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끝내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이상 거대한 정치적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상황에서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9일 국민의힘이 전국위원회를 거쳐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기 전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여진다. 정 최고위원은 “이제는 옳게 말하는 것도 고통스럽다. 함께할 동지들이 서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분열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고통스럽다”며 “우리에게 벌어지는 지금 여러상황들과 현실 지표가 제게 위험하고 모두가 공멸할 수 있다고 직감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다가올 총선 승리를 앞두고 완전한 정권교체가 제 꿈”이라며 “그 길로 가는 방법이 서로 다르다고 서로를 향해 비난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선거를 진다면 의미가 없어진다”며 “공정과 상식으로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에서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이준석 당 대표를 향해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조금 더 나아가면 당이 더 혼란스러워지고 위험해진다”며 “가처분이 받아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지역순회 경선 첫주부터 이재명 후보가 연일 70%를 넘는 득표율을 가져가며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대세론을 입증했다. 7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발표된 강원·대구·경북과 제주·인천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이틀간 누적 74.15%(3만3344표)로 부동의 1위를 자치했다. 반면 박용진 후보는 20.88%(9388표), 강훈식 후보가 4.98%(2239표)로 집계되며 기대를 모았던 97세대(90학번, 70년대생)의 세대교체론은 흐지부지 되는 모양새다. 제주에서는 이재명 6344표(70.48%), 박용진 2024표(22.49%), 강훈식 633표(7.03%)로 확인됐다. 인천에서는 이재명 1만1472표(75.4%), 박용진 3149표(20.7%), 강훈식 593표(3.9%) 순이다. 이 후보는 결과 발표 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지지해줘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아직도 개표 중반이고 권리당원 외에 우리 대의원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결과를 낙관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서 이재명 후보가 앞서나갈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있었다”면서도 “다음주 국민 여론조사와 부울경, 충청
윤석열 대통령은 휴가를 마치고 오는 8일 업무에 복귀하는 대로 20% 초반대로 하락한 민심을 돌리기 위해 국정동력 다잡기에 나설 전망이다. 7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국정쇄신 방안 관련 질문에 “참모들은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로로 국민의 뜻을 헤아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뜻을 받들어 모두가 잘 사는 반듯한 나라를 만든다는 게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목표다. 더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참모진 인적쇄신론에 대해서는 “취임 석 달이 채 지나지 않은 만큼 대통령을 모셨던 부족함이 드러난 참모들에 대해 (윤 대통령이) 다시 한번 분발을 촉구하는 당부를 하실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어떤 형태로든 더 낮은 자세로 국민 뜻을 받들고 이를 국정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경제난 극복이 최우선 당면 과제”라며 “(윤 대통령 복귀 후) 특히 서민이나 취약계층이 경제난 때문에 고통받거나 삶의 질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경제 살리기에 주력할 것으로 짐작한다”고 전했다. 이런 언급은 참모진의 사견이라는 전제를 달았으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를 뽑는 전국 순회경선 첫날 이재명 후보가 74.81% 득표율로 압승을 거두며 제주·인천에서도 ‘확대명’ 독주체제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이재명·박용진·강훈식 후보는 제주 호텔난타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저마다 ‘당 쇄신과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전날 강원·대구·경북 지역 경선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차지한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을 이기는 당, 전국정당으로 만들어낼 당 대표가 누구냐”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위기 근본 원인은 양극화와 불평등이지만 정부 여당은 거꾸로 가고있다”며 “무능력·무책임·무대책, 이 ‘3무’ 정권에 맞서 퇴행과 독주를 억제하고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기는 민주당을 위해 대한민국 미래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유능한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며 합리적이되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전날 경선에서 이 후보와 약 50%가 넘는 차로 2위를 차지한 박 후보는 이 후보를 공개 저격했다. 박 후보는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권력 사유화를 비판한다. 민주당을 운영하면서도 사당화 논란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는 ‘해명’
여야는 이번 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첫 상임위 출석을 계기로 치열한 공방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자와 박 장관 때리기에 몰두하며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 정국 주도권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 힘은 민주당이 정부 발목잡기에 나섰다며 방어태세에 돌입할 전망이다. 7일 국회에 따르면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8일 윤 후보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다음날인 9일에는 교육위원회 주최 전체 회의에 박 장관이 취임 후 첫 국회 상임위에 출석한다. 지난 2일 경찰국 출범 이후 첫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이뤄짐에 따라 윤 후보자의 도덕성·전문성에 대한 검증 보다는 ‘경찰국 신설’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으로 비대해진 경찰의 권력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라며 경찰국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이를 윤 정부의 ‘권력기관 길들이기’라고 주장하며 애초 경찰국 신설 자체가 정부조직법이 아닌 시행령을 통해 이뤄진 것부터 위법 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동시에 윤 후보자가 경찰국 반대 총경회의를 주도한 류삼경 총경
