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기행 강신재 글|갤리온/304쪽|1만4천원. 자연과 함께 하는 사람들의 지혜와 우리네 삶의 역사, 하늘을 거스르지 않고 몸을 쉬지 않으며 마을을 내려놓지 않는 삶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토종벌은 귀가 시간이 늦으면 벌통에 들지 않고 풀잎에 몸을 만 채 노숙을 한다. 꽃을 딸 때 잎까지 같이 따면 꽃이 몸살을 하니 조심해야 한다. 연꽃은 오후에는 향을 풀지 않는다. 이 책에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사람들의 지혜가 곳곳에 숨어 있다. 물만 봐도 숭어의 크기를 가늠하고, 배추 속을 들여다보고 날씨를 읽고, 꽃봉오리를 보고 시간을 가늠한다. 모두 자연이란 더듬이로 세상을 읽는 사람들이다. 생명을 꿰뚫는 혜안이 잡담과 뒤엉켜 쏟아진다. 이 책은 민통선의 마을에서 남도까지, 대한민국 시골의 삶을 담았다. 저자는 지난 2년간 봄여름 가을 겨울 대한민국 시골의 풍경과 사람과 삶의 모습을 채집했다. 책에는 강원도 산골의 배추마을, 천일염으로 유명한 부안 곰소, 남도의 바다가 고스란히 들었다는 장흥의 매생이마을, 왕골과 짚풀로 유명한 태안의 대기마을 등 스무 곳의 시골의 삶이 생생하게 수록했다. 이를테면 곰소의 염부들은 말한다. “햇볕과 바람이 지어주는 귀한 밥을 그저
사단법인 경기다문화사랑연합이 2일 오전 10시 수원시민회관에서 창립대회를 연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김문수 지사, 김상곤 교육감, 김진표(민·수원영통), 남경필(한·수원팔달) 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손병호 한국다문화지원협의회 대표와 다문화가정 600여명이 참석한다. 이 단체는 경기 도내 21개 시·군·구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국가와 종교를 초월해 지구촌 한 가족이라는 슬로건으로 아름다운 다문화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발족했다. 이날 대회는 박승현 부이사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홍기헌 이사장이 시·군·구 지회장(센터장) 및 각국 대표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한국다문화지원협의회와의 지원협약식, 국제로타리 3750지구의 후원 협약식 등 다문화 희망 메시지 선포 순으로 진행된다. (사)경기다문화사랑연합 홍기헌 이사장은 “한국사회는 국내 거주 외국인이 120만명에 육박하는 등 다문화사회로 진입이 본격화됐다”며 “현재 한국사회는 120만명에 육박하는 다문화사회로 진입하면서 이들 상당수가 인종·문화적 편견에 따른 정체성 혼란은 물론 가정폭력, 경제적인 빈곤, 자녀양육문제 등 어려운 현실에 도달해 있다”면서 “창립대회를 통해 이같은 현안들을 해소시키고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의정부예술의 전당 소극장에서 섬세한 심리 묘사, 우울한 시대의 고통을 깊이 파헤친 비판적 리얼리즘 소설인 ‘갈매기’가 오는 5일 오전 11시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이번 공연은 수년간 모닝콘서트를 관람하는 관객을 대상으로 지난 해 설문조사에 의해 분석된 자료를 바탕으로 주부들이 선호하는 시간대에 마련된 특별한 공연이다. 성인 연극이 주로 저녁 시간에 집중되어 편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여 공연 관람 후 여유로운 점심시간이 되도록 오전 시간대로 맞춘, 의정부예술의전당의 올해의 연극 베스트 네번째 마지막 작품이다. 이 작품 줄거리는 젊은 작가 지망생 뜨레블레프와 그의 어머니인 여배우 아르까지나, 어머니의 정부인 유명한 작가 뜨리고린, 뜨레블레프의 연인인 발레리나 지망생 리나 사이에 벌어지는 심리적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안톤 체홉의 4대 극의 하나이다. 뜨레브레프는 현실과 타협하지 못하고 이상만을 추구하는 섬세한 영혼을 갖은 젊은이며, 니나는 순수한 감정의 소유자이었으나 세상을 살면서 현실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여주인공으로 어머니의 정부인 뜨리고린과 사랑에 빠진 것을 알게 된 남자 주인공 뜨레블레프를 자살케 함으로 연극의 막을 내린다. 한편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지난
정조대왕 기념사업회 창립준비위원회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정조대왕의 위패가 모셔진 화성시 송산동 용주사 호성전에서 정조대왕 탄신 258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유동준 사업회 준비위원장을 비롯해 용주사 주지 정호스님, 정조시대 영의정 채제공 후손, 장조의 충신 이이장 종손, 풍산홍씨 대종회장 홍기원씨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기념사업회 창립준비위원회는 기념식에서 사업회 창립을 공식 선언하고 정조대왕의 성덕과 위업을 추모.헌양하는 사업과 정조의 정신적 계승을 통해 사회통합과 문화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문학비 건립동호회도 ‘읍혈록(한중록)’의 저자 혜경궁홍씨를 기념하고자 용주사 경내에 ‘혜경궁 읍혈록 문학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거행한다.
