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동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도로시가 한국형으로 변신하여 ‘도로시 난장굿’ 한 판을 벌였다. ‘예술의 전당’에서 관람하고 시일이 한참 지났는데도 그 발랄하고 신선하고 환상적인 느낌이 영 떠나지 않는다. 『오즈의 마법사』는 어린 아이 때부터 읽혀지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열망이나 또 다른 꿈을 꾸게 하여 많은 사랑을 받는 동화다.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수없이 많은 연극이나 뮤지컬공연을 한다. 그러한 동화 『오즈의 마법사』의 캐릭터들이 신진예술가에 의해 한국전통형으로 바뀌어 공연한 젊은 패기가 넘치는 ‘도로시 난장굿’이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다. 젊은 감각의 전통연희 공연으로 풍물, 살풀이굿, 봉산사자탈춤, 사물놀이, 상모돌리기까지 그리고 속이 후련하게 멋들어진 사설창이 이어진다. 특히 오즈의 마법사 아이콘인 도로시의 구두가 현대의 탭댄스 슈즈로 변신하여 타악기에 맞추어 한 판 신명이 나는데 그 발랄하고 명쾌한 동작들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상상의 나라로 이끌어가는 독특한 피날레 무대이다. 주인공 도로시는 1인3역을 하는데 한국의 삼도 무속음악을 연구한 양보나가 그 주인공이다. 젊은 창작연희
배꼽 살구꽃 자리에는 살구꽃비 자두꽃 자리에는 자두꽃비 복사꽃 자리에는 복사꽃비 아그배꽃 자리에는 아그배꽃비 온다 분홍 하양 분홍 하양 하냥다짐 온다 살구꽃비는 살구배꼽 자두꽃비는 자두배꼽 복사꽃비는 복숭배꼽 아그배꽃비는 아기배꼽 달고 간다 아내랑 아기랑 배꼽마당에 나와 배꼽비 본다 꽃비 배꼽 본다 출처- 박성우 시집 <자두나무 정류장> 2011년 창비 모든 꽃이 진 자리에 비가 내리고 있다. 직선으로 내려오는 비는 떨어지면서 몸을 바꾼다. 그래서 ‘자두꽃 자리에는 자두꽃비’, ‘복사꽃 자리에는 복사꽃비’, ‘살구꽃이 핀 자리에는 살구꽃비’가 내린다. 빗줄기는 가느다랗게 내려오다가 땅에 떨어질 때는 동그랗다. 이 동그란 빗방울은 배꼽과 닮았다. 그래서 시인은 살구꽃비는 살구의 배꼽, 복사꽃비는 복숭아의 배꼽이라고 쓴다. 아내와 아기가 마당에 나와서 빗방울이 번지는 것을 보고 있다. 갑자기 마당은 커다란 배꼽이 된다. 이때 시인은 비를 우주와 연결된 탯줄처럼 느꼈을까? 내리는 비를 보다가 시인은 배꼽비라고 불러본다. 모든 꽃비에 젖으러 배꼽의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간다.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을 목표로, 비능률적이긴 하지만 일은 중단하지 않은 채 꾸준히 이어 간다. 모든 일에 인내심 부족해 항상 서두르고 성급하기만 한 우리로서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이 또한 끈질긴 ‘인도 정신’이다.” 돌아가신 법정스님의 인도 단상(斷想)이다. 짧은 글 속에 느리게 사는 여유가 느껴진다. 법정스님뿐 아니라 세계인들 가운데는 인도를 ‘인류의 정신적 고향’으로 우러르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죽기 전에 한 번은 인도를 찾으려는 순례객들이 쇄도한다. 현재 국민 대다수가 힌두교도이면서도 불교의 발상지이니 인도인들의 정신세계를 경험하고자 하는 여행은 흥미롭다. 또 인도 하면 생각나는 ‘요가’ 역시 정신수양의 한 가지에 불과하니 영적 세계를 향한 호기심은 인도를 향할 수밖에 없다. 중국 다음으로 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는 높은 빈곤율로도 유명하다.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루었지만 아직은 배고픔을 해결하지 못한 실정이다. 그러나 세계적 수준의 IT와 우량한 학생들은 글로벌기업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 핵무기와 항공모함을 일찍 보유한 세계적 군사강국이다. 한데 요즘은 인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성폭행으로 얼룩진 야만적 모습이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내일 경기도청 신관서 열려 미래성장 동력인 아동에게 보다 나은 사회 출발여건을 제공하게 될 저소득층 아동자립 프로젝트 ‘디딤씨앗통장’ 활성화를 위한 제1회 ‘디딤 톡 콘서트’가 오는 29일 경기도청 신관 4층 제1회의실에서 개최된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 차흥봉) 디딤씨앗지원사업단과 복지TV(회장 최규옥)가 주최하고 도와 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디딤 톡 콘서트’에서는 디딤씨앗통장 홍보대사, 가입자, 후원자, 지역사회 주민 등이 출연한 가운데 나눔 실천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나눔문화 붐 조성을 도모한다. 박마루 방송인과 KBS 오수진 기상캐스터가 진행하는 이날 행사에는 김문수 도지사가 특별히 참석해 ‘힐링나눔 특강’을 펼치기로 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딤씨앗통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 후원은 ARS(☎060-706-1004)로 연락하거나, 디딤씨앗통장 홈페이지(www.adongcda.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김운학(여자핸드볼 SK 슈가글라이더즈 감독)씨 모친상= 27일, 용인시 기흥장례식장 3층 특실, 발인 29일 오전 8시. ☎(031)275-4884 ▲정상일(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코치)씨 모친상= 27일, 의정부시 보람장례식장 3호실, 발인 29일 오전 6시 ☎(031)856-9903 삼가 명복을 빕니다
