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주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행정추진예약공표제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주민과 밀접한 시정업무를 선정, 전월의 추진사항을 다음 달 초에 시청홈페이지 ‘행정추진예약공표’란에 게재해오고 있다. 올해의 경우 화훼종합센터 조성, 노인취업지원, 공공도서관 건립, 농촌지역 상수도개선사업, 관문실내체육관 등 시민들이 궁금하게 여길 40개 사업을 선정해 올리고 있다. 시의회 일부 의원은 집행부의 업무보고 및 조례심사 차 개최한 제154회 임시회 특위장에서 이 제도가 시의 관리미흡으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개최된 기획감사실 업무보고 자리에서 서형원 의원은 “현재 40개 사업 중 4개 사업만 입력이 돼 있고 없어진 부서인 주민자치지원단이 아직 존재하는 것처럼 올려놨다”며 “의회 회기가 열리기 전에 점검이 안 될 지경이라면 연중 관리가 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원 의원은 “행정추진예약공표는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수차례 지적해왔으나 여전히 형식적이고 무관심하게 취급하는 등 소홀히 해 의원으
농림수산식품부 장태평 장관이 4일 서울경마공원을 방문, 한국마사회 김광원 회장과 말 산업 육성방안에 대해 폭 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장 장관은 이날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마사회가 경영효율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1000억 펀드를 조성해 농수축산식품관련 중소기업의 자금지원에 나서줬다”며 치하했다. 또 마사회의 말 산업 육성 계획과 관련, 농림수산식품부가 말 산업 지원방안을 상호 논의했다. 김광원 회장은 장 장관에게 “마사회가 말 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선 법적 제도적 근거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장 장관은 주요업무보고를 받은 뒤 가족공원·실내승마장·마방·장제소·말 보건소 등 경마공원 여러 곳을 둘러보았다.
서울경마공원의 최고능력마 ‘밸리브리’가 오는 7일 열리는 혼합1군 핸디캡 경주(2000m)에서 새해 첫 출주에 나서 정상탈환을 노린다. 지난해 12월21일 그랑프리에서 ‘동반의강자’에 덜미를 잡혀 2착에 그친 후 재도전이다. 이에 반해 혼합1군의 세대교체 주역으로 주목받는 4세마 ‘비카러브’, ‘서울특급’, ‘새로운비술’ 등이 출전, ‘밸리브리’를 꺾고 상승세를 타겠다는 각오다. 황제의 정상탈환이냐 신예의 도전성공이냐, 11경주에 경마팬과 전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밸리브리’(외1·7세·거)는 서울경마공원 최고능력마라는 수식어에도 불구, 최근 대상경주를 비롯해 일반경주에서도 우승이 없다. 그러나 2008년 그랑프리를 포함해 최근 3경주에서 보여준 2착의 성적과 안정적인 경주 성적은 ‘밸리브리’의 쇠퇴 설은 아직 이르다는 평이다. 4세 강자들의 견제가 만만치 않으나 출주두수 9두의 중약 편성으로 우승권에 접근해 있다. 통산전적 25전 13승 2착 8회. 승률
과천시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평택 쌍용자동차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쌍용자동차 구매의향서(MOU)를 체결했다. 과천, 평택 양 시는 4일 과천시청 상황실에서 쌍용자동차 구매의향서 체결식을 갖고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과천시는 관용차량 구매 시 쌍용자동차를 우선 구매키로 했다. 체결식엔 여인국 과천시장과 송명호 평택시장 및 시도의원을 비롯해 한인희 쌍용자동차 살리기 운동본부 공동의장 및 권태경 평택상공회의소 회장, 쌍용자동차영업상무 홍왕표 등 관계인사 10여 명이 참석했다.
KRA 한국마사회가 경제위기로 최악의 자금난을 겪고 있는 농축산업 관련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5백억 원의 자금을 4일 기업은행에 무이자 예치했다. 마사회는 4일 명동 소재 은행회관 16층 뱅커스클럽에서 윤용로 기업은행장,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농축산 중소기업 금융 지원을 위한 ‘한국마사회의 농축산 중소기업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기금을 예치시켰다. 기업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마사회는 500억원을 1년간 무이자로 예탁하고 은행 측에서 추가로 500억원을 지원, 총 1천억 원 규모의 특별펀드를 조성, 농축산 중소기업에 융자를 해줄 계획이다. 농수·축산·식품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은 보증 및 대출절차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의 내부 규정을 따르며 보증요율, 대출금리 등은 우대 혜택을 받는다. 마사회가 적지 않은 이자수익을 포기하면서까지 농축산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 것은 김광원 회장의 경영철학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사회 자금 담당 관계자는 “마사회는 각종 세금납부와 사업비에 쓸 자금을 주단위의 꽉 짜인 자금계획에 따라 운용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지원을
