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생명을 끊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사회의 인명경시현상이 심각하여 최근에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자살한 사람은 1만4천427명으로 하루 평균 40명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인구 10만 명당 28.5명이 자살하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4개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남성 자살자가 여성 자살보다 두 배 이상 많이 발생하였다. 이 중 30대와 40대, 50대의 자살률이 각각 3.8%, 6.1%, 7.9%로 증가하고 있다. 한창 경제활동을 할 나이인 이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실직과 가계수입 감소 등의 이유 때문에 자살을 택하게 된다. 10대와 20대의 사망원인은 자살이 가장 높은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나친 경쟁 속에서 생존해 가야하는 각박한 현실이 자살률을 높이는 것이다. 따라서 자살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정책마련과 사회적 노력이 절실하다. 정부와 지자체의 효과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자살 예방 정책을 추진해 가야한다. 자살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깊은 소외감과 우울증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이웃주민들은 자살충동을 느끼는 사람의 이야기를 충실히
2014년 어느 무더운 여름 늦은 밤, 술에 잔뜩 취한 50대 남성이 지구대 안으로 들어와 다짜고짜 욕을 하고는 본인에게 딱지를 끊은 경찰관을 용서할 수 없다며 난동을 부렸다. 한참 동안 달랜 뒤 귀가시켰지만 이미 경찰관은 녹초가 되었고 112신고는 몇 건이나 밀린 뒤였다. 이처럼 지구대 경찰관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술에 취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 술에 취했다고 하여 지구대에 올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시비를 걸거나 욕설을 하며 난동을 부리는 사람들로 인해 112 신고 출동이나 지구대 업무가 수시로 마비되곤 한다. 이러한 결과에는 우리 사회의 관대한 음주문화는 물론 그동안 일선 지구대에서 주취자의 소란난동행위에 대한 처벌규정 미비로 인해 소극적으로 대처했던 관례 또한 한 몫을 했을 것이다.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경범죄처벌법의 개정으로 관공서 내 주취소란 난동행위에 대해서는 형사입건 하는 등 무관용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처벌만으로 관공서 주취 소란행위를 근절할 수는 없다. 처벌 이전에 올
최근 우리는 아동학대와 관련된 가슴 아픈 소식을 수차례 접하였다. 그 중 계모가 10살 여아에게 소금 탄 밥을 억지로 먹이고, 구토하거나 남기면 마구 때려서 다시 먹이는 등의 방법으로 학대, 사망한 ‘인천 소금밥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연이어 아동 학대 범죄가 발생하고 그 수위까지 높아지자 지난해 12월에 ‘아동학대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아특법)이 통과되어 오는 29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아특법의 주요 내용으로는 먼저 아동학대치사죄에 대한 형량이 늘었다는 것이다. 기존에 아동학대행위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었는데 특례법 제정 후에는 5년 이상 징역으로 바뀌었고 상황에 따라 최고 무기징역까지도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상습범이나 아동복지시설 종사자에게는 더 무거운 책임을 물어 형량의 최대 2분의 1까지 가중 처벌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아동보호에 특히 책임 있는 24개 직종에 대하여 아동학대를 알게 된 경우 또는 그 의심이 되는 경우, 신고하지 않으면 최대 5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으며 아동학대자의 친권 박탈이 가능해졌다. 가족 내에 은폐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
우려했던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더 곪기 전에 터졌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한류 지상주의가 공식적으로 철퇴를 맞았다. 지난 19일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보여준 문화적 역량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문화정책과 수준을 극명하게 드러낸 치욕스런 사건이다. 개막식이 끝나자 아시아 언론과 네티즌들은 ‘최악의 아시안게임 개막식, 스포츠는 사라지고 한류만 남았다’며 비난과 혹평을 퍼붓고 있다.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는 단순히 운동경기를 통해 국가의 위상이나 국력을 과시하는 이벤트가 아니다. 근대올림픽의 이상이 ‘스포츠에 의한 인간의 완성과 경기를 통한 국제평화의 증진’인 것처럼 승리보다 참가, 성공보다 노력의 가치를 앞세우고 있다. 개막식 행사는 자국의 문화예술 역량을 결집해 이러한 정신을 표현하게 된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이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지만, 아시아인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구호와는 다른 표리부동한 행사가 되고 말았다. 개막식의 주된 내용이 한류라는 점과 행사 기획과 연출에서 드러난 문화적 후진성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한류’는 무비판적인 서구