▲정재영(경기도의회 의원)·이혜숙씨의 장남 민호군과 김오년·김성순씨의 장녀 경희양= 4월6일(토) 오후 6시, 성남 가천컨벤션센터 비전타워 5층 컨벤션홀, ☎(031)755-3000 ▲김종완(화성시 봉담장례문화원 대표)·홍옥분씨의 아들 현수군과 김정주(화성시의회 의원)·김학미씨의 딸 서정양= 4월6일(토) 오후 3시, 수원 권선구 웨딩클래스(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 2층) ☎(031)8004-8000 ▲정난이씨의 장남 김연태(중부일보 정치부 겸 방송보도부 기자)군과 차준식·배재필씨의 장녀 명은양= 4월13일(토) 오후 1시30분, 수원 팔달구 J.마리스웨딩홀 3층 아모르홀 ☎(031)239-8866 ▲정병일·마복례씨의 차남 유성군과 왕성해(경기신문 감사)·김경수씨의 장녀 영신양= 4월13일(토) 오후 1시, 수원 팔달구 호텔캐슬 1층 아모르홀 ☎(031)211-6666
포천시가 올해를 ‘포천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포천시는 27일 포천아트밸리에서 서장원 시장, 이부휘 시의장, 관광산업 관계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 포천방문의 해 선포식’을 열었다. 시는 올해 포천탄생 600년과 시 승격 10주년을 맞이해 세계문화복합유산 등재 추진과 연계관광 활성화를 통한 1천만명 관광객 시대를 여는 비전을 세웠다. 이날 행사는 문화관광의 메신저 역할을 수행하는 시립예술단과 합창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과 홍보동영상 상영, 축사와 관광포천의 비전 설명, 기념물 제막식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경기도 및 관광공사 관계자와 여행업체, 여행전문기자단 등 관광객 유치 도모를 위한 관련인사들이 참석해 포천의 우수관광자원을 눈으로 확인하고 재발견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서장원 시장은 “올해가 대한민국 최고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명품 관광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그 시발점이 되도록 시민, 관광산업 관계자 모두가 하나 돼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경찰교육원에 도착하자 눈발이 갑자기 날렸다. 겨울이 지나갔는데도 바람은 스산했다. 아마도 이 눈이 마지막 눈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세상의 많은 것들이 하얗게 점철되었다. 정문 초입에 들어서자 ‘교육개혁 원년! 교육만이 살 길이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안병하홀, 정종수홀, 최규식홀, 후생관 등에서도 이러한 문구가 선명하게 보였다. ‘교육만이 살 길이다.’ 이 말은 경찰지휘부가 교육에 대한 열망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조직문화를 변화시키고 국민을 섬기는 감성치안과 인문학을 중요히 여기며 경찰교육기관에서 강의하는 필자로서는 반가운 마음이다. 교육은 사회 구성원들 간의 조화와 화합을 이루며, 인류 공영의 근간이다. 특히 헌법에 명시된 인간다운 삶, 풍요로운 삶, 인권적 삶을 행복으로 견인해 주는 견인차 역할을 하며, 각종 범죄 예방 및 타자에 대한 사랑과 이해를 가능케 하는 상호 호혜적 평등을 실현하는 구심점이다. 21세기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지식인재 육성 발굴을 위해서도 교육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인문학과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어서 때론 오해를 받곤 한다. 그럴 때마다 필자는 유명한 영화감독 알
최근 세계 식량 수급의 패러다임은 잉여생산에서 부족한 시대로 전환되었으며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식량부족 현상은 식량 생산의 안전한 증가세임에도 불구하고 개발도상국 중심의 인구증가와 중국과 같은 신흥국가들의 소득수준 향상으로 식품소비 패턴 변화 등으로 식량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에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량 수급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안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필자는 무엇보다도 안정적 식량생산에서 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안정적인 식량 생산을 위해서는 식물병을 주의해야 할 것이다. 식물병은 말 그대로 식물이 정상적으로 생육하지 못하고 환경적인 측면과 병원균의 영향으로 이상 현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식물병은 역사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역사상 가장 심각했던 피해 중 하나는 1845년에 아일랜드에서 발병한 감자역병이다. 당시의 감자역병으로 전체 인구 800만 명중 1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기근으로 죽어갔으며, 150만 명이 넘는 인구가 미국과 같은 신대륙 이민으로 인해 전 인구의 3분의 1을 잃었다. 식량부족 현상 부르는 ‘식물병’ 또 다른 역사 속 식물병의 예는, 1943년 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