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안녕하세요’가 너무 싫었다. 좀 더 멋있는 인사도 많을 텐데. 밤새 안녕이라니. 그렇게 초·중·고등학교를 보냈다. 참 좋은 세월이었다. 새벽종이 울리면 빗자루를 들고 골목골목을 청소했다. 그래야만 했다. 방학이면 잔디 씨를 모았다. 가을에는 퇴비도 리어카에 실었다. 부국강병은 초등학생의 손에서 시작된다는 믿음이 있었다. 잔디가, 퇴비가, 리어카가 이룬 경제력이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최근 종합편성방송 가운데 하나인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보면서였다. 탈북 미인들이 그 고운 손으로 50대인 우리가 했던 그 일을 했단다. 아, 어쩌면 더 심했다. 그런데도 지금은 밝은 얼굴이다, 다행이다. 아, 채변봉투도 있었다. 쥐꼬리도 있었다. 그런 세월이었다. 한때는 쌀밥만 먹으면 영양 불균형이라고 했다. 하여, 밀가루 빵을 배급받았다. 그래야 서양 아이들처럼 키도 크고 힘도 세진다고 했다. 감사할 따름이었다. 미군(美軍)부대 옆에 사는 아이들이 부러웠다. 그들은 ‘미루꾸’나 ‘쪼꼬렛뜨’를 쉽게 먹었다. ‘캠프 어쩌고’였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20여일이 지났다. 자식을 기르는 어미로 그 슬픔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었다. 모든 언론매체에 세월호 소식이 이어졌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불신을 증폭시킨다. 정부의 대응이 그러했고 속속 등장해 늘어놓는 전문가들의 말과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각종 유언비어가 불신의 벽을 높이 쌓는다. 전천후 장비로 지칭되던 다이빙벨의 투입과 성과 없는 철수, 오대양사건의 재현이라는 말까지 지칠 대로 지친 많은 사람들의 심기를 휘두르고 지나간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는데 서울시 지하철 사고가 이어지고, 독도로 항해하던 선박이 회항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사고의 원인은 유사했고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사고가 나고 정전으로 인한 암흑 속에서 한동안 안내방송도 없는 아비규환을 이루었다. 용기 있는 승객이 유리창을 깨고 탈출을 시도하고, 다친 승객을 업고 탈출을 하는 시민 정신이 있어 우리를 천길 나락에서 이끌어낸다. 코레일에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며 세 시간이나 지나서 상황실을 설치한 서울시는 또 무슨 변명을 들고 나올지도 이젠 궁금한 일도 아니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지는 독도행 여객선의 회항은 저절로 한숨이 나오게 한다.
5월을 맞은 훈춘국제상품교역시장건설대상이 순조로운 진척과 더불어 시운행에 들어갔다. 훈춘통상구 서북, 장령자통상구도로 동북에 위치한 이 대상은 훈춘억형국제무역유한회사가 1.4억원을 투자하여 신축하는것으로서 부지면적이 13헥타르, 건축면적이 2만 8060평방메터에 달한다. 건설내용에는 주로 해산물랭동창고, 비축창고, 해산물교역시장, 종합교역시장과 관련 창고, 특색제품시장가 관련 창고, 수리중심, 감독관리사무청사 등이 들어있다. 소개에 의하면 현재 이 대상은 사무청사가 완공되여 사용에 들어갔고 교역시장, 자동차수리중심, 랭동창고 등은 주체골조를 마무리하고 내부장식과 투자유치에 들어갔는데 대상이 건설되면 년간 영업수입 4487만원, 세금 47만원, 리윤 595만원을 실현할수 있다고 한다. 료해한데 의하면 훈춘의 경제와 대외무역의 발전과 더불어 우리 나라의 경공업제품, 생활용품, 건축장식재료 등 화물에 대한 주변국가의 수요가 부단히 늘어나고있다. /소옥민 기자
주내 사과배꽃 수분작업이 95%이상 수행된것으로 알려졌다. 5일, 룡정과수농장 제2분농장 농장장 리방룡(50세)은 "제2분농장에는 30세대의 과수재배농이 사과배나무 7400그루, 기타 과일나무 1000여그루를 재배하고있는데 목전 수분작업을 거의 마무리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제2분농장에서 1000여그루의 사과배나무를 재배하고있는 손덕해(56세)는 4월 30일부터 수분작업을 시작해 거의 마무리하고있는 까닭에 수분에 대해서보다도 요즘 떨어진 기온에 저온랭해가 들가봐 근심을 하고있었다. 주농업과학원 과수연구소 박우소장은 "올해 사과배나무 개화기의 고봉은 대체로 5월 1일부터 3일(지난해 5월 18일-5월 22일)로서 지난해에 비해 18일가량 앞당겨졌습니다. 개화기가 앞당겨지면서 과일이 자랄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커진 반면 꽃이 일찍 피면서 저온랭해를 입을 가능성도 따라서 커졌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아직 수분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한 과수재배농들은 기후변화에 근거하여 예방조치를 댈것을 권장했다. 그는 "목전 저녁온도가 섭씨 3도 정도인데 어떤 골안은 이보다 더 내려갈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온도가 섭씨 3도 이하이면 저온랭해가 들
