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영어마을 파주캠프 민간위탁은 일종의 소동이었다. 소동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애초에 무리한 계획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지난 15일 있었던 본회의 표결이 명백하게 보여준다. 찬성 27표, 반대 68표, 기권 2표라는 결과가 이 계획이 얼마나 무리한 수였는지 명백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김문수 도지사의 경기도 집행부는 아마도 상임위만 통과하면 본회의는 쉽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상임위에서 집행부에 우호적인 의원 몇 명만 협조를 얻어 통과되면 일은 거의 성사된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그러나 전체 의원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없는 무리한 정책이 어떻게 되는지 생생히 보여줬다.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는 땅 값만 무려 990억원이 넘어서는 엄청난 경기도민들의 재산이다. 이 재산을 장래 어떤 형태로 이용할지 모르는 민간 기업에게 위탁을 맡기는 것은, 특히 영어 사교육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팽창될 대로 팽창된 현실에서 영어마을의 대한민국 대표브랜드인 경기영어마을을 시장에 넘긴다는 것은 또 한 번의 영어사교육 광풍을 몰고 올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고, 민간이 최고급의 멋진 영어 학원 하나를 더 만들어 운영할 수 있는 큰 특혜를
수원 장안구 영화동에 거북시장이란 곳이 있다.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의 장안문 밖이다. 말이 시장이지 상가라고 하는 게 맞다. 왜냐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채소와 생선 등 식품과 의류 등을 파는 우리네 전통시장과는 이미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대신 이곳에는 음식점과 술집, 모텔 등이 들어서 있다. 일명 ‘느림보 타운’이라고 불리는 이 지역 상인들의 고민은 바로 여기에 있다. 시장도 아니고 상가도 아닌 애매한 상태의 상가지역을 활성화시켜야 하긴 하는데 무엇을 가지고 특화를 시킬까? 이들은 고민 끝에 술축제를 택했다. 그런데 사실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 두차례 전성기가 있었다. 하나는 조선시대다. 1794년 수원화성을 축성하면서 전국에서 모인 성역 일꾼들을 위해 술막거리가 조성됐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성역총리대신 채제공 선생이 부족한 성역 공사비를 마련하느라 일부러 조성했다는 설도 있다. 즉 일꾼들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주막거리를 만들었고 이들에게 지급된 노임을 다시 술값으로 환수해 성역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새술막거리의 유래를 짐작할 수 있는 이야기다. 당연히 이 거리는 흥청거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 다른 전성기는 1980년대와 1990년대였다. 이곳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16일 19대 국회 개원에 대해 말하면서 “국민에게 부담이 더 많이 가는 상임위의 증설은 현재로서는 고려할 수 없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특히 “국회가 어떻게 하면 제대로 일할 지 거기에 더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9대 국회 벽두부터 벌어지고 있는 국회 상임위 증설 요구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19대 국회 문도 열지 않은 상황에서 난데없이 상임위 증설이라니 국회의원들이 시작부터 ‘밥그릇’ 늘릴 생각만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9대 국회에서 상임위원회를 최대 6개까지 늘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6개 상임위가 추가되면 국회 사무처 직원의 인건비를 제외하더라도 4년 임기 동안 72억원의 혈세가 더 든다고 한다. 19대 국회 문도 열기 전에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발상에만 골몰하는 꼴이다. 19대 국회가 벌써부터 걱정되는 이유다. 상임위 증설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주도하는 모양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와 정무위를 각각 2개로 나누는 방안을 제안했다. 민주당에선 외교통상통일위, 환경노동위, 교육과학기술위 등 2개 부처 이상을 함께 관장하는 다른 상임위 분리 방안
5월 14일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하 위치정보법)’개정안이 공포돼 11월 15부터는 경찰도 112신고 중 긴급한 상황에서 신고자의 위치정보를 조회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의 SOS인 112신고에 1분, 1초라도 빨리 현장에 출동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한 사람의 소중한 목숨을 계기로 이제야 이런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는 사실에 경찰관으로서 국민께 송구할 따름이다. 이렇게 위치정보법이 개정됐지만, 오남용의 우려로 경찰에 부여된 위치정보 조회권한은 크게 제한돼 있다는 사실을 아는 국민은 많지 않다. 경찰이 위치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범위는 ‘위급한 상황에서 구조받을 본인이 112신고를 한 경우’와 ‘범죄현장을 목격한 목격자가 112신고를 한 경우’에 한정된다. 사례를 들자면 집에 강도가 들었을 경우 ‘저희 집에 강도가 침입했어요’라고 112신고를 한다면 경찰은 별 다른 동의없이 바로 위치를 추적해 순찰차를 출동시킬 수 있다. 또 골목길을 지나다가 성폭행을 당하는 피해자를 목격하고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고 있어요&r
