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더 레코드 현대미술 정장진|동녘|340쪽|1만6천원. 뒤샹의 ‘샘’에 바지를 내려 오줌을 누고 망치로 내려친 노인 이야기, 빈센트 반 고흐의 형과 조카의 이름도 빈센트 반 고흐라는 사실 등 현대 미술계에는 드러나지 않은 에피소드가 많다. 이 책은 그림 이면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19세기 이후의 미술도 ‘현대 미술’의 범주에 넣었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고흐, 마네, 밀레들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사회문화사 흐름을 읽어내며 그림의 미학을 읽는다. 여기에 지은이의 본래 전공인 프랑스 문학 이야기를 곁들여, 문학 장면과 그림의 연계로 더욱 풍부한 이야기로 만든다. 비밀 파티 존 버닝햄|시공주니어|48쪽|9천900원. “고양이들은 밤에 어딜 갈까?”라는 아이들의 사소한 질문을 놓치지 않는 버닝햄의 세심함이 만들어낸 그림책이다. 고양이들의 신나는 파티에 초대한다.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시리즈 200번째 책. 콜라주 기법과 사진, 색연필, 물감 등을 섞은 자유로운 그림체는 파티라는 소재와 맞물려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강약 조절이 잘된 붓의 라인, 디테일을 살려 주는 펜 선, 적절한 여백, 그리고 다양한 색들은
명상은 정신적인 능력을 놀랍게 하고 향상시키고, 정서적인 문제를 해결하며 더불어 몸의 건강까지 유지시켜 준다. 반면 명상은 복잡하고 어렵다거나 특정 종교에서 하는 것이라는 등 실제로 명상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만드는 생각들이 많이 퍼져 있음도 사실이다. ‘자기계발을 위한 15분 명상’은 오랫동안 명상을 실천하면서 대중적으로 쉽게 할 수 있는 명상법을 개발, 보급해 대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명상 지도자 호우사이 아리나씨가 명상법의 과학적 원리와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명상은 매우 과학적인 원리에 기반을 둔, 정신적인 기술(technique)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에는 수 많은 종류의 명상이 있지만, 그 모든 명상에 적용되는 기본적인 원리가 있다. 이 책은 그 기본적인 원리, 즉 명상이라는 특별한 ‘노하우’에 맞춰 매우 간단하고 효과적인 명상법을 소개하고 있다. 때문에 명상을 해 본 적 없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명상을 과학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명상을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 논리적으로 해설하고 있다. 한마디로 테크놀로지인 ‘명상’을 21세기 과학기술의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과학적으로 취급, 사
자민당 55년 체제를 무너뜨리고 정권 교체를 이뤄낸 현 민주당 간사장, 오자와 이치로. 27세 초선이후 매회 당선, 선거마다 신인 정치가를 기용하는 등 과감한 기획과 전략으로 선거 혁명을 일으키며 일본 정치에 개혁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장본인이다. 그의 사상과 신조를 담아 ‘오자와이즘’이라고 명명한 이 책은 그의 정치철학과 비전, 그리고 한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리더로서 그가 생각하는 정치가의 책무를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 오자와는 이 책을 통해 ‘무책임체제’, ‘무사안일주의’ 등 타성에 젖은 일본 정치의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함으로서 국민 주권에 기반한 선거의 본질과 민주주의의 정신, 개혁을 통한 새로운 일본의 가능성, 그리고 위기에 빠진 일본사회를 이끌어나갈 주역인 젊은이들에게 꿈의 중요성과 책임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이 책은 국내 독자들에게 일본 정치 및 선거 문화의 단면을 엿보게 함과 동시에 지도자를 꿈꾸는 우리 청년들에게 ‘진정한 리더’로서의 자질과 조건을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08 경기도국악당-상설국악인형극시리즈Ⅳ’로 기획돼 하반기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가족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해 온 국악인형극 ‘덩덩 쿵따쿵’이 오는 23일 경기도국악당에서 크리스마스 특별공연을 갖는다. 이 인형극은 기존의 인형극형식과 차별화 된 장르별 구성에 맞게 다양한 음악을 감상 할 수 있다. 부채춤, 장고춤 등에서 사용되는 전통음악과 악기만의 음색을 감상 할 수 있는 해금독주, 소금독주 그리고 사물놀이까지 다채로운 국악선율이 이어진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춘 동요와 국악기의 재미있는 효과음들은 공연의 재미를 더한다. 어린이만 볼 수 있다는 생각은 큰 착각이다. ‘덩덩 쿵따쿵’은 어린이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인형들이 보여주는 섬세하고 완성도 있는 연기력을 꼽는다. 명인이라 해도 손색없는 표현력으로 전통음악과 춤을 연기하는 인형들은 관객들에게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감동으로 전해준다. 지속적인 인형극에 대한 요청으로 관객들과 재회하게 된 ‘2009 크리스마스 특별공연’은 작곡가 박병오의 지휘로 국악과 캐럴을 통해 깊은
