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의 날(3월 30일)을 맞이하는 심경은 참담하기만 하다. 지난해 2월과 4월 경북노인보호전문기관과 성남시 중원구청 등에서 연이어 사회복지사 상해 사건이 발생하였다. 또한 금년 들어 세 명의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사회복지사를 향한 상해와 자살 등으로 사회복지사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였지만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들의 흔적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만약 수급자가 자살하였다면 이렇게까지 방임할 수 있었을까. 최소한 정치권 등에서 요란한 빈수레 소리라도 들렸을 것이다. 그러나 그 흔한 빈수레 소리조차도 찾아볼 수가 없다. 늘어나는 복지정책과 함께 이를 실천하는 사회복지의 인력 수급과 근로환경 개선, 처우보장은 동일선상에서 이루어져야 하지만 올 들어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건들에 비추어 볼 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종합대책이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의 2012년 ‘사회복지사의 클라이언트 폭력 피해 실태 및 안전 방안 연구’에 의하면 민원인으로부터 직접적인 폭력행위를 당한 경험이 사회복지직 공무원 95%, 민간 사회복지사 65
시화호는 1987년 6월에 착공, 1994년 1월 완공됐으나 이후 시화호 유역의 공장 오폐수와 생활하수의 유입으로 수질이 급격히 악화돼 국제적으로 유명한(?) 호수가 됐다. 환경보호보다는 개발 우선이라는 국가분위기가 만든 결과다. 결국 1997년 이후 해수를 유입하기 시작했고 2000년 12월에 시화호의 담수화를 포기하고 해수화를 선언했다. 거짓말처럼 철새와 어패류, 식물이 돌아오고 수도권의 명소가 됐다. 시화호 주변에는 저어새, 흑두루미 등 총150종 14만7천678개체의 조류가 관찰되고 주변 갯벌에는 대형 무척추동물, 갯지렁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 총 214종이 서식하는 등 야생동식물의 낙원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처럼 생태계가 살아나면서 시화호에는 사람들도 찾아들고 있다. 국내외 환경 연구가, 사진작가,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호수 수변에서의 레저생활을 즐기기 시작하는 등 친수·수변공원으로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시화호에 반달모양의 인공섬이 조성되고 섬 위로 대규모 호텔, 리조트 컨벤션 센터가 들어서는 대형 개발사업이 시작된다는 소식이다. 지난 9일 경기도지사-안산시장-쿠메세케이社 회장-코드라보라토리社 회장이 시화호 상업용지에 호텔과 리조트
정부가 현 단계에서는 북한과 대화를 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설마 했던 개성공단이 잠정 조업중단에 들어갔고,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고 있지만, 섣부른 대화는 북한의 페이스에 말려들어가는 것이라고 확고하게 믿는 듯하다. 대화를 요구하는 여론이 점차 확산되고, 대화를 모색할 때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늘어나고 있어도, 정부의 입장은 변치 않고 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앞세워 위협하는 지금 같은 태도를 버리지 않는 한 마주 앉아 나눌 말이 없다는 것이다. 대신 북이 국제사회의 요구대로 자세를 바꾼다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즉각 가동시키겠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 강조한다. 현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 입장에서 보면 못마땅하겠으나, 지난 20여 년간 진행된 ‘북핵’의 역사에 비추어 보면 정부의 ‘대화불가’ 입장도 충분히 납득할만한 대응방식이다. 문제는 북한이 과연 어디서 멈출 것인가다. 만약 북한이 다음 단계에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최악의 충돌을 불사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다. 하지만 피해는 한반도 전체가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국정 최고책임자는 그런 엄청난 불행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렇다면 대화 카드를 단순
