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퇴출된 4개 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대주주들의 불법행위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다가 검거된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은 부정과 비리의 ‘달인’처럼 보일 정도다. 김 회장의 각종 비리수법을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금융회사의 대주주라곤 믿기지 않는다. 영업정지를 앞둔 지난 3일 시중은행에 넣어둔 회사자금 200억원을 빼돌려 중국으로 밀항하려 한 것은 거의 ‘막장 드라마’ 수준이다. 김 회장은 차명으로 자신의 저축은행에서 1천500억원을 대출받아 충남에 골프리조트를 지어 소유하고 있는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회사 명의로 증권사에 예치한 시가 270억원이 넘는 주식을 빼돌려 현금화한 혐의도 있다. 김 회장은 2006년에 빚 164억원을 갚지 못해 작년 3월 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됐다. 6년 전부터 사실상 신용불량자였던 것이다. 신용불량자는 저축은행 대주주가 될 수 없다. 그러나 금감원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제가 도입된 2010년에는 채무불이행과 관련한 확정 판결이 나지 않아 법률상 문제 삼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은 직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빌려간 37억원의 대출
실종아동 찾기, 경찰·시민 ‘공조시스템’이 관건이다박원주 경찰청 대변인실 온라인소통계 소통담당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버이날, 스승의날, 어린이날, 성년의날, 가정의날 그 중 어린이날은 어린이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다. 그런데 어린이날 길이나 집을 잃고 헤매는 아이가 많아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 전단지를 돌리며 ‘아이를 찾기 전에는 눈을 감아도 잠들 수 조차 없다’고 말하던 한 40대 여성의 눈물 젖은 중얼거림은 끝이 없다. 경찰은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과 부산, 제주 등 전국 127곳의 유원지·놀이공원 등지에서 대대적인 미아 방지 및 실종아동 찾기 활동을 펼쳤다. 경찰은 이날 14세 미만 아동 실종 신고를 52건 접수해 이 중 44명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올해 2월 실종아동보호지원법이 개정됐지만 실종아동의 수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어 이런 행사가 일회성으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안밖에서 높다. 실제로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실종아동 신고건수는 1만1천425건으로 2006년 7천71건이던 실종아동의 신고는 5년 새 61.5%나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최근 정부가 실시한 기관장 자율경영 이행실적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이같은 평가는 수익성 개선 및 신재생 에너지생산 확대, 열요금 인상억제 등의 도전적인 목표를 자체적으로 설정해 노사가 공동으로 노력한 결과다. 특히 지난해 유가 고공행진 등 어려운 외부여건이 지속됐으나 정부에서 부여받은 인센티브제 경영자율권을 적극 활용, 직원에게 원가절감에 대한 동기 부여 등으로 602억원의 예산 및 원가절감 성과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열 요금 추가 인상요인(9.8%)을 자체적으로 흡수해 서민경제안정화에 일조했다. 또 중소전문건설업체 열수송관공사 발주금액 확대(전년대비 143% 향상), 도급단계 단순화 등으로 동반성장을 실천했고 파주 열병합발전소 준공 등 제2의 도약시대를 구축했다. 공사 관계자는 “경영자율권을 기반으로 한 원가절감을 통해 대국민서비스 개선 및 편익증진, 저탄소 녹색성장 등에 주력,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우뚝설 것% rky@
쌍방향 SNS 시대를 맞아 분당경찰서 트위터(@polbundang)가 분당주민의 치안 민원해결 창구 구실을 톡톡히 해내 주목받고 있다. 9일 분당경찰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개설한 분당경찰서 전용 트위터가 주민들에 알려지며 이를 활용한 민원해결 분위기가 역력해진 가운데 접수 민원에 대한 발빠른 처리와 함께 발전 방안을 강구 중이어서 민원해결의 주된 창구가 될 전망이다. 그 진가가 발휘된 것은 지난 설연휴. 트위터를 통해 교통사정을 상통해 교통흐름에 순기능을 불러줬고 주정차 위반, 봇들마을 7단지 횡단보도 설치 건 등 각종 건의 등도 줄을 잇고 있어 운영자의 바쁜 일손이 더 바빠지고 있다. 특히 날마다 실시간 출근길 교통정보를 제공해 낯익은 생활정보 도구로 매김됐고 최근에는 어린이 경찰서 방문 프로그램이 이를 통해 운영되는 등 남녀노소, 직업의 벽을 넘어 일선 소통의 장의 구실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노현 서장은 “분당경찰 트위터 수준이 놀랍다”며 “생활 민원에 만족하지 않고 실종아동찾기 등 제반 치안해결 창구화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남=노권영기자 rky@