사랑나눔갤러리는 오는 31일까지 사랑나눔갤러리 소장작품전 ‘사랑나눔’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회는 노재순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의 ‘들녘’을 비롯, 장순업 작가의 ‘빛과 시간의 이미지’, 이선옥 작가의 ‘소나무’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전업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작품 속에는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 대지의 기운을 받은 흙으로 인간의 영혼의 평화를 바라는 모습, 사랑하는 아내의 모습을 담은 작품 등 인간과 자연을 사랑하는 작가의 무한한 열정이 묻어져 있다. 또한 거리갤러리는 17일부터 31일까지 ‘희망이 담긴 크리스마스’전을 개최한다. 전시회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다양한 소품과 모양으로 우리에게 시각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각국의 크리스마스카드 50여점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전시되는 카드에는 건강미술요법을 배우신 60~90세의 어르신들이 새해소망을 적은 카드도 함께 전시해 어르신들로 하여금 한해를 보내면서 지나온 세월의 시간을 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신현옥 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해를 바쁘게 살아온 현대인들에게 한해를 정리
성남문화재단은 분당구 금곡동의 요양·재활 기관인 ‘헤리티지너싱홈’과 분당동 카페 ‘열린 공간’을 사랑방 8·9호점으로 선정하고 지난 16일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오후 2시부터 헤리티지너싱홈에서 진행된 조인식에는 이종덕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와 김록권 헤리티지너싱홈 원장, 김성은 카페 열린 공간 실장, 박순덕 문화통화운영팀원 등이 참석해 사랑방 현판 및 증서를 전달하고, 문화통화 사업 경과 및 향후 협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에 사랑방으로 지정된 두 곳은 성남문화재단의 사랑방문화클럽과 문화통화 사업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공간 개방 의사를 먼저 전해오는 등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혀왔다. ‘헤리티지너싱홈’은 사회복지시설 및 식당과 로비 등을 개방하기로 했으며 카페 ‘열린 공간’은 평소에도 전시와 여러 스터디 모임, 동호회 모임 등이 가능한 다목적 카페인만큼 다양한 공연과 전시 등이 가능하다. 성남문화재단은 지난 2007년 8월부터 만나교회, 보바스 병원, 서현 청소년수련관, 한국학 중앙연구원 등 지역 내 곳곳을 문화 사랑방으로 지정, 다양한
청소년 및 클래식 입문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연주·곡 해설로 유명한 ‘김대진의 음악교실Ⅲ’이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4분의 3박자의 건배’, ‘쇼스타코비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에 이어 ‘베를리오즈의 환상여행’으로 연주회를 갖는다. 음악교실 세 번째 시간에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유명한 사라사테의 찌고이네르바이젠과 하이든의 트럼펫 콘체르토 내림 마장조,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이 연주된다. 대중들에게 친숙한 사라사테의 찌고이네르바이젠은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이 협연하고, 트럼펫의 부드러운 음색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하이든의 트럼펫 콘체르토 내림마장조는 대전시립교향악단 트럼펫 수석인 트럼펫터 임승구가 협연한다.(문의:수원시립예술단 www.artsuwon.or.kr, 031-228-2814)
아주대병원이 17일 오전 11시 30분 이비스 앰버서더 수원 15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자원봉사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이번 ‘자원봉사자의 날’ 행사는 헌신적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 아주대병원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격려하는 뜻 깊은 자리로 자원봉사자 활동보고, 자원봉사상 시상식, 화합과 나눔마당, 자원봉사자 등 250여명이 서로 축하하고 격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이상진 사회사업팀장은 지난 1년간의 활동내용 보고를 통해 “2008년 12월에서 2009년 11월까지 429명의 자원봉사자가 총 5만3천739시간을 봉사했다. 이는 1인당 평균 32일간, 하루에 3.6시간 봉사한 셈”이라고 말하고 “2009년에만 새롭게 등록한 자원봉사자는 39명이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자원봉사상 시상식’에서는 지난 15년 또는 10년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봉사활동에 참여한 봉사자에게 각각 ‘15년 근속상(30명)’과 ‘10년 근속상(15명)’을 수여했다. 또한 일 년 동안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참여한 37명의 봉사자에게 ‘으뜸상’을, 단 한 주만 참여하지 못한 22명의 봉사자에게는 ‘버금상’을 수여했다.
