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첫 번째 내한공연을 가졌던 중국의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여자밴드인 ‘여자12악방’(女子十二樂坊)이 12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그 역사적인 내한공연을 가진다. 지난 2001년, 중국 전역에서 4천대 1의 오디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여자12악방’은 중국 내 유명음악학교에서 중국 전통·민족음악을 전공한 재원으로서 연주실력 뿐 만 아니라 미모와 기량을 갖추며, 데뷔와 동시에 큰 화제와 반향을 일으켰다. 얼후, 비파, 대금 등으로 연주하는 중국 전통음악의 기반 위에 팝,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전자 사운드를 접목해, 국민적 인기와 대중적 파워를 지닌 슈퍼스타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했으며, 늘 같은 색깔과 디자인의 옷을 맞춰 입고, 갖가지 중국 전통악기를 일사불란하게 들고 있는 모습은 이들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여자12악방’은 지난 2003년 한 명의 멤버를 추가, 최종 13인조로 일본에 진출, 첫 앨범 ‘뷰티풀 에너지(Beautiful Energy)’가 오리콘 팝 차트에 무려 20주간이나 1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4개월 남짓한 기간에 20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고, 일본 콘서트 32회 전회가 10분 만에 매진되는 진기록을 낳았다
사랑나눔·거리 갤러리(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는 오늘부터 23일까지 크레파스화가 안미사자(91) 작가와 두레학교(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학생, 죽전원(충청남도 천안시 구성동) 성인 지적 장애우들을 초대해 ‘마음으로 보는 행복한 세상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안미사자 크레파스화가와 두레학교 학생, 죽전원 성인 지적 장애우의 그림 50여점으로 구성된다. 해가 따사롭게 비추는 날 수양버들과 꽃 사이로 날아다니는 나비, 벗꽃이 만발한 봄날 사랑하는 딸과 함께 나들이 나온 어머니, 어느덧 가을이 찾아와 높은 하늘 아래에서 황금물빛으로 물든 익은 벼를 추수하고 새참을 먹는 풍경 등 천진난만한 웃음을 띄우며 마음에 담겨진 추억들을 풀어내어 도화지에 행복한 세상을 표현했다. 사랑나눔·거리 갤러리 신현옥 관장은 “전시회를 통해 한해를 마무리하는 계절, 겨울로 다가가는 요즘 한 해 동안 쌓아놓았던 추억들을 되돌아보며 마음속에 행복한 추억들로 가득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구환경챔피언 프테판 프라티니·스테파니 르뒤|산하|96쪽|9천원. 지구라는 이 우주선이 더 아름답고 깨끗했던 시절도 있었다는걸 지금 어린이들은 잘 모를 것이다. 나날이 새롭게 생겨나는 전염병, 아토피나 새집증후군 같은 환경 질환, 더러운 공기, 해로운 불량식품 따위가 이미 어린이들의 생활환경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지구환경챔피언’에서는 환경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너구리가 수다 떨듯 가볍게 주제를 이끌어 간다. 직설적으로 충고하고, 농담을 던지고, 놀이 계획을 세우듯 환경 수칙들을 제안하고 자신의 생활습관을 점검해 볼 수 있는 퀴즈도 풀며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나는 가능성이다 패트릭 헨리 휴스|문학동네|312쪽|1만2천원. 장애인이라는 세상의 편견을 뛰어넘어 세상을 향해 희망과 감동의 팡파르를 울린 트럼펫 주자이자 피아니스트, 패트릭 헨리 휴스의 책. 2007년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 이래, 연주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2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이후 ABC 뉴스 등에 그의 기적 같은 삶이 방영되어 미국 전역에 ‘I Am Potential’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특별함은 그가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나온다. 사람들은
실종 김광옥 글|세종미디어|304쪽|1만원. 영문도 모른채 북으로 끌려간 납북자들과 그 가족을 위한 책 ‘실종’. 1977년 11월, 일본 니가타 현에서 여중 1학년생 요코다 메구미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북한공작원들에 의해 납치됐다. 다음해인 1978년 8월,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고등학교 1학년생 김영남이 북한공작원들에 의해 납치됐다. 그리고 24년이 지난 2002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북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김정일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에게 일본인을 납치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DNA감식 결과 그 유골은 메구미의 것이 아니였다. 요코다 메구미는 아직 죽지 않았다. 이 책은 어렸을 때 강제 납북된 한국인 김영남과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작가가 창작한 픽션이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가족 중의 누군가가 납북된 사실을 알게 됐다면, 납북된 사람이 사랑하는 아들딸이라면, 그들이 가출했거나 나쁜 짓을 저질러 감옥에 갔을 거라는 오해의 시선을 받으며 살아왔다면,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의문에서 시작됐다. 그동안 영화 시나리오와 드라마 대본 작업을 하며 글을 다져온 작가는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빠르고
농촌불패 조은기 글|모던플러스|197쪽|9천800원. ‘농업불패’는 앞으로의 곡물 파동과 식량위기, 농업의 중요성, 한국 농업의 선택, 농업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농업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목받지 못하는 산업이었다. 세상은 ‘얼마나 빨리 많은 이윤을 낼 수 있는가.’라는 잣대로만 농업을 재단했기 때문이다. 인간은 산업 사회가 가져다 준 문명의 편리함을 극한의 상황에서는 포기하고 불편을 감수할 수 있지만, 식량은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이다. 식량은 인간이 생존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계는 지금 농업에 주목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 시대의 식량 위기와 에너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인류는 지금까지 해왔던 어떤 노력보다도 더욱 절실하고 치열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농업은 그 중심에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와 세계적인 식량 파동은 농업 문제의 절박함을 알려주는 경고이다. 그 어떤산업도 앞으로 100년간 일어날 지구 온난화의 재앙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농업은 지구 온난화로부터 가장 취약한 산업이면서 동시에 가장 강력한 중심 산업이 될 수 있다. 식량을 포기한 다른 산업의 발전이랑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
