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29일 1주기를 맞은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해 ‘어느 사이엔가 소홀해진 우리의 안전 의식 부재가 낳은 커다란 비극’이라고 논평을 내 참사 책임 소재를 두고 야권의 공분을 샀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참사 1주기에 정부여당의 거짓된 반성이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10·29 이태원 참사에 정부여당은 책임 물타기를 그만하고 똑바로 사과하라”고 반발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 논평 중 ‘어느 사이엔가 소홀해진 우리의 안전 의식 부재가 낳은 커다란 비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안전만큼은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더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언급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이 장관이 말하는 ‘우리’가 누구냐. 설마 국민 탓이냐”며 “안전 의식이 부재했던 이들은 이 장관과 윤희근 청장을 비롯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지자체장들”이라고 저격했다. 그는 “‘내 책임’이라고 말해야 할 이들이 여전히 권력과 명예를 누리며 자리를 지키는 것도 황당한 데 어떻게 여당과 이 장관은 입을 모아 ‘우리’라고 말하냐”고 거듭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안전에 대한 책임감 역시, ‘우리’가 아니라 그때 무능하고 무책임했
당정대가 코로나19 당시 약 57만 명의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해 최대 200만 원까지 선지급한 재난지원금(총 8000여억 원 규모) 환수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전국적 확산세를 보이는 ‘럼피스킨병’ 관련해선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 모든 소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이를 위해 이달까지 백신 400만 두 분을 도입할 방침이다. 당정대는 29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제14차 고위 당정대 협의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통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먼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영여건 심각하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해 금융부담 완화와 내수 활성화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코로나19 시기 선지급된 재난지원금에 대한 환수를 면제하기로 정했다. 이로써 약 57만 소상공인의 8000여억 원의 환수금 부담이 면제될 전망이다. 정부는 당시 매출정보가 없던 상황에서 긴급 지원돼 행정청·소상공인의 귀책사유가 없고, 현재 고금리로 경영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법률상 환수의무 면제를 위한 ‘소상공인법’ 개정도 신속 추진한다. 또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 증대를 위해 12월 연말 눈꽃 동행축제를 개최해 전국적 할인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29일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는 한편 대형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국가안전시스템 개편’에 서두르는 모습이다. 당정대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제14차 고위 당정 협의회를 실시했다. 검은 넥타이·양복 차림을 갖춘 참석자들은 시작에 앞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대해 묵념했다. 김기현 대표는 “오늘은 이태원 참사 1주기다. 고인이 되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안타까운 참사의 사전 방지책을 마련하는 것 또한 당정의 핵심 과제”라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더욱더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참사 이후 여름 폭우와 홍수 등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언급했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 사회 안전 시스템이나 방재 시스템에 허점이 많다는 것도 확인됐다”며 “새로운 유형의 재난에 대해 정부와 사회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는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 중심으로 국가안전시스템을 근본 개편하기 위해 노력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산하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임종성(민주·경기광주을) 의원은 국립무용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검토의 조속한 선정을 촉구했다. ‘국립무용센터’ 건립 필요성은 무용계에서 수년째 제기되고 있는 문제다. 임 의원은 “박보균 전 장관도 국립무용원 건립에 대해 조속히 부지를 검토해 추진할 것처럼 계획을 밝혔으나, 올해 문체부에서 검토한 부지를 보니 5곳 모두 ‘부적합’으로 결정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결론적으로 여전히 부지 마련이 안 돼 내년에도 무용원 건립을 위한 예산이 ‘단 1원’도 반영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은복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은 “서울 지역 부지가 그린벨트 등의 문제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국립무용센터 건립의 필요성에 동감하며, 조속한 국립무용센터 부지 마련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또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 많은 예술인들이 연습할 공간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무용계 발전을 위해 국립무용센터 건립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임 의원은 “국립무용센터 건립은 K-무용을 한단계 더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는 무용계의 입장을 적극 반영해 조속히
김태년(민주·경기성남수정) 의원은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졸속행정을 펼쳤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기획재정부의 R&D 예산 삭감 행태를 질타했다. 윤석열 정부는 과학기술기본법에 따라 지난해 12월 ‘제5차 과학기술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3월 ‘제1차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을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이 과학계 이권 카르텔을 언급하며‘R&D 예산 원점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이 투자전략은 3개월 만에 유명무실해졌다. 김 의원은 과학기술기본계획과 국가 R&D 중장기 투자전략은 과학기술기본법 제5조의3에 따라 국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 수립됨에도 윤석열 정부가 R&D 예산을 16.6%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 결과 국가전략사업에 해당하는 반도체 관련 사업, 국가과학기술기본계획의 주요 아젠다였던 탄소중립사업, 신재생에너지 등 국가 미래 먹거리의 핵심 사업 예산들이 줄줄이 삭감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엇박자를 지적하고 국가 시스템이 붕괴 직전의 위기라는 지적이 제기했다. 김 의원
