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와 발레를 클래식 음악회에서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색다른 공연이 펼쳐진다. 군포시문화예술회관과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오는 11월 4일 군포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해피타임 11시 콘서트 ‘발레로 보는 오페라’를 연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자니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등 김훈태가 지휘하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유명 아리아를 들을 수 있다. 김훈태 지휘자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음대에서 타악기, 우크라이나 키예프 국립음대에서 지휘를 공부했다. 오스트리아 문화부 장관상 수상한 바 있으며, 오스트리아 비엔나 하이든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팀파니스트, 오스트리아 국립방송교향악단 객원 팀파니스트, 뉴서울필하모닉 수석 팀파니스트를 역입했다. 현재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 한국관악협회 이사, FOCUS타악기 앙상블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연주와 함께 소프라노 강혜정, 테너 최성수, 발레리나 이용정, 발레리노 이동탁이 출연해 오페라 아리아와 발레를 동시에 감상할 수도 있다. 해설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낯설지만 친숙한 공간에서 잔혹동화가 펼쳐진다’ 안양 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는 오는 11월 3일부터 26일까지 GYA PROJECT 2010의 일곱 번째 전시로 작가 김혜령 개인전 ‘경계의 숲(비평 김누리)’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의 감정과 욕망을 다룬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 김혜령은 서정적인 색감과 공간의 반복과 대칭 등의 배열을 통해 시각을 확장시킨다. 또 등장하는 오브제의 기괴한 교차와 구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작품 속 숨겨진 이야기를 유추하고 생성해내도록 한다. 관람객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모호한 감정의 가닥들과 욕망의 교차점을 시각적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김 작가는 “기억과 일상이라는 단어에 속한 개인, 개인과 개인 또는 개인과 집단 사이에서 파생되는 수백 개의 감정과 욕망의 얽힘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통으로 느끼는 분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YA PROJECT 2010은 경기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해 창작 및 비평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막수저 쌀롱 및 작가와의 대화는 11월 24일 오후 7시에 열린다. (문의: 031-472-2886)
(재)고양문화재단과 파파프로덕션은 오는 29일부터 11월 28일까지 라이어2탄 ‘라이어 그 후 20년’을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무대에 올린다. 택시운전사 존 스미스는 여전히 윔블던과 스트리트햄에서 두 집 살림을 하며 행복한 생활을 이어나간다. 하지만 그의 아이들-각각의 아내와 낳은 딸 비키와 아들 케빈-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나게 되면서 20년 동안 지켜온 자신의 이중생활이 탄로 날 위기에 처한다. 택시 운전사 존 스미스는 두 부인과 딸과 아들을 지키기 위해 또 다시 동분서주하며 끊임없는 거짓말을 시작한다는 내용. 연극 ‘라이어 그 후 20년’은 전형적인 대학로 소극장 연극이다. 전작 라이어1탄의 흥행에 힘입어 제작된 라이어2탄은 전작의 명성에 걸맞게 대학로에서 흥행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작품. ‘라이어(Run for your wife)’는 1983년 영국의 ‘샤프테스베리’ 극장에서 코미디 극단 창단 공연으로 올려진 작품이다. 8년 반 동안 끊임없는 호응 속에 장기 공연 됐고, 40개국의 언어로 번역돼 세계 각국 무대에 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0년 동안 4천회 이상의 공연을 기록했으며 누적관객수 100만을 돌파하며 소극장용 대표 희극으로 자리 잡았
