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로 경기북부 지역에 대한 부동산 투기 열풍이 불고 있다. 파주·문산과 통일로, 임진각 근처는 물론 심지어 연천지역 민통선 인근의 땅값마저 뛰고 있다는 것이다.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매매계약을 앞둔 토지의 해약사태나 계약보류까지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이들 지역은 남북 화해 무드와 개발 기대심리로 이미 연초부터 주목을 받아온 곳이다. 경의선 연결을 비롯해 남북을 이어줄 통일로 주변 등 대부분의 경기 북부지역이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자칫 ‘묻지마 투자’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파주의 민통선 내 농지와 경의선과 통일로 등 남북한을 연결하는 육로 주변의 경우 오는 2020년 개통예정인 서울~문산간고속도로와 2024년 개통예정인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연결 등 호재도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도 파주시 문산읍 토지 매매 건수는 지난 2월 26건에서 3월 40건으로 54% 늘어난 것이 이를 방증해주고 있다.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고 일체의 개발이 제한돼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파주시 군내면의 3월 토지 거래량도 64건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판문점 선언 이후에는 더욱 관심이 폭증하고
밥 /문영하 어미는 밥이다 윤기 자르르한 고봉밥 고슬고슬 담아내던 화수분 같은 손끝 거침없는 손놀림으로 수풀을 헤치고 언 땅을 녹이며 꽃잎 같은 보드라운 입에 먹이 날라 물리었다 배꼽에 자루 달고 숨차게 벌판을 달려온 캥거루 탯줄 릴레이 질긴 생명줄이 날래게 달린다 새벽별 이고 나와 해종일 뛰다가 이제 바통을 넘기고 트랙 밖으로 나온 그녀 힘은 모두 소진되고 텅 빈 거죽으로 앉았다가 벌떡 일어선다 밥 묵었나, 밥을 묵어야제 밥을 묵고 가야제 원초의 소리가 자장가의 후렴처럼 끝없이 반복된다 마른 나뭇가지 같은 손에서 뜨거운 밥 냄새가 솟아오른다 이팝꽃이 고봉밥처럼 피어나는 계절이다. “어미는 밥이다”라는 구절에 세상 모든 어미의 마음이 들어 있는 듯하다. 오래전부터 우리 어미들은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지나가는 길손이나 밥 한술 얻으러 오는 사람까지도 그냥 돌려보내지 않았다. 더군다나 자식들이 오면 오죽하겠는가.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어미의 밥은 위대하다. 어떤 보약보다 나은 약이다. /김밝은 시인
‘중소기업 주간(週間)’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을 제외하면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어쩌면 낯설고 생소한 기간이라 할 수 있다. 5월은 가정의 행복과 소중함을 함께 새겨보는 ‘가정의 달’이기도 하지만 우리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 에게는 한해 동안 가장 큰 행사가 개최되는 의미있는 기간이기도 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여러나라에서는 일찍이 중소기업의 중요성과 국가경제의 기여도를 알리기 위해 ‘중소기업 주간’을 정하여 많은 행사들을 개최해 왔다. 우리나라 역시 중소기업기본법 제26조와 동법 시행령 제17조에 따라 ‘중소기업자의 자긍심을 고양하고 국민경제에서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5월 셋째주를 중소기업 주간으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사실 중소기업 주간은 생각보다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64년 첫 번째 전국중소기업자대회를 개최한 이후 부정기적으로 개최오던 전국중소기업인대회를 1989년 이후 매년 중소기업중앙회 창립기념일인 5월 14일 전후를 중소기업 주간으로 설정하고 중소기업인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전국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특히
수원시와 고은재단이 고은문학관 건립 계획이 철회했다. 고은 시인의 가치와 문화산업브랜드가치와 인문학도시의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수원문학을 이끌고 있는 박병두 작가를 비롯한 지역원로 문인들의 기대도 큰 것으로 알고 있다. 고은 시인은 지역 사회에서 시민과 소통하고 지역 문인들과 교류를 하는 등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 사회적으로 번지기 시작한 미투 운동으로 더 이상 함께하기가 힘들어졌다. 이제 수원의 인문학 도시 구축에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대중이 유명 인사를 따를 때 그의 업적과 함께 사회적 책임까지 본다. 아무리 업적이 뛰어나도 사회적 책임이 한 순간에 무너지면 지탱하기 힘들다. 특히 개인의 문화적 업적은 시대와 세계의 변화에 따라 개념이 달라질 수도 있다. 따라서 한 사람의 인지도를 자산으로 인문학 도시 건설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시대를 넘어 그 가치의 항구성을 지니는 문학관 건립으로 완성해야 한다. 그 답은 인문학이란 무엇인지 근본적인 성찰로 시작해야 한다. 인문학에 대한 정신과 개념은 구체적 기준을 설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인간의 가치 탐구와 표현 활동을 대상으로 하면 모두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언어&
장덕천 변호사(52)와 최용덕 예비후보(60)가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장 후보와 동두천시장 후보로 각각 결정됐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8~29일 양일간 국민참여 경선방식 여론조사에서 장 후보가 조용익 후보를 누르고 부천시장 후보가 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진행된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동두천시장 후보에는 최 전 소요동장이 박인범(60) 전 경기도의원을 크게 누르고 후보로 결정됐다./6·13 지방선거 특별취재본부