‘줄여 잡아도 은퇴 후 8만 시간’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먼 미래 남의 얘기가 아니다. 우리 곁에 이미 아주 가까이 다가와 있는 100세 시대의 화두이다. 우리는 이제 이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응답해야’ 한다. 기네스에 등재된 세계 최고령 현존 인물인 일본 오사카의 ‘오카와 미사오 할머니’는 올해 115세를 맞았다. 할머니는 지난달 생일을 맞아 아침 7시 건강한 모습으로 일어나 롤빵과 배추요리 그리고 후식으로 젤리를 먹고 산책까지 즐기셨다 한다. 생존 인물은 아니지만 122살 87일을 기록한 프랑스인 루이즈 칼망씨도 있었다고 한다. 예전 같으면 뉴스거리였을 일들이 요즘엔 별로 새롭지 않다. 100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을 일컬어 ‘호모 헌드레드(백세인)’ 또는 ‘호모 센테나리안(세기인)’이라 부른다. 해방 직후인 1948년만 해도 우리 국민의 평균 수명은 고작 48.6세였다. 그래서인지 60세만 넘어도 꽤나 오래 살았다고 온 동네가 북적 북적 환갑잔치를 벌이곤 했다. 그런데 반세기 조금 더 지난 오늘날 우리의 평균 수명은 8
우리나라 대중교통은 참 극적으로 발전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쟁 직후부터 60년대에 이르기까지는 2.5t 군용트럭을 개조해서 만든 버스가 대중교통의 중심역할을 하다가 6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버스다운 버스가 생산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 생산된 시내버스는 조악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일반시내버스도 에어컨과 히터가 제대로 달려서 나오고, 버스의 엔진도 출력이 좋아지고, 여러 가지 안전장치들이 부착되어 훨씬 안락하고 편안한 대중교통이 되었다. 60년대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내버스의 서비스가 과연 우리 국민들의 소득에 맞춰서, 그리고 기대에 부응해서 서비스의 질이 향상되었는지는 의문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여전히 버스 기사들은 승객 입장보다는 자신의 운행 편의를 바탕으로 거친 운행을 하고 있으며, 서비스의 질은 아직 선진국 수준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특히 차량은 선진국 시내버스에 비하면 턱 없이 싸구려이고 수준에 못 미친다. 비록 저상버스를 개발하여 운행하고 있다고 하나 선진국 버스에 비하면 갈 길이 멀다. 그 중에서도 조금만 투자하면 기술적으로 훨씬 나은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분야가 실내 온도조절시스템
픽션보다 /하재연 웃음을 떠올렸던 순간은 순식간에 일어난 듯 바뀌어서 사라진다. 떨어져 있는 머리카락들 아침 햇빛이 이상하게 비춘다. 꿈속에서 나는 아주 여러 번 살아왔다. 내가 나였을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 하재연 시집 <세계의 모든 해변처럼> 문학과 지성사 영화에서는 인간의 삶이 메트릭스라 한다. 장자의 호접몽은 내가 나비의 꿈을 꾸는 건지 나비가 내 꿈을 꾸는 건지 모른다고도 한다. 환상이랑 허구는 분명 다른 개념이지만 때론 우리의 삶이 환상인지 허구인지 혼란스러운 순간을 맞닥뜨릴 때가 있다. 가령 매일 같은 공간이었지만 잠에서 문득 깼을 때 갑자기 낯설게 느껴진다거나 처음 와 보는 곳인데 혹시 이곳에서 살았던 것 같은 데자뷰. 순간순간 보이는 헛것들. 매일 밤마다 꾸는 꿈들… 이 불가사의한 것들이 온전히 내 것이라고 생각하기에는 해석이 불가능해 보일 때가 많다. 어디 그것뿐이랴. 삶의 속성을 들여다보면 현대인들의 삶은 소설보다 훨씬 더 픽션 같은 경우가 흔하디흔하다. 그러니 시인은 ‘내가 나였을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나도 그렇다.
