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도심과 신도시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실효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용창(국힘·서구2) 인천시의원은 지난 21일 제2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의원은 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지역별 특목고 및 자사고 진학률’ 자료를 보면 인천의 지역 간 교육 불평등 문제가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인천 전체 특목고 및 자사고 진학자 1179명 중 송도·청라·영종 등 신도시 학생들이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반면 원도심 지역(중구·동구·서구 일부)의 학생들은 다 합쳐도 4%에 불과했다. 실질적인 교육정책 변화가 필요한 이유다. 이 의원은 “이러한 결과는 단순한 학업 성취도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별 사회·경제적 차이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사교육에 대한 접근성 차이가 학생들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와 시교육청, 인천시, 학부모, 지역사회 등이 협력해 모든 학생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특히 경제적 이유로 학생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시교육청이 책임감 있는
올해 말 국토교통부가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 선도사업에서 빠진 경인선 지하화가 반영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인수 인천시 교통국장은 20일 시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인천시는 선도사업 선정 여부와 관계없이 세부 사업화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12월 사업지로 발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철도 지하화 사업은 정부가 채권을 발행해 사업을 추진하고, 이후 상부개발을 통해 사업비를 환수하는 방식이다. 전날 정부는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대상지를 공개했다. 부산(부산진역~부산역), 대전(대전조차장), 경기 안산(초지역~중앙역) 등 3곳으로, 단일 지역이라는 게 공통점이다. 인천시민들의 숙원 사업인 경인선 지하화는 빠졌다. 시는 ‘사업비 분담’ 문제가 부담으로 적용됐다고 판단했다. 경인선은 인천시·서울시·경기도를 거치는 만큼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경인선 지하화는 인천역~온수역 22.63㎞ 구간이 대상이며, 총사업비는 6조 6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번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지 않았으나, 종합계획 반영을 노리고 있다. 이에 시는 국토부와 서울시, 경기도가 참여하는 지하화 사업 TF를 구성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인천의 교사들이 국회에서 추진 중인 가칭 ‘하늘이법’을 두고 우려를 드러냈다. 인천교사노동조합은 20일 유·초·중등 및 특수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하늘이법 및 질환교원심의위원회 법제화 추진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모두 844명이 응답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3.2%가 ‘하늘이법’ 법제화에 반대했다. 반대 이유로는 ‘민감 개인정보 유출·인권 침해 가능성’이 65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휴직 및 면직 결정 과정의 불공정성·남용 우려(653건), 정신질환 교사의 치료 기회 박탈·불이익(620건), 정신질환 교사에 대한 낙인 효과(597건), 기존 직권휴직 제도의 운영 방식 문제(367건) 등 순이었다. 교사들의 정신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복직 심사가 강화될 경우 정신과 치료를 기피할 것이라는 응답이 97.1%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노조는 ▲공격성과 폭력성이 드러난 학교 구성원의 관리방안 마련 ▲교사의 정신 건강을 해치는 학교 환경 개선 ▲직권휴직 및 면직의 공정성 강화 및 남용 방지 ▲학교전담경찰관(SPO)의 역할 강화
인천이 국제적인 크루즈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인천시는 20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크루즈산업발전위원회’를 열고 인천 크루즈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2018년 12월 처음 구성된 크루즈산업발전위원회는 크루즈산업 종합계획 수립과 육성·지원에 관한 사항을 심의·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날 인천형 테마크루즈 운영, 기항지 관광상품 개발 등 지역 특색을 반영한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 방안과 크루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크루즈산업 활성화 추진 방향에 대한 의논이 이어졌다. 특히 한중 크루즈 노선 재개 및 중국 크루즈 선대 육성 가능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최근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 규제 해제와 법무부의 중국 크루즈 관광객 무사증 허용 방안 발표 등에 따른 것이다. 시는 발 빠르게 변화를 분석하고 대응해 크루즈산업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임기가 만료된 위촉직 위원 7명을 새롭게 위촉하는 위촉식도 진행됐다. 위원회는 당연직 3명과 위촉직 11명 등 모두 14명으로 구성됐다. 황효진 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인천은 국내 최대 규모의 크루즈터미널과 인천공항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국제적인 크루즈
‘대만 암웨이 기업회의’가 다음 달 3일부터 9일까지 영종 파라다이스시티에서 3회에 걸쳐 열린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다음 달 1일부터 1200여 명의 암웨이 임직원들이 순차적으로 입국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인천을 방문하는 대만 직접판매기업 중 최대 규모다. 인천에서 대만 암웨이 단체가 공식적인 기업회의를 개최하는 건 처음이다. 특히 대만·홍콩·필리핀 총괄 총재인 린 옌시우가 직접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기업회의는 기업의 임직원 및 주요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비즈니스 전략을 논의하고, 교육 및 네트워크 강화를 목적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행사다. 대만 암웨이 임직원들은 회차별 400명씩 입국할 예정이다. 인천에서 기업회의, 갈라디너, 마이스 인프라 체험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현대유람선을 타고 계양 아라온과 계양대교 일대를 둘러보며, 기업회의가 열리는 파라다이스 시티에서는 컨벤션 시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와 힐링 프로그램을 즐길 예정이다. 백현 공사 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인천이 글로벌 MICE 도시로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대규모 MICE 및
유정복 인천시장이 분권형 개헌 협력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19일 유 시장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 자격으로,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분권형 개헌 협력을 요청했다. 이들은 국회와 시도지사협의회가 정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국정안정과 민생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시도지사협의회는 분권형 개헌안을 만들고 있다. 다음 달 7일 국회에서 정치권과 전문가들이 모이는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우 의장에게 토론회 초청장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광역의원들이 유급보좌관의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유 시장은 “내전 같은 극단적 정쟁구도를 극복하기 위해 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며 “개헌을 위한 국민대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참석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우 의장은 “지금이 개헌의 적기라는 데 공감한다”며 “지방정부가 지역주민들의 삶을 제대로 챙기기 위해서는 입법권과 재정권까지 확보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추진하는 국민대토론회가 분권형 개헌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유 시장과 우 의장은 연세대학교 77학번으로 대학 동기다.
