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이 ‘김학의 불법 출금 의혹 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검사 3명의 사건을 이첩해달라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요청을 거부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지난 7일 최근 공수처가 문홍성 수원지검장(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 김형근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당시 대검 수사지휘과장), A 검사 등 3명의 사건을 이첩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의 의견을 대검에 전달했다. 검찰은 공수처가 이첩 근거로 내세운 공수처법 24조 1항이 이 사건 수사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수처법 24조 1항은 공수처의 수사와 중복되는 다른 수사기관의 수사에 대해 공수처장이 이첩을 요청할 경우 해당 수사기관은 이에 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수원지검은 지난 3월 공수처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를 이첩하면서, 문 검사장 등 3명도 함께 넘겼다. 사건을 넘겨 받은 공수처는 “수사에 전념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며 검찰로 사건을 재이첩 했다. 그러면서 ‘공소권 유보부 이첩’을 주장했다. 공수처가 검사 사건을 검찰로 돌려보내더라도 수사만 검찰이 하고 기소는 공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강 모씨와 그의 공범으로 지목된 또 다른 LH 직원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강수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전 10시부터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 및 농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모(57) 씨와 또 다른 LH 직원 A(43)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오후 늦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법원은 이들이 매입한 15억원 상당 부동산에 대한 기소 전 몰수보전도 인용했다. 강 씨는 토지 보상 업무를 담당하면서 2017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광명시 옥길동과 시흥시 무지내동 등 4필지를 22억5000여만 원에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시세는 3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이 땅을 각각 1163㎡, 1167㎡, 1288㎡, 1407㎡ 등 4개 필지로 분할하고, 그 자리에 왕버들 나무를 심은 혐의도 있다. 토지 보상 업무를 담당해 보상금 지급 기준을 꿰고 있는 강씨가 보상금을 많이 챙기기 위해 편법을 쓴
길을 지나던 40대 여성이 목줄이 풀린 개에게 물려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전기검침원 A(40대·여)씨가 구리시 사노동에 있는 한 농막의 검침을 마치고 나오는 과정에서 개에 물렸다. 이 사고로 A씨는 허벅지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문 개는 몸길이가 약 1m에 체중이 20㎏에 달하는 잡종견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개가 외부인을 보고 흥분한 상태에서 묶여있던 줄이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의 치료 경과를 본 후 견주와 피해자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10살짜리 조카에게 귀신이 들렸다며 마구 폭행하고 강제로 욕조 물에 집어넣는 '물고문'을 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가 사망 직전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피해자를 욕실로 끌고 가 개 대변을 억지로 먹게 하는 등 학대 내용이 기록된 동영상이 8일 공개됐다.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는 이날 살인,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 A(34·무속인)씨와 이모부 B(33·국악인)씨에 대한 3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수사검사인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 검사는 공판에서 A씨 부부가 지난 1월16일부터 사망당일인 2월8일까지 조카 C(10)양을 학대하면서 직접 찍은 동영상 13건을 공개하며 이들의 혐의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심리를 진행했다. 검찰이 공개한 첫 번째 동영상은 1월 16일 오후 4시께 촬영된 것으로 어깨와 허벅지 부분에 새파랗게 멍이 든 C양이 알몸상태로 욕실 바닥에서 빨래하는 모습이 담겼다. 검찰은 이 같은 행위가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A씨 부부는 이튿날인 17일과 20일 불이 꺼진 거실에서 역시 알몸상태의 C양에게 양손을 들고 벌을 서도록 했다. A씨는 C양에게 “높게 안올려”라고 말하며 질책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리딩 관련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사람들을 유인해 투자금과 수수료 등 약 60억 원을 가로챈 사기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활동 및 범죄단체가입활동과 사기,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총책 A(25)씨 등 20대 남성 15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3월 18일부터 올해 2월까지 사기 투자 사이트를 운영하며 피해자 171명으로부터 약 6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외 메신저 대화방을 이용해 범행에 쓸 사무실과 도구를 마련한 뒤 총책과 실행팀으로 역할을 나눠 구체적 범행 수법을 공유하고 범죄수익을 분배하는 등 범죄단체를 조직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총책 A씨를 중심으로 팀을 4개로 나눈 뒤 역할을 분담해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마진거래, 시세차익을 통한 금 투자, 전자복권 베팅 등에 대한 투자 리딩(leading)을 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자신들이 시키는 대로 투자·베팅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피해자들로부터 투자금 등을 입금 받았고, 피해자들이 직