4월 28일, 국가통계국 연변조사대에서 제시한 통계에 의하면 지난주 양고기가격은 최고로 킬로그람당 67원으로 인상되는 기록을 연출한 반면 돼지고기는 18원으로 최근 3년중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되여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4월 들어 겨우내 휴업했던 로천불고기점 등 점포가 영업을 개시해 주내 소, 양 고기 수요량이 증가한 반면 사육량이 감소한 원인으로 소, 양 고기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올 1.4분기 소, 양 고기 출하가격은 각각 킬로그람당 25.2원, 26원으로 지난 동기 대비 29%, 9.7% 인상하였고 판매가는 각각 킬로그람당 58.5원, 65.5원으로 지난 동기 대비 14.5%, 8.4% 인상했다. 2011년 가격조절이후 줄곧 하락세를 거듭한 돼지고기가격은 낮은 가격대임에도 판매가 부진하여 최근 거듭되는 할인으로 지난주에는 3년간 가장 최저가인 17원에 판매되였다. 중국투자고문 농림어업부문의 한 연구원은 돼지고기가격의 반락세에 대해 최근 몇년간 공급이 줄곧 수요를 초과했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돼지고기 산량 과잉이 10%를 초과하면 가격은 30%가량 반락하게 된다. 통계에 의하면 돼지출하가격은 킬로그람당 10.2원가량으로 사양원가인 14원에도
■ 룡정 제4중학교 3학년 김향 학생의 ‘꿈’ 어둠속에서도 향기를 풍기며 밝고 씩씩하게 자라는 한 소녀가 있다. 꿈 많고 정 많은 그 소녀는 유명한 변호사가 되여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싶은 아름다운 꿈도 갖고있다. 그 소녀가 바로 룡정제4중학교 3학년 김향(17살) 학생이다. "열심히 공부하여 꿈을 이루고싶어요. 하지만 한푼이라도 아껴 쓰며 힘들게 뒤바라지를 하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요." 4월 29일,고중진학을 앞두고 여러가지로 힘든 와중에도 부모님에 대한 걱정을 잊지 않는 김향학생의 애틋한 효심의 발로이다. 료해한데 따르면 김향학생의 어머니 임계순(54살)씨는 어릴 때에 소아마비에 걸려 왼쪽 손과 다리를 잘 쓰지 못하는바람에 아무 일도 못하고있으며 그의 아버지 김은찬(56살)씨도 딸이 5살이 되던 해에 뇌혈전으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되는바람에 여직껏 불편한 몸으로 집안구석을 지키고있었다. 생활원천이라곤 800여원에 달하는 도시최저생활보장금이 전부인 그들은 집도 없어 현재 화룡시 투도에 있는 언니(출국)네 집에서 터밭에 남새나 가꾸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고있었다. "딸때문에 살아요. 착하고 이쁜 딸이 우리 삶의
화룡시는 당지의 독특한 생태자원우세를 토대로 랭수어양식업을 적극 발전시키고있다. 장백산맥을 줄기줄기 끼고있는 화룡시경내에는 홍기하,장인하,봉밀하 등 깨끗한 샘물로 이루어진 강물이 10갈래나 있는데 랭수어서식에서 아주 우월한 생태우세를 가지고있다. 하기에 화룡시는 예로부터 랭수어의 서식으로 원근에서 소문이 높았다. 이런 우세를 토대로 직능부문인 시수리국에서는 최근년간에 랭수어자원에 대한 보호와 발전에 큰 힘을 기울이였다. 랭수어자원에 대한 보호와 발전은 수산업의 발전,관광산업의 발전,생태환경보호 등 면에서 종합적인 효익을 일으키고있는데 특히 최근년간에는 관광산업의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일으키고있다. 주급선두기업소인 청룡어업유한회사를 의탁으로 랭수어양식산업을 적극 발전시키고있다. 장인하상류에 위치하고있는 이 회사의 양식장은 그 면적이 1.7헥타르에 달하는데 이면수, 산천어 등 6종의 랭수어를 양식, 년간생산량은 19만킬로그람에 달하며 어류판매수입은 860만원에 달한다. 이 회사에서는 주로 국가2급보호동물인 이면수와 산천어를 양식하고있는데 이 희귀어류들을 의탁으로 2011년에 1500만원을 투입하여 관광휴식중심을 세웠다. 인제 이곳은 당지의 관광산업에서 하나의
■ ‘의료봉사 15년’ 정대식 박사 (연변병원 심혈관내과 근무) 화창한 4월의 어느 봄날이다. 이른아침 정대식(51살)박사가 왕진가방과 묵직한 약가방 그리고 어르신들이 즐겨 드시는 간식거리를 한가득 차에 싣고 큰길을 달린다. 달리고 달려 그가 도착한 곳은 룡정시 덕신향 석문촌에 자리잡은 양로원이다. 연변병원 심혈관내과에 근무하고있는 정대식박사는 "왕진의사"로 통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전화를 받으면 단숨에 왕진가방을 챙긴다. 지난 15년 동안 그는 왕진가방과 자기의 주머니를 털어 준비한 약품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보살펴왔다. 그동안 그가 무료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베푼 약값만도 2만여원이 넘는다. 진료를 받은 어르신들은 대부분 만성질환환자들이였다. "귀찮다, 견딜만하다" 등의 리유로 진료를 미뤄왔던 어르신들은 정대식박사의 무료진료가 더없이 반가울수밖에 없다. "치료비가 없어 평생 제대로 된 치료 한번 받아보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들 곁을 지키는 의사가 되고싶었습니다." 째지게 가난했던 시절, 오랜 지병을 앓고있는 아버지가 돈이 없어 병원 문턱 한번 넘어보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어린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