언어의 마술 가미오카 신지 글 경성라인|188쪽|9천500원. 사람은 누구나 ‘입버릇’을 가지고 있다. ‘아니 그것은….’, ‘그렇지만’, ‘그러나’, ‘그래서’, ‘알지도 못하면서’, ‘무슨 말을 하는거야’, ‘절대 아니야’ 등 이런 말들은 상대방이 말을 하고 있는 중간에 자신이 하고 싶다는 충동에 이끌려 무의식중에 말을 해서 상대방의 말을 중단시켜버리는 말들이다. 당연히 상대방은 자신의 말에 긍정하기는 커녕 부정당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아서 점점 좌절감이 쌓이게 된다. 일상생활 속에서 이런 입버릇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용하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은 점점 자신에게서 멀어질 것이다. 인간심리에는 자신을 인정하고 긍정해주는 즉,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자신도 싫어하는 ‘반복성의 원리’라고 하는 단순한 메커니즘이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앞에서 말한 나쁜 입버릇을 봉인하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다. ‘아~ 그렇구나’. ‘확실히 ~군요’, ‘알았습니다’, ‘새로운 사실을 알았군요’라는 이런 말들을 사용함으로서 이제 자신과 타인의 ‘단어 사용’에 흥미와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변화가
올가을 베르테르와 오테의 슬픈 사랑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의 막이 오른다. 프랑스 작곡가 마스네가 지난 1887년 작곡한 오페라 ‘베르테르(Werther)’를 1892년 빈 세계초연(Imperial Theatre Hofoper) 이후 현재까지 세계 오페라 무대의 인기 레파토리로 우리나라에서 자주 공연되지 않았던 새로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독일의 문화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이 오페라는 친숙한 스토리와 탄탄한 극적 구성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아름다운 음악과 세련된 감각, 주인공들에 대한 뛰어난 심리 묘사와 극적인 구성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페라이다. 테너가 맡은 ‘베르테르’는 격정적인 아리아와 이중창을 통해 고뇌하는 베르테르의 모습을 탁월한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여주인공 샤로테는 일반적으로 오페라의 여주인공이 소프라노인 것과 달리 메조소프라노로 설정해 자신의 처지와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는 오페라의 여자 주인공을 새로운 음색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오페라는 두 남녀 주인공의 실력과 카리스마에 대한 의존도 매우 높은 오페라로 수 많은 테너와 메조소프라노들이 탐내는 작품으로 화려한 합창이나 대규모의 무대가 나오지는
김훈 작가의 원작 ‘남한산성’이 뮤지컬로 새롭게 태어나며 지난 7일 화려한 모습을 드러냈다.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프레스콜을 통해 뮤지컬 ‘남한산성’의 주요 장면이 언론에 처음 공개된 것. 이 공연은 KBS2에서 방영하는 ‘솔약국집 아들들‘의 이필모와 ‘슈퍼주니어’의 예성, ‘공공의적’, ‘실미도’의 김수용, 서범석, 배해선 등 많은 배우들이 출연해 더욱 기대를 모아왔으며 2시간 40분 공연을 1시간으로 압축해 연기력과 노래를 뽐내는 등 역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간을 상하, 좌우, 기하학적으로 분할하면서 절제와 상징으로 처리한 무대 디자인 또한 탄성을 자아냈다. 세련된 무대는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지면서 장엄한 볼거리를 선사하면서도 특히 홍타이지의 등장 장면 등 역동적 전개가 취재기자들을 압도했다. 또한 배우들의 의상도 상당한 세련미를 뽐냈다. 청나라는 선(線)을 강조하면서 청색과 진노랑, 붉은색을 사용해 강하고 위협적인 느낌을 살렸고 조선은 평온함과 비폭력을 상징하는 면(面)을 활용한 구성에 자연소재 질감을 잘 드러냈다.
수원청소년문화센터는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사소통 과정을 통해 성숙된 청소년 토론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제4회 청소년 토론대회’를 위한 신청서를 오는 12일부터 접수 받는다. 참가를 원하는 도내 고등학교 1·2학년 학생은 청소년문화센터 홈페이지(www.sycc.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후 제출하면 되며 청소년문화센터운영팀 사무실로 방문접수도 가능하다. 문의: 031-218-0416.
지난 197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피아노를 치며 ‘그때 그 사람’이라는 사랑 노래를 불러 이름을 알린 심수봉. 이듬해인 1979년 1월 데뷔 음반을 발표한 후 올해로 데뷔 30년을 맞는 심수봉이 오는 10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데뷔 30주년 기념콘서트 ‘Beautiful Day’를 갖는다. 1984년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1986년 ‘사랑 밖엔 난 몰라’, 1994년 ‘비나리’, 1997년 ‘백만송이 장미’ 등 모두가 공감하고, 사랑하고, 함께 부를 수 있는 수 많은 명곡들을 쏟아낸 심수봉은 국민가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의 테마는 ‘무지개’. 늘 사랑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는 그녀에게도 힘든 시간들은 있었다. 약하고 여린 여성이 견뎌내기엔 아프고 외로운 시간들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그녀를 힘들게 했던 것은 음악이 아닌 다른 일로 대중들에게 힘든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었다. 힘든 시간을 보내며 때론 좌절하기도 하고 외로움에 몸부림치던 날들을 지나 눈물을 닦고 자신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