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인석 화성시장을 비롯, 황성태 부시장 등이 지난 21일 중복을 맞아 시청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에게 삼계탕을 배식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인사] 법무부 <공익법무관 신규 임용> ◇ 송무 담당 ▲ 법무부 대변인실 이승일 ▲ 〃 법무심의관실 김주현 김준영 최 웅 최한솔 ▲ 〃 법무과 강태승 박성준 박찬호 안태민 ▲ 〃 국제법무과 김동현 우한얼 정다움 ▲ 〃 국가송무과 강송욱 공현진 권재현(근로복지공단(대구) 파견) 김규형(우정사업본부 파견) 김병준(교육부 파견) 김재홍(공정거래위원회 파견) 김준수(고용노동부 파견) 배용완(법원행정처 파견) 서의영(외교부 파견) 신성환(교원소청심사위원회 파견) 왕윤(금융위원회 파견) 윤선웅(서울지방국세청 파견) 이상욱 이상호(서울지방보훈청 파견) 이종우(중앙노동위원회 파견) 이준원(북부지방산림청 파견) 이한결(금융위원회 파견) 이홍명 장윤영(소청심사위원회 파견) 장시원(해양수산부 파견) 전영준(법원행정처 파견) 정승기(근로복지공단(대전) 파견) 정태식 정호선 정호영(행정자치부 파견) 최지용(외교부 파견) 함재항 ▲ 〃 통일법무과 남윤표 ▲ 〃 상사법무과 장한세 ▲ 〃 법조인력과 김종윤 이종진 임재영 ▲ 〃 검찰과 정해빈 ▲ 〃 형사법제과 김윤우 ▲ 〃 국제형사과 위제강 ▲ 〃 법질서선진화과 황동준 ▲ 〃 감찰담당관실 한용현 ▲ 〃 보안과 김윤수 ▲ 〃
솎다 /박철웅 텃밭에서 배추 상추 고추 잎들을 솎아내다가 솎아낼 일이 어디 이것 뿐이겠는가 생각하다가 세상에서 솎아줄 것들이 도처에 널려있음을 본다 차마, 그 대상을 일일이 다 말은 못하겠지만 우리가 가던 길목에도 솎아줄 것이 많고 내 삶의 주변도 솎아줄 것이 많고 내 마음 속의 기억들도 솎아줄 것이 많지만 그중의 나, 내 마음부터 솎아주어야겠다는 생각 불현듯 들어 쇠주 한 잔 붙들고서 지나온 내 삶의 자취를 비추어 본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내 삶의 풍경들 때론 비바람이 불고 꽃도 피었지만 초라한 내 생각의 몰골을 바라보면서 이제 하나 둘 정리할 시각이 가깝다는 생각에 술잔을 조용히 내려놓으며 석양이 빚어놓은 수채화 속으로 물들어 간다 - 계간 아라문학 겨울호에서 텃밭의 배추나 상추도 어려서부터 솎아주어야 먹음직스럽게 자란다. 그냥 내버려두면 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린다. 사람도 제것이라고 어려서부터의 모든 것을 다 들고 어른이 될 수는 없다. 부모가 솎아주고 주변에서 솎아주고 학교에서 솎아주어야 정상적으로 사회에 필요한 인물로 자라게 된다. 자신 역시 스스로 솎아주는 작업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세상에는 솎아주지 못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농가월령가’ 유월령에 “아기어멈 방아 찧어/ 들바라지 점심하소/ 보리밥 파찬국에/ 고추장 상추쌈을/ 식구 헤아리되/ 넉넉히 능을 두소”라는 대목이 있다. 이렇듯 우리는 예부터 여름철이면 밭이나 들에서 나는 채소로 두루 ‘쌈’을 싸서 먹었다. 별다른 찬이 없어도 쓴맛, 매운맛, 떫은맛, 신맛에 특수한 향미를 조화시켜 먹음으로써 채소 한 포기조차 건강의 소망을 담아 음식으로 이용한 것이다. 들에 나는 모든 푸성귀가 쌈의 재료지만 그중에서도 상추가 으뜸으로 꼽힌다. 상추 이외에도 쑥갓·배춧잎·취·호박잎·깻잎·콩잎·머위잎·산씀바귀 등 다양하고, 쌈 문화의 종주국답게 지역에 따라서는 미역이나 다시마 등 해조류로도 쌈 재료로 애용 하지만 상추엔 못 미친다. 우리의 상추재배 역사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 됐다. 그리고 당시엔 매우 귀한 작물 이었다고 한다. 상추를 좋아 한다는 것을 안 중국이 종자를 비싼 값에 팔았기 때문이다. 당시 얼마나 비쌌으면 ‘천금채(千金菜)’라는 별칭 붙을 정도였다. 이런 상추를 선조들은 고려시대에 이르러 맛과 향이 뛰어난 우리만의 품종으로 개량하는데 성공 했다. 그리고 소문은 중국까지 전해졌고 수출 또한 했다. 이 같은 사실은
