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키예프 쉐브첸코 국립 발레단(이하 키예프 발레단) 초청 ‘백조의 호수’ 공연이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1931년 창단한 키예프 발레단은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과 명성을 자랑하는 국립발레단으로, 런던 국제 댄스페스티벌 금상 수상, 파리 클래식 댄스페스티벌 고정 참가단체로 선정되는 등 국제 무대에서 입지를 굳혀 왔다. 1950년 이후 본격적인 세계 순회에 나서기 시작한 키예프 발레단은 이후 프랑스, 불가리아, 헝가리 등지에서 큰 성공을 거뒀으며 국내에는 2003년 첫 내한을 시작으로 2007년까지 매년 한국을 방문해 무용팬은 물론 일반 관객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청소년 단원이 주를 이뤘던 9년 전과 달리 올해는 주역 무용수를 포함해 모두 성인으로만 구성, 완성도 높은 발레공연을 선보인다. 블라디마르 베기체프 대본, 차이콥스키 음악의 ‘백조의 호수’(1875)는 왕자의 배신으로 영원히 백조로 살게된 오데뜨가 다시 왕자의 사랑고백을 받고 마법이 풀려 자유가 된다는 내용으로, 백조의 우아한 곡선을 아름답게 표현해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발레 공연중 하나다. 이날 공연은 오랜 전통의 키예프 발레단이 만
통일신라시대 주장성에서 출토된 국내 최대 크기의 대형기와가 경기도박물관 상설전시실에 전시된다. 지난 2007년 토지주택박물관에서 진행한 남한행궁지 8차 발굴조사에서 발굴된 이 대형기와는 기와 하나의 무게가 20kg에 달할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남한산성 행궁 복원을 위한 사전 발굴조사에서 길이 50m, 벽체두께 2m인 통일신라시대 대형 건물지를 확인, 초석 주변에 기와편이 5개 층을 이루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동반 출토된 유물과 목탄 시료 분석을 통한 절대연대, 건물 구조 등을 고려할 때 대형 건물지가 주장성의 창고 건물인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 문무왕 12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당나라와의 전쟁을 대비해 신라 북쪽 변방을 지키는 방어 거점으로 주장성이 축조됐으며 이는 삼국사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에 경기도박물관은 기존 하남 이성산성 디오라마에서 이 대형기와로 전시품을 교체, 대형 기와들이 이뤘을 장대한 기왓골의 모습을 관람객이 상상할 수 있도록 기와 자료들을 연출했다. 한편 남한산성 행궁에서는 행궁 지하에 복토돼 있는 통일신라시대 건물지의 일면과 대형기와 저장소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민경화기자 mkh@
경기문화재단 북한산성문화사업팀은 24일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북한산성입구에서 북한산성 방문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방문자센터는 ▲역사해설 프로그램(화~일, 10:00~17:00) ▲역사탐방(숙종의 길, 북한산성16문답사) ▲인문학 강의 ▲명상수련(休, 북한산성) ▲토요돌봄 프로그램(초등학생 대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북한산과 북한산성을 찾는 탐방객을 대상으로 북한산성이 품고 있는 역사와 문화를 전달할 계획이다. 북한산성문화사업팀은 북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체계적인 문화유산 복원정비 및 활용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경기도와 고양시, 경기문화재단의 업무협약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방문자센터는 북한산성문화사업팀에서 지난 2012년부터 사용하던 북한산국립공원 내 북한산성교육정보센터의 철거 계획에 따라 공원 입구로 이전 개소하면서 북한산성 방문자센터로 명칭을 바꾸게 됐다. /민경화기자 mkh@
