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증여세를 신고할 때 자발적 시가평가를 유도하는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양주시)는 상속·증여재산 감정평가 수수료를 세액공제하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 한다고 2일 밝혔다. 정성호의원이 제출한 개정안에 따르면 감정평가수수료를 산출세액에서 공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고액자산가의 과도한 혜택을 방지하기 위해 한도를 두고 감정평가로 인해 오히려 납부세액이 감소하는 경우 세액공제를 적용하지 않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비거주용 부동산 상속·증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만7175건 중 감정평가를 통한 시가 신고 건수는 4132건으로 전체의 15%에 불과하다. 현재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주택 및 비거주용 부동산(토지, 건물) 등은 매매사례가 확인되는 유사 물건이 없어 시가평가가 어려워 공시가격으로 과세를 적용한다. 문제는 공시가격이 시가의 60~70% 수준으로 낮아 일각에서는 이를 편법 증여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국세청은 지난 2020년부터 시가와 신고가액의 차이가 큰 부동산을 적발해 국가 예산을 들여 감정평가를 실시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추가과세된 금
국민의힘은 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재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상임 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 이후 “(최고위) 정원 7명 중 4명이 참석해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 소집 건을 가결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은 당 지도부에서 정해서 빨리할 생각”이라며 “전국위 (소집) 3일 전에 공고해야 해서 이번 주말이나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는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는 사퇴 처리가 완료된 김재원, 조수진 최고위원을 제외한 권성동 원내대표와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비대위 체제 전환에 반대했던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사흘간의 공고 기간을 거쳐 이르면 오는 5일 열리게 될 상임전국위·전국위는 현재 상황을 ‘비상’으로 해결할지,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해석, 비대위원장 선임 안건 등을 논의하게 된다. 한편 이날 비공개회의 이후 최고위원 사퇴 의사를 밝힌 배현진 의원이 회의에 참석한 것을 두고 김용태 최고위원이 ‘위장사퇴쇼’라고 비판하며 당내 갈등이 더욱 깊어지는 모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원시갑, 법제사법위원회)은 근로자 비과세 한도액을 자녀 1명당 월 20만 원으로 상향하는 ‘소득세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 했다고 1일 밝혔다. 김승원 의원은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인 나라는 OECD 38개국 중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며 “보육자의 경제적 부담감을 낮추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해당 법안을 발의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현행법률상 근로자의 출산이나 6세 이하 자녀 보육과 관련된 급여 비과세 한도액은 ‘근로자 1명당 월 10만 원 이내’로 산정돼 있다. 그러나 이 기준은 지난 2004년 신설 이후 18년 동안 동결돼 현 상황에 맞는 금액으로 상향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또한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8명으로, 2025년 0.6명까지 하락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출산 지원 정책 필요성이 대두된다. 김승원 의원은 “현재 기준인 ‘근로자 1명’에서 ‘자녀 1명’으로 변경돼 근로자가 더 많은 비과세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김 의원과 함께 강민정·김용민·김주영·김한규·신정훈·유정주·정필모·주철현·한병도 의원 총 9명이 공동발의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취학연령 개편안 관련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 의견 경청해 정책에 반영하라”고 직접 주문했다. 이날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아이마다 발달 정도가 다르고 가정과 학교의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며 “국민이 불안한 일이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를 위해 ▲당초 발표한 바와 같이 교육 공급자와 수요자의 찬반 의견과 고충을 빠짐없이 들을 것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보완책 마련 ▲정책 결정·실행 모든 과정을 교육 주체들과 언론에 투명·소상하게 설명 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2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초등학교 취학연령을 만 6세에서 만 5세로 낮추는 학제개편안이 보고된 후 각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한 총리가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도 초등학교 취학연령 하향 조정 방안과 관련해 논란이 커지자 ‘대국민 설문조사’ 등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이날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앞에서 “취학연령 하향을 (대통령) 업무보고에 포함한 것은 아이들이 모두 같은 선상에서 출발한다. 국가 책임교육에 있어 아이들이 더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라고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8일로 결정됐다.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과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협의를 통해 이같이 합의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는 같은 날 오후 2시 30분 열린 행안위 전체 회의에서 채택됐다.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자료는 이날까지 42개기관 총 1252건의 자료 제출 요구가 접수된 상태다. 행안위는 오는 4일 오후 2시까지 각 기관에 자료 제출을 요구해 수집할 예정이다. 윤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경찰국 신설로 인한 경찰 조직 내부 반발은 물론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에 따른 경무관 징계위 회부 등 최근 경찰 현안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서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주요 쟁점이었던 류삼영 총경에 대한 증인 채택은 무산됐다. 대신 오는 16일 행안부 및 경찰청에 대한 첫 업무 보고 시 류 총경을 출석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채익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행안위 전체 회의에서 “증인 출석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위원장에게 위임할 경우 여야 간사들과 합의 후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당초 여야는 오는 4일 윤 후