1993년 문민정부에서는 대통령 긴급조치로 ‘금융실명제’를 선포하고 모든 금융거래를 금융당사자의 실제 본인 이름으로 해야 하는 제도를 도입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처음에 필자는 ‘금융실명제’란 용어자체가 생소해서 언론매체를 통해 그 의미와 내용을 자세히 듣고 그제서야 알게 된 적이 있다. 기억하기로는 그 당시만 해도 가명, 무기명, 금융거래 등 잘못된 금융관행이 묵인되어 음성, 불로소득이 널리 퍼진, 소위 지하경제가 번성했던 시기였고 이를 타파하고자 실시한 금융실명제는 금융거래와 부정부패·부조리를 연결하는 고리를 차단시켜 깨끗하고 정의로운 사회 구현의 신호탄이 되었다. 이에 연일 언론매체에서 관심을 가지고 보도해서 아직도 기억이 남는다. 그렇다면, ‘정책’에서도 실명제가 가능할까? ‘정책’에도 실명제가 있을까? 답은 “가능하고, 실제로 운영하고 있다”이다. 정책실명제란 행정기관에서 소관 업무와 관련해 수립 시행하는 주요정책의 결정 및 집행과정에 참여하는 관련자의 실명과 의견을 기록 관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주요 정책 결정 집행 과정에서의
부동산 취득자금을 증여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제나 논란이 있다. 간단한 사례를 살펴보자. 김 씨는 27억원에 아파트를 매입해서 소유권이전 등기를 마쳤다. 4년 뒤 세무서는 김 씨의 부동산 취득자금 흐름을 조사한 결과, 김 씨의 남편 명의로 금융기관 차입금 10억원이 발생한 것 외에 자금의 출처가 명확치 않으므로 나머지 17억원은 남편으로부터 증여받은 것으로 봐 증여세 5억원을 부과했다. 김 씨는 아파트는 사실상 공동소유인데, 남편 지분을 김 씨 명의로 단독 등기한 것일 뿐 명의신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씨 본인 지분에 대한 취득자금을 남편이 지출한 것으로 보이지만, 남편에게 빌려줬던 돈을 받은 것이므로 증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민법에 따르면 부부의 일방이 혼인 중 단독 명의로 취득한 부동산은 그 명의자의 특유재산으로 추정되므로 당해 부동산의 취득자금의 출처가 명의자가 아닌 다른 일방 배우자인 사실이 밝혀졌다면 일단 그 명의자가 배우자로부터 취득자금을 증여받은 것으로 볼 수 있고, 이 경우 당해 부동산이 명의자의 특유재산이 아니고 다른 일방 배우자로부터 명의신탁된 것이기 때문에 그 취득자금을 증여받은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를
불량 과일 /하재일 눈에 보이지 않는 자신의 몸속 깊이 여름내 열매는 방 하나씩 들이고 산다 고백할까, 망설이며, 설익어간다 풀밭에 떨어져 쉽게 뒹구는 것들 때문에 한 생애가 온통 철없는 사랑인 줄 안다 언제부터 내 안에 벌레 한 마리가 들어와 이렇게 신맛도 나고 단맛도 나게 된 것일까 익기 전에 떨어져 멍이 든 불량한 과일들, 대체 감추어 둔 쓸쓸한 상처 한 줌은, 또 뭐람! 내 몸에 든 까만 눈썹의 애벌레 한 마리 누가 그래, 누가 그래, 속절없이 끝난다고? 누구나 제 몸 속 작은 방 하나쯤 들이고 산다. 익기 전에 떨어져 뒹구는 것들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깊은 곳의 울림을 듣노라면 나도 서둘러 떨어진 호기심 많은 소녀이며 방황하는 사춘기였다. 상처가 지나간 자리론 신맛도 나고 단맛도 나는 한 뼘 더 성숙한 또 다른 내가 완성되곤 한다. 찬란했던 청춘의 한 때, 꿈 꿀 수 있는 자유와 이탈할 수 있는 희망 앞에서 맘껏 불량스러웠던 호기어린 날들, 호기심 많았던 멍 자국들, 안으로 더 단단해지는 껍질 속 생이 성장해가고 있다. 불량과일 이라니, 이 얼마나 유혹적인 이탈인가, 달콤한 황홀인가 /정운희 시인
