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처음으로 임진강을 찾았을 때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팻말이 스산한 풀밭 사이로 우뚝 서 있었다. 당시 가슴이 서늘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난 달 28일 다시 임진강을 바라보면서 임진각에 올라 북녘 하늘을 올려다 볼 기회를 가졌다. 신체장애우들과 함께 임진각을 둘러보고 예술의 마을 헤이리를 구경하는 행사에 참여한 것이다. 80여 명의 사랑 나눔 가족들이 버스 두대에 나눠 탔다. 적십자의 봉사원 10여명이 함께해 휠체어도 밀고 손을 잡고 즐거운 봉사로 하루를 보냈다. 이날 나눈 정은 오랜만의 행복, 감동, 최고의 날이었다. 임진각 주변 넓은 주차장은 평일이어서 황량한 채 바람이 찼다. 그래도 파릇파릇 움트고 있는 생명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북녘의 하늘로 날아가는 철새의 그림 같은 풍경도 볼 수 있었다. 6.25의 잔상이 진열된 탱크, 장갑차, 비행기, 트럭 등이 상처를 안고 진열돼 나이 많은 어르신들은 지긋이 눈을 감고 그때 그 전쟁을 기억했다. 통일이 되는 그 날까지 6.25의 핏물이 저 임진강 속으로 스며 흐르고 있을 것 같아 슬픈 마음이 기쁜 관광을 잠시 거둬갔고 6.25의 생생한 기억이 떠올라 소름도 끼쳤다. 장애우들과 즐겁게 사진도 찍
지난 금요일 퇴근길 지하철역에서 삼십 여분 동안 마음앓이를 했다. 탑승구에서 실랑이를 하고 있는 이십대로 보이는 두 남녀를 지나치고 있는데 갑자기 남성이 소리를 지른다. “내가 가자고 하잖아. 따라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 역사 안의 의자에 앉아 지켜봤다. 내 시선을 느꼈는지 갑자가 남성이 여성의 손목을 움켜쥐고 기둥 뒤로 끌고 갔다. 처음에 여성은 가겠다고 하면서 손을 놓으라고 하다 지나던 사람들이 흘끔거리자 어쩔 수 없다는 듯 여성은 포기하고 따라갔다. 기둥 뒤에 일부분 가려졌지만 더러더러 남성의 손이 여성을 향해 움직일 때마다 여성이 움찔움찔 거리는 모습 속에서 그 여성이 느끼고 있는 폭력의 위협이 바라보고 있는 내게도 그대로 전해진다. 한참이 지나 ‘야, 너 정말 죽을래?’하는 남성의 고함소리가 들리고, 여성이 눈물을 훔치며 급히 탑승구로 뛰어내려가는 것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두 딸에게 방금 전의 상황을 이야기했더니 고등학교에 다니는 큰 아이가 한 마디 툭 내뱉는다. ‘엄마, 나도 지하철에서 가끔 그런 광경 봐요. 얼마 전에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데도 남자가 자기 여자친구 뺨 때리는데 여자가 챙피해서 그런지 ’제발 제발‘ 하
병인양요(丙寅洋擾)는 1866년(고종 3년)에 천주교 탄압을 구실로 프랑스 함대가 강화도를 침범한 전쟁이다. 프랑스가 병인양요를 일으킨 진짜 목표는 천주교 박해에 대해 보복보다는 자국의 통상이익을 위해 조선의 문호를 개방시키는데 있었다는 역사학자들의 견해도 존재한다. 병인양요 때 조선군의 반격에 패퇴한 프랑스군은 자국으로 철수하면서 강화도에 소장돼 있던 외규장각을 불태우고 고도서를 약탈해 자국으로 가져갔다. 그때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 297권 가운데 1차분이 145년만인 14일 고국으로 귀국했다. 이번에 되돌아온 외규장각 도서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유일본 30권 중 일부를 포함해 총 80여권으로, 다음달 말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돌아온다. 비록 대여형태지만 5년 단위의 갱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의 영구반환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7월 19일부터 9월 18일까지 환수문화재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는 145만에 고국 땅을 밟는 외규장각 도서를 환영한다. 아울러 이번에 이 자료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은 관계자들의 노고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외규장각 도서 귀환의 일등공신은
경기도가 뒤늦게 내놓은 ‘뉴타운 사업 대책’의 골자는 주민동의 확인강화, 임대주택 의무건설 비율 완화 등이 다. 그리고 앞으로 뉴타운 지정은 더이상 없을 거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경기도가 4년만에 손을 들고 말았다. 주민들의 표를 끌어모으기 위해 벌였던 ‘공약’이 그야말로 ‘빈말’이 되고 만 것이다. 이같은 대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 수반돼야 할 조치들 가운데 경기도의 역할이 거의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준다. 대책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관련 법령의 개정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국회의원들이 발의해 놓은 비슷비슷한 관련법령 10여건 대부분 상임위에 계류중이어서 실현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더욱이 경기도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지원책은 거의 없다. 경기도의 대책을 보면 뉴타운사업조합 설립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사업구역에 대해선 시장·군수가 주민 의사를 확인한 뒤 촉진계획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미 추진위가 구성된 62개 구역은 주민의사와는 관계없이 강행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의 경우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주민들과의 마찰을 비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새 불씨를 안고 있다. 또 임대주택 의무 건설 비율의 완화와 기반시설 설치비 지원
