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도 넘게 본 영화 ‘매트릭스’의 제작자 위쇼스키 형제는 남매로 바뀌었다. 이후 남동생은 형이 여성으로 변한 모습에서 내면과 외면이 일치된 편안함이 보였다고 말했다. 요즘 한국사회의 남녀관계는 성희롱 등으로 매우 불편하다. 노벨상 후보로 존경받아야 할 선배가 성희롱하는 늙은이가 되어버린 근저에는 남녀평등 지수가 낮다는 심리적 불안이 깔려있다. 여성의 접촉에 대한 불편한 표현을 여성적 내숭이나 예의로만 보고 넘기는 남자들이 많기는 하다. 반대로 친근함의 표현을 성희롱으로 보는 여성들도 보인다. 눈빛으로만 하는 성희롱에서 핵미사일 전쟁까지 모든 폭력의 시작은 자기 경험과 관점, 지식에 대한 믿음과 타인의 양심에 대한 의심일 것이다. 정도와 양상의 차이가 있지만 성평등 지수가 낮을수록 여성도 남성도 서로 폭력적이 된다. 지난 칼럼에서 경고한 ‘제2차 한국전’이란 폭력의 시작도 자기 확신과 타인 의심이다. 미국과 북한은 서로를 존중도 않고 믿음도 없는 것이다. 필자는 미북의 전쟁이 종교적 전쟁으로 보인다. 서로 사탄이라 부르는 면이 있다. 트럼프와 절친한 목사는 하나님이 트럼프를 쓰신다고 표현하면서 ‘100
경기도와 도교육청, 성남시와 용인시의 ‘무상교복’이나 성남시의 ‘현금배당’ 발표를 보면서 지방선거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도와 도교육청은 올해 무상교복 예산으로 70억 원과 140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여기에 더해 도내 시·군으로부터 70억 원을 지원받아 모두 280억 원의 사업비로 중학교 신입생(12만5천명)에게 1인당 22만원 상당의 교복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겠다고 한다. 현재 24개 시·군이 무상교복사업을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성남·용인·광명·과천·안성·오산시 등 6개 시는 이미 자체적으로 중학교 무상교복 예산을 편성했고 파주시는 시장이 공석이어서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 2016년부터 중학생 무상교복을 시행하고 있다. 전국 최초다. 이어 고등학교 신입생 교복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용인시도 올해부터 중·고교 신입생 교복 구입비(1인당 29만6천130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사회보장위원회도 지난 9일 성남·용인시의 무상교복 사업을 허용했다. 광명·안성·오산, ·과천시도 올해 중학교 신입생 교복비 예산을 마련했다. 성남시는 여기에 더해 모든 시민에게 1인당 18만원씩 나눠 주겠다고 발표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88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지구촌 설원의 대축제’가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 세계인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어제 오후 8시 폐회식을 끝으로 ‘감동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폐막식에서는 K팝 스타공연와 드론 쇼 등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와 3만5천 명을 홀렸다. 경쾌하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출연진과 선수단이 하나가 돼 폐회식의 피날레를 장식해 감탄사가 흘러나오게 했다. 지난 9일 개막한 평창 동계올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천920명의 선수가 참가해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 특히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안방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15개 전 종목에 역대 최다인 146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뜨거운 메달 레이스를 펼쳤다. 당초 목표로 했던 종합 4위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태극전사들의 감동의 투혼은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평창과 강릉, 정선 일원에서의 분산 개최는 당초 우려와 달리 대회 운영과 흥행, 기록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은 북한의
오죽헌 배롱나무 /이복순 오죽헌 뜰 앞 육백 년을 머문 배롱나무 어미는 몸 낮추어 흙으로 돌아갔다 는데 생명 줄 하나 싹을 틔워 어미의 세월을 살고 있다 어머니의 어머니를 찾아서 떠나면 수미산을 몇 바퀴 쯤 돌아야 본래의 어머니를 만날 수 있을까 오죽헌 밤하늘에 뜬 별 들 만큼이나 많았을 내 어머니의 시간들을 살고 있는 나 허상 하나 만들어 놓고 돌고 도는 구나 배롱나무 밑동에 뻗은 실가지 너인 듯 나인 듯 어미에 어미로 또 육백 년을 살겠구나. 시인의 어머니는 어떤 어머니였을까? 문단에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일들은 시인의 창작연수에서 만났던 터이다. 혼자서 쓸쓸하게 고향을 지키는 어머님이 계시지는 않지만 마음 속 어머님은 늘 크고 가슴 저리게 그리움이 된다. 어머니의 맑은 눈물 때문에 밤이 갔고, 콧등 시큰거리며 주름이 갔다. 못 잊을 한사람이 있다면 이 땅에 어머니가 아니겠는가? 눈물의 옷자락과 치마에 사라지고 마는 일상의 반복들이 생의 한 가운데에 서서 아득한 언저리가 되어 서 있고 싶어지는 아름다운 시다. 시인은 날렵하다. 씩씩한 용맹스러움은 어디서 오는지 시인의 통찰력과 혜안에 늘 놀랍다. 스스로 겸양의 미덕의 질서를 세우려는 시인의 사유는 귀감이다
7년 전 미국의 인디애나주 교육부가 초등학교의 ‘글씨쓰기’ 교육을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으로 전환한다고 발표 했다.이메일과 휴대폰 문자메시지가 일상화 된 세상에 글씨쓰기 교육은 시대에 뒤처지는 수업인데다 시간낭비라는 이유에서다. 그리고 대신 컴퓨터 키보드 타이핑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다. 그러자 미국 교육계 내에서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셌다. ‘손 글씨’ 교육을 포기하는 것은 “인간정신이 디지털종속을 가속화 하는 것”이라며 자녀 등교 거부운동까지 벌였다. 이에 맞서 인디애나 교육부는 “이제 필기체 쓰기 교육은 축사농가에서 직접 손으로 버터를 만들던 기술과 같다”며 교육과정을 강행했다. 이 같은 예를 굳이 들지 않더라도 손 글씨의 퇴화는 세계적 추세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991년 전체 초등학생 중 단 10%만이 연필을 바로 잡았다는 통계가 논문에 소개된 적이 있을 정도다. 사실 글씨쓰기를 연습할수록 뇌 활동이 활발해진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뇌의 두정엽에 있는 운동중추의 30%가 손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있다. 단적인 예로 젓가락을
