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를 끝낸 들판이 평온하다. 하얀 무게를 둘러쓴 거대한 알처럼 보이는 짚더미며 나락을 베어낸 자리 어느새 푸릇하게 올라와 오종종 떨고 있는 새순들이 늦가을의 정취를 더해주고 있다. 때를 잊고 꽃망울을 터트렸던 망초꽃도 엊그제 내린 된서리에 풀썩 주저앉았고 막바지 김장용 야채를 수확하는 손길로 분주하다. 가을 들판에 서면 어머니를 생각하게 된다. 새싹을 틔우고 무더운 여름 태풍과 장마를 견뎌 꽃을 피우고 태양의 길과 달의 날짜를 기억하며 열매를 익혀 수확을 끝내고서야 바람의 통로가 돼 주는 들판은 모성이다. 어린 나이 출가해 층층시하 어른들 봉양하고 자식들 다 키워 출가시키기까지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견뎌냈을 어머니. 몽당연필처럼 닳고 닳은 손마디와 주름사이에 묻어나는 세월을 볼 때마다 어머니나 빈들이나 같다는 생각을 한다. 유년의 기억들이란 참으로 매콤하다. 가을걷이가 끝나고 살얼음이 살짝 든 논에서 미꾸라지를 잡아와 적당히 익은 김장김치 송송 썰어 넣고 끓여주시던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양의 미꾸라지에 소금을 한주먹 뿌리면 세차게 몸부림치다 이내 잠잠해지던 미꾸라지를 쇠죽을 끓여낸 아궁이 잔불에 자글자글 끓여 아궁이 앞에서 퍼 먹던
지난 22일 중국 유명 호텔 체인인 ‘진장즈싱’은 프랑스 루브르 호텔 그룹과 상하이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진장즈싱은 브랜드 합작 방식으로 프랑스 파리, 리앙, 마르세유, 보르도 등 6개 도시에 생기고 15개 비지니스 호텔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 호텔 체인이 최초로 유럽에 진출한 사례다. 앞으로 중국 관광객은 진장즈싱 호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랑스 현지 호텔을 예약할 수 있으며 중국 현지와 유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중국식 아침식사와 차, 중국 TV채널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지난 19일 중국 2천여명 의료 전문가가 참여해 발표한 ‘2010년 중국 최고 병원 순위’에 총 80개 병원과 27개 최고 부서가 순위에 등재됐다. 중국 의료협회와 상하이 푸단대학이 연합해 선정한 병원 순위는 앞으로도 매년 한 번씩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중국 10대 은행에는 베이징 세허병원, 스촨 화시병원, 중국인민해방국 총병원, 상하이쟈오퉁대학 부속 루이진 병원, 푸단대학 화산 병원, 제4군의병원, 베이징대학 제1병원, 푸당대한 부속 중산병원, 베이징대학 런민병원이 순위에 올랐다.
최근 개최된 제11차 중국 인터넷 미디어 포럼에서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의 가입자 수가 3억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월 7천500만명에서 불과 2년 새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전 세계 트위터 가입자 수(1억명)보다 3배 이상 많은 규모다. 공업정보화부 관계자는 “중국의 마이크로블로그 가입자 수는 최근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상하이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린 ‘한국 기업 채용 박람회’에는 81개 한국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총 500여개의 일자리를 내걸었으며 중국어 현장 면접을 통한 채용이 이뤄졌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삼성, LG, 포스코, SK, CJ, 신한은행, 우리은행, 한국인삼공사, 효성, 이마트, 현대모비스, 인터바스, 제성유압 등 주요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기술, 판매, IT부서 등의 직원을 모집했다. 김학서 무혁 상하이지부장은 “이번 행사가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의 구인난을 해결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공연 △아카펠라 ‘킹스 싱어즈’(12.3)=안산예술의전당(031-481-4000) △연극 ‘햄릿’(~12.4)=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032-427-8401) △아동극 ‘일곱마리 아기염소와 늑대’(~12.4)=부천복사골문화센터 1층 판타지아 극장(032-320-6339) △사랑나눔 자선음악회(12.6)=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031-237-2122) △체코소년합창단 보니푸에리 내한공연 ‘윈터페스티벌’(12.7)=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031-230-3440~2) △국악·전통 ‘줄타는 아이어름삐리’(~12.14)=경기도 국악당 (031-289-6424) △뮤지컬 ‘삼총사’(~12.18)=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02-764-7857) △콘서트 ‘영은미술관과 광주필하모닉’이 함께하는 (그림畵)화 (소리音)음 콘서트(~12.30)=영은미술관 (031-761-0137) ◆ 전시 △모란 미술관(~11.30)=‘빛의 신세계’전 △안양 롯데갤러리(~12.12)=‘김은옥개인전’(031-463-2715) △가평 가일미술관(~12.15)=검소한 미학-아페르토전(031-584-4722) △경기도미술관(~12.18)=개관 5주년 기념 ‘창·창·인·생· 創·創·人·生’
