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하천·계곡 복원을 위해 상인들은 모든 것을 포기했습니다. 사유시설인 주차장과 화장실, 샤워시설도 무료로 개방했습니다. 이제는 경기도와 포천시가 그 약속을 지킬 차례입니다." 지난 29일 오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에 위치한 백운계곡에 들어서자 시원한 물줄기가 눈에 들어왔다. 물은 멀리서 봐도 바닥이 훤히 비칠 정도로 맑았다.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올라가자 과거 계곡을 점령했던 천막과 평상, 방갈로 등 불법시설물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공공용 파라솔' 수백개가 설치돼 있었다. 가족 단위 탐방객들은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며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또 파라솔에서 챙겨온 음식을 먹는 탐방객도 눈에 띄었다. 탐방객들의 밝은 표정과 달리 상인들의 얼굴은 어두웠다. 계곡 복원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지만 손님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백운계곡에서 3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해온 박모(72)씨는 "계곡이 정비되면서 식당을 이용하는 탐방객이 모두 사라졌다"며 "올해 매출은 '제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한숨을 내셨다. ◇단호한 이재명…상인들 읍소에도 "6월 말까지 정리해 주세요." 지난 6월20일 백운계곡상인협동조합
경기도는 복원된 청정 하천‧계곡의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가평 북면 계곡에 10억원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경기도는 이날 가평군청에서 가평군, 가평군북면상가번영회,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등과 '2020 청정계곡 상권활성화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5월 경기도는 도내 복원된 하천‧계곡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사업계획과 기대효과, 사업 추진의지 등을 평가해 가평천을 올해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협약에 따라 가평군과 가평군북면상가번영회는 경기도로부터 사업비 10억원 지원 받아 생태자연과 어우러진 '특화 상권'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방문객 쉼터를 비롯해 야외체험 학습장, 포토존, 자주간판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상인들을 위한 브랜드 개발과 각종 홍보물을 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탐방객 편의를 위한 '예약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물총싸움, 숲 생태해설, 추수‧목공체험, 길거리 예술공연, 별자리 관찰 등 각종 체험행사도 다음달 부터 운영한다. 이밖에 경기도는 상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교육, 행사 운영인력 양성, 주민참여형 하천정화, 지역네트워크 강화 등 다양한 사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계곡
경기북부의 한 지역아동센터 교사가 수년간 남자 어린이들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2016년부터 올해 초까지 경기북부의 한 지역아동센터 교사로 일하며 센터 내부와 야외활동 때 남자 어린이 5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피해 어린이 중 한명이 최근 다른 기관에서 상담을 받으며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어린이 대부분이 13세 미만에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으며, A씨는 "추행 의도는 없었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이며 조만간 A씨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의정부 = 고태현 기자 ]
운전면허를 반납하려는 경기지역 주민은 다음 달부터 굳이 경찰서나 운전면허시험장을 가지 않고 가까운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경기도는 8월부터 '고령 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지원사업 원스톱 서비스'를 시행한다. 고령 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지원사업은 만 65세 이상 운전자의 면허 반납을 유도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9월부터 추진됐다. 면허를 반납하면 교통비를 지역화폐로 지급하며, 지난달까지 경기도 주민 2만6천여명이 운전면허를 반납했다. 그러나 그동안 경찰서나 운전면허시험장에 직접 가서 면허를 반납한 뒤 주민센터를 방문, 지역화폐를 받아야 해 번거로웠다. 남길우 도 택시교통과장은 "가까운 주민센터에서 면허 반납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더 많은 고령 운전자의 참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기지역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고령자가 35%에 달하는 만큼 이번 조치로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경기지역 고령 운전면허 소지자는 74만명으로 전체 854만명의 8.7%를 차지하지만 전체 교통 사망사고(631명) 중 고령 운전자 사망사고(101명)는 16%에 이른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경기도는 청정 계곡 복원 사업에 동참한 포천 백운계곡 상인들의 생계지원과 탐방객 편의를 위해 r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에서 보유중인 '푸드 트레일러' 4대를 지원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청정 하천‧계곡 복원에 참여한 지역 상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푸드 트레일러에는 냉동고, 가스레인지, 싱크대, 조리작업대, 환기팬, 수납함 등 식음료 영업이 가능한 각종 설비를 갖췄으며, 이동음식판매용 안전검사도 마쳤다. 백운계곡을 이용하는 탐방객들은 각종 음료와 간식, 음식 등을 푸드 트레일러에서 구입할 수 있다. 경기도는 상인들의 영업활동과 유지관리를 위해 경영컨설팅 등도 함께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된 푸드 트레일러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보유한 것으로 임대료는 월 10만원이다. 