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하이시 시민의 엥겔 지수가 35.5%로 조사됐다. 엥겔지수란 전체 수입중에서 식음료 등의 식품비로 지출되는 비용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지난 6일 상하이 통계국 조사에 따르면 2011년 상하이 서민 가장 엥겔지수가 35.5%로 지난 2002년 대비 3.9%p 하락했다. 통계국은 소비형태가 개혁 개방이후 생존형에서 생활을 즐기는 소비 형태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엥겔지수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80년 56%에 달했던 상하이 엥겔지수는 1988년 50.6%로 떨어진데 이어 2002년에는 30%대에 진입했다. 통계국 관계자는 “통신, 교육문화 서비스와 주택 소비가 증가하면서 엥겔지수가 하락할 수 밖에 없다”며 “다만 최근 식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엥겔지수 하락폭이 위축되거나 정체되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어제는 ‘빼빼로데이(Day)’로 초콜릿 막대과자를 먹는 날이라고 한다. 언제부터인지 ‘1’이 4번 겹치는 11월11일이 ‘빼빼로데이’라며 친구나 연인들이 서로에게 빼빼로라는 초콜릿 막대과자를 선물하는 날로 굳어졌다. 부산의 중학생들이 “막대과자처럼 날씬하라”며 선물을 주던 것이 시초라고 하는데 확인할 방법은 없다.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이 과자를 많이 받는 것이 인기의 척도처럼 여겨진다. 40~50대의 중년들도 과자의 사진을 찍어 휴대전화로 주고받는 것을 보면 그만큼 보편화됐다는 이야기리라. 그런데 뉴스를 통해 접하는 막대과자의 값이 장난이 아니다. 연인용 선물세트는 보통 5만 원을 전후하고 심지어 10만 원이 넘는 제품이 팔린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 원래 11월11일을 선점한 것은 ‘농업인의 날’이었다. 1964년 제정되고 1996년 당당히 국가기념일이 됐지만 일부 단체와 농민들의 잔치로 퇴락했다. 오죽하면 농민단체와 관련 기관들이 ‘빼빼로데이’에 대항하기 위해 ‘가라떡데이’를 만들었을까. ‘1’이 가래떡과 형상이 같은 점에서 착안, 농업인들의 애환도 나누고 가뜩이나 줄어든 쌀소비도 촉진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빼빼로’ 앞에서는 역부족이다. ‘빼빼로데이’에
추수를 끝마친 들녘을 보고 있자니 올 한해 농사로 힘들었던 일과 즐거웠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내가 살고 있는 양평군 지평면 대평리에는 대평저수지가 있다. 이 저수지는 지난 50여 년 동안 하류지역 150여 정보의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고 있어 우리 마을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자원이라고 하겠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부터 기존의 제방을 3m 높이는 대평저수지 둑높이기사업에 착수해 올 12월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 덕택에 올 여름 가뭄으로 농사짓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우려했을 물 걱정을 우리 마을에서는 남의 나라 이야기인양 느껴보지 못했다. 저수지 둑높이기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마을에서 여러 가지 말들이 설왕설래한 게 사실이다. 나 자신조차도 우리 마을에 얼마나 쓸모가 있을까 의구심도 가져 보았지만 올 여름 농사를 지면서 사업의 효과를 실감할 수 있었다. 농한기인 요즘은 동네분들과 내고향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내고향지킴이 발대식이 있었으니 지난달로 1년이 넘었다. 내고향지킴이는 분기별로 지역총회와 농번기를 제외하고 한 달에 한 번 저수지 주변 환경정화 행사를
최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제주도편을 펴낸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남도편에서 신석정 시인을 소개한 바 있다. ‘호남정맥 줄기에서 떨어져 나와 바다를 향해 내달리다 우뚝 멈춰 선 변산, 그 산과 맞닿은 고요한 서해, 전나무 숲길이 깊은 그늘을 만드는 단정한 내소사, 울금바위를 병풍 삼아 아늑하게 들어앉은 개암사, 켜켜이 쌓인 해식 단애가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하는 격포 채석강, 드넓은 곰소염전과 소박하고 평화로운 갯마을의 서정…. 지금도 부안의 자연은 이토록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그리고 그곳엔 아름다운 자연이 낳은 시인, 신석정(1907~1974)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 경기시인협회는 얼마 전 전북 부안 신석정문학관을 다녀왔다. 경기시인협회는 1995년 임병호 시인을 비롯한 홍신선 시인, 김우영 시인 등으로 출발해 오늘에 이르렀다. 이번 문학기행은 국제 PEN 한국본부 경기지역위원회 임원진을 포함한 경기시인협회 회원들이 함께 참여한 가을 문학기행이었다. 자연과 역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신석정 시인은, 일제 강점기를 살아온 민족시인이었다. 경기시인협회는 신석정 시인의 삶을 돌아보고 부안의 문화답사지 서외리 당간, 동