영화 ‘해운대’로 상승 주가를 달리고 있는 하지원과 백만불짜리 눈웃음을 간직한 김재원의 코믹 발랄한 영화 ‘내사랑 싸가지’. 다방면으로 열과 성의를 다하는 편이나 공부에 관심도, 자질도 없는 무늬만 고등학교 3학년 하영(하지원 분). 백일 기념일에 연하 남친에게 채이고 돌아오던 하영, 빈 콜라캔 하나가 눈에 띄자 젖 먹던 힘까지 실어 ‘뻥’하고 내지르는데 그게 싸가지 명품족 형준(김재원 분)의 차, 그것도 하필이면 외제차에 맞게 된다. 하영은 300만원을 물어내라는 형준을 뒤로한 채 현장에서 신속하게 도망가 뺑소니에 성공한다. 형준을 따돌리고 안도의 한숨을 쉬는 사이 형준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 통. 알고 보니 하영이 지갑을 흘리고 간 것이었다. 학교까지 쫓아온 형준에게 하영은 몸으로 떼우기로 결심, 유효기간 100일의 노비문서에 서명한다. 이후 시도 때도 가리지 않는 형준의 호출이 시작되고 하영은 집청소, 쇼핑도우미, 레포트 작성과 세차, 잔심부름에 이르기까지 공부보다 더 못할 짓에 직면한다. 300만원을 떠올리며 끓어오르는 속을 달래던 하영에게 운명의 날이 찾아온다. 형준의 차 범퍼에 난 자국이 단돈 1만원으로 수리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것.
홍길동전과 함께 대표적인 고전 영웅소설로 꼽히는 전우치전의 주인공 전우치가 스크린에 등장한다. 영화 ‘전우치’는 전우치전에서 캐릭터의 모티브를 따와, 현대를 주요배경으로 재창조한 이야기다. 소설 ‘전우치전’ 속의 주인공인 ‘전우치’는 가난한 백성들을 돕고 탐관오리들을 상대했다는 점에서 영웅캐릭터로 분류되나 ‘홍길동’과 달리 대의명분에 얽매이지 않고 상대를 골탕 먹이는 도술을 부려 일을 해결하는 등 기존 영웅들과는 달리 자유스럽고 악동 기질을 지녔단 것이 특징이다. 연출자 최동훈 감독은 전우치가 영웅이지만 반사회적인 코드를 지닌 인물이란 점에 매료돼 영화 ‘전우치’를 기획했다. 그리고 ‘누명을 쓰고 그림족자에 갇힌 조선시대 도사 전우치가 500년 후인 현대에 봉인에서 풀려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들에 맞서 싸우는 활약상’이란 줄거리를 탄생시켰다. ‘전우치’는 한국고전소설 속 영웅캐릭터를 신선한 매력의 21세기형 영웅캐릭터로 재창조, 이를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운 ‘최초의 한국형 히어로무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다뤄졌던 홍길동, 일지매 등과 달리 전우치가 이제껏 한번도 재창조된 적 없는 캐릭터라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