광주시 중부면에 있는 남한산성을 광주 땅으로 알고 있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성곽을 경계로 남쪽은 성남시, 북쪽은 하남시이고 산성 내부와 그 중 통행량이 비교적 적은 동쪽방면이 광주시이고 도립공원으로 경기도에서 관리하고 있어 광주시가 별로 관여할 일도 없기 때문에 찾는 이들은 대부분 성남시 땅이겠거니 한다. 그게 뭐 대수냐 하겠지만 광주사람들의 남한산성에 대한 애착과 긍지는 자못 비장하기까지 하다. 1천년 전 광주는 지금의 안산에서부터 한강 이남의 엄청난 지역에 걸쳐 있었다. 그래서 고려 때에는 경기와 충청인근을 양광도라고 불렀는데, 이는 양주와 광주 때문에 붙은 이름이었다. 세월이 흐르고 행정구역의 개편에 따라 계속 줄어들어 지금은 남한산성만이 천년광주의 자존심을 지탱해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한산성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자란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참 많이도 소풍을 다녔다. 봄, 가을 소풍 때마다 항상 목적지의 첫 순위에 올랐으니까. 첫번째 기억은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졸업반 수학여행버스에 함께 얹혀 갔었는데, 길도 험했고 성곽이나 성문이 부서져 볼품이 없었다. 수어장대 옆에는 탑신 위에 날개를 편 봉황
이번에는 부천시장이다. 벌써 도내에서만 하남시장, 과천시장에 이어 3번째다. 다른 게 아니고 지자체장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이다. 본보에서 이미 사설과 창룡문 칼럼을 통해 지적한 바 있는 주민소환제는 우리나라에서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것이다.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불법, 부당한 행정행위와 도덕적 해이 등을 지역 주민들이 견제해 풀뿌리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취지였다. 임기 중인 선출직 공직자를 유권자들의 투표에 의해 해임할 수 있다. 즉 지방자치단체의 인사권을 주민이 갖는 제도인 것이다. 따라서 선거에 의해 뽑혔지만 초심을 잃고 주민의 의사에 반하는 독선적이고 반민주적인 행정을 하거나 부패한 행위를 한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을 해임시킬 수 있는 주민소환제는 선출직 지방 공직자를 견제하는 강력한 제도적 장치인 셈이다. 이번에 김만수 부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이 벌어지게 된 것은 김 시장이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추모공원 조성사업을 철회하고, 뉴타운 개발사업에 반대하는 등 독선적으로 시정을 이끌었다는 것이 이유다. 부천여성단체협의회, 부천추모공원추진비상대책위 등이 주민소환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한다. 주민소환제는 분명히 필요
요즘 기자들은 금요일에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다. 회사에 출근은 하지 않지만 출입처를 돌며 일요일 회사에 나와 작성할 기사거리를 취재해 놓아야 한다. 25일 오후가 되자 기자들이 출근하지 않아 텅빈 회사에 전화벨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최영재 기자가 누구에요, 기자상 받으신다면서요” “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라는 전화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본보 최영재 기자가 특종 보도한 ‘용인시 용인경전철㈜ 비리 의혹 기사’가 한국기자협회 제254회(10월)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였다. 한국기자협회 소속 회원사가 신청한 40여건의 기사 가운데 본보 최 기자가 작성한 기사를 포함해 모두 5건의 기사가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 기자가 용인 경전철 특혜 비리의혹을 처음 제기한 것은 지난 4년 전의 일이다. 최 기자는 용인경전철 문제를 한시도 놓아본 적이 없었다. 용인시 전체 예산의 상당액이 투자되고도 운행조차 되지 않는 전철문제를 꼭 해결하고야 말겠다는 의지의 표출이었다. 용인시와 시행사인 용인경전철㈜의 갈등으로 국제중재에 넘겨진지 6개월이 훌쩍 넘어가면서 사람들의 기억에서 점차 잊혀져 갔다. 최 기자의 끈질
한국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다음달 2일부터 18일까지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20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8일 출국한다. 이번 대회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여자 핸드볼의 판세를 미리 점쳐볼 수 있는 무대로 한국은 10월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우승을 차지해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아시아지역 예선 이후 태릉선수촌에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합숙 훈련을 해왔다. 한국은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러시아를 비롯해 카자흐스탄, 네덜란드, 스페인,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24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6개국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상위 4개 나라가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2009년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19회 대회에서 6위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8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재원 감독은 “류은희(인천시체육회)가 발목 부상으로 빠졌고 김온아(인천시체육회) 역시 어깨 통증에 시달리는 등 부상 선수들이 많아 걱정”이라며 “올림픽을 앞두고 다른 팀들의 전력을 분석하는 기회로 삼겠다. 성적은 8강 이상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