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이달부터 100W 이상 일반 조명용 백열등의 수입과 판매가 금지된다. 중국의 지난 17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상무부, 해관(세관)총서, 국가공업총국, 국가질량감독검사검역총국(질검총국) 등이 ‘백열등 점진적 퇴출 로드 맵’ 선포식을 가졌다. 이 로드맵에 따르면 이달부터 100W 짜리 백열등의 수입·판매가 금지되고 오는 2014년 10월 1일부터는 60W 이상, 2016년엔 15W 이상의 백열등에 같은 규정이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에너지 절약을 위한 것으로 15W 이상 백열등 수입·판매가 금지되면 사실상 백열등이 중국 시장에서 완전 퇴출될 것으로 중국 정부는 예상했다. 중국은 전국에 산재한 14억개의 백열등을 전부 에너지 절약형 전구로 바꾸면 480억㎾의 전기를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매년 4천800만t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불가리에서 운영하는 최고급 호텔이 상하이에 설립된다. 세계 유명 브랜드인 불가리는 오는 2015년까지 불가리의 4번째 명품 호텔이 상하이에 건립된다고 21일 밝혔다. 불가리 호텔은 상하이 수저우 강변 종합개발구에 들어서며 총 120개의 룸으로 구성된다. 불가리의 프란체스코 트라파니(Francesco Trapani)사장은 “객실과 스위트룸을 비롯해 바와 레스토랑, 스파, 피트니스 시설, 비즈니스센터, 대형 연회장 등으로 구성해 불가리 고유의 서비스와 최상의 시설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상하이 뉴욕대학이 설립됐다. 지난 15일 상하이 뉴욕대학이 정식으로 설립됐고 이달 2013년 신입생 30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상하이 뉴욕대학은 중국 최초로 독립 법인을 가진 중미 합작대학이다. 학비는 10만위안(중국학생) 가량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화둥사범대학 교장 위리중이 상하이 뉴욕대학 초대 교장으로, 북경국제법학교 제프리 레만(Jeffrey Lehman) 총장이 상하이 뉴욕대학 상무부교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각자에게 부여된 유한한 삶의 시간동안 끝이 없는 지식을 추구하다 보면 정말 위태롭다 할 것이다. 아니 이미 위태로운데도 스스로 안다고 자처하니 더욱 위험할 수밖에(已而爲知者 殆而已矣). 인간의 생명에는 한계가 있지만 구하려고 하는 지식욕망에는 한계가 없다. 그 무한한 지식욕에 사로잡히면 한정된 생명은 지치고 늘어져 참된 삶을 누릴 수 있는 양생의 방법마저 날리고 만다. 끝이 있음으로써 끝이 없음을 좇으면 위태로울 뿐이다(以有涯隨無涯死). 옛말에 큰 지혜를 가진 사람들은 늘 한가롭고 너그럽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성인이나 위인들의 행적이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 이웃에서도 지식과 삶을 실천을 통해 여유로움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작은 지혜를 가진 사람은 무슨 일이든 옳고 그르다는 식으로 따져드는 차이를 느낄 수가 있다. 자기의 입장을 떠나 올바른 기준을 갖고 남과의 의견을 나눠야 한다. 지식이란 눈으로 옳고 그름만을 따지고 든다면 자연의도는 허물어지고 마는 것이며 성인들은 하나같이 사람들의 얕은 재주나 능력을 뽐내는 것을 천박하게 여긴다. 내면의덕이 갖춰져 있는 사람은 겉모습은 잊어버리게 된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아름다움이다. 마음이 알찬 사람이 겉치레
꿈이 현실이 됐다. 기대는 했지만, 출발도 늦었고 여건도 좋지 않았기에 설마 될까하는 심정으로 지켜봤다. 그런데 ‘900조원의 전쟁’이라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를 인천시가 이끌어냈다. 그것도 경쟁상대인 독일과 스위스를 제쳤다. 녹색기후기금에 대한 출연금은 국가간 예의차원에서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들 국가가 약속한 출연규모는 우리의 50억 달러보다 크다는 것이 회의장주변의 공통된 이야기다. 또 국제기구의 집중도나 근무자들의 선호도를 볼 때 인천 송도는 이들 상대가 되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그런데 인천시가 해냈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허허벌판인 곳에 조선소를 짓겠다는 청사진만으로 차관을 끌어냈다는 일화가 생각날 정도다. 인천시도 송도의 미래 청사진으로 이사국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걱정의 눈이 없지 않지만 감히 단군이래 최대 경사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서울올림픽이 한국의 존재를 세계에 알리고, 한일 월드컵이 강소국 한국을 공인받는 자리였다면 이번 쾌거는 국제사회가 한국의 리더십을 인정했음을 확인한 것이다. 기금규모를 둘러싸고 “1천억 달러다”, “아니다, 8천억 달러다”라며 엇갈린 해석 속에 말이 많다. 또 경제적 효
