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가 10억원이고, 4억원의 은행 담보대출이 있는 건물을 소유한 A씨는 이 건물을 아들에게 증여할 계획이다. 아들은 건물과 함께 4억원의 담보대출도 떠안게 되는데, 아들은 순 증여액이 6억원이므로 6억원에 대한 증여세를 내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언뜻보면, 논리적으로 맞지만 세법은 그렇게 보지 않고 있다. 세법은 무상으로 증여받은 재산에 대해서는 증여받은 사람(수증자)에게 증여세를 과세하되, 유상으로 이전된 재산에 대해서는 양도로 보아 증여한 사람(증여자)에게 양도소득세를 과세한다. 즉, 수증자가 증여를 받으면서 증여자의 채무를 떠안는 경우, 증여자의 입장에서는 채무가 없어지게 되므로 실질적으로 대가를 받고 부동산을 양도한 것으로 보아 양도소득세를 과세하는 것이다. 이를 부담부증여라고 하고, 증여세와 양도소득세를 구분해 과세한다. 이 경우, 양도소득세의 대상이 되는 양도가액과 취득가액은 채무액을 총증여가액으로 나눈 비율을 이용해서 산정한다. 가령 사례의 경우, 양도가액은 총 증여가액 10억원에 총 증여가액중 채무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40%를 곱한 4억원이 양도가액이 된다. A씨가 동 건물을 3년전에 8억원에 취득했다고 가정한다면, 취득가액은 8억원의
◇ 상승에 대한 단기 숨고르기 조정 or 상승마무리? 지난주는 양적완화 축소 연기가능성 등으로 주초 강세로 시작해서 2,063p를 찍으며 2011년 7월 이후 박스권 장세의 고점을 돌파하는 모습이었으나 주중반 이후 중국경제불안 및 긴축가능성으로 오랜만에 조정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시장의 단기 과열 및 이격조정이 필요한 쉬어갈 자리에서 숨고르기 모습으로 보인다. 그간 상승에 대한 단기 숨고르기 조정인가 아니면 상승의 마무리 단계인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다. ▲ 중국의 긴축 및 내년도 경제 성장률 하향전망 문제 지난주 중국의 경기불안으로 긴축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긴축에 대한 우려는 국경절 앞두고 돈을 푼데 대한 해소차원 및 부동산 시장과 CPI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을 막으려는 선제적인 움직임으로 보여지므로, 그렇게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 또 은행채와 회사채 신용스프레트도 최근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지난 6월처럼 신용경색이 재현될 가능성은 적지만, 11월 3중전회를 앞두고 변동성의 변수가 될 수 있으니 관심있게 지켜보는 전략이 중요할 듯하다. ▲ 투신권을 중심, 펀드 환매는 얼마나 이어질까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밤마다 파출소는 때 아닌 전쟁을 치른다. 술에 취한 채로 아무런 이유 없이 관공서에서 고성을 지르며 행패를 부리고, 심지어 경찰관에게 갖은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112신고가 폭주하는 야간시간대에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만성적인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파출소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주취자 안전이 경찰 업무의 일부분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공무수행 중인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형사입건해야 마땅하다. 그동안 단순 주취소란자에 대한 효과적인 제재수단이 없었다. 하지만 2013년 3월 22일 경범죄처벌법에 신설된 관공서 주취소란 항목에는 ‘술에 취한 채로 관공서에서 몹시 거친 말과 행동으로 주정하거나 시끄럽게 한 사람은 6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 과료로 처벌한다’고 규정했다. 실제로 형사소송법 214조 경미범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주거가 확실한 경우에도 신원확인을 거부하는 경우 현행범인으로 체포도 가능하다. 이 같은 위법행위는 민생치안 공백을 야기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간절히 경찰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선량한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경찰청에서도 관공서 내 주취·소란행위에 대한