과천시가 국립과천과학관 앞 개발제한구역 해제 예정지인 ‘복합문화관광단지’에 대규모 쇼핑몰과 특급호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2일 시에 따르면 과천동 208번지 일대 18만5천㎡의 복합문화관광단지에 엔터테인먼트형 복합쇼핑몰과 특급호텔을 오는 2010년 착공, 2012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초 타당성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을 끝낸데 이어 현재 공공의 참여방안, 민간사업자 선정방안 등을 도출하기 위한 사업전략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PF(project financing)사업 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인 점을 감안, 이에 대한 대응전략도 함께 수립하고 있다. 시는 이들 시설물이 건립될 경우 과천동 일대에 들어선 국립과천과학관과 서울랜드, 서울대공원, 경마장 등과 함께 관광벨트화가 되는 동시 시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초대형 복합쇼핑몰에 대한 수요창출이 어렵고 설사 수요가 있다고 하더라도 교통 혼잡 등 부작용이 우려돼 신중을 기해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선 무엇보다 완
과천의 대표적 문화축제인 한마당축제를 놓고 주최 측과 시민단체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서로 상반돼 향후 방향설정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시민단체인 선진과천시민연대(대표 정수구)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시민 420명을 대상으로 한마당축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대상자 중 57%(239명)가 시간과 관심이 없거나 내용이 비슷해 관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체적인 만족도 여부는 매우만족을 포함한 만족이 22%인데 반해 불만족은 31%였고 지역문화발전 기여 여부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가 도움이 된다는 의견보다 약간 높았다. 과거 대비 현재의 작품 향상을 묻는 질문엔 비슷(53%), 나빠졌다(25%)가 좋아졌다(22%)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무처가 전체 공연의 무료화를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이번 조사는 48%가 부분유료를 희망했다. 한마당축제에 대해 시민들의 부정적 시각이 많았던 시민단체의 여론조사와는 달리 한마당축제 사무처가 작년 축제기간 중 345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면조사는 정반대였다. 사무처는 ‘2008 한마당축제가 귀하의 축제참가 동기를 만족했느냐’는 문항에 대해 불만족(6%)보다 만족이
사랑의 세레나데가 울려 퍼질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과천시립아카데미오케스트라가 오는 14일 오후 3시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제27회 기획연주회를 연다. 공연 주제는 ‘밸런타인 콘서트’로 버라이어티한 무대로 즐겁고 행복한 사랑의 기쁨을 감미롭고 아름다운 선율로 실어낸다. 특히 이번 공연엔 가수 유열이 특별출연, 그의 히트곡을 열창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지휘봉은 젊은 감각이 톡톡 튀는 과천시립아카데미오케스트라 부지휘자 최영선이 잡는다. 서막은 프랑스의 요한 슈트라우스란 별명이 있을 정도로 주옥같은 작품들을 만든 에밀 발트토이펠의 ‘스케이팅 왈츠’로 시작한다. 겨울 어느 호수 위에서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이 연상되는 유쾌하고 흥겨운 리듬은 연인 자신들이 데이트하는 착각에 빠뜨릴 정도로 감미롭다. 이어 아카데미오케스트라 단원 활동 중 참가한 제48회 동아음악콩쿠르에서 상위입상(1~3위)한 김태훈, 김성환, 백송희의 호른과 트럼펫 협주곡이 경쾌하게 이어간다. 1부 피날레는 이태리 작곡가 마스카니의 걸작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이 마무리한다. 현실주의 오페라의 대
“작년 한해를 잘 마무리했고 올해는 마수걸이가 좋아 성공 예감이 듭니다. 나로서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고요” 2009년 첫 타이틀경주를 거머쥐었던 56조 김양선(53) 조교사의 우승소감엔 올해를 자신의 최고의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감춰져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2008년 최고의 마필을 가리는 그랑프리(GI)에서 ‘동반의강자’ 우승에 이어 새해맞이기념경주에서 ‘트리플세븐’이 연거푸 우승했으니 자신감이 생길만도 했다. 게다가 마방 경주마들의 무난한 세대교체까지 일궈내 성적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충만해 있다. 지난 1983년 조교사로 데뷔한 이래 무려 26년간 경주로의 감독으로 일해 온 그는 ‘새벽을 열며 일하는 것 자체가 우리들만의 특권’이라 여길 정도로 자신의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대단하다. “아무도 없는 새벽에 마방 문을 열고 들어가노라면 신선한 공기에 취하고 말과 나만이 나누는 인사법이 기분을 상쾌하게 하지요. 그런 느낌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아마 모를 겁니다” 오랜 세월 한 직종에만 일해 말(馬)에 관한 한 달인이 돼
/대관령 휴양림에 세한도 더 늙은 솔/ 이 저녁 바람벽이 빗소리 담아내고/ 다 못춘 엉거주춤은 살풀이로 다시 푼다/ 무시로 눈을 떠서 창밖을 살펴보니/ 허물로 벗어놓은 는개비 구슬 솔잎/ 어쩌면 산그늘 알래 저토록 맺혀있나(성춘복의 세한도) 오늘의 대표시인 53인들이 추사 김정희에게 바치는 헌사를 ‘시로 그린 세한도’란 제목으로 이근배 시인이 엮은 시집을 과천문화원이 발간했다. 이 시집을 집어 들고 한장 한장 넘기다보면 먹이 아닌 시로 그린 세한도(歲寒圖)도 묵향이 은은히 배어 나옴을 느낀다. 이들 시인들은 시(詩)란 형식을 빌려 가슴 아리는 추사의 고독을 읊조리고 예술세계를 노래했다. 비록 정형화된 활자이나 시문 하나하나가 살아 꿈틀대며 독자의 심금을 파고든다. 또 추사가 남긴 업적은 근·현대 시인들의 끊임없는 창작의 샘임도 말해주고 있다. 수록된 시는 총 63편. 문단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이름만 들어도 단박에 알 시인들이 추사를 애송하는 글 한점을 적어 그의 예술 혼을 기렸다. 성찬경은 ‘추사의 글씨에게’란 시제를 통해 /너를 키운 한국이란 물 한국이란 땅 한국이란 바람은/ 너의 천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