만 5세 조기 입학을 골자로 한 학제개편안 발표로 ‘졸속행정’ 등 교육계의 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를 방지할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전망이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수원시갑, 법제사법위원회)는 학제개편·교육과정 변경 시 학습자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경우 사전 의견 수렴 절차를 의무로 하는 ‘교육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국가교육위원회법상 교육정책에 대해 국민 의견을 수렴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의무규정은 아니므로 이번 학제개편안 논란과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김 의원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교육정책 변경 시 사전에 교육 주체 대표와 의견수렴 절차가 ‘의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의원은 “백년대계라 불리는 교육정책이 망가지지 않도록 정부의 독단적 학제개편 추진을 방지할 수 있는 규정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국내에서는 1년 조기입학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그 수요가 전체 0.1%(지난해 기준 42만8405명 중 537명)일 정도로 유명무실하다. 또 OECD 회원국 38개 중 불과 4개국 만이 만 5세 입학연령을 택하고 있다. 이는 입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출 시 영·유아 발
6일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첫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70%가 넘는 득표율로 압승했다. 민주당은 이날 전국 순회경선 첫 지역으로 강원·대구·경북에서 합동연설회를 실시하고 해당 지역의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74.81% 득표율을 자랑하며 2위를 차지한 박용진 후보(20.31%)를 54.6%p의 큰 차로 앞서갔다. 강훈식 후보는 4.88%로 뒤를 이었다. 이로서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이 분명한 수치로 확인되며 독주체제를 굳혔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별 득표율은 이 후보의 경우 강원 74.09%, 경북 77.69%, 대구 73.38%를 각각 기록했다. 박 후보는 강원 20.56%, 경북 17.94%, 대구 22.31%로 집계됐고, 강 후보는 강원 5.35%, 경북 4.38%, 대구 4.31%였다. 이 후보는 개표 결과가 발표된 뒤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아직 많은 일정이 남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1위를 기록한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권리당원에서는 이 후보가 압도적으로 득표할 것이라는 점은 모두 예상”했다며 “아쉽지만 다음 경선 지역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
더불어민주당이 미국 국가 의전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방한에 한국 측 의전 관계자가 없었던 것을 두고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의 외교 무능을 전세계에 알리고 싶은 것이냐”고 질타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외교 결례가 의전 참사로 이어지며 세계적인 망신거리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대변인은 “펠로시 의장이 방한했지만 공항에 한국 측 의전 관계자가 아무도 안 나가 매우 불쾌해 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외교에서 의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아마추어 외교가 빚은 부끄러운 참사”라고 지적했다. 앞서 3일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예방은 휴가 기간이 겹쳐 만남이 진행되지 않으며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 대변인은 “대통령이 다각적인 외교적 판단으로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여부에 대해서도 몇 차례 걸쳐 말을 번복했다. 펠로시 의장과의 면담 여부가 정말 심도 깊은 판단인지도 의문인데 의전 결례까지 보인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대통령은 허둥지둥하며
한미 양국 국회의장은 4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제력을 바탕으로 실질적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담 후 진행한 공동 언론 발표에서 “양측은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가는 엄중한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한미 동맹이 군사 안보, 경제, 기술 동맹으로 확대된 데 주목해 포괄적인 글로벌 동맹으로의 발전을 의회 차원에서 강력 뒷받침 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진지하게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맹 발전에 대한 양국 국민의 기대를 담아 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 채택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회담에서는 미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실질적 혜택을 위한 미국 의회 차원 협조를 당부하고, ▲전문직 비자 쿼터 입법화 ▲한인 입양민 시민권 부여 법안 ▲‘김치의 날’지정 결의안 ▲베트남전 참전 미주 한인에 대한 법안 등이 논의됐다. 김 의장은 “의장 취임 이후 혈맹국의 의회 지도자를 첫 국회의장으로 맞이하게 돼 반갑고 기쁘다”며 “새 정부 출범 직후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펠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수원시갑, 법제사법위원회)이 청소년의 가짜 신분증 도용에 피해를입은 PC방 자영업자 보호조치에 나섰다. 김 의원은 PC방 영업자가 게임물 등급 구분 위반행위 방지를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했을 경우 행정처분을 면제받을 수 있는 ‘게임산업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3일 밝혔다. 현행법상 게임물 등급은 전체이용가, 12세 이용가, 15세 이용가, 청소년 이용불가 4개 등급으로 분류된다. PC방에서 청소년이 연령제한 게임을 이용한 게 적발되면 PC방 영업자는 6개월 이내 영업정지 또는 영업 폐쇄 등의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그런데 최근 신분증 위·변조 사례가 급증하며 영업자가 충분한 조치를 취했음에도 연령대를 구분하지 못해 행정처분을 받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김 의원실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게임진흥법 위반 건수는 총 485건으로 ‘등급분류 위반’이 71%(347건)을 차지하면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2년 연속 광주·전라권의 단속 건수 총 126건으로 가장 많았다. 업종별 게임 제공 단속 현황에서는 최근 3년간 적발된 451건 중 인터넷컴퓨터 시설제공업 단속 건수가 282건으로 전체의 62%를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