헌법재판소가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 입법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결론을 냈다. 헌법재판소는 2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제기한 방송3법 권한쟁의심판 사건과 노란봉투법 권한쟁의심판 사건 청구를 전원일치로 기각했다. 헌재는 “국회가 국회법 절차를 준수해 법률안을 본회의에 부의하기로 결정했다면 여기에 헌법적 원칙이 현저히 훼손되었다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국회 이외의 기관이 그 판단에 개입하는 것은 가급적 자제함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헌재는 “국회법 제86조 제3항은 ‘심사를 마치지 않은 데 이유가 없을 것’을 법률안 본회의 부의 요구의 요건으로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사위는 체계·자구 심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기 어려운 절차를 반복하면서 심사절차를 지연시키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달리 국회 내의 사정에 비춰 법사위가 심사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현저히 곤란하거나 심사기간 내에 심사를 마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였다고 볼만한 사정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환경노동위 위원장의 본회의 부의 요구행위
국민의힘은 26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에 이어 12명의 혁신위원 인선을 완료하며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출범 채비를 마쳤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혁신위원 인선안을 의결했다. 계파·지역·세대·성별 등을 종합고려 해 완료된 혁신위원들은 오는 12월 24일까지 활동하게 된다. 인요한 위원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선 기준으로 여성과 젊은 연령, 세대교체를 위한 청년, 당 외부의 전문적인 브레인들을 (영입) 했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60일간 활동하게 되는데 긴 시간이 아니다. (혁신위가) 막을 내리기 전에 튼튼한 기초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당협위원장이 많다. 공천 룰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금 그것을 논의할 때는 아니다”라며 “(공천 룰 관련) 약속받은 것은 없다”고 답했다. ‘당에 쓴소리하는 인사들의 부재’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쓴소리를 많이 할 것”이라며 “일주일 지나면 우리 당 쪽에서도 쓴 약을 먹어야 해서 걱정 많이 할 만큼, 꼭 먹어야 할 약들을 조제해 시원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발표된 혁신위 구성을 살펴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현직 원내대표들과 한자리에 모여 “분열은 필패, 단결은 필승이라는 각오로 저부터 솔선수범하고 앞장서겠다”며 통합 메시지를 냈다. 이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민주당 전·현직 원내대표 오찬 간담회를 갖고 “총선이 168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민주당의 문제를 넘어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분수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이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박광온·박홍근·윤호중·김태년·이인영·홍영표·우원식·우상호 전 원내대표(최근순)가 참석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 대해 “여러 현안들과 우리 당이 나아갈 길에 대해서 고견을 청취하기 위해 만든 자리”라며 “오늘 좋은 말씀 기대하고, 충고도 권고도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무능한 정권이 사정정치, 그리고 이념 선동에 빠져있는 사이에 우리 국민들의 삶은 무너지고 대한민국의 국가 시스템은 작동 불능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어느 누구보다 민주당의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 집권세력의 폭정을 바로잡고 또 국리민복에 당 모든 역량을 총집중해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잘못된 국정운영을 심판해야 국가 퇴행과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일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해당 행사의 공동주최자에 야당이 포함돼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정치집회’로 판단, 다른 방식으로 10·29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로부터 지난 18일 카드 형식의 참사 1주년 시민추모대회 초청장을 전달받아 윤 대통령의 참석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이후 야4당(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이 공동 주최자에 이름을 올린 것이 확인 돼 윤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유가족협의회 등은 “1년이 다 되도록 유가족들을 만나 눈물 한번 닦아 준 적 없지만,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 한마디 한 적 없지만, 민주주의 직접 선거로 국민이 선출한 대한민국 20대 윤석열 대통령을 시민추모대회에 초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박 6일간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해외 순방을 마치고 26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사우디·24일부터 25일까지 카타르를 국빈 방문했다. 사우디를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43년 만에 ‘한-사우디 공동성명’을 채택, 약 21조 원의 신규 계약과 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 국가 발전 전략인 ‘비전 2030’ 관련 한국과 사우디 간 파트너십 확장도 논의했다. 또 초대형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수주를 위한 전폭지원도 나섰다. 이어 카타르 국빈 방문에서는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것에 합의했다. 카타르에서는 LNG 운반선 17척 건조 계약을 포함해 총 12건·46억 달러(약 6조 원) 규모의 계약과 MOU를 체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총 202억 달러(약 27조 원) 규모의 계약과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윤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중동 국가들과 건설·에너지 위주의 기존 협력관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