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과천경찰서는 고층아파트만을 골라 금품을 턴 절도범을 잡았다. 이 절도범은 마치 영화 속 스파이더맨처럼 맨손으로 아파트 옥상 난간에 매달려 발로 꼭대기 층 베란다 창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수법을 사용했다. 대부분 고층아파트 거주자들이 범죄에 안전하다고 생각해 창문을 잘 잠그지 않는 심리를 이용한 범죄이다. 이 절도범에 따르면 고층일수록 열에 아홉은 베란다 창문을 잘 잠그지 않고, 창문을 열고 들어갈 때도 눈에 잘 띄지 않아 고층아파트를 이용한 범행을 선호한다고 했다. 특히 귀중품의 경우 눈에 잘 띄지 않는 깊숙한 곳에 숨겨놓는 경우가 많고, 뒤처리를 말끔히 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도난당한 사실을 알아채기 힘들다. 이번 절도범 수사에서도 피해자의 무관심으로 금품을 도난당한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제 곧 휴가철이 다가온다. 올해는 유독 일찍 찾아온 불볕더위로 일찍 여름휴가를 떠나는 피서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인 6~8월에 발생하는 절도사건이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한다고 한다. 또 침입절도의 대부분은 출입문과 창문을 이용한 수법을 사용하므로 휴가철 집을 장기간 비울 때에는 반드시 창문과
진도 앞바다를 향해 차디찬 땅바닥에서 며칠 동안 자식의 무사 생환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안타까움에 마음이 저려 온다. 다시는 이 땅에서 인재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두 손 모아 기도드리며, 일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고에 대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생각해 본다. 미국의 한 보험회사 관리감독관이던 하인리히는 각종 산업재해사고를 분석한 결과, 중상자 1명이 나오면 통계적으로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또 운 좋게 재난은 피했지만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상해자가 300명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른바 ‘1:29:300’ 하인리히 법칙이다. 무릇 대형 사고는 수많은 사고의 조짐에도 문제를 개선하지 않고 아찔한 위험 경고마저 무시한 끝에 터지고 마는 것이다. 음주운전이 대표적이다. 난생 처음 음주운전을 한 날 운 나쁘게도 음주단속에 딱 걸리거나 교통사고를 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남의 인생까지 씻길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인리히 법칙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단 음주운전만 그럴까? 우리 생활 곳곳에서 하인리히 법칙에 따라 다니며
최근 농업의 6차 산업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서 6차 산업화란 1차 산업인 농수축산의 원물을 2차 산업인 제조와 가공을 거쳐, 유통이라는 3차 산업으로 연결시키는 것을 뜻한다. 결국 농업 원산물을 그대로 팔기보다 제조기업의 기술을 결합하고 제 값 받고 팔 수 있는 유통경로와 연결하여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굳이 농업과 제조업만의 결합이 아니다. 농촌과 관광, 식품과 체험, 농산물의 요리교실, 신토불이 식품에 대한 바른 이해 등 협력분야를 다양하게 펼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6차 산업화의 모델이 되고 있는 일본 미에현(三重縣) 모쿠모쿠 농원의 사례를 살펴보자. 우리말로 ‘뭉게뭉게’라는 뜻의 모쿠모쿠 농원은 20여 년 전 두 명의 농협 퇴직자가 현지의 돼지고기 값이 들쭉날쭉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고자 돈육가공제품을 판매하는 쪽으로 사업을 구상한 것이 시작이었다. 여기에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라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농장은 수제햄 공방으로 시작해 지금은 푸드 마켓, 레스토랑, 관광농원, 숙박시설과 소시지 만들기 체험교실을 운영하면서 연간 60만명의
