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n쉼’이 매주 수요일 독자 여러분을 찾아 갑니다. ‘숨n쉼’의 ‘n’은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n으로 인맥을 새롭게 쌓거나, 기존 인맥과의 관계를 강화시킨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각종 문화적 기기들을 통해 소통하는 방법을 터득해왔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쉼’ 공간은 필자와 독자가 만나는 새로운 소통의 장이 될 것 입니다. 성공과 쾌락만을 쫓아 황폐해진 일상 생활에서 잠시 한숨돌려 주변을 돌아보고 또 쉬어가면서 삶의 여유로움을 찾는 것이 그리운 때 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뛰어왔고 무엇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지 그 명쾌한 답을 ‘숨n쉼’을 통해 독자여러분들께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필진은 조희문 인하대 교수(55·영화평론가·한국영화학회장), 곽재용 영화감독(53·영화 엽기적인 그녀 감독), 강진갑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실장(59·인문콘텐츠학회장), 박병두 작가(48·시인·낯선 곳에서의 하루 외 다수), 김
△이재규(경인일보 정치부 차장)씨 부친상·신정화(화성 기산중학교 교사)씨 시부상 = 3일 오후 9시, 수원연화장 해송실, 발인 5일 오전 ☎(031) 218-8784
△김서연(파이낸셜뉴스 기자)·지은정씨 = 16일(토) 오전 11시, 수원 팔달구 우만동 마이컨벤션, ☎(031)214-9300
다음은 인터넷에 떠도는 택배기사와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 몇가지이다. 1. 쇼핑몰에 닉네임을 ‘공주’로 설정했는데 택배 올 때마다 아저씨가 밖에서 ‘공주님, 공주님’하고 부른다---ㅋㅋ. 2. 인터넷으로 전화와서 엄마인줄 알고 ‘모시, 모시’하니까 저쪽에서도 ‘삼베, 삼베’---대단한 유머감각. 3. 집에서 할머니랑 사투리로 말하는데 문자와서 ‘누꼬?’했더니 ‘내다, 택배’---완전대박. 4. 기다리던 택배가 하도 안와서 욕으로 “택배××, 왜 이렇게 안와”라고 소리쳤더니 곧바로 밖에서 똑똑거려 “누구세요” 했는데 “택배××, 왔습니다”---대단한 센스쟁이 아저씨. 이 밖에도 택배기사와 관련된 유머와 에피소드가 넘치는데, 이는 그만큼 택배가 우리생활의 일부분이 됐다는 증거일 것이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가장 놀라고, 본국에 돌아가면 가장 부러워하는 것이 택배, 음식배달, 퀵 서비스 등이 포함된 ‘택배문화’라고 한다. 바늘부터 원자탄까지 가리지 않고, 노숙자부터 청와대까지 어디든 배달이 된다는 대한민국의 택배시스템은 “빨리, 빨리”의 한국인 정서가 만든 시대의 총아다. 대학입시일에는 택배기사들의 오토바이가 수험생을 대학까지 배달하는 장면을 쉽게 목격할
지난 겨울이 길고 혹한으로 인한 고통이 길었던 만큼 올해 여름도 그에 못지않게 많은 장마피해가 예상된다. 과학으로 기상관측이 잘 맞고 있다지만 하늘의 일을 정확히 내다보고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선거를 치르느라 행정력이 소홀하거나 미치지 않아 방치되거나 뒤늦게 수해복구에 착수해 장마철에도 마무리되기 어려운 곳들이 있다고 한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총체적인 관리와 점검을 통해 올해 장마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서둘러야 할 것이다. 미리 사전에 점검하고 예방한다면 피해를 줄여나가고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장마로 인한 수해가 적지 않으며 지나고 보면 자연재해로 넘기기보다 인재에 가까운 피해가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관리자, 주민 등이 나서야 한다고 본다. 주변을 살피고 상습피해지역을 선정하고 절개지나 피해가 예상되거나 장마로 인한 피해 예상지역을 살피고 점검하거나 즉시 보수해 호우성 게릴라 폭우를 대비해야 한다고 본다. 이제 장마철이 코앞에 다가오고 있다.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지 않는다면 피해를 입고 당할 것은 뻔하다. 설마 하거나 안일한 사고로 방치하거나 미루다 많은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아 왔지만 그 철이