‘우리 동네 만나기, 우리 동네 다시 만나기’ 전 ‘우리 동네 만나기, 우리 동네 다시 만나기’ 전시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동두천시 두드림 작은미술관에서 열린다. 경기문화재단 북부문화사업단은 상반기 교육프로그램 결과물을 전시하는 ‘우리 동네 만나기, 우리 동네 다시 만나기’展을 기획, 홍해은 작가와 36명의 지역 어린이들이 함께 동네를 관찰하고 만든 작품을 선보인다. 평소 주변에서 단순한 기호들을 발견하고 그리는 작업을 진행한 홍해은 작가는 이번 교육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작업을 기반으로 동네 사진을 왜곡, 변형해 아이들에게 제시했고, 참여한 아이들은 아파트 정원에 핀 꽃을 팝콘으로, 산책길을 우주로, 놀이터 미끄럼틀을 코끼리 코의 모습으로 상상해 작품을 완성했다. 이번 전시는 아이들이 동네를 내 방처럼 사랑하고 편안하게 느낀 부분을 전달하는데 중점을 둬, 아이들의 시각에서 보고 느낀 기발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지행동 두드림패션지원센터 1층 로비 공간에 문을 연 두드림 작은미술관은 지역 문화예술 향수권 확대를 위해 조성, 미술관이 어렵고 딱딱하다는 이미지를 탈피해 예술과 사람을 잇는 역할을 목표로 지역 주민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12월 16일까지 문화누리카드 이용 활성화를 위한 ‘2016 슈퍼맨 프로젝트’ 협력업체를 모집한다. ‘2016 슈퍼맨 프로젝트’는 경기도내 문화누리카드 소지자를 위해 구성된 카드 이용상품 프로젝트로, 패키지 상품을 구성해 결제부터 배송까지 대행하는 ‘구매대행 서비스’, 공연·체험·여행 등 다양한 콘텐츠와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셔오는 프로그램’, 현장 방문을 통해 공연·체험을 수행하는 ‘찾아가는 프로그램’ 등이 있다. 참여 가능한 협력업체는 문화예술기획사 및 단체, 박물관, 전시관, 체험관, 여행사 등 문화누리사업 취지에 적합한 상품 개발 및 운영 가능한 역량을 갖춘 단체다. 신청 방법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www.ggcf.kr)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받은 후 이메일(ggasc@ggcf.or.kr) 또는 팩스(031-231-7240)로 보내면 된다. /민경화기자 mkh@
리카르도 무티 기자간담회 “풍부한 음악적인 토양을 가진 한국에서 젊은 음악가들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수 있는 역할 하겠습니다.”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경기 리카르도 무티 아카데미’를 위해 한국을 찾은 리카르도 무티는 2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현재 시카고 심포니의 음악감독이자 46년째 지휘봉을 잡으며 이탈리아 오페라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평가받는 리카르도 무티는 2015년부터 젊은 음악인 양성을 위한 ‘리카르도 무티 이탈리안 오페라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아시아에서 최초로 한국을 찾아 ‘경기 리카르도 무티 아카데미’를 개최, 오페라 분야에서 활약할 역량있는 신예 음악가를 배출하겠다는 각오다. 리카르도 무티는 “최근 오페라는 그 해석이 작곡가의 의도와 관계없이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좋지 않은 습관을 가지게 됐다”고 지적하며 “작품을 해석하는 데 생기는 혼란을 바로잡고자 젊은 음악가를 위한 아카데미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리카르도 무티는 토스카니니의 제자였던 안토니노 보토 밑에서 음악을 배웠다. 토스카니니는 베르디가 지휘하던 오페라 ‘오델로’ 첫 공연 반주에 참여, 누구보다 베르디의 생각을 잘 읽어낸 음
여름을 여는 6월, 클래식으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썸머 왈츠 콘서트’가 다음달 8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최고의 발레음악가라는 평을 받고 있는 이고르 토마쉐프스키가 이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테이트 심포니의 연주로 꾸며지는 콘서트는 왈츠곡 뿐 아니라, 오페레타 아리아, 차이콥스키 왈츠곡 등 다양한 곡을 통해 감미로운 여름밤을 선물한다. ‘Orchestra of ancient and modern music’를 모토로 1967년 설립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테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모든 시대, 장르, 스타일을 소화하는 연주를 선보이며 러시아로부터 명예타이틀인 ‘Academic’ 칭호를 받았다. 1985년 레닌그라드의 시립오케스트라로 승격 이후 지금까지도 상트페테르부르크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3개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러시아의 대표적인 교향악단이라 불리며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한편 지휘자 이고르 토마쉐프스키는 림스키 코르사코프 음악원을 최우수로 졸업, 상트페테르부르크 미하일로프스키 극장 수석 객원지휘자,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 등 다수의 오케스