‘경인선 지하화 사업’이 첫 관문부터 넘지 못했다. 19일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역 건설경기 보완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철도 지하화’ 카드를 꺼냈다. 선도사업 대상지로 부산(부산진역~부산역), 대전(대전조차장), 경기 안산(초지역~중앙역) 등 3곳을 선정했다. 4조 3000만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여기에 인천시와 지역 정치권이 힘을 모은 경인선 지하화는 빠졌다. 1899년 개통된 경인선은 가장 오래된 철도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지하화를 제시했던 노선이다. 일단 정부는 경인선·경부선·경원선 등 구간을 관련 지자체와 추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선도사업 지정은 사업 구간 길이가 관건이었다. 선정된 노선을 보면 대전 2.4㎞, 부산 2.8㎞, 안산 5㎞ 등 구간이 짧은 게 특징이다. 지난해 10월 인천시는 국토부에 ‘경인선 지하화 선도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제안서에는 경인선(온수역~인천역, 22.63㎞) 구간의 지하화 방안이 담겼는데, 이중 인천시 구간은 인천역에서 부개역까지 14㎞다. 상부 개발 수입은 8조 3000억 원,
올해 인천시교육청이 특수교육 개선을 위해 134개 특수학급을 신·증설한다. 시교육청은 19일 오전 영상회의실에서 교원·장애인·학부모 등 15개 단체와 함께 ‘특수교육 개선 공동 합의문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합의문에는 9대 과제와 33개 세부 과제가 담겼다. 9대 과제는 ▲과밀 특수학급 해소 ▲특수교육운영위원회 기능 강화 ▲특수교육지원센터 운영 방식 개선 ▲특수 교육 대상 학생·교사·학부모 심리상담 지원 강화 ▲중도·중복 장애 학급 운영 개선 ▲전일제 특수 교육 대상 학생 지원 방안 마련 ▲행동중재지원단 전문성 향상 ▲통합학급 운영 방식 개선 ▲특수교사 교권 향상 및 업무경감 등이다. 먼저 시교육청은 과밀 특수학급 해소를 위해 팔을 걷었다. 다음 달부터 134개 특수학급을 신·증설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학교 희망에 따라 특수학급을 마련해왔으나, 이젠 시교육청이 주도해 결정한다. 이에 발맞춰 ‘특수학급 설치 및 지원 조례’ 등 관련 법규의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공간 마련 등으로 특수학급 조성에 시간이 걸리면, 협력 교사나 강사를 배치해 과밀 문제를 풀어갈 계획이다. 이번 문제 해결의 관건은 특수교사 인력 확보다. 올해 공립학교 기준 인천
올해부터 20~49세 인천시민 누구나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을 받는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생식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가임력 검사비를 지원하는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기존에는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에게 생애 1회만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20~49세 남녀라면 누구나 검진을 받을 수 있다. 1주기(20~29세)·2주기(30~34세)·3주기(35~49세) 주요 주기별 1회씩, 생애 최대 3회까지 지원한다. 검진 항목은 여성의 경우 난소 기능 검사(AMH), 부인과 초음파 검사로 최대 13만 원까지 지원된다. 남성은 정자의 수·모양·운동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정액검사를 받을 수 있고, 최대 5만 원까지 지원받는다. 검사 희망자는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 보건소를 방문하거나, e보건소(e-health.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시현정 시 여성가족국장은 “임신을 준비하는 많은 분이 가임력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해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지원사업 확대를 통해 사전에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건강한 임신·출산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인천 개항의 역사가 담긴 창고에 근대 문학의 숨결을 불어 넣었다. ‘한국근대문학관’은 인천문화재단과 인천시가 힘을 합쳐 만들었다. 2023년 전국 유일의 공공 종합 문학관으로 정식 등록됐다. 개항장 곳곳에는 물건을 보관하던 오래된 물류창고들이 남아있다. 이 중 4개 동은 근대문학을 품은 상설전시관으로 재탄생했다. 옆으로 몇 발짝 옮기면 기획전시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상설전시관과 마찬가지로 개항의 역사가 담긴 건물이다. 1899년 미쓰이물산 인천지점이었고, 인천문화재단 청사로 사용하다가 2020년 10월 기획전시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문학관에서는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뿐만 아니라 문학·인문학 강좌, 북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동네책방과 함께하는 ‘독서 여행’ 동네책방을 따라 독서 여행을 떠나보자. 올해도 문학관이 인천지역 동네 서점과 함께 ‘신바람 동네책방 책담회’를 펼친다. 책담회를 통해 시민들의 독서문화 향유 기회를 넓힌다는 포부다. 지난해에는 독서의 계절인 가을에 책담회가 찾아왔다. 동네책방 21곳에서 54회 운영됐고, 7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큰 호응을 얻은 만큼 올해는 더 커져서 돌아왔다. 가을에만 열렸던 지난해와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