안양시가 글로벌시대 사회 환경변화에 따라 대한민국 최초의 스마트콘텐츠밸리 조성으로 창조적 미래 도시를 열어가고 있다. 시민과 함께 문화예술의 근간을 살려 경제적 풍요로움과 문화적 여유로움이 넘쳐나는 대표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다. 지난 7월 3일 스마트 창조도시 안양 비전을 선포하고, 산업 전반에 스마트 기술 환경을 구축하여 최첨단 지식산업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다. 이것은 경제적 활성화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로 행복한 도시를 열어가는 데 있다. 시민의 생활 전반에 스마트 상용 환경을 적용하고, 문화와 감성이 살아있는 창조적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뒤따라야 한다. 또한, 국제적 미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대표, 유관기관 및 사회지도층이 동참해야 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10월 부서별 추진과제 우선순위에 관한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스마트 문화, 경제, 행정, 도시라는 4대 핵심전략과 12대 중점과제에 부합되는 18개 사업을 최종 선정하였다. 시정 목표와 연관된 신규 사업으로 내년 사업에 반영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도서관에서는 ‘스마트 미디어를 활용한 힐링 독서정보’가 스마트 문화 부문
<KRA 한국마사회> △선임비상임이사 안중호 △비상임이사 오세익·채희대
△한성섭(경기도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이행연씨의 장남 대형군과 최성춘·공순연씨의 장녀 미리양= 17일(토) 오후 4시, 수원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 컨벤션 웨딩홀 1층 월드컵홀 ☎(031)254-0040 △박기춘 국회의원(민주통합당·남양주을) 장남 대명군= 20일(화)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구:하림각) ☎(02)558-7000
폴란드의 자유노조 지도자 레흐 바웬사. 감옥에 갇힌 지 1년 만인 1982년 오늘 석방돼 고향인 그다인스크로 돌아온다. 주민들은 ‘바웬사 없는 노조는 있을 수 없다’는 구호를 외치면서 바웬사의 석방을 열렬히 환영했다. 1년 전 폴란드 자유노조는 노조의 자율적인 운영과 탈 소련 정책을 요구하면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베르젤스키 장군이 이끄는 폴란드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바웬사를 구속했다.
2001년 오늘 아메리칸항공 소속 A300 여객기가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뉴욕발 도미니카공화국행 항공기는 이날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이륙한 지 4분 만에 공항에서 8km 떨어진 뉴욕시 퀸스지역에 추락하면서 화염에 휩싸였다. 아메리칸항공 당국은 정규 승객 외에 5명의 어린이가 보호자와 함께 탑승한 것으로 확인돼 이번 사고로 260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9·11 테러참사’ 두 달 하루 만에 발생한 A300 여객기 추락사고는 테러공격 가능성보다는 기체결함에 의한 ’사고’ 가능성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가을 나뭇잎이 해를 향해 오체투지를 한다 이제 몸마저 버릴 거라고 가을 나뭇잎 그늘은 영원한 사원이다 가을 나뭇잎 그늘에서 바라보는 외길 앞서 걷는 가을 나뭇잎 몇 걸음에 몸 낮추고 엎드려 경배한다 뒤돌아보니 길 없고 쨍 가을 햇빛이다 나해철 시집 『꽃길 삼만리』(솔출판사 2011) 가을, 들녘에 곡식이 익고 거리에 낙엽이 지는 가을이 올해도 또다시 우리에게 걸어왔다. 나해철의 시 <가을 나뭇잎>은 가을을 마주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를 잘 담아내고 있다. 아직 땅에 지지 않은 가을 나뭇잎은 가을이 되면 낙엽이 되어야만 하는 대자연의 이치에 묵묵히 따를 뿐이다. 신체의 다섯 부위를 땅에 닿게 하는 절인 ‘오체투지’를 하는 것이다. 가을 나뭇잎은 두 무릎을 꿇어 땅에 댄 다음 두 팔을 땅에 대고 머리를 땅에 대어 절을 한다. 이러한 가을 나뭇잎을 보며 시 속 화자는 거부할 수 없는 자연의 이치에 경외감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생각한다. 대자연 속에서 하나의 생명체인 시적 화자 역시 나뭇잎과 마찬가지로 오체투지를 시도한다. 그러고는 뒤돌아본다. 시적 화자의 시선에는 길은 보이지 않고 쨍쨍 내리쬐는 가을 햇빛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