윤석열 대통령이 닷새간 여름휴가를 떠난 1일 지지율이 20%대로 접어들며 여야를 막론한 거센 ‘쇄신론’에 당면했다. 윤 대통령은 여론을 의식한 듯 이날 오전 당초 예정돼 있던 휴양지 방문일정을 변경하고 서울에 머무르며 정국 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에 머물면서 정국 구상을 하거나 산책을 하면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안다”며 “윤 대통령이 일단 당의 혼란상이 빨리 정돈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의 휴가 복귀 후 분위기 전환을 위한 대통령실 개편 가시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대통령실은 여당발 쇄신 요구에 대해 “주의 깊게 듣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으나, 내부에서도 일정 수준 개편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권 일각에서는 비서실장, 정무라인, 홍보라인 등 구체적인 교체 검토 대상이 거론되기도 한다. 지난 주말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 대표 직무대행 사퇴·최고위원 줄사퇴에 이어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직 사퇴 가능성을 시사한 반면, 김용태·정미경 최고위원은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히며 국민의힘 지도위 내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주간 기준 30% 초반을 유지하다가 조사 기간 막판 20%대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1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5~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일간 지표에서 26일 긍정 평가가 38.3%를 기록했으나 29일에는 긍정 평가 28.7%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일간 집계에서 긍정 평가가 20%대로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날 밝혔다. 또 주간 지표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3.1%(매우 잘함 19.8%, 잘하는 편 13.3%)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대비 0.2p 하락한 것으로, 3주째 미세한 하락세를 보이면서도 33%를 유지했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4.5%(잘못하는 편 7.8%, 매우 잘 못 함 56.8%)로 전주 대비 1.1%p 상승했다. ‘잘 모름’은 2.3%를 기록했다. 앞서 26일은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의 문자에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 라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했다는 보도가 된 날이다. 리얼미터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과 당 대표 직무대행 간의 ‘
‘권성동 원톱’ 체제에 대한 당내 반발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직무대행’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최고위원분들의 사퇴 의사를 존중하며, 하루라도 빠른 당의 수습이 필요하다는데 저도 뜻을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 역시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을 것이다”라며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의 이러한 행보로 이준석 대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이후 최고위원들의 연속 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보궐선거 출마로 사퇴한 김재원 최고위원을 제외한 당 지도부 8인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최고위 기능을 상실해 비대위로 전환할 수 있다. 지난 29일 배현진 의원에 이어 이날 조수진·윤영석 의원도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현재 최고위원은 총 5명이다. 조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당은 물론 대통령실과 정부의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며 “이른바 ‘윤핵관’이라 불리는 선배들도 총체적 복합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을 깊이 성찰해달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도 같은 날
윤영석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1일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배현진·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이 줄줄이 사퇴에 이어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사퇴 의사를 밝히며 다시금 '비대위 체제'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윤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지금 국민이 집권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큰 부끄러움과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깊은 사죄를 드리며, 이에 국민의힘 최고 위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참으로 눈물겹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겪고 계신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여당이 모든 힘을 모아 분골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민생의 어려움을 하루빨리 해결하고 국민들께서 정권교체로 보여주신 부강한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그 열망을 실현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여당인 국민의힘의 내홍을 겨냥해 “집권 여당의 수습 능력이 거의 바닥을 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와 민생이 위기인데 여당의 수습 능력이 회의적 수준에 와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느 정당이나 혼란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그런 것들이 예측 가능하게 눈에 띄어야 하는데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는 것 같다”고 평했다. 우 위원장은 이러한 가운데 안철수 의원의 방미 행보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우 위원장은 “적어도 지금 집권당의 혼란에 대해 안 의원 정도는 자기만의 색을 보여주며 수습안을 내야 할 때 아니냐. 그런데 미국에 가신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피성, 혹은 거리 두기용에서 나온 것인데, 지난 윤석열 정부의 승리에 단일화로 기여하신 분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나름대로 수습 방안을 내고 수습을 위해 뛰어들어야 할 위치인데 어려우면 해외에 가는 모습에서 옛날의 그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우 위원장은 안 의원을 향해 “무슨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한편 안철수 의원은 전날 미국에 거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