고령사회가 도래하면서 가족 간의 갈등, 경제적 빈곤, 대인관계 단절 등의 문제로 노인들이 외로움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들에게는 무엇보다도 따뜻한 인정을 느낄 수 있는 원만한 인간관계를 만들어주는 일이 중요하다. 마침 성남시가 홀로 사는 노인의 단절된 사회관계 회복을 위해 ‘홀몸노인 친구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여 기대가 모아진다. 만혼과 핵가족화가 급속히 이루어지고 가치관의 변화로 부모 봉양의식이 약화되면서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한 돌봄이가 필요해졌다. 이웃공동체 기능이 크게 약화된 현실에서 홀로 사는 노인을 위한 자원봉사자의 활동도 중요하지만 평상시에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친구를 만들어주는 일은 더 큰 의미가 있다. 이를 위해서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특별사업으로 추진해가는 일은 매우 의미가 크다. 가족과 이웃 간의 교류가 거의 없으며 사회관계가 단절된 노인을 특성별로 분류하여 심리치료를 통하여 새로운 인간관계의 설정을 시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노인들의 건강과 여가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므로 활력 넘치는 노후생활을 추구해간다. 지루한 시간을 원만하게 보낼 수 있는 외롭고 쓸쓸한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우리사회를 한층
이 잔인한 봄의 끝자락에서 또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한 달 열흘, 아직도 일부 실종자들을 수습하지 못한 가운데 일어난 사고다. 지난 26일 오전 9시1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에 위치한 고양종합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소방당국은 이 불이 터미널 건물 지하 1층에서 진행된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용접작업 시 발생한 불티가 인근 가스배관에 옮겨 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먼저 더 이상 사망자가 늘어나지 않길 빈다. 불은 2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유독가스가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을 타고 지상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관계자는 추정하고 있다. 사고가 난 고양종합터미널은 2012년 6월 개장한 건물로 지하 5층, 지상 7층, 연면적 14만여㎡ 규모다. 터미널과 홈플러스, 영화관, 쇼핑몰 등이 입주해 있다. 그런데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정부가 전국 주요시설에 대해 실시한 ‘총체적 안전점검’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소리가 들린다. 보도에 의하면 경기와 전남 지역은 세월호 수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매번 ‘소
대학 연극반 시절이었다. 시골 촌놈이 서울 신촌의 산울림 소극장에서 연극 한 편을 만난다. 부조리극의 대명사로 불리는 사무엘 베케트(Samuel Beckett)의 ‘고도를 기다리며(En Attendant Godot)’다. 연극이 끝난 후 자리를 떠날 수 없었던 것은 혼란과 혼돈, 그리고 놀라움 때문이었다. 전무송과 주호성, 김성옥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을 코 앞에서 봤던 것이 그 하나요. 오지 않을 ‘그 무엇(et was)’을 기다리는 주인공을 통해 인생을 반추해 내는 무미건조했던 대본이 그 둘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와 ‘무엇을 할 것인가’를 화두(話頭)로 이고 살던 ‘안개의 생(生)’이 조금은 밝아진 것이 그 셋이다. ‘오지 않을 것을 기다리다.’ 연극은 끊임없이 이 한 주제로 관객들의 뇌리에 못을 쳤다. 부조리극(Absurdes Theater)은 그런 것이다. 불합리 속 존재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통해 인간의 고독과 소통의 부재를 드러내 인간에게 존재의 부조리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한다. 그리고 해답은 관객의 몫으로 어지러이 던져 놓는다. 그렇다면 부조리한 세상은 어떨까.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 알베르 카뮈(Albert Camus)는 ‘인간이나 세계는
세상 카메라 /정연홍 사람들마다 셔터 소리가 난다 렌즈가 보이는 곳마다 찰칵찰칵 사진기 터지는 소리 눈꺼풀 닫혔다 열리는 소리 빛이 조리개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소리 조이고 풀어내는 동공의 깊이로 희미해졌다가 밝아지는 세상의 심도 5분의 1포로 찍히는 세상은 슬로우 모션 동영상 500분의 1초로 찍히는 세상은 돌발 영상 찰칵찰칵 지구를 돌리며 찍어대는 소리 세상을 만들어내는 소리 누구나 카메라 한 대씩 화경처럼 이마에 달고 서로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정연홍시집 『세상을 박음질하다』/푸른사상 시인은 확대경이나 청진기를 들지 않고도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들리지 않는 소리도 듣는다. 촉수가 예민하다. 시인에 의하면 눈을 깜빡이는 것은 세상을 찍는 행위이다. 세상의 온갖 소리들은 사람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사진기 셔터를 누르는 소리이다. 세상은 각자가 찍은 이미지대로 흘러간다. 지구를 굴린다. 그 이미지로 너와 내가 소통하고 나라와 나라 사이가 소통되고 더 나아가 내가 우주와 소통한다. ‘서로 다른 이미지’가 다툼이나 갈등의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더불어 온갖 아름답고 훈훈한 풍경이 묘사되기도 한다. 그래서 세상은 살만한 곳이고 세상
