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스승의 날’이었다. 스승의 날은 스승의 가르침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며 깊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스승의 은혜를 가슴 깊이 새기는 날이다. 하지만 ‘스승의 날’이라 해서 누구 하나 ‘내가 스승이다’라고 나설 수 없고, 제자들이 찾아와줘야만 스승이 된다. 스승의 날을 만든 처음의 그 숭고한 뜻이 계속 이어지면 좋으련만 요즈음 학교 상황과 현실은 그럴 분위기가 아니다. 요즘 교사들은 스승이라고 꽃을 사들고 찾아오지 않아도 좋으니 제발 학생과 학부모들이 교사를 무시하거나 안하무인처럼 대들지나 않았으면 하는 심정이다. 나아가 학생들의 잘못이나 옳지 않은 행동을 적극적으로 생활지도하기 겁난다. 잘못하다가는 그런 학생들에게 밉보여 교원평가에서 ‘매우 미흡’으로 평가받고 자질함양 연수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스승의 날이라 해도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대부분의 교사는 슬프고 외롭다. 더더욱 이때쯤이면 학교마다 청렴서약을 하고 청렴 연수를 하거나 상급 교육청에서 불시에 현장점검을 나온다는 공문이 시행된다. 스승의 날이라고 촌지나 금품을 받는다고 교사들을 예비 범법자마냥 취급하는 것
꽃향기 가득한 봄이 되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축제행사로 들뜨게 된다.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다양한 축제는 거주하는 지역주민들에게는 내 고장의 전통과 현대문화, 역사적 유물과 유적, 먹거리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켜 주고, 방문한 관광객들에게는 지역을 홍보하는 중요한 기회이기도 하다. 축제를 통해 다양한 계층과 세대 간에 현대의 다양한 문화를 즐기며 잊혀져가는 지역의 전통문화와 유물과 유적들, 생산되는 먹거리들을 잊지 않고 보존하며 계승 발전시키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며, 이것은 내가 사는 지역의 주민으로서의 정체성, 나아가서는 내 조국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정체성을 확인하게 되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90년대 이후로 문화예술의 주도층은 청소년과 젊은 세대로 편중돼 왔다는 생각이다. TV, 컴퓨터, 휴대폰 이용의 급격하고 광범위한 확산은 이를 주로 이용하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매체 및 기업들의 마케팅 일환으로 서양문화 및 음악이 주류를 이루게 되는 현상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우리의 전통문화, 전통음악은 점점 잊혀지고 외면 받게 된 것 같다. 심지어는 공영방송과 매체에서도 점차 전통문화 및 전통음악을 방영하는 일이 점점 줄어들게 됨은
‘너희는 더 이상 진보가 아니다. 노무현의 정신을 공유하는 자들도 아니다. 그저 당권에 눈이 먼 쓰레기들이다. 꼴통 보수들 보다 더 구역질나는 것들이다’ 한 누리꾼이 인터넷에 올린 글이다. 1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의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한 ‘진보적’ 국민들의 생각 또한 대부분 이럴 것이다. 또 다른 글도 있다. ‘철저히 국민의 정서를 무시한 이번 사태는 어쩌면 진보 몰락의 길을 재촉하는 악수가 될 수도 있다. 빨리 수습하고 좌우의 균형을 맞춰야 할 것이다’ 거친 부분이 보이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옳은 얘기다. 이번 사태는 국민의 정서를 무시한 것으로 진보 몰락이라는 불행을 가져올 수 있다. 보수 편에 서있는 사람들은 진보몰락이 뭐 그리 대수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고(故) 리영희 선생의 명저를 굳이 들먹이지 않아도 조금만이라도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보수와 진보는 함께 가야한다는 것을 안다. 왜냐하면 보수는 지켜내야 할 전통적 가치의 지속이고 진보는 미래 발전을 위한 변화이기 때문이다. 지속만 계속된다면 고여서 썩게 되기 때문에 변화는 병
공무원이 업체와 결탁해 비리를 저지르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함일게다. 공무원들의 비리는 업체 봐주기 선에서 그치지 않고 향응을 제공받거나 외국여행을 다녀오는 방식으로까지 전개되고 있다. 이같은 공무원의 비리가 없어지지 않는 한 업체는 실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돈과 인맥을 동원하는 편법이 더욱더 횡행할 것으로 보여 공사비 증액으로 인한 주민부담만 가중시킬 뿐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건설업체들과 각종 공사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뇌물·향응을 받고 특정 업체에 특혜를 제공하는 등의 비리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3월 말부터 약 1달간 전국 광역 시도와 시·군·구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지방 건설공사 계약제도 운용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49건의 건설 비리를 적발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같은 비리행태는 전국 지자체에서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성남 분당구청의 B팀장과 C직원은 분당구 지하차도 유지 관리 업무를 맡은 용역업체가 허위로 신청한 용역비 1억9천500만