어제가 경찰이 탄생한지 67세가 됐던 날이다. 공교롭게도 휴일인 주일날 경찰의 날 행사가 잡혀있고, 19일 행사를 앞당겨 치루고 국정감사가 때를 같이 해 경찰의 생일은 간소화한 분위기였다.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신음하는 많은 국민들의 모습 안에서 서 있는 경찰의 모습은 소박한 행사만큼 국민들로부터 큰 박수도 받았다. 경찰의 역사는 많이 흘러갔다. 뒤돌아보면 우리나라와 함께 겪은 우여곡절(迂餘曲折)도 많았다. 이 시점에 와서 우리 경찰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67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행사장을 직접 찾은 이명박 대통령도 축사를 통해 경찰에게 많은 것을 주문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순직한 경찰관들의 명복도 빌었고, 유공이 있는 경찰관과 민간인 수상자들에게 축하도 전했다. 또, 경찰가족들의 아름다운 내조에 대한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취임하면서 대한민국 선진화 원년을 선언했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어려운 경제위기에서 극복해 나가는 국민들의 정신도 위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참으로 많은 일을 해왔다. 국민이 편안할 때는 더 많은 치안서비스 제공해야 했고, 사회가 어렵고 힘겨운 상황에 당면된 범죄가 일어나면 그 만큼 경찰력도 더 많은 치안력을 투입해 국민과
오늘은 여느 때보다 늦게 퇴근을 했다. 아이들도 며칠 남지 않은 수능 시험 때문에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을 하다 자정이 다 돼 들어왔다. 모두들 바쁘게 살다보니 집안 식구가 한자리에 모이기조차 힘들다. 경비실에 택배가 와 있으니 찾아가라는 연락이 왔다. 낮에 집이 비어 있어 택배 기사가 맡기고 갔다는 것이다. 큰 상자 하나가 비좁은 경비실 바닥을 절반이나 차지하고 있었다. 나는 그것이 큰누나가 보내온 것이라고 짐작했다. 며칠 전 큰누나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 주소가 바뀌지 않았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상자 속에는 황토 빛깔 밤고구마와 껍질이 붉고 탐스런 양파와 잘 영근 마늘이 빨간 고춧가루와 함께 봉지가 터질 듯이 담겨 있었다. 깨지지 쉬운 참기름 병은 수건으로 둘둘 말아 틈에 끼우고 정성스럽게 포장을 했다. 큰 누나는 농사를 짓는 것도 아니고 살림을 하는 조카들도 여럿인데 나까지 챙겨 주는 마음이 고마웠다. 방바닥에 풀어 놓고 누나한테 전화를 했다. 시장에 갔다가 네 생각이 나서 샀다고 하면서 부피만 컸지 먹어볼 것도 없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나는 형님이 두 분 계시고 누나도 세 명이나 된다. 지금은 자녀를 둘도 많다고들 하지만 그때
1967년 오늘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대규모 반전 시위가 벌어진다.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링컨 메모리얼(Lincoln Memorial) 건물 앞에 모여 미국의 베트남전쟁 개입을 비난한다. 시위대는 링컨 메모리얼에서 집회를 끝내고 국방부 건물로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무장한 군인들과 충돌이 일어나고 많은 사람들이 부상한다. 하루 전 21일부터 시작된 이 반전시위는 23일까지 사흘 동안 계속됐다. 이 기간에 모두 683명이 체포됐다. 이 같은 반전시위는 일본과 서부유럽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전개됐다. 이후 고엽제 살포, 양민학살 등 베트남전쟁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반전시위의 물결은 더욱 거세진다.
1962년 오늘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소련이 서반구에 대한 핵공격을 가할 수 있는 기지를 쿠바에 건설 중”이라며 “쿠바에서 핵무기가 발사될 경우 이를 소련의 소행으로 간주하고 미국도 핵무기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한다. 케네디는 이와 함께 쿠바를 둘러싼 해상 926㎞를 무력으로 봉쇄한다고 선언한다. 핵전쟁과 함께 제3차 세계대전의 발발이 우려되는 이른바 ‘쿠바 미사일 위기’가 터진 것이다.
가난한 아버지가 가련한 아들을 껴안고 잠든 밤 마른 이불과 따끈따끈한 요리를 꿈꾸며 잠든 밤 큰 슬픔이 작은 슬픔을 껴안고 잠든 밤 소금 같은 싸락눈이 신문지 갈피를 넘기며 염장을 지르는, 지하역의 겨울밤 /박후기 - 글발 한국시인축구단 공동시집 ‘토요일이면 지구를 걷어차고 싶다’에서 발취 이 시는 따뜻하다. 이때의 잠은 세상에서 가장 질 좋은 잠이다. 잠이 찾아드는 밤은 모든 것이 평정을 찾은 밤이다. 멀리서 얼음장 쩡쩡 우는 소리 들려도 한 없이 포근한 잠이다. 자반고등어처럼 생의 맛이 부정이 깊어가는 밤이다. 가난하므로 정이 더 깊어가는 부자지간이다. 가난하므로 잠마저 공손하게 받아들이는 귀한 밤이다. 지하역에서 노숙자인 아버지와 그 품에 안겨 자는 모습은 눈물겹게 아름답다. ‘사람이 절창이다, 사람이 절경이다’라는 것을 한편의 이 시가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런 정이 잘 갈무리 되라고 싸락눈이 염장을 지르는 겨울밤은 우리가 다시 이르고 싶은 겨울밤이다. 설피를 신고 언덕을 넘어서 이르고 싶은 풍경이다. 먼 산간지역의 눈 내리는 밤의 서정 같은 것이다. 이들은 이 잠을 수레바퀴 삼아 다시 삶으로 힘차게 복귀해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