우리가 잘 아는 도연명(陶淵明)은 중국 진(晋)나라 때 시인이다. 그는 나이 40이 넘어서야 겨우 작은 고을 팽택(彭澤) 현령(縣令) 감투를 썼다. 그러나 석 달도 안 돼 사표를 쓰고 낙향했다. 이유는 이랬다. 어느 날 자신보다 높은 군독우(郡督郵)가 나오는 날 참모가 ‘의관을 갖춰 입고 맞이하라’고 하자 ‘내가 오두미(五斗米)를 위해 아무에게나 허리를 굽힐 수 없다’고 사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향으로 훌훌 떠났다. 그때 지은 시가 그 유명한 ‘귀거래사(歸去來辭)’다. 오두미는 쌀 다섯 말이다. 지금으로 치면 2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다. 당시의 값어치는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안 되지만 도연명은 ‘쌀 다섯 말 월급’ 받으려고 ‘하찮은 자에게 머리를 숙이겠느냐’는 나름의 기개를 편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지금같이 월급을 생존을 위한 소득의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는 현실 속에선 그것이 오만인지 오기인지를 따져 볼 수 있다. 하지만 월급을 재화로서의 값어치를 따지기 이전에 그 값을 하는 ‘사람의 능력과 됨됨이’도 생각해야 한다
일과성 허혈 발작(TIA)은 혈전에 의해 혈관이 막히기 전에 저절로 녹아 그 증상이 몇 분 또는 몇 시간 이내(24시간 이내)에 사라지는 것을 말합니다. 즉, 마비되었던 팔·다리가 금방 회복되며, 잠시 말을 못 하다가 다시 할 수 있게 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일시적인 뇌졸중 증세를 ‘일과성 허혈 발작’이라고 합니다. 일과성 허혈성 발작을 일으키는 원인은 속목동맥 기시부의 죽상 경화판이나 심장 내 혈전의 색전, 전신적인 혈압하강 등 다양합니다. 따라서 그 원인을 정밀 검사를 통해 알아내면 향후 생길 수도 있는 마비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머리 혈관문제가 아닌, 심장에 이상이 있어도 이런 마비가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끔씩 오른손에 힘이 빠지고 금방 다시 원래 상태대로 돌아와서 병원에 갈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시간 날 때가 아니라 지금 당장 병원에 가서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지금 말씀 드린 이런 증상을 병원에서는 일과성 허혈 발작이라고 합니다. 이름이 복잡한데, 쉽게 말해서 뇌경색의 전조 증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당장은 불편함이 없다고 하지만, 갑자기 뇌경색이 와서 마비
세월호의 충격이 40일째 계속되면서 우리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 특히 수학여행 중지 조처는 여행 및 숙박업계에는 직격탄이 된 데다 단체 회식마저 중지돼 음식점들도 울상을 짓기는 마찬가지다. 게다가 현장체험학습이 전면 보류되면서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을 비롯한 경기도내 곳곳의 청소년수련시설 대부분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달 세월호 참사 이후 수학여행 및 소풍 체험학습 등 대규모 해약사태를 빚은 여행업계는 직원들의 급여를 줄 수 없는 형편이어서 부도의 위기를 맞은 곳이 허다하다. 용인, 광주 등지에 산재한 수련원들도 개점 휴업상태다. 매년 4∼7월이면 생활관과 야영장 등에 1천명 가까운 인원이 몰려들던 경기도청소년수련원도 개점 휴업상태일진대 사설 수련원은 아예 줄도산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전국청소년수련원협의회와 전국유스호스텔협의회가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수련시설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56%가 올해 안에 도산할 위기에 처했다고 답했고, 24%는 3개월 안에 파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세월호 사태 이후 국민들도 소비심리가 위축된 건 사실이다. ‘안 가고 안 먹고 안 사는’ 소비침체가 지속돼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경제를 더욱 옥죄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