임대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7월까지 1년이며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계곡 일대 상권에 새로운 활력과 상인에게는 생계지원을, 계곡을 찾는 탐방객들에게는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장석 경기도 소상공인과장은 "푸드 트레일러가 백운계곡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이라며 "복원된 하천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회장 안병용 의정부시장)는 29일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이재명 도지사와 협의회 임원단과의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안병용 회장을 비롯해 윤화섭 안산시장(부회장), 김광철 연천군수(부회장)가 참석했다. 안병용 회장은 “먼저 대법원 판결을 통해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신 이재명 지사님께 축하 드린다. 경기도와 도내 시·군은 지난 1년 간 힘을 합쳐 많은 일들을 해냈다”며 “지난해 아프리카 돼지열병 대응에 총력해 확산을 저지하고,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에 사활을 걸어 성공적으로 확산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앞장선 재난기본소득 정책을 선제적으로 시행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극복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고, 하천·계곡 정비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도민들께 깨끗하고 쾌적한 하천과 계곡을 돌려드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도내 31개 시·군은 경기도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와 협의회 임원단은 민선7기 들어 경기도와 도내 시·군이 확립해 놓은 공고한 신뢰·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도민을 위한 정책들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해 나갈
평소 가정폭력을 일삼고 중학생 아들을 협박한 5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양주경찰서는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존속협박 등) 혐의로 입건된 5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1시 40분쯤 양주시 삼숭동 자택에서 라이터를 켠 상태에서 중학생 아들 몸에 유리세정제를 뿌리며 불을 붙이겠다는 등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폭력과 협박이 이어자 가족들은 112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가정폭력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가정폭력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가정폭력 범죄를 실행 중이거나 실행 직후인 가해자를 즉시 체포할 수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수차례 가정폭력 신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경우 재범의 위험성이 높아 구속영장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양주 = 고태현 기자 ]
아침 출근길 지하철 역사 내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산동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처벌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A(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전 8시 10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지하철 3호선 백석역 내 에스컬레이터에서 자신의 휴대폰을 이용해 20대 여성 B씨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디지털 포렌식 기법으로 A씨의 휴대폰을 조사하는 등 사건 경위와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추가 범행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양 = 고태현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개표장에 있던 투표용지를 가지고 나와 민경욱 전 의원에게 전달한 제보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검 형사6부(김성동 부장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야간방실침입절도 혐의 등으로 이모씨를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4월 15일 구리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장에서 투표용지 6장을 가지고 나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 투표용지를 민 전 의원에게 전달했고, 민 전 의원은 이를 근거로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투표용지는 구리시 수택2동 제2투표구의 잔여투표용지로 확인됐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용지 탈취 행위로 규정하고 지난 5월12일 대검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대검은 의정부지검에 사건을 배당했다. 검찰에 이씨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외에도 야간방실침입절도 혐의도 적용했다. 야간방실침입절도는 밤에 다른 사람이 관리하는 방이나 사무실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것으로 야간 주거침입절도와 비슷하다. 검찰은 관련자들을 수가한 뒤 이씨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지난 6일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이날 민 전의원과 지지자, 보수 성향 유튜버 등 20여명은 의정부지법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일산경찰서는 지난주 발생한 고양 폐차장 화재사고와 관련해 작업자 A씨 등 2명을 실화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5일 오전 11시50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의 한 폐차장에서 산소 용접 작업중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아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차량을 절단·해체 작업 중 튄 불꽃이 바닥에 있던 기름 찌꺼기에 옮겨 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용접·절단 작업 과정에서 바닥에 화재 위험는 경우 방화포를 깔고,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 경찰은 용접작업자 외에 폐차장 업주 등이 관리·감독을 소홀했을 것으로 보고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현재 굴착기 등의 장비와 수십 명의, 인력을 동원해 사흘째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이다. 이번 화재로 폐차장 등 건물 5동(1천999㎡)과 폐차된 차량 200여대 등이 불에 타 7억2천591만2천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