조선시대의 책읽기는 한 특권층에게만 해당된 것이 아니었고 신분에 따라 그 명칭도 다양했다. 왕에게는 경연, 세자는 서연, 문신에게는 사가독서, 잡직 종사자는 습독관제도를 두고 독서를 통하여 인격과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토록 했다. 일찍이 책읽기의 중요함을 일깨운 이는 세종대왕이다. 사가독서(賜暇讀書)제도를 지속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신하들에게 높은 학식과 교양을 쌓도록 해서다. 1426년 세종은 촉망받는 젊은 인재들이 독서에 전념할 수 있도록 1년 정도 휴가를 주는 이 제도를 시행했다. 현재 맡고 있는 직무로 인해 책 읽는 데 전심할 겨를이 없으니, 지금부터 본전에 나오지 말고 집에서 전심으로 글을 읽고 성과를 내어 나라에 보탬이 되라는 게 제도의 핵심이다. 관리로 등용된 인재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주기 위함이었던 이 제도는 일명 독서휴가제로도 불린다. 최소 1∼3년에 이르는 사가독서 기간, 신하들은 집 혹은 산사를 오가며 자유롭게 책을 읽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씩 읽은 내용을 정리하여 월과(月課)로 냈다. 왕은 식량과 술 및 물품 등을 내려주며 독서를 권장하기도 하고, 과제를 주어 수시로 그 결과를 평가하기도 했다. 성종 때에는 독서당도 지어 학
우리나라 국민들의 부담없는 해외여행 선호 지역으로 알려진 베트남과 필리핀, 태국과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상기 5개국 및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 싱가포르 등 10개국) 5개 주요 신흥국들의 경제성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들 아세안 5개국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금년 중에도 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글로벌 신흥국 중에서는 중국과 인도의 6~7% 성장 전망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세안 5개국은 태국을 제외한 4개국 모두 서구 열강이나 일본으로부터의 식민 지배를 경험하였다. 이들은 독립 이후에도 내전(베트남과 필리핀)을 포함한 정치적 부침이나 경제적 성장통을 겪어왔지만 동남아국가 특유의 다양성과 유연성을 잘 발휘해 왔다. 1억명이 넘는 인구의 필리핀은 24세 이하 젊은층이 총인구의 절반을 넘는다. 이는 필리핀 경제의 60%를 차지하는 서비스산업의 중요한 성장 배경이다. 필리핀은 2012년 이후 5년 연속 6~7%의 높은 경제성장을 달성했다. 세계은행은 필리핀의 금년 성장률이 신흥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인 6.9%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 역시 9천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