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정밀한 기계라 자체 개발은 꿈도 못 꾸던 것을 끊임없는 연구로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무한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했습니다.” 서울경마공원 고진형(44) 발주수석위원. 그는 기수나 조교사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람은 아니지만 경마 경주에선 중요한 부분을 수행하는 인물이다. 장내 아나운서의 마권발매 종료멘트와 함께 시작되는 그의 임무는 출주마들을 스타트라인인 발주기에 들여보내고 출발신호와 함께 문을 여는 일이다. 어찌 보면 간단한 작업 같으나 발주기 진입을 거부하는 악벽마와 싸워야하고 경주마가 동시 출발준비를 갖췄는지 점검해야하는 등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직업이다. 공대졸업 후인 1990년 한국마사회 공채로 제주경마공원 행정요원으로 일하던 그에게 직장상사가 후임자가 올 때까지 기술직에 속하는 발주를 임시로 맡아달라는 요청을 부리치지 못해 시작한 것이 평생 천직이 되어버렸다. “발주업무는 힘들어 모두 기피하는 부서예요. 내가 백말 띠로 말과 가까운 곳에 지내라는 팔자거니 마음 다잡았죠.” 그러던 중 1996년 5월19일 5번마 게이트가 오작동으로 문이 열리지 않는 대형사고가 터졌다. 당시 5번마는 인기마로 경마팬에게 상금과 환불을 동시에 치르는 초유
서울경마공원 박태종 기수가 최근 자신의 기부금으로 수술을 받게 된 두 명의 어린이를 최근 차례로 방문, 격려했다. 박 기수는 개인통산 1천500승 달성기념으로 받은 포상금 중 1천만 원을 한국심장재단에 전달했다. 박 기수는 후원에 그치지 않고 지난 7일 이혜원(7) 양이 성공적인 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서울삼성병원 입원실<사진>을 찾아 위문했다. 수술 5일째에 접어든 이날 혜원 양은 퇴원일자를 상의할 정도로 병세가 호전됐다. 박 기수는 “혜원이의 건강한 모습을 봐서 너무 기쁘다”면서 “헤원이와 함께 결원후원을 맺은 두 아이를 서울경마공원으로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박 기수는 부인과 함께 하규택(10) 군이 입원한 서울대학교병원도 찾았다. 박 기수는 투병중인데도 밝은 표정을 보여준 규택 군에게 “병을 털고 일어나 말 구경을 가자”고 위로했다. 박 기수의 부인 이은주 씨는 병실의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해 게임기를 선물했다. 한편 한국심장재단은 박 기수에게 “사랑의 나눔과 실천으로 어린 생명을 구해줘 정말 고맙다”는 감사편지를 보냈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14~16일 3일간 속초 모래사장에서 해변 탁구왕 선발대회(KRA Beach Ping-Pon
불법사설경마가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 매년 증가추세로 강력한 근절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6일 한국마사회 경마보안센터는 불법사설경마 실태 보고를 통해 올해 7월말 기준 총 53건이 적발돼 지난 2006년 24건, 2007년 31건, 2008년 48건에 비해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마사회는 전체 불법도박 한해 총 규모인 88조원 중 불법사설경마 규모는 40조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형태도 단순 객장형에서 주택가나 사무실에서 은밀하게 행해지는 ‘하우스형’과 불법사이트를 통해 마권을 판매하는 ‘인터넷형’, 구매자가 객장에서 전화로 마권을 구매하는 ‘전화형’ 등으로 진화돼 단속을 교묘히 피해나가 사설경마를 부추기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현행법상 규정된 경마시행과 마권 발매 규정을 어길 경우 최고 3년의 징역형에 처하고 마권 구매자도 최고 1년의 징역형을 받으나 근절이 되지 않는 이유를 전문가들은 합법 경마에 대한 과도한 세금 부과와 규제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재 마사회로부터 마권구매 시 경마팬들이 납부하는 원천세율은 16%에 달하나 홍콩·영국 등은 원천세가 폐지되었고, 주마다 다른 미국도 2%에 불과하며 일본도 10
