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양말을 신고 나갔다가 집에 와 벗을 때 보니 색깔이 비슷한 짝짝이 양말이었다. 이젠 아무래도 좋다는 것인가. 비슷하면 무조건 똑같이 읽어버리는 눈. 작은 차이를 일일이 다 헤아려보는 것이 귀찮아 웬만한 것은 모두 하나로 묶어버리는 눈. 무차별하게 뭉뚱그려지는 숫자들 글자들 사람들 풍경들 앞에서 주름으로 웃는 눈. 웃음으로 얼버무리면 마냥 사람 좋아 보이는 얼굴. 이젠 아무래도 좋단 말인가. 빨래바구니에 처박히자마자 저마다 다른 발모양과 색깔과 무늬와 질감을 버리고 빨랫감 하나로 뭉뚱그려지는 양말들. - 시집 ‘껌’ / 2009 / 창작과 비평사 - /김기택 다르다는 것은 ‘같다’라는 조건을 전제로 한다. 그 조건이 짝을 이루는 것은 당연하다. 짝, 짝이 짝을 이룰 때 ‘비슷’해진다는 것은 시인의 두 ‘발’이 오른발과 왼발의 짝을 이뤄 걷는 것과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두 발이 균형을 이루며 걸었던 “비슷함”의 노고를 생각한다면 고마울 일이다. 이것이 어떻고 저것이 어떻고, 너는 너이고 나는 나인 구별과 “차이”를 둘 만큼 세상
이달 6일 수원시와 대기업 KT가 손잡고 10구단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야구선수들은 물론 수원과 경기도내 야구팬들이 좋아했음은 물론이다.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위한 협약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이석채 KT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각 언론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수원시는 한국시리즈 및 올스타전 개최가 가능한 2만5천 석 이상 규모의 전용야구장을 25년간 무상 임대, 경기장 명칭사용권 부여 등 호혜적인 시설 사용과 운영의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경기도는 KT야구단의 연습구장과 숙소 건립부지 확보를 위해 적극 지원 및 협조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축구팬들과의 불협화음이 생길 정도였다. 이 창단 협약식이 열림으로써 수원 프로야구 10구단 문제는 술술 풀려나갈 듯이 보였다. 그런데 한국야구위원회(KBO) 소속 각 구단 가운데 일부 구단이 몽니를 부리고 있다.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한 달이 지나도록 KBO와 구단들은 10구단 창단을 결정하기는커녕, 연내 이사회 소집마저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한국야구위원회와 각 구단에 ‘10구단 창단을 촉구하기 위해 골든글러브 시상식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서민들의 생활이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렵다. 좀 살만한 사람들이야 물가 좀 오른다고 크게 타격 받을 일은 아니다. 그러나 저소득층은 삶 자체와 직결된다. 이렇게 저렇게 궁리를 해봐도 생활 자체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먹고 사는 문제에 직면하는 것이다. 통계청이 최근 분석한 자료는 이를 구체적으로 확인시켜 주고 있어 저소득층 가구에 대한 사정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통계청 분석의 요점은 최근 수년간 저소득층이 겪는 물가 상승 압력이 고소득층에 비해 훨씬 높아 저소득층이 이중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초적인 생활을 꾸려 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식품 등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체감 물가는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에 큰 편차가 있다. 저소득층은 아무래도 식료품 등의 소비 비중이 크기 때문에 농축산물 가격 등락에 큰 영향을 받게 되고, 고소득층은 이런 영향을 적게 받을 수밖에 없다. 통계청이 소득분위별 물가상승률을 분석한 결과도 같다. 얼마 전에는 가계소비에서 식료품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지수가 올 상반기 1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통계청에 의해 전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2008년
포천시는 쌈지주차장 토지를 무상으로 제공한 신읍동 이숙희씨와 서울 도봉구 조한숙씨에게 지난 27일 감사패를 수여했다. 시는 무상으로 제공받은 신읍동 29-25번지 700㎡(대성빌딩 옆 공터)와 신읍동 176-8번지 396㎡(구철원막국수터) 일원에 쌈지주차장 28면을 조성해 지난달 15일 개방했다. 