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라인(경찰통제선)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12조 2에 따라 설치되는 ‘질서유지선’을 말한다. 집회나 시위를 일정한 구역 내에서만 진행하도록 제한하는 경찰의 질서유지선이다. 하지만 안전하고 평화로운 집회·시위의 개최를 위해 설치되는 폴리스 라인은 외견상 집회 및 시위 참가자들의 행동반경을 제한하는 것처럼 인식되어 있다. 심지어 폴리스라인의 설치를 자유에 대한 국가의 억압으로 보는 극단적인 시선도 존재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오해는 경찰과 집회·시위 참가자들 간의 충돌의 불씨가 되며 건전한 시위문화 정착에 걸림돌이 된다. 폴리스 라인 설치의 본질적인 목적은 집회 및 시위의 제한과 억압이 아닌 ‘준법보호·불법예방’의 가치를 실현하여 안전한 집회 및 시위의 진행을 도모하는 것이다. 1996년 폴리스라인 도입 이후,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집회·시위의 성격, 구성원을 막론하고 폴리스라인 설치에 대해 집회·시위 참가자들의 반감은 꾸준히 존재해 왔다. 미국과 영국 등 대부분 국가에서는 위와 같은 폴리스라인 침범에 ‘침범 시 체포 및 검거
물관리 일원화는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6년 8월 환경부와 건설교통부가 공동으로 국무총리 산하에 ‘국가물관리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물관리기본법을 입법예고하였으나 무산되었고 현재 수량과 수질관리 기능을 환경부로 일원화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국토부와 환경부로 분산되어 있는 물관리를 통합하는 통합물관리(IWRM) 논의를 시민, 행정, 전문가 등으로 진행하고 있다. 통합물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에는 누구나 이견이 없다. 다만,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각자의 의견이 다르고 시민사회의 의견이 서로 다르며 상류와 하류의 의견이 각기 다르다. 국토부 또는 환경부 어느 한 부서에 물관리 업무를 몰아주려는 것이 통합물관리의 목표가 아니기에 더욱 치열하게 토론과 논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통합물관리에서 고려하여할 사안들이 수질, 수량, 재해관리, 거버넌스, 도시지역과 농어촌지역의 수환경 개선, 지역현안 개선, 갈등관리 및 제도개선, 모니터링 및 정보화 방안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상·하류 갈등 및 제도개선의 필요성이 시급히 요구되는 물이용부담금 문제를 거론하고자 한다. 최근들
국내에 마약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본보 보도만 보더라도 마약사범에 관련된 기사가 자주 눈에 띈다. 어제(17일자)도 인천시에 사는 한 탈북자를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가 불구속 입건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다. 그는 지난 12일 밤 자신의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뒤 다음날 아파트 경비실을 찾아가 자수의사를 밝혔다. 지난 8월 3일자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중국 마약 판매책으로부터 필로폰 1억 원 어치를 주문, 서울과 부천 등지의 외국인들에게 판매한 중국인이 적발됐다는 기사가 실렸다. 7월 17일자엔 평택에서 마약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되자 정지 요구에 불응, 순찰차를 들이받는 등 도주극을 벌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도 보인다. 더 기막힌 일도 있다. 마약 수사 담당 경찰관이 마약사범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사건이다(본보 7월26일자). 수원지검 강력부에 구속 기소된 마약수사 경찰관 위모 경위는 평소 알고 지내던 마약사범으로부터 현금과 최신 휴대전화 등 금품을 받고 마약투약 사실을 눈감아주거나 마약투약 여부 확인용 간이 시약기를 건네주기까지 했단다. 여기에 더해 수배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네 번째로 검찰에 출두해 조사받고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전직 대통령 모두가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중앙지검이 최근 일선 부서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건을 각각 배당했다. 박근혜·이명박·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등 3명의 전직 대통령 이름이 포함돼 있다.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보고일지를 조작했다는 의혹의 박근혜 전 대통령, ‘BBK 주가조작 사건’ 피해자가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을 고발한 사건,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씨 등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 등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 당시만 해도 전직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는 여론에 비춰볼 때 서글픈 현실이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지난 1995년 검찰에 출두하고 구속 수감됐다. 두 사람 모두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하다가 1997년 12월 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특별사면을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 4월 검찰에 나왔다가 자살해 더 이상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또 전직 대통령들이 모두 법정에 서게 되거나 수