△김성용수원중부경찰서장
경기도와 수원지방법원은 15일 도청 상황실에서 광역단체 최초로 ‘위기가족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혼 전후 위기가족, 다문화 가족, 소년보호사건 아동과 청소년을 공동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양 기관은 이에 따라 이혼을 준비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신중한 이혼의사 결정, 아동의 건전한 성장을 지원하는 무료 상담서비스 등을 실시한다. 도는 이번 협약에 따라 안산시와 안산YWCA, 여성과 성 상담소에서 이혼 부부를 대상으로 부부캠프, 비양육자 캠프, 법률 상담 등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 kds@
인천시 남구는 지난해부터 건축위원회 심의를 기존 방식과 달리 ‘정례화·간소화·전자화를 핵심으로 해 한달에 2회 정기적 심의 개최, 불필요한 도서의 간소화 및 건축심의 도서 전자화 제출 방식으로 운영하면서 건축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건축위원회를 매월 둘째·넷째주 목요일 정례적으로 개최해 예측 가능한 행정을 구현함으로써 건축주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건축위원회에 제출하는 도서는 책자 형태의 편철 도면이 아닌 전자도서(PDF) 파일로 간소화해 제출하고 있으며, 특히 구청장이 부의하는 안건은 간략 전자도서(PDF)만 제출토록 하고 있다. 심의진행은 구청 전산실에서 실시하며 전산실내에 설치된 전면 스크린과 개인용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총 22회 140건, 올해 현재까지 7회에 걸쳐 22건의 심의를 했으며, 건당 소요비용이 150만원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종이 없이 전자화된 파일 제출로 인해 총 2억5천만원 정도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 왔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참여한 한·중·일 정상회담이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막을 내렸다. 주최측인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일본의 노다 총리가 요청한 정상회담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외교관례상 보기 드문 결례인 이번 사태는 중·일간 영토분쟁이 원인이다. 소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다시 점화된 상태에서 중국이 강수를 두고 나온 것이다. 후 주석은 이명박 대통령과는 정상회담을 진행해 일본측에 대한 불쾌감을 그대로 노정했다. 이에 앞서 중국 원자바오 총리는 노다 총리와 만나 영토분쟁을 쟁점으로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영토싸움이 노골화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중국의 행위가 도를 넘고 있어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오만함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중국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필리핀, 베트남 등 약소국과의 갈등에서 중국은 ‘원초적 힘’을 바탕으로 굴복을 요구하고 있어 반(反)중국 감정을 자초하고 있다. 필리핀과 남중국해 황옌다오(스카보러)섬의 영유권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이 무력사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연일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필리핀 역시 경제적 이익과 함께 국가의 위신이 걸린 문제라 양보할 조짐이 없다. 중국정부는 ‘
국민의 생활안전을 도모하는 대한민국 경찰이 요즈음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조직내부에서도 서로 경쟁하듯 늦장 출동에 부실수사 논란, 뇌물공여 등 너무 많은 허점을 보이고 있어 자칫 잘못하다 치안공백사태로 전락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스럽다는 여론이다. 현재 13만여 경찰 조직의 사기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땅에 떨어져 이제 경찰은 무섭지 않고 깡패가 무섭다는 세상이 돼 버렸다. 지금부터라도 엎드려 있지 말고 일어서야 한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얼마 전까지 순사 온다 하면 울던 아이도 울음을 그칠 만큼 경찰관이 무서운 시절로 되돌아 가야 한다는 사회 여론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 검찰이나 경찰 서로 간 힘겨루기가 지속돼서도 안 된다. 학교폭력, 가정폭력, 사회폭력 등 어떤 행위든 간에 불법적인 행태를 바로잡고 사회기강을 바로 세우는 중심에 서야 하는 경찰관들이 신고를 접하고 실제 현장에서는 사법권 행사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뒤돌아 와야 하는 현장 출동이 한 두 번이 아닐 것이다. 사회 전반적인 흐름을 타고 경찰에 이유 없는 책임만 묻고 결과에 한정돼선 안 된다. 국민 생활 안전과 밀접해 있는 경찰, 개인이 아닌 국가 공직자로서 소신 있게 공권력을 처리할 수 있도록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