◆ 공연 △싸이 소극장 스탠드 10주년 한정판(4.15~16)=이천아트홀 대공연장(031-644-2100) △연극 ‘팥죽할멈과 호랑이’(~4.16)=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031-828-5841) △어린이뮤지컬 ‘책먹는여우’(4.16~17)=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031-378-4255) △에이스코랄 창단연주회(4.19)=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010-9091-1654) △MIOS 예술단이 함께하는 신나는 수요콘서트(4.20)=수원 장안구민회관(031-224-0533) △이야기가 있는 커피콘서트(4.20)=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032-420-2027~8) △김승일의 내 생애 첫 번째 공연(4.24)=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031-230-3440~2) △국악뮤지컬 ‘아기돼지 꼼꼼이’(~7.27)=경기도국악당 흥겨운극장(031-230-3440~2) ◆ 전시 △백남준아트센터(4.15~7.3)=미디어스케이프 백남준의 걸음으로(031-201-8530) △부천 뮤지엄 만화규장각(~4.24)=이해光 나는 세상전(032-310-3082) △양평 닥터박 갤러리(~4.24)=고산금 개인전(031-775-5602) △3세대문화사랑회(~5.3)=아름다운 대한민국 D
최근 시장에는 제한된 자금이 순환하면서 시장을 만들어가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종목들의 흐름 역시 외인들이 보유하고 있으며 관리하고 있는 종목으로 순환시키며 수익을 극대화 시키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현 구간에서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것은 시장의 중심에 있는 종목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쉬운 선택의 기준은 지수의 흐름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종목을 매매하는 것이다. 지수의 급격한 가격 조정을 동반한 변동성이 나타나기 이전에는 자금의 순환 흐름은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이다. 메이저의 편식은 계속될 것이기에 시장을 움직일 힘이 없는 우리는 그들의 행보를 따를 수밖에 없다. 결국 현 구간에서 업종이나 테마를 이룰만한 강한 매수세가 없는 상황이기에 종목 장세로 보는 것이 현명하다. 종목별로 매매기준을 세우고 시장을 바라보아야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IT 업종 때문이다. IT업종은 최근 시장의 흐름에 소외되는 모습이었고 이제는 상승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위치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 구간에서 상승하는 것은 기술적인 흐름일 뿐이며 시장의 흐름을 이끌어나가는 주도 업종으로 나
▲류인 삼성전자 수원지원센터장 <신임인사 차>
안양시가 제3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시청 홍보홀에서 그림전시회를 개최한다. 중증장애인인 구족(口足)화가들의 모임인 ‘소울음’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일어서는 사람들의 기록 전시회’라는 테마로 20점과 이순우 전 안양시 동안구보건소장이 기증한 작품도 함게 선보인다. 또한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사진전시회가 교통장애인협회 주관으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아울러 시각장애인협회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안마봉사도 벌일 예정이다./안양=장순철기자
고양시 관내 다중이용시설 내에 설치된 냉·온수기는 오는 9월22일까지 신고를 마쳐야 한다. 대상은 관내 의료기관과 보육시설, 대규모점포, 찜질방, 실내주차장 등 관내 387개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냉·온수기이며 시는 우선 4월말까지 먹는 물 관리법 개정에 따른 신설 내용 등을 공문으로 발송하고 시 홈페이지와 시정소식지 등을 통해 신고를 마칠 것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후 다중이용시설은 연1회 이상 정기적으로 에어필터를 교환하고 6개월마다 1회 이상 청소소독을 검증하는 관리카드를 비치해 기록을 유지해야 한다./고양=고중오기자
광주시는 오는 20일 오후 4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1회 광주시민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군사전문가인 차명호 평택대학교 교수를 초빙해 ‘21C 한반도 정세와 안보의식’이라는 주제로 21C 한국 미래를 준비하는 국민으로서 가져야 하는 사명감과 국가 정체성 확보를 위한 국가와 개인의 관계에 대해 2시간동안 강연을 진행한다. 광주시민 아카데미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청취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총무과(☎031-760-2903)로 문의하면 된다. /광주=박광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