노우 체인을 적절히 사용하면 빙판길에서도 좀 더 안전하게 운전을 할 수가 있다. 넷째, 워셔액은 결빙되지 않는 겨울용을 사용해야 하며 와이퍼가 얼어 붙었을 경우에는 더운 물을 뿌려주거나 히터를 틀어 완전히 녹인 후 작동해야 한다. 다섯째, 브레이크는 살짝만 가볍게 밟아야 한다. 빙판길에서는 바퀴가 공회전 하
비교문화를 전공하던 일본 유학의 시대, 고달픈 생활 속에 위안이 되었던 것 중에 하나는 역 앞에 있는 밥집을 겸한 작은 이자카야에서 일본인 주인장 내외와 회포를 푸는 일이었다. 늘 반갑게 맞이해 주어 단골이 되었다. 당시 60대 중반의 노부부는 늘 민요 ‘아리랑’을 불러주었다. 어릴 때 동네 한국인들이 가르쳐 주었다고 얘기했다. 그들의 향수는 한국인들의 일제 강점기 시대 고난의 대장정과 역경 속에 살아온 디아스포라의 모습이 같이 겹치면서 애잔한 느낌이 들었다. 그들이 불러주는 ‘아리랑’은 너무나 고왔고 아름다웠다. 그만큼 ‘아리랑’은 외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한국을 대표하는 곡이다. ‘아리랑’은 한국의 특유의 정서인 ‘한‘(恨)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곡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원형으로 자리잡고 있다. 제일동포 3세로, 현재 한국인 밀집지역인 가와사키에 살고 있는 송부자(宋富子)씨는 자신의 이야기인 일인극 ‘재일삼대사’(在日三代史)를 꾸준하게 공연을 하고 있다. 그는 중학교 재학중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한파를 동반한 눈이 내렸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은 더 춥다. 이 겨울나기를 가장 힘들어 하는 사람들 중에는 노숙인들이 있다. 한겨울,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당연히 따뜻한 잠자리와 밥이다. 그래서 각 지자체들은 노숙인들의 동사를 방지하기 위해 나름대로 대책을 세워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경기도와 수원시에서는 단지 밥과 따뜻한 잠자리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인문학 교육을 실시한다. 뜬금없다는 반응도 있다. 당장 한 끼 밥도 해결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인문학이 가당키나 한 것인가? 하지만 이는 노숙인들을 무시하는 말이다. 그들에게도 자존감이 있고 자립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있다. 태어날 때부터 노숙인이 아니었다. 다들 귀하게 태어났고 부모와 형제, 친지들의 사랑과 기대를 받으며 성장했다. 재작년 경기개발연구원 김군수 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노숙을 하게 된 원인이 ▲장기간 실업(19.9%) ▲가족해체(16.7%) ▲사업실패(15.8%) 등의 순이었다. 즉 대부분 경제적 요인 때문이다. 노숙인이 된 이후엔 주민등록말소, 신용불량, 알콜중독 등의 문제를 겪게 되고 주거, 의료, 치안 등 사회생활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못 받고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진다.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대박을 세계 만방에 외치면서 지혜로운 국민의 총의가 방안을 제시해가고 있다. 61년의 오랜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의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비무장지대(DMZ)에 세계생태평화공원조성이 조속히 추진되어야한다. 남북간 갈등을 완화하고 한반도를 평화지역으로 전환시켜갈 수 있는 공간기능을 다해야한다. 앞으로 DMZ가 세계평화협력의 실체적 연결고리로 역할수행이 가능하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일연구원 비무장지대 세계생태평화공원 포럼 발표에서 DMZ생태공원은 통일과 국가발전 전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원이 분쟁과 갈등 해소를 위한 한국적 모델이 될 것을 주장한다. DMZ 전역을 벨트화해서 아시아 평화협력의 거점으로 조성할 때에 진정한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를 키워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유라시아의 생태·평화 이니셔티브를 구현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공원 조성 방향의 기본축으로 DMZ 생태원(가칭)과 세계평화센터를 제안하고 있다. 이들 중심공간을 자료관리, 학술연구, 전시를 합한 체류형 공간으로 조성해야 할 것을 강조한다. 경기개발연구원 통일문제연구원도 공원을 매개로 하는 남북 협력을 통해 평화적 교류의 계기를 만드는 것
홍철호 국회의원(새누리·김포) 주최로 ‘한강하구 철책제거 토론회’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토론회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이인제 최고위원 등 각계 주요인사와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시대적 환경에 맞게 철책제거가 되는 것이 옳다”며 “현대화된 군사방어시스템을 예산 허용 범위 내에서 좋은 대안이 나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의화 국회의장도 “철책을 볼 때마다 가슴 속 어딘가에 철조망이 처져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철책 제거 방침에 공감했다. 이에 여성구 김포시 안전건설국장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의 작전요구에 못미치는 결과가 나오고 소송까지 겹쳐 답보상태”라며, “오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계속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창수 합동참모본부 통합방위과장은 “군이 고민해야 할 의견을 내주셨으니 김포시와 차근차근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철호 의원은 “철조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