인천시체육회가 운영하는 올림픽유아스포츠단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2012년 유아스포츠단 가족한마당 큰잔치’를 개최한다. 인천시체육회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은 오는 12일 송도LNG스포츠타운 축구보조경기장에서 유아스포츠단 어린이와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2년 유아스포츠단 가족한마당 큰잔치’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운동회는 가족간의 사랑과 신뢰를 증진시키고, 어린이들에게 자신감과 성취감을 심어주는 한편 건전한 스포츠 정신 함양과 학부모들에게 스포츠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운동회는 성화봉송 및 점화식이 있는 개회식에 이어 총 2부로 나눠 진행될 계획이다. 1부에서는 60m달리기, 애드벌룬 굴리기, 파도타기, 엄마·아빠 체력달리기, 응원전, 7인8각, OX퀴즈 등이 펼쳐지고 2부에서는 색깔 판뒤집기, 밀가루 사탕먹기, 우리들의 징검다리, 줄다리기, 계주, 게임 등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다채로운 게임이 이어진다. 한편 올림픽유아스포츠단은 5∼7세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기초체력 양성과 균형적인 성장발달을 위해 유아교육, 수영, 태권도, 영어, 미술, 과학, 한글, 요가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11일 실시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유천호 후보가 당선됐다. 유 군수는 당선 후 기자간담회와 취임사, 직원 월례조회에서 ▲군민화합 ▲군수는 강화발전 위한 대외 역할집중, 군정은 공직자들께 권한과 책임 위임(책임행정제) ▲획기적 위민행정(민원기간 50% 단축) ▲민원업무 처리 시 원칙과 법규 준수 등을 강조했다. 새 군수를 맞이한 군민들은 이러한 군수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기 시작했고, 거침없는 화법으로 강화군 발전과 군민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는 군수에게 믿음의 시선을 보냈다. 그런데 유 군수는 최근 강화군축구연합회의 사회단체보조금에 대해 지급을 중지시켜 축구협회회원들의 반발과 비난을 자초하고 급기야 1인 시위에까지 나서게 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물론 유 군수는 강화군축구연합회의 회장에 대한 자격 문제와 그동안 행해진 불합리한 보조금 지급 행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원칙의 논리와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갖고 행한 조치라고 하지만, 여기서 대두되는 문제 또한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특히 지난 보궐선거에서 강화군축구연합회장이 유 군수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것은 공개된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니 당연히 ‘보복’이
만발한 꽃과 함께 봄이 한창이다. 주말을 이용해 꽃놀이를 가도 좋지만 집 앞 거리에만 나가도 화려하게 줄지어 선 벚꽃과 개나리에 마음이 온통 화사하게 물들어 행복하게 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마음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이 좋은 봄날을 즐길만한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는 바로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학업에 매진하느라 꽃이 언제 피는지 지는지 모르게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안양소방서 귀인119안전센터는 안양시 동안구 귀인동 학원가에 위치하고 있다. 학원가의 수많은 학원 강의실은 그 안에 앉아 학업에 열중인 학생들의 앞길을 비추듯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까지도 밤늦도록 불을 밝히고 있다. 꺼질 것 같지 않은 학원가의 불빛도 사그라질 때가 되면 이제 학원가 앞 도로는 학생들을 집으로 데려다 줄 학원 셔틀버스와 학부모들의 승용차로 그야말로 전쟁터가 되어 도로 바깥쪽 한두 개 차로까지 차량들로 가득 찬다. 이렇게 주정차한 차량이 많을 때 소방차 통행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고 더욱 큰 문제는 바로 소방서 차고 앞에 수시로 주정차한 차량들로 소방차 출동부터 지연될 위험성이 있는 것이다. 이를 방지
다시금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킹메이커(King Maker)다. 박 원내대표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청와대 입성을 위해 갖은 고생과 지략을 과시했다. 김대중 대통령 치하에서는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며 대통령(大統領) 밑의 ‘소통령(小統領)’이라는 절대권력을 향유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탄생이라는 드라마에서도 ‘박지원’이라는 이름이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김대중 대통령의 의중이 당시 노무현후보에게 있음을 특유의 감각으로 감지한 박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나섰다. 물론 노 후보의 지지도 하락에 후보교체를 고려하는 지나치게 빠른 행보로 후에 영어(囹圄)의 몸의 되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그는 최근 제1야당의 원내대표에 오르며 ‘킹메이커’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사실 킹메이커(King Maker)는 정치교과서에 나오는 용어는 아니다. 하지만 용어가 주는 함축적 의미는 대권주자들을 옹립하는 측근 중에서도 아주 특이한 위치의 인물을 묘사하는데 적확하다. 우선 킹메이커가 되기 위해서는 정치판을 읽은 뛰어난 ‘촉’을 바탕으로 될성부른 잎을 구별하는 본능적 감각이 필요하다. 여기에 주군의 각별한 신임을 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