가끔 예전에 보았던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곤 한다. 전장에 나선 신라 장군은 상대편 백제의 암호를 해독하지 못해 고민을 하고 있다. 암호의 내용은 중요한 대목에서 항상 등장하는 ‘거시기’. 상대편에서 이 말을 무척 많이 사용하고 있고 분명 중요한 군사기밀이 담긴 말인 것은 분명한데 도저히 알 수가 없다. 그 뜻이 수천가지는 돼 보인다. 그러니 전문가를 동원해도 도저히 그 뜻을 해독하지 못한 것이다. 요즘 사회 각계에서 단연 관심이 되고 있는 사안은 ‘소통’일 것이다. 이러한 소통을 위해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한 소셜네트워크가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하나의 문제나 사실이 사회전반에 알려지고 이슈화되는데 한나절, 몇 시간이면 되는 사회가 됐다. 정보의 유통이 엄청나게 빠르고 그에 따라 여론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공직 사회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갖가지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포천소방서만 하더라도 이러한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서장은 각 센터를 방문하기도 하고 간담회를 갖거나 간부회의의 대상을 더 넓게 한 회의로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과연
잦은 전산장애와 대출비리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에 대해 금융당국이 고강도 종합검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4일 “이달 중 농협은행을 종합검사할 계획이다. 기간은 한 달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4월 농협을 통한 거래 기록을 저장하는 전산 서버의 메모리가 완전히 삭제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전산장애가 연발한 점을 고려해 전산 분야의 문제점을 집중해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검사에서 농협은행뿐 아니라 농협(중앙회) 전산 시스템의 안정성, 개선 요구 사항 이행 정도 등을 자세히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지난해 4월 전산 대란으로 금융 서비스를 일절 이용하지 못한 고객 등에게 71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2015년까지 5천175억원을 IT 부문 개선에 쓰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한달 만인 5월에 인터넷뱅킹, 여신심사, 대출실행 등 영업점 창구 업무가 마비됐고 12월에도 체크카드 결제 서비스가 마비되는 전산 장애가 잇따랐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전산 분야뿐 아니고 지배구조 개선, 경영 투명성 등도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 부문이 지난 3월 초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5월15일은 스승의 날이다. 계속된 치맛바람을 잠재우느라 공식행사를 못하는 학교가 많다. 아예 이날을 쉬는 학교도 있으니 스승의 날을 맞는 선생님들의 마음이 편할리가 없다. 일부에서는 아직도 근절되지 않은 ‘촌지문화’를 거론하며 선생님들의 업보라고 말한다. 하지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SNS를 검색하면 스승의 날을 맞아 그 은혜를 되새김질하는 이야기가 풍성하다. 모두가 어렵던 시절, 도시락을 나눠주시고 기성회비를 대납해 주시고 심지어 자신의 집에서 제자를 키웠던 사연들이 꼬리를 문다. SNS에 뜬 스승의 은혜를 대별하면 우선 대학 때 은사는 고매한 인품과 높은 학문적 업적을 후진에게 전수한 경우가 많다. 또 사고 치고, 방황하는 질풍노도의 시절에 매를 때려서라도 ‘인간을 만든’ 선생님에 대한 추억도 적지 않다. 그러나 가장 뼈에 사무치는 은혜와 눈물의 감사는 선생님의 희생으로 인한 배려가 압도적이다. 외신을 타고 중국에서 소식이 하나 전해졌다. 교통사고 현장에서 제자를 구하려던 중국의 여자 선생님이 제자는 구했으나 본인은 두 다리를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