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군청 직원 월례조회가 지난 4일 200여 공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구근회 오름교육 연구소 소장의 ‘여주시 승격에 대비한 소통과 설득의 핵심 원리’라는 주제의 교육으로 시작됐다. 이날 월례조회에서 김춘석 군수는 “전문성을 갖추고 군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각 분야에서 주민의 기대와 희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민원인 한명, 한명에게 최선을 다해 고객인 주민, 군민,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를 강조하며 “고객 만족, 고객 감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김 군수는 “이달말 남여주IC가 개통되고, 제2영동고속도로가 2016년까지 완공되면 흥천IC, 대신IC 등 총 7개의 IC로 여주가 보다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공직자들도 이러한 변화에 부응해 발전적으로 변할 수 있도록 먼저 준비하고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천시는 지난 4일 열린 ‘2013년 경기도 주민자치센터 우수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설성면주민센터 소속 ‘설성색소폰’ 동아리가 버금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도내 31개 시·군의 대표 동아리가 주민자치 문화프로그램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며 으뜸상(최우수상) 1팀(300만원), 버금상(우수상) 2팀(각 150만원), 이끔상(장려상) 10팀(각 50만원)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됐다. 설성색소폰 동아리는 지난해 ‘제8회 주민자치평생학습축제 우수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도 경연대회에 출전한 팀으로, ‘번지 없는 주막’ 등 대중적인 곡을 색소폰연주로 선보여 중장년층 관객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김호송 설성색소폰 회장은 “동아리 회원들과 응원해준 설성면민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학습동아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설성색소폰 동아리는 이번 도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올해 10월 열리는 전국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경연대회에 도를 대
국민행복과 창조경제를 화두로 새 정부의 범국민 창조인재시대에 대한 각오가 대단하다. 아이들에게 행복한 교육, 꿈과 끼를 마냥 살려줄 수 있는 창조교육을 하고자 자유학기제를 도입하려는 준비도 본격화 되고 있다. 그래서인가? 행복한 국민 그리고 이를 견인할 창조인재 육성을 위한 우리 교육의 현실이 문득 궁금해진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교육과 학습에 대한 열기가 세계적이라는 사실은 새삼스럽지 않다. 우리 아이들의 학업성취 수준이 세계 최고라는 보도를 자주 접한다. OECD 국가들의 국제학업성취 비교 프로그램인 PISA 등에서 우리 아이들은 세계 최고의 교육선진국가로 인정받고 있는 핀란드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구 스칸디나비아 국가들과 등위를 다투며 세계적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가히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인 똑똑한 나라’인 듯싶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가? 과연 교육 최고 국가라는 사실을 당연시해도 되는 것일까? 과연 우리가 똑똑한 나라의 똑똑한 국민 맞는가? 이런 저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혹여 우리가 진정한 우리 교육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극도의 ‘낭만적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염려
일명 잣나무로 불리는 백향목(柏香木). 백향목이 가지런한 숲속은 고품격이 흐른다. 그 숲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백향목의 꼿꼿한 자태에서 훼절이나 변절이란 말을 차마 담을 수 없다. 지조의 상징. 나무는 약간씩 굽어가며 크는데, 이 백향목은 올곧다. 지사(志士) 혼을 풍기는 모습에서 탄성이 절로 나온다. 개인의 인격도 이와 같아야 한다. 최근에 잠시나마 국격이 추락된 사건이 있었다. 국가 요직 인사가 개인의 파탄 난 인격을 넘어 국사(國事)를 단숨에 토네이도 급으로 함몰시킨 불행한 사건이었다. 사람 사는 세상이라 별의별 일들이 무수히 벌어지는 것은 다반사지만 이와 유사한 사건들은 반복적으로 발생할 개연성이 많다. 그래서 국격을 바로 세워야할 것이며 그러려면 특히 공무를 수행하는 개개인의 인격체는 마치 백향목처럼 꼿꼿하고 늘 푸르러야 한다. 백향목의 뿌리가 내리는 지하에는 장엄한 협력이 있다. 하늘 아래에서 기품이 있는 자태를 드러내기 위해서 땅 속에서는 서로서로 얼키설키 꼭 부여잡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희생이요 장엄한 협력이다. 이 합력으로 선을 행한다. 이렇게 아끼고 배려하고 뭉치는 이웃의 뿌리들이 있어서 백향목 나무는 꼿꼿한 자태를 잘 유지하고
풍향계 /이덕규 꼬리지느러미가 푸르르 떨린다 그가 열심히 헤엄쳐가는 쪽으로 지상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그 꼬리 뒤로 빛의 속도보다 더 빠르게 더 멀리 사라져가는 초고속 後爆風의 뒤통수가 보인다 그 배후가 궁금하다 -이덕규 시집 <다국적 구름공장 안을 엿보다/문학동네 2003년> 풍향계는 바람이 불어야 생존을 보장받는다. 눈과 얼음을 녹이며 부는 봄바람도 있을 것이고 모래바람을 몰아오는 황사바람도 있을 것이다. 여름날 시원하게 땀을 식혀주는 바람도 있을 것이나 살을 에는 칼바람도 있을 것이다. 삶에도 끝없이 바람이 분다. 시인은 그 바람의 배후를 의심하고 있다. 방향 잃은 바람이 풍향계를 무용지물로 만든 것일까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바람은 미처 읽기도 전에 빠르게 스쳐 지나가버린다. 시인은 빛보다 빠른 바람의 뒤통수를 바라보며 궁금해 할 뿐이다. 우리 모두가 그렇지는 않을까 정말 그 배후가 궁금하다 꼬리지느러미를 푸르르 떨어본다.