부천문화재단은 다음달 공연과 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공연 2편을 선보인다. ‘엄마의 비밀상자’ 속 거북이가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인 ‘이히히오호호우하하’와 아시아동화 속 주인공들과 체험놀이를 통해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비가리와 함께하는 아시아 동화여행’이다. 다음 달 3일과 14일 판타지아극장에서 펼쳐지는 ‘이히히오호호우하하’는 ‘달려라 달려 달달달’로 많은 관객에게 사랑을 받은 아동극 전문가 손혜정 대표의 두 번째 작품이다. 어린이들에게 잘 알려진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각색해 느림보 거북이가 꿈을 향해 행진하는 과정을 어린이관객들이 도와주고 격려함으로써 완성된다. 다음 달 10~13 오정아트홀, 17~28일 판타지아극장에서 펼쳐지는 ‘비가리와 함께하는 아시아 동화여행’은 다양한 아시아 콘텐츠를 바탕으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놀자’프로젝트의 야심작이다. 필리핀 동화 ‘하늘궁전 꽃의 요정’, 베트남판 콩쥐팥쥐인 ‘땀과 깜’, 몽골 동화 ‘어머니의 심장’을 통해 꽃의 요정 비가리의 모험이야기가 펼쳐진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4시, 주말 오후 1시와 3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032-320-6339, 032-677-
경기도문화의전당은 다음 달 11월 3일 오후 7시 30분 대공연장에서 프랑스 스타일의 챔버오케스트라 음악을 선보일 ‘파리챔버오케스트라 초청연주회’를 연다. 솔리스트들과 챔버 연주자들(Arpeggione Quartet, Quatuor Lamy), 국제오케스트라의 단원들(Orchestre de Paris, Radio France)로 구성된 파리챔버오케스트라가 선보이는 무대다. 파리챔버 단원들은 바로크시대부터 최근까지 내려오는 프랑스 예술의 전통에 대한 애국적인 정신으로 뭉쳐졌다. 공식적으로는 2003년 이전에 뮤즈 프로덕션 매니저먼트로 창설됐으며 솔리스트, 콰르텟, 오케스트라 등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색깔의 연주를 선보인 음악가들로 구성돼 20년 동안 매년 50회를 넘게 공연하고 있다. 또 막상스 라리(Maxence Larrieu), 모리스 안드레(Maurice Andre)와 끌로디 아리마니(Claudi Arimany)와 같은 독주 연주자와 함께 프랑스와 더불어 해외 여러나라에서 순회공연을 해왔다. 지휘는 Horst Sohm이 맡는다. 그는 독일생으로 음악공부는 4살부터 시작했으며 오르간과 기타보다 피아노를 먼저 배웠다. 지휘를 공부하는 동안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이를 실행으로 옮겨 화성시의 문화발전과 창달에 노력하겠습니다” 신임 화성시문화재단 백대식(55) 대표이사는 27일 이같이 당찬 포부를 밝히면서 “문화재단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살리고 제 2창업의 마음가짐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그의 ‘제 2창업론’은 80년대 수출용 선인장 시설재배의 CEO로서 농업선진화에 앞장섰던 경영적 마이드에 빗댄 것이다. 백 대표는 “문화는 한 계층이나 전문가들만의 소유가 아니며 구성원 모두가 함께 가꾸고 향유해야 하는 보편적 가치이자 공공의 자산”이라면서 “‘문화 소비자’의 안목에서 바라볼 때 비로서 화성이 ‘화성다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화성다움’은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문화적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백 대표는 “화성시는 서울시 면적의 1.4배이고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성장과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도시이기 때문에 문화의 잠재적 가치를 다듬고 콘첸츠로 만들어 보급해야 된다”면서 “이를 위해 현재 문화적 불균형 현상을 해소하고 보완하기 위해 재단이 시행 중인 ‘찾아가는 공연장’, ‘찾아가는 영화관’, ‘아트 인큐베이터’등 문화 나눔 운동을 더욱 강화하고 촉진