계속되는 승객들의 시내버스와 택시 기사 폭행으로 ‘매 맞는 운전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된 경찰의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승객이 버스·택시기사를 폭행해 경찰에 입건된 경우는 총 9천42건으로 하루 평균 10명꼴이다. 실례로 버스기사 A씨가 승객을 모욕죄 등으로 고소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월에 욕설을 듣고 목 부위를 폭행당하고도 참았었는데, 7월에도 버스 내에서 심한 욕설과 차창을 두드리고 좌석을 발로 차는 등 위협을 느꼈다며 울분을 토했다. 심지어 몇 해 전에는 60대 버스기사가 자신들을 태우지 않고 지나쳤다며 뒤쫓아 온 20대 2명에게 폭행당해 숨진 일도 있었다. 법원은 자동차운전자에 대한 폭행은 큰 교통사고를 유발해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로 엄중한 처벌을 내리고 있다. 최근 운전 중인 택시기사 B씨에게 욕설을 하면서 이마 부위를 머리로 들이받고 B씨의 이마를 10차례가량 건드려 전치2주의 상처를 낸 승객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 경찰도 대중교통 수단에서의 난동이나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운전자와
이번 주말 실학자 성호 이익 선생을 만나러 안산 성호기념관에 간다. 역사학의 언저리를 맴돌면서 항상 생각하는 것은 어렵게 느껴지는 학문의 세계를 어떻게 하면 많은 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것인가이다. 시민 눈높이에 맞는 ‘학술행사’ 역사학에서도 사상사는 참 어렵다. 역사학자들도 어려워하는데 시민들이야 오죽하겠는가. 성호 이익 선생은 실학의 대가이고, 우리 사상사에 남긴 발자취가 뚜렷하다. 어렵게 느껴지는 성호 이익 선생의 실학사상을 우리 시대의 키워드로 풀어 강연하는 지식콘서트가 안산에서 열리기에 그것을 구경하러 가는 것이다. 직업상의 이유로 학술행사에 참석하는 일이 많다. 학술회의에 가보면 발표자는 열심히 발표하지만 청중들은 어려워하며 시간이 조금 지나면 한두명씩 자리를 뜬다. 마지막 토론 순서가 되면 행사 주최자와 발표자, 토론자 그리고 소수의 청중만 남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럴 때마다 생각되는 것은 학술행사도 학자들이 모여 학문적인 토론을 목적으로 하는 행사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는 구분돼야 한다는 것이다. 전자는 청중수에 얽매이지 말고, 대신 토론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후자는 학술발표 내용 못지않게 청중이
경기도의 심각한 재정난으로 각종 사업이 축소되거나 ‘없던 일’이 됐다. 도 산하 기관도 통·폐합되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근혜 정부의 경기도 지역 공약도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나 도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정부의 SOC 신규 사업 투자억제 기조와 재정문제 등에 막혀 줄줄이 예산이 삭감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사업은 이미 무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본보(24일자 1면) 보도에 의하면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됐던 도 주요 8개 사업 대부분이 지지부진 하단다. 이 가운데 경기도가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고양 한류월드(9만8천82㎡) 내에 한류관광 MICE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한류지원 기반 조성사업이 있다. 그런데 이 사업은 내년 기본계획 용역비가 5억원만 반영됐다.역시 경기도의 역점사업인 GTX 역시 난관에 처해있다. 원래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작년 6월에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아직도 진행 중이다. 도는 GTX 총사업비 4조2천389억원 중 2014년 사업비로 삼성~동탄 구간 사업비 880억원을 요청했으나 120억원만 반영됐다. 하지 말라는 소리다. 도와 화성시가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유니버설스튜디오
경기지역의 열악한 응급의료 인프라실태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수도권 웅도(雄道)임을 자처하고 있지만 정작 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시급한 의료부분에 있어선 사각지대임이 드러난 것이다. 본보 보도(24일자 2면)에서도 이 같은 사실은 거듭 확인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소방방재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구급차는 물론이고 권역별 응급의료지원 거점병원, 응급헬기 등 응급 의료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급차 보유대수만 보더라도 지난해 12월 기준 1천796대로 인구 10만명당 14.9대다. 그러나 이중 군부대 보유 구급차 823대를 제외하면 도민이 이용할 수 있는 구급차는 973대로 인구 10만명당 8대 꼴이다. 이는 전국에서 최하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뿐만 아니다. 도내 응급환자 처치 거점병원은 아주대, 명지대, 분당 서울대, 의정부 성모병원으로 동서북부 지역에만 지정돼 있고 남부 권역의 오산, 평택, 화성 등의 경우 거점병원을 보유하지 못해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이송 시간이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도로 정체가 극심한 경기도에 반드시 필요한 응급 헬기 역시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3대를 운용 중이나