업무 중 알게 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정보를 이용해 투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경기도청 간부 공무원이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이원범 판사는 지난 7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전 경기도청 투자진흥과 기업투자유치담당 팀장 A씨와 그의 아내 B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A씨의 변호인은 “용인 원삼면 독성리 일원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선다는 정보는 일반에 알려진 상황으로 이는 당시 언론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면서 “당시 국토교통부는 사업부지 내 공장 설립을 위해 필요한 산업단지 특별물량 배정을 거부하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의 투자는 모험에 가까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A씨의 아내 B씨는 카페를 운영하려고 토지를 물색하던 중 이 사건 토지를 매입했을 뿐, A씨로부터 어떤 정보를 받은 바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 재판은 오는 16일 열린다. A씨는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알게된 정보를 이용해 2018년 8~10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 인근 토지 1559㎡와 수용 예정지 842㎡를 각각 부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는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강 모씨와 그의 공범으로 지목된 또 다른 LH 직원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강수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전 10시부터 부패방지권익위법 및 농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모(57) 씨와 또 다른 LH 직원 A(43)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법원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쯤 결정될 전망이다. 강 씨는 토지 보상 업무를 담당하면서 2017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광명시 옥길동과 시흥시 무지내동 등 4필지를 22억5000여만 원에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시세는 3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이 땅을 각각 1163㎡, 1167㎡, 1288㎡, 1407㎡ 등 4개 필지로 분할하고, 그 자리에 왕버들 나무를 심은 혐의도 있다. 토지 보상 업무를 담당해 보상금 지급 기준을 꿰고 있는 강씨가 보상금을 많이 챙기기 위해 편법을 쓴 것이라는 지적이다. 1000㎡ 이상 토지가 수용되면 대토보상(현금
SK 반도체 공단 예정지 땅 투기 의혹을 받는 용인시 공무원 3명과 관련해 경찰이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7일 오후 2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용인시청 반도체클러스터 관련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용인시는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여 용인 SK 반도체 공단 예정지와 근처 토지를 투기한 의혹을 받는 3명을 고발, 경찰은 지난 4월23일 용인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2014년 3월 1일부터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 주민공람일인 2019년 3월 29일 사이 공단 예정지 인근 원삼면 독성리와 죽능리 일대 토지를 매입한 의혹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공단 관련 사업부서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토지 취득 경위가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의 필요성이 있어 압수수색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경찰의 부동산 투기 관련 수사가 진척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대장 송병일)는 부동산 투기 범죄와 관련해 그간 총 55건(481명)을 수사해 9명을 구속하고, 17건(209억 원)의 범죄수익을 동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까지 진행 중인 내·수사는 34건(388명)이며 종결된 수사는 21건(93명)이다. 구체적으로는 LH와 관련해 100명을 수사해 3명을 구속했다. LH 관련 사건을 분야별로 보면, ▲광명·시흥신도시 관련 83명 ▲성남 재개발지구 투기 10명 ▲직무유기 고발 관련 3명 ▲LH 개발 주택 투기 1명 ▲성남 금토동 투기 1명 ▲용인 플랫폼시티 투기 1명 등이다. 나머지 1명은 불입건 됐다. 정치인과 관련해서는 국회의원 5명과 친인척 1명을 수사 중이다. 또 전·현직 지방의원 16명 중 1명을 구속하고, 11명을 조사하고 있다. 공무원에 대해서는 68명을 내·수사해 2명을 구속하고, 44명을 입건했다. 기획부동산 분야에서는 광명·시흥일대 9개 업체(16명)을 입건했다. 수사선상에 올랐던 농업법인 98개 중에서는 3명을 구속했고, 17개 법인(21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비정상적인 부동산 투기를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는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강 모씨와 그의 공범으로 지목된 또 다른 LH 직원의 구속 여부가 8일 결정된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8일 부패방지권익위법 및 농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모 씨와 LH 직원 A씨 등 총 2명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일명 ‘강 사장’으로 불리던 강 씨는 지난 3월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으로부터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던 LH 직원들 중 하나로, 토지 보상 업무를 담당하면서 2017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광명시 옥길동과 시흥시 무지내동 등 4필지를 22억5000여만 원에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시세는 3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강 씨의 공범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당초 강 씨가 매입한 광명·시흥지구 일대 땅은 그가 맡아오던 보상 업무와 연관성이 적어 혐의 적용이 쉽지 않을 거란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를 통해서 그가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땅을 매입했다는 정황을 포착, 지난달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의 보완수사 요청을 받았고,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