이재명 페북에 경기동부지역 정책 제시 공장용지 면적제한 조정 등 공약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을” 남경필 내달 9일 오전 예비후보 등록 오후 도당 선대위 발대식 참여 지사직 보름 일찍 사퇴 선거 올인 남북정상회담 이후 경기도지사 선거가 본격적인 궤도에 접어들면서 여야 후보가 정책 등에서 각자의 색깔을 내면서 선거전 태세에 돌입했다. 2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주말을 이용해 이재명 남경필 두 후보는 SNS 등을 통해 자신의 선명성을 부각하는 등 지지세 모으기에 주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규제는 합리적으로! 희생에는 보상으로!’를 슬로건으로 경기동부지역 정책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경기동부 주민들은 ‘수도권정비계획법’과 ‘환경정책기본법’을 비롯한 10개 개별법령으로 중복규제를 받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로 인해) 재산권 행사가 제한되고 기업 활동도 힘들고 주민이 간절히 원하는 사업을 하고 싶어도 규제가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 전체의 균형발전을 위한 생태환경과 수자원 보호를 위해 일정한 규제는 필요하다”며 “하지만 너무 지나치거나 불합리하면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기술의 발전과 환경의 변화에 따
남북이 지난 27일 판문점 회담 이후 ‘통큰 결단’을 줄줄이 발표하고 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실험장 폐쇄공개’ 및 ‘남북시간통일’ 등 굵직굵직한 사안들을 먼저 제안했으며 두 정상이 즉석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평화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쇄할 때 대외에 공개하고 30분 차이 나는 남북 간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로 통일하자고 한 합의는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깜짝’ 합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브리핑에서 북한 핵실험장 폐쇄를 국제사회에 공개하기로 한 합의를 소개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윤 수석의 발표에 따르면 이러한 내용은 남북 간 사전 정상회담 의제 조율 과정에서 다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표준시 통일 문제도 정상회담 당일 처음으로 거론된 주제였다. 27일 오후 6시 15분께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평화의 집에 도착해 남북 정상 부부가 함께 1층 로비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6시 18
“北 언제 총부리 겨눌까 불안했는데 반갑고 속 시원” 대성동·통일촌 “군부대 통제 벗어나 마음대로 영농 기대” 횡산리 “이번엔 믿을만해…마을 분위기 분단이후 최고조” 통일전망대 찾은 팔순 실향민 “이산가족 상봉 기다려져” ‘비핵화’와 ‘종전’의 구체적인 방안 등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깜짝 합의 내용이 29일 공개되자 경기지역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안에 사는 주민들이 크게 반겼고, 파주시 안보관광지에는 실향민과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주말 내내 이어졌다. 우선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민간인 거주지인 파주시 대성동 마을 주민들은 “이제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마을 김동구 이장은 “북한군과 마주하고 살면서 언제 총부리가 겨눠질지 몰라 늘 불안했는데 남·북한 정상이 만난 자리에서 ‘종전’이라는 말이 나와 반갑고 속이 시원하다”라며 “농사지으러 갈 때 도 전날 군
곽상욱<사진>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장 예비후보는 5월초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장 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에 예정대로 임하겠다고 발표했다. 곽 후보는 29일 ‘저 곽상욱은 3선시장 도전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에 당당히 임하겠습니다’라는 성명을 통해 “가장 정의롭고 공정하게 경쟁하여 당내 경선을 통과하고 본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어 시민들과 당원동지 여러분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선 결정일인 26일까지 참으로 험난한 과정은 저로 하여금 지역민주주의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했다”라며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지역민주당을 이번 경선과 선거과정을 통해 화해와 화합의 길로 이끌어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원 동지 및 시민 여러분의 눈에서 안타까움과 믿음, 분노, 결의의 눈물을 보았다”며 “그 눈물은 황폐해가던 저의 몸과 정신을 일으켜 세워 처음 출발선에 섰을 때의 소명감을 일깨웠고 몸이 부서지더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결의에 불을 붙였다”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반드시 더 통 큰 정치로, 더 든든한 시정으로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곽후보는 지난 27일 당원들과 협의없이 불출마 결심을 했지만 지지자
▲이성수씨 별세, 이병진(김진표 국회의원 보좌관)씨 부친상=29일 오전 5시, 수원연화장 매화실, 발인 5월 1일 오전 8시, ☎031-218-6591 삼가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