올리버스톤 감독, 마이클 더글라스, 샤이아 라보프가 ‘월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로 뭉쳤다. 이 영화는 지난 5월의 칸느 국제 영화제에 이어 부산 국제 영화제의 공식 초청작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월 스트리트’를 배경으로 엄청난 부와 힘의 상징인 ‘돈’을 향한 배신과 복수, 성공한 인생으로 가기 위한 캐릭터들의 극적인 선택의 순간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 엔터테인먼트 스릴러. 2008년 리만 브라더스의 몰락과 월 스트리트의 탐욕으로 시작된 글로벌 경제 위기를 리얼하게 묘사, 올리버 스톤의 전작들 못지 않은 문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불리는 뉴욕 맨해튼의 월 스트리트를 배경으로 그리고 있기 때문에, 영화 속 배경이 되는 월 스트리트의 모든 것은 철저한 사전 조사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실제 그대로 재현됐다. 전문 주식 중개인이자 각본가인 알란 로엡은 각본을 쓰기 위해 경제 붕괴가 절정에 달했던 그 해에 대부분의 조사 작업을 마쳤다고 알려졌다. 또 제작자 프레스만과 알란 로엡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헤지 펀드 회사와 주요 은행의 간부들, 전직 트레이더와 만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각본의 완성도를 높였다. 덕분에 이 영화는 2008
영화 ‘싱글즈’, ‘뜨거운 것이 좋아’의 권칠인 감독 신작 ‘참을 수 없는’이 오는 21일 개봉한다. 권 감독은 2003년 ‘싱글즈’를 통해 싱글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통통 튀는 솔직한 대사들과 감각적인 영상으로 그려내며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인정받았고,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는 세대별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그려내며 여자보다 더 여자를 잘 아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참을 수 없는’은 과감해진 스토리와 사실적인 캐릭터 묘사, 솔직한 대사들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나이 서른 둘, 멋진 싱글 라이프는 커녕, 직장 생활 8년 차에 싱글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장 먼저 해고를 당하고, 7년간 사귄 남자친구마저 갑자기 떠나버린 ‘지흔’. 번듯한 의사 남편과 결혼, 남들의 부러움 가득 담긴 시선을 받지만, 반복되는 삶과 자유로움이 배제된 결혼 생활이 지겹기만 한 ‘경린’. ‘지흔’과 ‘경린’은 쉽게 상처 받고, 좌절하고, 또 도전하고, 새로운 사랑에 설레고,
◇된장 ●장르: 미스테리 ●감독: 이서군 ●출연: 류승룡, 이요원, 이동욱 탈옥 5년 만에 검거된 희대의 살인마 김종구를 잡은 것은 경찰도 검찰도 아니었다. “그 자식 된장 먹다 잡혔어요. 찌개에 코를 파묻고 자기가 잡혀가는 줄도 몰랐다니까요”라는 감방동료의 진술은 이 기막힌 사건의 발단이 된다. 제보를 접한 특종킬러 PD 최유진(류승룡)은 심상치 않은 냄새를 쫓아 취재에 나서지만, 사건의 열쇠를 쥔 된장 달인녀 장혜진(이요원)은 자취를 감춘다. 연이어 밝혀지는 3명의 죽음에 대한 방송취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수많은 관계자의 흥미진진한 진술이 이어지고 이 미스터리는 또 다른 반전을 향해 치달아 간다. ◇노라 없는 5일 ●장르: 드라마 ●감독: 마리아나 체닐로 ●출연: 페르난도 루한, 실비아 마리스칼 10인용 식탁 위에 새하얀 레이스 식탁보, 정갈한 하얀 접시들과 윤기나는 와인 잔을 올려놓는 노라. 세상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그는 철저한 계획 하에 다가올 명절 정찬 시 사용할 음식과 조리법을 차곡차곡 정리한다. 그리고 시치미를 뚝 뗀 채 평상시처럼 가족과 친구들을 한자리에 초대한 뒤 그들이 방문하기 하루 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남기고 평생 바