미학의 대중화에 공을 세웠다고 평가받는 미학자 진중권은 “이론은 예술사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사후적으로 쫓아가기 때문에 예술을 가장 살아있는 형태로 접하는 방법은 지금 이 순간 예술의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중이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만나는 음악 분야에 집중한 그는 신해철, 윤종신, 이자람, 손열음, 장일범, 고건혁 등 7인의 호모 무지쿠스(homo musicus)와의 대화를 담은 ‘진중권이 사랑한 호모 무지쿠스’를 펴내, 한국 음악의 현장을 생생히 전한다. 먼저 윤종신과의 인터뷰에서는 015B의 객원보컬로 데뷔한 20대 초반의 청년 윤종신부터 발라드의 제왕, 시트콤부터 예능까지 종횡무진하는 방송인, 그리고 연예기획사 미스틱89의 대표가 돼 제작자이자 기획자의 길을 걷기까지 윤종신의 인생의 변곡점들을 살펴본다. ‘한국 록의 전설’ 신대철은 한국의 음원시장을 바로잡기 위해 설립한 ‘바른음악협동조합’의 이사장으로서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아버지 신중현의 음악적 유산, 시나위를 거쳐간 임재범, 서태지와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풀어놓는다
공포영화를 준비하고 있는 한 젊은 영화감독은 온종일 촬영을 해도 한 컷도 못건지는 날이 허다하고, 제작비는 점점 바닥을 드러냈다. 문제의 원인은 명확했다. 수백만 달러의 제작비를 쏟아붓고, 최고의 전문가를 동원해서 만든 ‘상어 장치’가 통제불능이었기 때문. 영화의 주인공인 상어는 공포를 선사해야 할 주인공이지만 전기 합선 탓에 꿈쩍도 하지 않았고, 먹잇감을 물어뜯기는커녕 물살을 가르지도 못했다. 감독의 메이저 데뷔작이었던 이 영화에 대해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 될 거라는 비관적인 분위기가 팽배했다. 그러나 감독은 문제의 함정에 빠지지 않았고 ‘상어가 나오지 않는’ 상어 영화를 만들기로 생각을 바꿨다. 상어를 ‘암시’한 결과 공포감은 극대화 됐고 평범한 공포영화는 위대한 영화로 탈바꿈했다. 바로 영화 ‘죠스’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이야기다. 문제의 함정에 빠진 사람들 대부분은 해결하지 못한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생각이 제자리를 맴돌고 사소한 실수를 되풀이 한다. 하지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사례에서 알수 있듯, 창의적인 사고는 사소한 생각의 변화를 통해 악순환을 끊어낼
아직 기저귀도 안 뗀 32개월 된 손자와 함께 유럽 여행을 감행한 70세 할머니. 그 특별한 70일간의 유럽여행기를 담은 ‘그 끝에는 내가 있었다’는 여행 끝에 얻은 추억과 힐링은 물론이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을 손자에게 남겨주고 싶은 할머니의 애정이 녹아있다. 저자는 1970년대부터 34년간 교사로 청춘과 중년기를 보낸 교육자이자, 40대에 어깨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를 견디며 ‘나를 찾고자’ 여행을 시작한 25년차 여행가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알뜰하게 경비를 모아가며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의 오지 및 명승지, 도시 등 100여 개국을 둘러본 베테랑이다. 특별히 딸과 손자와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한 것은 교사로서 세 아이의 엄마로서 부모 노릇을 제대로 못한 후회와 아픔을 여행을 통해 덜어내기 위해서 였다. 뿐만 아니라 여행을 통해 진정한 부모의 역할과 교육의 의미를 찾는 교육자로서의 주관도 녹아있다. 장장 70일 동안 유럽 전체를 둘러보는 여정은 영국 런던에서 프랑스를 거쳐 서유럽과 북유럽, 동유럽과 남유럽을 돌아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구경하고 오는, 웬만한 대학생들 배낭여행 일정과 맞먹는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