로버트 김은 미 해군 정보국에서 근무하며 한국군에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자발적으로 보냈다. 정보를 받은 백대령으로부터갈비탕을 대접받은 대가로 징역 9년 보호관찰 3년을 선고받았다. “조국이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줄 건지 묻지 말고 당신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지 먼저 물어보시오.” 지금도 회자(膾炙)되는 케네디 대통령 취임연설문이다. 참으로 멋진 말이고 당당하구나. 사인(私人)간에는 물론 국가와 국민의 관계도 엄격히 요구되는 것이 염치라고 할 수 있다. 염치없는 세상 - 즉 부끄러움을 모르는 세상은 천박(淺薄)하다.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고 얼마나 멋진 당당함인가! 주는 것 없이 받기만을 원할 때 염치없는 국가, 염치없는 인간이 된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최소한 부끄러워해야 한다. 가장 큰 배경은 국가에 대한 신뢰가 가장 큰 힘이다. 국가를 위해 봉사하다 불행한 경우를 당했을 때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확신이 애국심을 만든다. 얼마 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9세의 이스라엘 대통령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스파이 혐의로 복역 중인 유태계 미국인(조나단 폴란드)의 선처를 당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저는 세상에
청풍양수(靑風兩袖)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사전적인 의미는 ‘두 소매 안에 맑은 바람만 있다’라는 뜻으로 청렴한 관리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즉,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러나 사회가 변화해 가면서 현대적 청렴의 의미는 옛말의 뜻을 넘어섰다. 특히 소방행정의 청렴의미는 공정성, 투명성, 책임성 나아가 직원 상호간, 시민과 소통의 단계로까지 진화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치던 1980년대. 돈 없는 게 죄라던, 돈이면 다 된다던 그 시절에 부패는 알게 모르게 용인됐던 게 사실이지만, 수십년이 흐른 지금 우리의 겉모습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내면도 함께 성장했을까? 2011년 12월 국제적 부패감시 민간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TI, Transparency International)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183개국 가운데 뉴질랜드가 10점 만점에 9.5점을 받아 청렴도가 가장 높았고, 이어 덴마크와 핀란드가 9.4점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스웨덴과 노르웨이 순으로 상위권이 형성됐다. 반면 우리나라는 5.4점으로 2010년 39위에
1963년 오늘, 영국 육군장관 존 프로퓨모(John Profumo)가 전격 사퇴한다. 이른바 프로퓨모 스캔들. 유부남인 프로퓨모 장관이 주영국 소련대사관 소속 해군 장교의 애인이자 고급 콜걸인 크리스틴 킬러 (Christine Keeler)와 사궜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프로퓨모는 석달 전 하원에서 이 의혹을 부인하고 위증까지 했었다. 군장관과 관련된 이 스캔들은 국가안보사건으로 격상돼 떠들썩하게 회자됐다. 귀족가문에 옥스퍼드대 출신으로 여배우와 결혼한 프로퓨모는 영국 정계의 스타였다. 스캔들이 났을 당시 48살의 젊은 나이로 보수당의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이 사건에 대한 ‘데닝 보고서’는 ‘군사정보가 소련으로 넘어갔다는 증거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냉전 논리가 지배하는 여론 재판에서 프로퓨모 장관의 정치 생명은 완전히 끝났다. 끝까지 그를 감쌌던 보수당 정권은 이듬해 총선에서 대패했다. 정계를 떠난 프로퓨모는 수십 년 동안 런던 빈민가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며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