이븐 알렉산더(Eben Alexander) 교수는 현재 하버드대 의과대학 교수이다. 그는 뇌 과학으로는 세계적인 학자이다. 그가 불치병에 걸렸다. 의학계에서 그는 중요한 존재였으므로 그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지만 죽고 말았다. 그런데 죽은지 7일 만에 그가 살아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그는 다시 살아난 후 모두를 놀라게 하였다. 죽어 있던 7일 동안의 체험담이 특이하였기 때문이다. 일정 기간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들의 체험담을 임사체험(臨死體驗)이라 한다. 언젠가 레이몬드 무디 박사가 150명의 임사체험을 분석하여 쓴 ‘Life after Life’라는 책을 소개하였는데, 이븐 알렉산더 교수의 임사체험기는 ‘Proof of Heaven(천국을 보다)’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출간된 후 온라인 서점 아마존에서 장기간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유명하고 충격적인 책이 되었다. 그가 죽음을 경험하기 전에는 세계적인 뇌 과학자답게 천국과 지옥을 단순히 뇌가 만든 상징이라 해석하였다. 그랬던 그가 죽어 있을 동안 너무나 생생한 천국체험을 하게 되었다. 지구에서 살았던 그의 삶이 아득한 과거로 기억되고, 천국에서의 생활
바깥 /서주영 헐거워진 오늘을 만지작거리다가 문득 바깥을 본다 발밑에는 어제의 주검들이 무수히 떠내려간다 오래도록 네 안에 웅크린 채 망명해 살던 내가 캄캄한 얼굴로 너를 두드린다 어둠 속에서 온갖 몸부림으로 나를 헤집다가 비죽이 고개 드는 너와 홀연히 마주친다 번쩍이는 섬광에 가슴 안 캄캄했던 조도가 높아진다 간절한 눈빛 언어를 받아 적던 서로의 바깥에서 시린 무릎으로 건너온 겹겹의 옹이와 마주친다 - 서주영 시집 ‘나를 디자인하다’ 문득 헐거워질 때가 있다. 네가 나를 찾지 않고 나도 너를 찾지 않는 그러한 하루를 만날 때가 있다. 바쁜 날들 속에 주어진 모처럼의 시간. 하지만 그러한 여유도 잠시, 우리는 발밑으로 어제의 주검들이 떠내려가는 허무와 무료함을 느낀다. 그리하여 문득 보게 되는, 미처 보지 못한 바깥을 본다. 오래도록 네 안에 웅크린 채 망명해 살던 내가 캄캄해진 얼굴로 너를 두드린다. 간절한 눈빛 언어를 받아 적던 서로의 그 바깥의 시간, 그 속에는 시린 무릎으로 세상을 건너온 겹겹 옹이가 있다. 그 떨쳐내지 못한 상처가 때로 가슴 안 캄캄했던 조도를 높아지게 하는 것이었으니 비죽이 고개 드는 너와 홀연히 마주치게 되는
여러분 우리는 참 좋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저는 경남 창녕에서 강의가 있었고 저녁에는 서울에서 강의가 잡혀 있는 빡빡한 일정이었습니다. 과거에 우리가 새마을호를 타고 다닐 때는 창녕까지 4시간을 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2시간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으니깐, 당연한 얘기 같지만 대단한 시대에 살고 있는 셈입니다. 창녕 강연은 90분 강연이었는데 3시 20분에 반드시 마쳐야 하는 강연이었습니다. 그래야 4시 6분에 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강연에 너무 몰입을 해서 3시 50분 정도에 강연을 마쳤습니다. 제가 착오를 한 것입니다. 4시 26분에 차를 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미스를 한 것입니다. 이제 제가 3시 50분에 강연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4시 6분 차는 탈 수가 없는 상황이였고 저는 상당히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관계 되시는 분들에게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하고 부랴부랴 차를 타고 밀양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전화를 직원에게 걸었습니다. “이거 어떻하냐? 내가 50분에 강연을 마쳤는데….” 제 얘기를 듣고 직원도 당황을 했습니다. 여러분 살다 보면 이렇게 황
10개월 된 남자 환아가 개인 소아과병원에서 5일간 목감기로 치료받았으나 해열제를 포함하는 약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열이 떨어졌다가 다시 열이 오르는 양상을 계속 보여 저녁 10시경 아이엄마가 아이를 업고 응급실로 내원한 경우가 있었다. 환아 부모는 맞벌이 부부라 할머니가 아이를 돌보고 있었으며, 금일 소아과 원장이 대학병원에 가서 정밀진단을 받을 것을 권유하여 저녁 늦게 부모와 같이 내원하였다. 체온은 38.9도였으며, 입술이 홍조 모양을 띠었고, 딸기 모양의 혀를 보였으며, 안구 결막이 충혈되는 양상을 보였다. 가와사키 질병이 의심되어 수액을 달면서 피검사, 흉부 촬영, 심전도 검사를 한 후 소아과 병동으로 입원시켰으며, 다음날 심장 초음파를 예약하였다. 가와사키병은 주로 4세 이하의 영·유아에 호발하는 질환으로 남자가 여자에 비해 1.5배정도 발병율이 높고 원인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5일 이상 계속되는 발열 ▲양측 안구 결막의 충혈 ▲입술의 홍조, 딸기 모양의 혀, 구강 인두점막의 비만성 발적 ▲전신에 보이는 붉은 반점 ▲손·발바닥, 특히 손끝·발끝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열이 떨어진 일주일후 쯤
16일 의정부 시내 미군기지인 캠프 레드 클라우드에서 열린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조형물 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동상을 덮었던 천을 벗기고 있다. /경기도북부청 제공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06~2010)을 추진할 당시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08명이었다. 1960년 6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이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정부는 산아제한 정책을 추진한다.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등 베이비 붐 세대라면 그 당시 귀 터지게 들었던 공익광고 내용들이다. 대한민국은 1970년대까지 북한보다 뒤떨어졌던 경제를 ‘한강의 기적’이란 신화를 창조하면서 세계 그 어떤 나라보다 빠른 경제성장을 하게 된다. 마침내 1983년도에 합계출산율 2.05명이 되었다. 정부는 산아제한정책을 폐기하고 유지정책을 폈어야 했는데 그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출산율은 계속 감소되었고,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수립, 추진할 때만 해도 2020년에 1.5명, 2045년까지 2.1명으로 증가시킨다는 방침이었으나 1차 계획 종료 시 1.23명, 2차 계획 종료 시 1.24명이었다. 무려 10년 동안 80조가 넘는 예산을 투입했으면서도 고작 0.16명 증가시키는 데 그쳤다.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