경기도미술관은 이번 개관 기념행사와 더불어 예술과 생활, 작품과 관객, 지역과 세계를 잇는 각종 노력의 일환으로 개관 4주년을 맞아 일반인과 전문가를 위한 특별 강연회를 연다. 28일에는 ‘Don't Stop in the Dark, 영화제작의 정치학과 미학’을 주제로 한 강연을 펼치며, 30일에는 현대 페미니즘 이론의 거장 트린 티 민하 (Trinh T. Minh-ha) UC 버클리대 여성학 교수를 초청해 ‘현대 페미니즘 시각에서 바라본 다문화’를 주제로 특별 강연과 영화 상영회를 마련한다. 경기도미술관과 경기창작센터는 22일부터 개관 4주년과 1주년을 맞아 발전 과정과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특별한 기념행사와 특별 강연을 연다.경기도미술관은 지난 2006년 10월 개관 이래 현대미술품 전시와 수집, 연구를 통해 동시대 미술 발전에 기여하고, 커뮤니티 프로그램의 강화로 도민의 문화 향수권을 신장시켜왔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경기창작센터는 작업실, 숙소, 작품창고, 공방 등의 시설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예술가들의 창작과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국제 아트레지던시다. 작품 수집과 전시관람을 위한 미술관과 예술가의 창작활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화서학회와 공동 주최로 오는 20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화서학파의 사상과 현대적 재조명’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경기 유학인물 발굴과 현대적 재조명을 통한 경기정신문화 선양 및 활용을 위해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친 격변의 시대변화에 위정척사의 기치를 들고 현실에 대응했던던 화서 이항로와 그 학파의 세계관을 조명해 본다. 이번 심포지엄은 현대 한국사회의 주요이슈인 세계화, 다문화, 민족통일 등 ‘자아와 타자의 관계성’에 관한 접근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화서사상의 특징과 현대적 의미’를 주제로 한 오석원 교수(화서학회장)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화서의 존양의리와 의암의 시(조종업)’, ‘화서학파의 계통적 특이성(박한설), ‘화서사상의 실천적 전개(이미림)’, ‘평안도지역 화서학파의 형성과 민족운동(조준희)’, ‘화서의 교육관과 화서학파의 구곡경영(강대덕)’, ‘화서의 시세계(황하준)’, ‘의암 시세계의 새로운 조명(송기섭)’ 등의 순으로 발표된다. 이어 성신여대 윤용남 교수의 진행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향후 지속적
근초고대왕 1~5권 윤영용 글|웰컴 /1권 311쪽|1만2천원. 광개토대왕보다 더 넓은 영토를 경략했던 백제 13대 대왕 근초고를 다룬 역사대하소설. 이 소설은 패배의 역사가 아닌, 황해를 내해로 삼아 소금과 비단, 수리농업, 철정, 삼 등으로 큰 부를 일으켜 교역하며 대륙의 동부 전역과 한반도 서해, 열도 규슈와 본토, 대만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 일원을 지배했던 대백제의 모습을 보여준다. 1권에서는 소서노 모태후의 절대 무왕 비기를 찾기 위해 왕재들을 살피는 과정, 2권에서는 대륙과 반도, 열도에 있는 환국 흔적들이 백제의 꿈을 영글게 하는 모습, 3권에서는 황해바다를 내해로 운영하려는 해상강국 백제를 보여준다. 4권에서는 일본 국명의 비밀이 환에서 풀리는 과정, 5권에서는 단군 치세를 본받아 백성을 근본으로 하는 근초고의 시대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승자의 역사에서도 드러나는 백제의 최전성기 근초고대왕의 시대에 백제는 현 난하 서쪽의 요서 지역과 북경 지역까지 장악해 요서군, 진평군 등 백제군을 설치한 후 남쪽으로 중국 진과 결전을 벌여 이미 구축한 양자강 일원을 넘어 오나라와 월나라 지역을 다 장악했다. 고구려의 요동 지역 일부와 한반도 서북지역까지
허수아비춤 조정래 글|문학의문학 /448쪽|1만2천원. 올해로 등단 40주년을 맞은 조정래 작가가 ‘오, 하느님(사람의 탈)’ 이후 3년 만에 장편소설 ‘허수아비춤’을 출간했다. 이 소설은 우리 시대의 큰 화두인 성장의 빛과 그늘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다.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기업 비리와 천민 자본주의를 신랄하게 파헤친 장편. 업계 2위인 일광그룹 소속 강기준 실행총무가 비자금 문제로 실형을 살고 나온 그룹 총수로부터 라이벌인 일류 태봉그룹처럼 ‘회장 직속 정보 조직체’를 꾸리라는 특급 지령을 받는다. 강기준은 자신의 대학 선배이자 태봉그룹의 1급 첩보원인 박재우를 스카우스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100억 스카우트 보너스와 스톡옵션을 요구했다는 소문이 설왕설래하는 가운데 일광그룹에 영입된 박재우는 곧바로 그룹 내 사장급에 해당하는 기획총장에 임명된다. 첫 임무로 그룹의 태평성대는 물론, 정·재·관계와 언론계를 장악해 재산 상속과 그룹 승계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업부를 전담하는 ‘문화개척센터’의 판을 짜는 전방위적 로비 작업에 들어간다. 그 레이더망에 걸린 검사와 국정원 국장, 정부 서기관과 7급 세무공무원, 언론가 사주까지 떡 주무르듯 펼쳐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