장마전선이 물러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한 낮을 뜨겁게 달군 태양이 물러나고 도심의 열기가 식어갈 무렵 음악과 영화로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주는 프로그램이 과천에서 진행된다.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과천시민회관 야외무대에서 진행될 ‘음악과 영화의 만남’이 그 것. 이번에 상영될 영화는 21편의 추천작 둥 시민들의 여론조사를 통해 직접 선정한 9편으로 액션 어드벤처, 블록버스터, 드라마, 코미디, 다큐멘터리 등 장르도 다양해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가장 먼저 상영되는 영화는 황비홍으로 알려진 이연걸이 악역으로 출연한 판타지 모험영화 ‘미아라3’로 8일 시민들을 찾아간다. 9일에는 장동건이 내레이션을 맡은 다큐멘터리 영화 ‘지구’가 상영되고 10일에는 SF 에니메이션 ‘월-E’, 11일에는 가족 에니메이션 ‘라따뚜이’, 12일에는 광주민중항쟁을 소재로한 ‘화려한 휴가’, 13일에는 놀라운 음악적 재능을 가진 특별한 아이와 그 가족의 사랑을 다룬 ‘어거스트 러쉬’, 14일에는 2002년
오는 8일 서울경마공원에서 별들의 전쟁이 벌어진다. 최고 능력마 11R 핸디캡경주(혼1·2천m·3세 이상)에 최고 능력마 10위권 내 경주마들이 총 출동, 사실상 서울경마공원 1인자를 가린다. ‘백전무패’, ‘가마동자’, ‘앵거스엠파이’, ‘불패기상’, ‘서울특급’ 등 웬만한 경마팬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그 명성을 알 정도다. 경주양상은 ‘백전무패’의 근소한 우위가 점쳐지나 야간경마의 특성과 상승세에 있는 신예의 등장을 고려하면 한마디로 예측불허다. 선행마 ‘가마동자’가 선두에 앞설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4코너 이후 ‘백전무패’, ‘앵거스엠파이어’ 등 추입강자들의 맹추격이 관전 포인트다. ‘백전무패’(뉴질랜드산·5세·거)는 지난해 3월 1군 데뷔 후 꾸준히 성적을 쌓고 있고 어떤 편성에서도 우승후보로 낙점을 받을 능력마다. 그러나 외산 최정상이라 하기엔 능력에 걸 맞는 타이틀이 없는 점이 아쉽다. 추입형 각질로 11초대의 G-1F기록을 자랑한다. 통산전적 23전 8승, 2착 6회. 승률 34.8%, 복승률 60.9%. ‘가마동자’(뉴질랜드산·5세·거)는 상승세와 하락세가 비교적 뚜렷하다. 지난해 7~9월 3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다 이후 주춤했으나 올해
과천시가 가족과 함께하는 건강한 여가문화 조성을 통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8월부터 가족 여가문화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 운영한다. 3일 시에 따르면 비용 부담 없이 집 근처에서 가족과 함께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총 31개 가족여가문화 프로그램을 개발, 총 3단계로 나눠 이달부터 시행키로 했다. 프로그램은 여가문화가 가족단위, 이웃단위, 그리고 자기개발 등 선진국 형으로 점차 변화됨에 따라 개인단위로 이뤄지는 주간시간대 평생학습과는 달리 가족친화형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보급에 초점을 두었다. 여가문화 프로그램은 가족중심으로 ▲배달강좌제 ▲한여름 밤의 별자리 체험▲요가 ▲탁구교실 ▲주말 패키지형 즐기기 ▲방과 후 운동교실 등으로 구성했다. 7세 미만 자녀를 둔 유아가족이 대상으로 신청자가 원하는 강사와 장소에 무료로 강좌를 배달하는 ‘배달강좌제’는 시청 교육지원과가 맡고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은 오는 13, 20일 저녁 경마공원 내 주차장 등에서 4~7가족을 대상으로 ‘별자리 체험하기’를 진행한다. 생활체육협의회는 9~11월 주2회 저녁 노인복지관 지하 1층 탁구장에서 ‘탁구교실’을, 별양동 문화교육센터에선 9월부터 주 2회 부부 또는 부