일본의 기무치(キムチ)와 중국의 파오차이(泡菜). 그동안 우리 김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아류(亞流) 김치의 이름들이다. 특히 일본의 기무치는 되지도 않는 이유와 명분을 내세워 끊임없이 김치와 어쭙잖은 대결(?)을 벌여왔다. 김치가 1984년 LA올림픽 메뉴에 처음 선보인 후 88서울올림픽에서 공식 식품으로 지정되자 그 후 일본은 올림픽 때마다 온갖 방법을 동원, 자국의 기무치를 끼어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면서 마치 기무치가 김치의 원조(元祖)인 양 대대적인 홍보전도 펼쳤다. 1993년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 때는 공식만찬 식탁에 기무치를 올리기도 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도 공식식품 지정을 신청하기도 했는데, 기무치는 2년 전인 1996년 이미 국제 심품규격위원회(CODEX)로부터 국제표준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은 뒤였지만 억지를 부린 것이다. 당시 김치는 위원회로부터 당당히 국제표준이라는 인정을 받은 바 있다. 한·일 간 ‘김치전쟁’은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다.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못된 습성을 버리지 못하는 것처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있다. 중국도 겉으론 조용한 듯하지만 만만치 않다. 1500년 전 쓰촨성에서 만들어진 파
죽은 척하지 마라 /유민지 물속에서는 살아 있지만 세상 속으로 오면 죽어 가는 것 아마도 제 세상이 아니어서 그런가 보다. 사람 사는 이치도 그리하여 고기 물 만난 듯 제 세상이 오면, 죽어 있던 오욕칠정도 희로애락도 숨을 구멍을 찾는 법, 잠시 누워 있다고 죽은 것 아니다. 죽음이란 영원히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저 생태가 동태가 되고 펄펄 꿇는 국솥에 들어가 비로소, 몸을 풀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 그것이 동태의 마무리이다. 제 역할을 다하고 원래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 그것은, 죽음이 아니라 안식이다 영원한 삶이다. 사람도 제 앞에 놓인 운명에 순종하면 비로소 제 삶을 찾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위하여 죽은 척하는 일, 눈먼 자들이 판을 잡은 도심에서는 때로 필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유민지 시인은 가족을 위해 밥상을 준비하는 주부이기도 하다. 시인은 동탯국을 끓이다, 먼 바다에 살다 국솥으로 들어온 동태의 생을 떠올리며 사람의 인생을 생각한다. 다시 물속에 들어갔지만 활개를 펴지 못하는 동태, 동태는 죽은 척하고 있는 것일까? 국솥에 들어간 동태는 죽음이 아니라 안식을 맞이할 수 있을까? 펄펄 끓는 국솥에 들어간 동태를 바라보며 시인은 산다는 것이
‘새정부 道 8대 공약사업 空約 위기.’ 경기신문이 어제(24일) 보도한 1면 머리기사다. 고양 한류단지 조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USKR), 수서발 KTX 노선 의정부 연장, DMZ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조성 등 나열된 단어만 보더라도 초대형 사업들이다. 이 같은 경기지역 현안이 현재 모두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였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초기만 해도 상황은 사뭇 달랐다. 국정과제에 반영됐다. 그래서 기대 또한 컸다. 한데 이 사업들이 줄줄이 무산 위기에 처한 이유는 뭘까. 기사 원문을 인용하면 이렇다. 정부의 SOC 신규 사업 투자억제 기조와 재정문제 때문이란다. 비수도권 국회의원들의 해묵은 국토발전 불균형 논리도 작용했단다. 이게 톱기사의 요지다. 공약(公約)은 선거 때 후보자 또는 정당이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개적인 약속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정부가 국정과제에 반영하겠다고 경기도민과 한 약속도 여기에 속한다. 정치인이 됐든, 정당이 됐든, 정부가 됐든 약속을 했으면 공약(空約)이 되지 않도록 실천에 옮겨야 한다. 그게 도리다. 상황이 달라졌다고 해서 이행하지 못한다는 것은 거짓된 약속인 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