쌈지주차장은 유휴 토지를 발굴해 재산세를 감면해주고 일정기간 무상으로 주차장 부지로 활용하는 것으로, 유휴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시민들이 이를 잘 이용하면 세금감면과 사회공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신읍동 29-25번지 토지주 조한숙씨는 “토지를 시에서 매입할 수 있으면 빠른 시간 내에 매입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으며, 이에 서장원 시장은 “국도비 확보 노력을 통해 매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관계자는 “토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 토지주에게 감사하다”며 “쌈지공영주차장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국장급 승진 ▲국립종자원장 계약직 고위공무원 신현관 ◇국장급 전보 ▲축산정책관 일반직 고위공무원 권재한 <해양경찰청> ◇총경 승진 ▲감사팀장 김두형 ▲기획팀장 장인식 ▲예산팀장 신동삼 ▲창의발전팀장 도기범 ▲경비계장 박상춘 ▲안전기획계장 임명길 ▲수색구조계장 임근조 ▲수사계장 박재수 ▲정보2계장 김인창 ▲장비계장 최정환 ▲서해지방청 경무기획계장 김효민 ▲제주지방청 경무기획계장 유연식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제2사무차장 손천택
▲김상선·김숙씨의 차남 형성군(경기도문화의전당 홍보마케팅실 과장)과 안영후·김예순씨의 장녀 유민양= 12월1일(토) 낮 12시, 서울 서강대 성이냐시오관 성당 ☎010-7150-7526 ▲양동천·이경애씨의 장남 세호군과 홍봉규(경기대 교수·학생지원처장)·민광녀씨의 장녀 아름양= 12월 8일(토) 낮 12시, 서울교육문화회관 3층 거문고홀 ☎011-739-6141
1987년 오늘 승객과 승무원 115명을 태우고 이라크 바그다드를 떠나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 858 여객기가 미얀마 상공에서 갑자기 폭발하면서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인다. 당시 국가안전기획부는 이듬해인 1988년 1월 15일, 한 달 반 동안의 수사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바레인 당국으로부터 신병을 인도받아 수사해온 안기부는 폭파범 마유미의 본명은 김현희라고 밝혔다. 김현희는 기자회견에서 바레인 공항에서 음독자살한 김승일과 자신은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소속 특수공작원이라고 말했다.
1995년 오늘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이 구속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 부정축재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정 회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전격 구속 수감했다. 대우 김우중 회장과 함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자신의 명의로 실명 전환해 사업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다. 금융실명제 실시 직후인 1993년 9월부터 10월 9일까지 한 달 동안 6개 시중은행에 가명과 차명으로 예금돼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606억여 원을 자신의 명의로 실명 전환해 사업자금으로 사용했다.
굴뚝새 같기도 한 새 한 마리가 어쩔 줄을 모르고 이리저리 날아다니다가 유리창에다 하늘을 붙여놓은 줄 모르고 그리로 힘껏 날아가다가 그만, 머리를 부딪쳐 죽고 말았습니다 인간의 폭이란 한없이 좁은 것이어서 저걸 어쩔까, 어쩔까 어떻게 해보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 시집 ‘그리운 여우’/창작과 비평 “새”는 자신이 시간의 흐름으로부터 차단당했다는 것을 알았을까? 시간의 흐름 속에 놓인 사람들 또한 어느 순간 시간의 흐름으로부터 생이 차단당할지 모르고 살아간다. 주변을 돌아볼 겨를 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 그저 “힘껏” 사는 일에만 몰두할 뿐이다. ‘찰나’의 시간을 살면서 “발”만 “동동” 구르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어떻게 해보지도” 못하면서 소중한 인연들을 놓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모두에게 시공을 넘나드는 시간의 연대기는 필요하지만, 현실의 속도는 빠르고 “인간의 폭”은 그렇게 좁다.
처음 수원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살리겠다고 나선 사람은 당시 수원문화원장이었던 고 심재덕씨다. 그는 당시 수원문화원이 발행하던 문화소식지 ‘수원사랑’을 통해 ‘수원천을 살리자’라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시인 김우영·장기주씨와 김상룡씨 등이 필자로 참여한 이 캠페인은 당시 수원지역 사회의 뜨거운 논쟁으로 번졌다. 당시 관선시장은 물론 국회의원, 대부분의 시의원들도 복개를 찬성하고 있었던 터라 복개는 대세였다. 그런데 지역사회 시민단체와 일부 언론이 수원문화원의 편을 들었다. 그리고 심재덕씨가 수원시장으로 당선됐다. 당연히 수원천 복개는 중단됐다. 썩은 냄새를 풍기고 온갖 해충이 들끓던 수원천은 서서히 살아났다. 아이들은 물고기가 돌아온 맑은 수원천에서 헤엄치고 시민들은 천변 산책을 즐겼다. 국내외 언론들은 ‘수원천의 기적’이라고 보도했다.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었다. ‘수원천의 기적’을 본보기로 서울에서도 청계천 복개를 뜯어내고 인공적이긴 하지만 하천을 복원했다. 하천 복원 사업은 전국 지자체로 번졌다. 이번엔 경기도 양주에서 ‘신천 맑은 물 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현삼식 양주시장, 기업체 대표는 지난 27일 오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