서울경마공원이 8월 첫째 주(1, 2일) 휴장에 들어가 시즌의 반환점을 돌았다. 휴장기 이틀간은 경마경주 대신 마사회 럭키빌 6층 컨벤션홀에서 과천시와 본지가 공동 주최한 제1회 과천 토리아리배 생활체육 전국오픈탁구대회가 열려 많은 선수들과 관람객들이 참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09년 시행이 예정된 94일의 경마시행일 중 절반이 조금 넘는 56일의 경마가 시행된 상황에서 조교사와 기수들의 다승경쟁이 그 어느 해보다 뜨겁게 전개되었다. 휴장 전까지 기록을 보면 조교사 부분은 ‘돌아온 명장’ 신우철 조교사가 31승을 기록,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했다. 2위를 달리는 박대흥 조교사와는 격차가 5승으로 현 페이스를 유지하면 신 조교사의 다승왕 등극은 무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신 조교사는 상금랭킹도 11억7천만 원으로 1등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박 조교사는 2007, 2008년 연속 연간 최다승 타이틀을 차지한 저력이 있어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란 게 전반적인 관측이다. 신예조교사의 새바람도 예사롭지 않았다. 올해 4년차를 맞는 김호 조교사는 타 조교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두수를 보유했음에도 휴장 전까지 25승으로 3위에 랭크되는 돌풍을 일으켰다.
현재 경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레저산업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50년 동안 지속된 적자행진으로 빚더미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마사회는 해방 이후 재정상태 악화로 임원진이 교체되기도 하고, 60년대까지도 직원들이 집단 휴직의 공포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70년대에 들어 비약적인 경제성장과 국민소득 수준 향상에 힘입어 마사회의 재정상황도 점차 나아졌다. 특히 1972년은 경마 역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내었던 뜻 깊은 해다. 이 해 여름 전국이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었고 뚝섬 경마장도 물바다가 되어 9월 복구 개장할 때까지 경마가 중단되었다. 그러나 김동하 회장(15~16대)은 손해를 보전하기 위한 주4일 경마를 관철시켜 연간 시행일수 133일의 기록을 세우며 사상 최초로 1억4천만 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이 해 입장인원은 26만 명이었으며 마권매출액은 35억9천만 원으로 사상 최고 금액이었다. 72년 흑자로 전환한 마사회는 그 동안 눈덩이처럼 쌓였던 부채를 계속 상환하며 재정의 건전성 확보에 주력했다. 시행일수는 74년 158일까지 늘어났으나 과열을 막기 위해 점차 하향 조정, 1976년에는 136일간 시행했다. 그 사이에도 매출은 계
과천시 환경사업소가 하수처리 공정 중 하나인 소화조에서 슬러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재활용, 예산절감과 환경보호에 일조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07년 소화조 효율개선사업으로 1일 평균 1일 평균 1천5백㎥의 메탄가스가 발생하고 있으나 이중 1,000㎥정도만 소화조 가온용으로 재활용 하고 나머지 500㎥는 태워 공중으로 분산했다. 이로 인해 에너지가 낭비되고 탄소배출 등으로 환경오염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사업소는 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최근 4천4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종전 도시가스 전용인 관리동 보일러를 도시가스와 메탄가스 겸용으로 교체했다. 교체된 보일러는 관리동 난방 및 온수생산에 이용키로 했다. 시설교체로 절감되는 예산은 연간 5백만원에 달한다. 이흥우 사업소장은 “아깝게 버려지고 있는 메탄가스를 난방 및 온수생산에 이용, 에너지 절약과 CO2 저감효과로 온실가스 감축 및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