기상청은 11월, 예년에 비해 일교차 큰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절기인 이맘때가 되면 누구나 일교차로 인해 컨디션이 난조를 보이지만, 일교차가 정말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관절염 환자들이다. 관절염은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아 통증의 정도가 달라지는데, 일교차가 클 때는 관절통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도움말:척추관절전문 일산 튼튼병원 관절센터 문창윤 원장> 관절통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가을철에는 습도가 낮아 상쾌하지만 밤, 낮으로 일교차가 커서 관절염환자들에게는 녹록치 않은 계절이다. 척추관절전문 튼튼병원 문창윤 원장은 “온도가 떨어지면 관절통이 심해지는 이유는 신체의 보호작용 때문인데, 떨어지는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혈관과 근육이 수축하면서 관절이 경직되어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이 줄어들게 되어 통증이 더 심해지고 혈관을 통해 전해지던 영양분과 통증완화 물질도 줄어들어 통증이 쉽게 나아지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만약 관절통으로 인해 시달리고 있다면 환절기에 술을 마셨다가는 관절통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알코올에서 분해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관절로 가는 피의 흐름을 방해하게 되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와 아주대의료원(원장 소의영)은 다음 달 4일 오후 2시 의협회관 동아홀에서 ‘의학용어의 한글화와 소통의 문제’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의학 전문용어에 대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데다 미국이나 영국 등 영어권 문화의 국가에서도 의학용어의 소통이 문제가 되고 있어 과연 의학용어의 한글화로 환자와의 소통이 우선인지, 원어 그대로 사용해 국제화에 동참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등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지난 해에 이어 두번 째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한글화, 이래서 해야 한다’(정민석 아주의대 교수), ‘의학용어, 국제화해야 한다’(박인숙 울산의대 교수), ‘의사와 환자 간 소통 부재 원인이 의학용어 때문인가’(최창민 울산의대 교수), ‘소통 증진을 위한 노력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이영미 고려의대 교수) 등 강의와 더불어 종합 토론으로 진행된다. 아주대병원 소의영 의료원장은 “의사와 환자간 의사소통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의료계의 환자 서비스 차원의 현안”이라면서 “시대의 화두가 ‘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에서는 다음 달 9일 오후 1시에서 4시 30분까지 별관대강당에서 ‘당뇨병 공개강좌’를 실시한다. 이번 공개강좌는 ‘당뇨병이란, 효과적인 관리’(내분비대사내과 이관우 교수), ‘당뇨병의 식사요법’(영양팀 최선정 팀장), ‘저혈당 관리, 발 관리’(김보형 당뇨교육간호사) 강의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환자는 기념품과 함께 ‘무료 혈당 측정’, 환자의 실제 혈당기록을 그래픽 보고서로 출력하고 상담하는 ‘혈당 분석 체험’, 구형 혈당기를 신제품으로 교환하거나 기기를 점검해 주는 ‘혈당기 교환 및 기기점검’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다만 혈당기 교환을 원하는 사람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혈당기와 시험지를 지참해야 한다.(문의:031-219-5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