흔히 욱일승천기로 불리는 일본제국주의 깃발의 정확한 명칭은 ‘욱일기(旭日旗)’다. ‘욱일승천(旭日昇天)’은 사전적으로 “떠오르는 아침 해처럼 세력(勢力)이 성대(盛大)해짐”을 이르는 한자성어다. 따라서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햇살모양의 깃발은 ‘욱일기’로 부르는 것이 옳다. 욱일기는 일본의 국기에서 진화한 제국주의 산물이다. 일본기의 빨간색 동그라미가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의미를 형상화했다. 침략야욕이 물씬 느껴진다. 욱일기는 일본이 한창 탈(脫)아시아를 선언하고, 서구문물을 받아들이던 메이지유신(明治維新) 당시 일본군 군기에서 기원했다. 마음이 찜찜한 것은 현재도 일본 국군격인 자위대가 욱일기를 사용 중이라는 점이다. 1945년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한 일본은 일본군을 해산했고 욱일기도 자취를 감추었다. 하지만 불과 7년 만에 일본이 자위대라는 이름으로 군대를 부활하면서 해상자위대(해군)부터 욱일기를 다시 게양했다. 현재는 육상자위대 또한 첨단무기에 욱일기를 달고 시위 중이다. 욱일기를 바라보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동남아국가들은 착잡하다. 욱일기를 볼 때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만행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당시 일본군은 일장기와 욱일기를 앞세워 침략전쟁
오는 4월 24일에는 재·보궐선거가 실시된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예정되어 있는 서울 노원구병, 부산 영도구, 충남 부여·청양군을 포함하여 총 12개 선거구에서 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통합선거인명부와 투표용지발급기의 도입을 통하여 투표구의 개념을 전국으로 확장시키는 첫 무대가 된다는 점이다. 지난 대선 시 제기되었던 투표시간 연장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통합선거인명부의 도입은 국민의 참정권 보장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선거인명부란 각 선거 시마다 구·시·군별로 각각 작성하던 종이 선거인명부를 전산화하여 하나의 명부로 통합·관리하는 선거인명부를 말한다. 이를 도입하면 기존에 자신의 주소지의 투표구에서만 투표할 수 있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전국 어느 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게 된다. 전국투표소를 도입하기 위한 가장 큰 난점은 중복투표 방지문제인데, 선거인명부를 전산화하고 이를 전국의 통합선거인명부와 실시간으로 연동시킴으로써 중복투표를 막을 수 있다. 또 하나의 난점은 투표용지인쇄의 문제였다. 각 선
본보가 기획물로 연재하고 있는 ‘수원, 관광에서 길을 찾다’ 기사를 보면 답이 나온다. 관광산업이야말로 국가와 각 지자체가 더욱 정성을 들여 키워나가야 할 효자상품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관광거리가 없다’고 한탄할 일도 아니다. 관광거리는 만들어 나가면 되는 것이다. 부산의 달동네인 감천마을이나 통영 동피랑마을 등은 지역민들조차 외면하는 낙후된 마을이지만 이제 유명세를 타면서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전통시장도 관광거리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수원 팔달문 인근 시장들이다. 특히 순대타운이나 못골시장, 통닭거리 등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번쯤 들르는 명소로서 지역경제 발전에 보탬이 되고 있다. 실제로 수원시가 2011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관광수입은 수원시 1년 예산의 2.7%에 달하는 총 493억여원이나 됐다. 이는 274억여원을 올린 2010년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무슨 일이 있었기에 관광수입이 이처럼 늘어난 것일까? 사실 예전에 수원을 찾는 관광객들은 반나절이나 몇 시간 정도 화성 일부만 휙 둘러보고 인근의 놀이시설이나 서울, 또는 유명관광지로 떠났다. 따라서 수원에서는 소변만 보고 간다는 한탄도 나왔었다. 그런데 이제 사정이 달라졌
안전행정부가 지방의회 의정비 결정방식을 바꿀 방침이라니 반갑다. 매년 조정할 수 있도록 돼 있는 현행 방식을 4년마다 정하는 것으로 변경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대신 해마다 공무원 봉급인상률만큼 자동 인상토록 하겠다고 한다. 의정비 결정주기 조정은 그동안 지방의회 의정비 인상을 둘러싸고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었던 논란과 잡음을 잠재울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이라 판단된다. 경제난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시민들은 아랑곳 않고 해마다 제 밥그릇 챙기기에는 여야가 따로 없었던 꼴을 보지 않을 수 있게 됐으니 시원하다. 안전행정부에서 할 일은 아니나 국회의원 세비도 이런 변경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방의회 의정비는 각 지자체의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지역주민의 여론을 수렴해 결정하도록 하는 게 기존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여러 지역의 의회가 설문조사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꼼수를 쓰는가 하면, 시민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높은 인상률을 관철시키려고 무리수를 두는 일이 해마다 되풀이되곤 했다. 그렇지 않아도 하는 일 없이 세금만 축내는 지방의원들이라는 부정여론이 팽배한 터에 이런 행태는 더욱 큰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모든 지방의회가 그런 건 아니다.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