중국말로는 관광객들을 ‘요우커’(遊客)라고 부르는데 이젠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용어다. 우리나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1천200만명이고 그 중 중국인은 430만명이었다. 이는 전체 관광객의 35%다. 중국인 관광객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올 연말이면 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이나 제주도에선 중국인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수원 등 도내 유명관광지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처럼 많은 인원이 찾아온다는 것도 있지만 그들의 소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국내에 들어 온 외국인 관광객의 전체 평균 지출액이 한화로 1명당 168만원인데 중국인 관광객인 요우커가 국내에서 쓰는 비용은 한 명당 250만원 정도다. 전체 평균보다 외국인 관광객 평균인 168만원보다 1.3배 많은 액수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경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관광업계는 물론 유통업계, 전국 각 지자체에서 돈이 되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쉴 틈없이 금빛 낭보를 전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이 25일에도 사격과 수영 등에서 금맥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효자종목’ 사격에서 단체전을 중심으로 4개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고 수영에서는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노골드’에 그친 ‘마린보이’ 박태환(인천시청)이 남자 자유형 100m에서 명예회복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사격 금메달 획득의 선봉에는 여자 더블트랩의 이보나(제천시청·33)가 나선다. 이보나는 이날 경기도경합사격장에서 열리는 사격 여자 더블트랩 개인전과 단체전에 모두 출전해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의 영광을 재연하겠다는 각오다. 이보나는 도하 대회 당시 여자 더블트랩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개인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보나와 손혜경, 김민진 등 한 팀(제천시청)에서 손발을 맞춘 선수들의 금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고 개인전에서도 이보나가 깜짝 금메달을 획득하길 기대한다. 사격 남자 50m 복사 단체전 유재진·박봉덕·권준철, 25m 스탠다드 권총 단체전 강민수·김준홍·장대규도 대표팀이 꼽는 금메달 후보다. 박태환은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남자 자유형 100m 아시안게임
한국 우슈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통해 새로운 메달밭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 우슈 대표팀은 24일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끝난 우슈에서 투로(품새)와 산타(대련) 15개 종목에서 금 2개, 은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종주국 중국(금 10·동 2)에 이어 종목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과 ‘양강’을 이루던 이란(금 1·은 2·동 1)을 3위로 밀어냈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우슈는 2002년 부산 대회의 금 1개, 은메달 1개가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 우슈가 이같은 성적을 거둔 것은 2008년 부임한 안희만 총감독과 과거 스타 선수 출신인 박찬대·김귀종 코치가 2011년부터 합류해 손발을 맞추면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두 코치가 화려한 선수 생활을 끝낸 이후 스타가 없던 한국 우슈는 줄곧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6∼7개의 메달에 그치다가 2011년 8개, 2013년 10개로 메달 숫자를 꾸준히 늘려왔다. 현재 회장이 공석인 대한우슈쿵푸협회는 체육회의 관리단체로 지정된 상태지만 이번에 메달을 따낸 선수 중 다수가 20대 초·중반의 젊은이들인 만큼 협회의 정상화와 실업팀의 증설 등 여건이 좋아진다면 새로
한국 사격 대표팀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5일째인 24일 사격 종목에 걸린 4개의 금메달 중 3개를 쓸어담으며 골든 데이를 보냈다. 이날 대표팀의 금빛 총성은 여자 50m 소총 복사 단체전에서 시작됐다. 나윤경(우리은행), 정미라(화성시청), 음빛나(상무)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1천855.5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사격 여자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연패 달성의 영광도 누렸다. 한국은 1시리즈에서 309.7점, 2시리즈에서 305.6점으로 5∼7위권에 머무르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시리즈에선 나윤경이 11위, 음빛나 20위, 정미라 22위로 순위도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막내 음빛나가 3시리즈에서 103.3점, 4시리즈 104.3점, 5시리즈 105.0점을 쏘며 1위까지 치고 올라가기 시작하자 정미라와 나윤경도 순위를 끌어올리며 중국(1천854.1점)과 말레이시아(1천853.6점)을 극적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25m 속사 권총 단체전에서 금빛 행진이 불을 당겼다. 남자 25m 속사 권총에서 한국은 장대규, 김준홍(이상 KB국민은행), 송종호(상무)
박태환(인천시청)이 남자 계영 400m에서도 한국신기록과 동메달을 합작하며 한국 선수 중 통산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에 한 발짝 다가섰다. 박태환은 24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400m 결승 경기에서 김성겸(국군체육부대), 양준혁(서울대), 남기웅(동아대)에 이어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영자로 출전해 동메달을 일궜다. 한국은 3분18초44의 한국 신기록으로 중국(3분13초47), 일본(3분14초38)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역시 박태환이 포함된 대표팀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딸 때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3분19초02)을 4년 만에 0.58초 줄였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400m에서 2002년 부산 대회부터 4회 연속 동메달을 수확했다. 박태환도 2006년 도하 대회부터 3회 연속 동메달을 대표팀 동료와 함께 목에 걸었다. 또 자유형 200m·400m와 한국 신기록을 세운 계영 800m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네 번째 동메달을 챙겼다. 박태환의 아시안게임 개인 통산 메달은 총 18개(금 6·은 3·동 9)로 늘었다. 박태환이 앞으로 하나의 메달만 더 보태면 한국 선수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