매년 현충일에는 시신을 찾지 못한 전사자 유가족에 대한 채혈(採血)행사가 있다. 발굴될지도 모를 유해의 유전자 감식 등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미리 혈액을 준비해 놓는 것이다. 국방부 통계에 따르면 6·25전쟁으로 국군 13만7천899명이 전사했다. 이중 3만9천여명은 북한에, 1만3천여명은 비무장지대(DMZ)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무장지대와 북한에 묻힌 유해는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곳곳에선 지금도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의 유해 발굴 작업은 계속 되고 있다. 그 중심에 2007년 창설된 <국방부 유해 발굴 감식단>이 있다. 이 감식단은 미국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 합동사령부(JPAC)>와 함께 세계에서 단 2개뿐인 유해 발굴 전문부대다. ‘조국은 당신을 잊지 않는다’는 슬로아래 단 1명의 전사자와 실종자라도 끝까지 찾아 귀환시키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JPAC가 롤 모델이다. 감식단은 지금까지 8천10구의 유해를 발굴했다. 미국의 JPAC는 북한이 빼놓을 수 없는 조사지역이다. 1995년부터 북한에도 들어가 1951년 1·4후퇴 직전 중공군과의 격전지였던 함경남도 개마고원의 장진호 주변에서 발
옹진군은 백령면 진촌리 용기원산 정상에 전망대를 완공하고 5일 준공식을 가졌다. 용기원산 전망대는 연면적 약 390㎡의 지상 2층 규모로 2011년부터 2년에 걸쳐 총 1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됐으며 1층 일부는 군부대 사무실로 사용된다. 용기원산 전망대에 올라가면 백령도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북한 황해도 장연군인 북한 땅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천혜의 절경과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백령도는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마스코트인 천연기념물 잔 점박이 물범과 천연비행장 사곶해변, 콩돌해변, 그리고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두무진이 유명하다. 지리적으로 접경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백령도는 최근 안보관광을 위해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옹진군에서는 백령도 지역의 안보관광 활성화를 위해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이 있는 연화리 주변을 추모공원으로 조성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봄기운이 만연한 날, 정미경 변호사가 여성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정미경 변호사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 38회를 수료한 뒤 법조계에 입문했다. 부군 역시도 판사를 거쳐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정 변호사는 문학적인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라 문학을 하고 있는 필자와는 낯설지 않은 관계였다. 남성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도 큰 박수를 받았던 터라 여성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한 정훈교육을 얼마 전에 갖게 되었다. 정 변호사의 인생은 한 편의 소설 혹은 영화 같다. 연하의 남편인 이 변호사와 부부 인연을 맺게 된 이야기나 이색적인 삶을 걸어온 인생기는 한 편의 장편소설이기도 했고 영화 같은 이야기였다. 필자가 그에게 인간적인 냄새를 발견한 것은 오래 전 경기도교육정보센터에서 시낭송회를 했을 때였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자신의 삶의 편린이 고스란히 녹아나 깊은 감동을 주었다. 그녀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어 어머니에 대해 모르는 채 살아갔고, 그녀의 아버지는 늘 술과 함께 인생을 탓한 채 살아갔다. 사랑하는 아내를 일찍 잃은 부친의 일화는 슬프면서도 감동의 선율이 되었다. 필자는 그녀가 쓴 한 권의 책을 오래전에 받았다. 그 책의 제목은 ‘여
최근 수원에서는 ‘수원팔경’을 두고 논쟁에 휩싸였다. 한 민속학자가 기존의 ▶화산두견(花山杜鵑, 화산 숲속의 두견새 소리) ▶용지대월(龍池待月, 방화수류정에서 달) ▶화홍관창(華虹觀漲, 화홍문 7간 수문에 쏟아지는 물보라) ▶남제장류(南堤長柳, 수원천 긴 제방에 늘어진 수양버들) ▶북지상련(北池賞蓮, 만석거에 핀 아름다운 연꽃) ▶광교적설(光敎積雪, 광교산에 쌓여있는 흰 눈) ▶서호낙조(西湖落照, 서호와 여기산에 비치는 저녁노을) ▶팔달청람(八達晴嵐, 팔달산 솔숲 사이로 불어오는 맑고 시원한 바람) 등 수원팔경이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에 의해 조작된 일제의 문화 잔재라고 주장했던 것이다. 이에 수원시가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실시하고 지역 학자들 사이에 갑론을박 논쟁이 벌어졌다. 그런데 수원8경에 대한 새로운 입증자료인 이원규라는 사람의 ‘수원팔경가(水原八景歌)’를 발견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수원시는 1912년 매일신보에 소개된 이원규의 ‘수원팔경가(水原八景歌)’를 최종 수원팔경으로 잠정 선정했다. 매일신보에 게재된 수원팔경가는 1914년에 출간된 사카이 마사노스케(酒井政之助)의 ‘발전하는 수원(發展せる水原)(1914)’에 각각 수록된 후지노 군잔(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