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3일 수능시험 부정행위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4일 첫 회의를 열어 부정행위 가담자의 시험 무효처리 기준을 정하기로 했다. 또 6일 경찰로부터 통보된 부정행위 연루자 명단 및 수사기록을 참고, 수능시험 무효처리 대상자를 심사하기로 했다. 서남수 교육부 차관보는 "부정행위자에 대한 수능시험 무효처리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행정처리 사항이기는 하지만 공정성을 갖추는 동시에 좀더 폭넓은 의견을 듣기 위해 각계인사 9명을 위원으로 위촉하고 학사지원과장을 간사로 하는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자문기구인 심사위원회는 서남수 차관보를 위원장으로, 김종인 교육부 자문변호사, 이용구 중앙대 입학처장, 엄주용 창덕여고 교장, 고영은 용산고 교사, 강소연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회장, 남명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연구관리처장, 유영국 교육부 학교정책심의관, 이종갑 교육부 인적자원관리국장으로 구성됐다. 서 차관보는 "4일 오후 첫 회의에서 대략적인 무효처리 기준을 정하고 6일 경찰로부터 명단을 넘겨받으면 구체적인 선별 작업을 벌여 무효처리 대상자를 확정한 뒤 그 성적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 수험생 성적 산출시 제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3일 오후 사립학교법 개정을 촉구하며 한나라당 경기도당을 항의 방문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사학비리가 계속해서 일어나는 이유는 현행 사립학교법이 사학의 부패와 비리를 방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나라당은 즉각 개혁적인 사립학교법을 개정하는데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전교조 경기지부의 항의방문을 거부했다.
경기도교육청은 3일 내년도 고교 수업료를 3%인상하는 내용의 경기도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개정규칙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규칙안에 따르면 1급지(시지역)는 인문계와 실업계고교 모두 연간 수업료가 121만8천원에서 125만4천원으로 3만6천원 인상된다. 2급지 가(읍지역)는 인문계가 89만4천원에서 92만4천원으로, 실업계는 57만4천800원에서 59만1천600원으로 오르고 2급지 나(면지역)는 인문계가 89만4천원에서 92만400원으로, 실업계가 54만1천200원에서 55만6천8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3급지(도서지역)는 인문계가 59만2천800원에서 60만9천600원으로, 실업계가 38만1천800원에서 39만2천400원으로 각각 오른다. 그러나 고교와 유치원의 입학금, 유치원 수업료는 올해 수준으로 동결된다.
사상 최대의 입시부정으로 얼룩진 2005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에서 인터넷은 부정행위의 온상이면서도 경찰수사단서를 제공해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의 얼굴을 보여줬다. 인터넷을 매개로 실력이 부족한 수험생과 돈이 필요한 대리응시자들이 공범 관계로 전락한 반면 광범위한 수능부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경찰 수사를 촉발한 것도 인터넷이였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해 범죄 공모 지난달 광주에서 3년간 대리시험을 치른 혐의로 구속된 서울 모 여대 중퇴생 K(23)씨와 대리시험을 부탁한 삼수생 J(20)씨는 2002년 10월 중순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났고 결국 같이 대리시험을 공모했다. 또 1일 서울에서 자수한 모 의대생 기모씨가 울산에 사는 의뢰자 한모(21)씨를 만난 것도 인터넷 게임 사이트를 통해서였다. 두 해 연속 대리시험을 의뢰한 `가짜 서울대생' 차모(23)씨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서울대 중퇴생 박모(28)씨와 접촉했고, 1일 인천에서 자수한 여대생 2명도 인터넷 수능 관련 사이트를 매개로 일을 꾸몄다. 청주 입시학원이 연루된 부정행위에도 인터넷은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했다. 학원장 배모(29)씨는 삼수생 이모(20)씨에게 받은 메시지를 인터넷에 연결된 S
전국에서 수능 부정행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는 가운데 이천시 한 사립고등학교가 47년째 무감독 시험을 실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천 양정여자고등학교는 1957년부터 중간.기말고사.학력평가 등 학교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모든 시험에 대해 감독교사를 배제하고 무감독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양정여고는 시험을 볼 때 한 반에 1, 2, 3년 학생을 한 줄씩 배치한 뒤 교사가 시험시작 전 들어가 시험지를 나눠주고 시험종료 5분전에 다시 들어가 답안지를 가져오고 있다. 학교측은 만일에 있을 부정행위와 잡음에 대비, 매일 시험이 끝난 뒤 문제점을 토론하는 반성회 시간을 갖고 있다. 양정여고 권영택 교감은 "기독교 정신에 입학해 설립한 학교로 신앙과 양심의 교육방침과 학교설립 취지를 살려 무감독 시험을 유지해오고 있다"며 "지금까지 무감독 시험으로 인한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앞으로도 계속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졸업생인 이희종(35.이천시청)씨는 "무감독 시험 전통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에 졸업생으로 자랑스럽다"며 "이런 제도가 어떻게 가능하느냐고 반문하겠지만 50년 가까운 전통으로 되레 감독관이 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