최씨의 국정농단을 통해 국민들은 검찰과 권력의 참상을 생생하게 경험했다. 아직도 검찰 내부에서 각종 비리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얼마 전 서모 검사의 충격적인 성추행 사건이 폭로되면서 검찰은 한번 더 술렁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검찰 조직은 반성은커녕 조직을 보전하기 위해 정부의 강력한 요구에도 국민을 배신하는 ‘수사권 조정안’ 권고안을 지난 2월8일 발표하자, 사회 각계각층 전문가들은 물론 국민들 여론까지 검찰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진 분위기에도 영장청구권 독점을 유지하는 등 자신들의 조직을 지키겠다는 일념하에 자신들의 수사독점 권한을 내려놓지 않은 수사권 조정 권고안을 발표해 정부와 국민들의 불만어린 눈빛을 던지고 있다. 형사벌 공정성 무너뜨린 검찰, 형사사법 정의 구현 앞장서야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대한민국 형사사법 정의 구현에 앞장서야할 법무부와 검찰이 개혁의 기회를 준 국민들의 기대를 걷어차버리고 말았다. 단순한 권고안에 불과하지만 검찰의 자정 노력 부족을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 OECD국가 중 우리나라 국민이 사법부와 수사기관에 대한 불신이 매우 높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조직의 안위를 걱정하기 보다. 국민과 국가
2017년 12월21일 제천 화재 사망자 29명, 2018년 1월26일 밀양 화재 사망자 41명 등 최근 화재로 인한 참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화재 발생 시 소방뿐만 아니라 경찰도 즉각적으로 출동하여 인명구조에 힘쓰고 있다. 화재 발생 원인에는 방화도 있지만 대부분 그 외의 요인에 의한 사고가 대부분이고, 특히 건조하고 전열기구 사용이 잦은 겨울철에 화재사고가 급증한다. 여름철보다 겨울철 관내 순찰 시 더욱 더 연기 및 냄새 등에 신경을 쓰고 신고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일주일 전 새벽에 상가 화재경보기가 울린다는 신고를 받고 즉각 출동 하였다. 대부분 이러한 신고의 90% 이상은 오작동, 오인 신고이다. 현장 출동해 육안으로 특이점을 확인하였으나 이상이 없었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에 건물주에게 연락을 취하여 잠금장치를 풀고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 긴장의 끈을 풀 수 없었던 기억이 난다. 모든 사건 사고가 그렇듯 발생한 이후에 조치는 피해 확산을 막을 수는 있으나, 이미 일어난 피해를 없앨 수 없다. 예방이 최선이다. 인천 남부소방서에 의하면 2017년 화재 요인으로 대부분이 전기적 요인(77건)과 부주의(
고갱의 유작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1897)’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저 광활한 우주가 품고 있는 진리를 마주하는 듯한 경외감을 갖게 된다. 폭이 4m 가까이 되는 이 작품은 어마어마한 사이즈, 심상치 않은 제목과 더불어 관객들에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먼 나라의 원시적인 문화와 신화를 압도적으로 전하고 있다. 그것은 마치 우리가 철썩같이 믿어왔던 상식과 종교의 중심을 살짝 기울게도 할 수 있을 만큼, 놀라운 위용을 지닌 지렛대와도 같이 느껴진다. 고갱은 한 지인에게 쓴 편지를 통해 이 작품이 혼신을 다해 완성한 유작임을 밝혔다. 생애 마지막으로 타히티 섬에 머물고 있었던 고갱은 몹시 외로웠고 병들었지만, 마지막 영혼을 불태우며 이 작품에 임했다. 그러니 그간 쌓아왔던 모든 테크닉과 열정, 섬에서 보낸 오랜 시간들이 이 작품에 모두 녹아들어갔을 것이다. 고갱이 작품에 담고자 한 그 신비가 무엇이었는지, 그가 탐구한 ‘원시’란 무엇이었는지는 그의 에세이 ‘노아 노아 (Noa Nos)’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이 책에는 그가 섬에 지내면서 주워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rs
미국에서 시작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거센 파도가 되어 문화예술계를 강타하고 있다. 시인 최영미가 황해문화에 발표한 ‘괴물’로 인해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원로시인 고은의 30여 년 전 행동이 지탄을 받았다. 이어 연극계의 상징적인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이윤택의 성추행과 성폭행 고발이 잇따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여기에 더해 배우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도 터졌다. 앞으로 연예계와 방송계에서의 ‘미투’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연예계에서는 일부이긴 하지만 배우나 연출가, 제작자, 소속사 관계자들의 성추행과 성폭행, 성접대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온 터여서 ‘미투’ 선언이 계속되리라고 전망된다. 지금은 문화예술계에 집중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전반에 성범죄는 만연하고 있다. 오죽하면 현직인 서지현 검사(통영지청)조차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을까. 서 검사는 지난달 29일 JTBC에 출연, “검찰 내에 성추행이나 성희롱 뿐만 아니라 성폭행을 당한 사례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 검사의 용기 있는 ‘미투’선언 이후 본격적으로 이 운동이 사회 각계에 퍼지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