수능시험 대리응시자의 자수로 경기지역에도 수능 부정행위사건의 불똥이 튄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의 최고 간부들이 모두 자리를 비워 빈축을 샀다. 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수능 부정행위 대책상황반' 반장인 최운용 교육국장은 이날 오전 교육부와 통일부가 후원하는 금강산 연수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 류선규 부교육감은 이날 오전 수원 중부경찰서에 대리응시자가 자수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지만 점심식사후 강원도 양양군 A파크에서 열린 기술직공무원 직무연수에 참석했다. 또 윤옥기 교육감도 이날 오후 경기도청 주관으로 과천에서 개최된 경기도민회의 축사를 위해 자리를 비웠다. 이에 따라 수능 부정행위와 관련해 도교육청에서는 이영호 중등교육과장이 임시로 대책상황반장을 맡아 지휘했다. 이에대해 한 교육계 인사는 "전국이 수능 부정행위로 시끄럽고 수원에서도 부정행위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고위 간부들이 업무때문이라지만 자리를 비운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인지역에서 수능 부정행위자들이 적발되고 있는 가운데 현행 수능감독체계로는 대리시험 부정행위를 막을 수 없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수원에서 밝혀진 수능 대리시험 부정행위가 원서접수 당시는 물론 시험시간에도 2차례나 얼굴을 대조했지만 접수자나 감독관들이 대리응시생인지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채 자수에 의해서 밝혀졌기 때문이다. ▲부실한 원서접수 이번 수능시험에서 경기지역에는 11만5천692명이 수능시험을 접수했고, 이 가운데 검정고시 출신, 재수생, 대리접수 등 지역교육청에 직접 접수한 응시생은 8천302명에 이른다. 도내 11개 시험지구 지역교육청에서는 지난 8월30일부터 9월15일까지 담당 장학사, 자원봉사자, 도우미 고교생 등 모두 107명의 접수요원이 이들에 대한 원서접수를 받았다. 그러나 원서를 접수하는 과정에서 원서에 붙은 사진이 수험생 본인인지 여부에 대한 작업이 철저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리시험 부정행위가 밝혀진 수원교육청의 경우 19명의 접수요원이 교육청 접수인원 1천471명의 원서를 받았지만 대리응시 여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 접수요원은 "이미지 사진이나 오래된 사진 등 원서사진과 신분증 사진만 비교해서는 본인인
경기도의 지방세 수입 감소에 따라 교육사업을 지원하는 법정전입금이 예상보다 2천여억원이 줄어들어 내년도 경기도교육청 예산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가 통보한 내년도 도교육청에 대한 법정전입금은 1조2천732억원으로 당초 도교육청이 예상했던 1조5천216억원에 비해 2천484억원이 부족하다. 지방세 수입이 감소, 교육세전입금이 2천137억원 줄어든데다 교원봉급전입금 427억원이 법개정에 따라 없어지게 됐기 때문이다. 법정전입금 외에 원어민교사 채용 등 경기도가 교육협력사업으로 지원하는 비법정전입금도 178억원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내년도에 교육기자재 보급과 저소득층 자녀 학비지원 등 경직성 경비를 제외한 상당수 교육사업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내 학교들이 고가의 외제 전자오븐기를 구입하고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아 예상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일 경기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의호(한나라당.고양6) 의원은 "오븐기를 사용하는 도내 일선 학교들을 대상으로 25개교를 표본조사한 결과 올 3월부터 10월까지 급식일수 140일 동안 25회도 사용하지 않은 학교가 7개교 등 72%인 18개교가 이틀에 한번 이하로 오븐기를 사용했다"며 "이는 전형적인 예산낭비의 표본이다"고 주장했다. 현재 도내 1천758개 급식실시교 가운데 전자오븐 설치교는 7%인 124개교로 2002년 26개교, 2003년 30개교, 올해 48개교 등 매년 설치교가 증가추세에 있다. 김 의원은 "오븐기 설치 121개교 중 4천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독일제 콘보텀.라치오날 제품 등을 채택한 학교는 76개교로 63%를 차지한다"며 "국내에서는 특급호텔에서만 이같은 제품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4년간 3천만원 이상 오븐기를 설치한 학교는 48개교로 이 가운데 54%인 26개교가 수의계약으로 오븐기를 구입했다"며 "이는 수의계약을 남발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고가의 오븐기를 구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가 광주뿐 아니라 서울, 충남 등 전국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자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네티즌들은 분노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30일 교육인적자원부 홈페이지를 비롯해 포털사이트 들에는 수능시험 부정행위에 분노하면서도 교육부를 질타하는 글이 잇따르는 가운데 경기도내 고3학생들과 학부모들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교육부 홈페이지에서 아이디 'mkcoco97'씨는 "도대체 부정행위자가 전국 각지에서 얼마나 늘어날지 알수가 없다"며 "한 사람의 일생이 걸린 대학입시에서의 부정행위는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이디 'ksae7306'씨는 "이번 휴대폰 부정행위는 망국적 학벌주의가 실체를 드러낸 것"이라며 "오직 우수한 학벌로 출세지향적인 사회 분위기가 사라지지 않는한 이같은 일은 되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김광환'씨는 "현재의 학교는 아이들이 공부하는 장소가 아니라 수업시간에도 문자보내기에 여념이 없는등 핸드폰 놀이장소가 된지 오래"라며 "교육부는 예산을 집중 투입해 전파방해시스템을 설치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이디 '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