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경, 道문화의전당서 26일 ‘Russian Recital’ 공연 경기도문화의전당은 건반 위의 여제 피아니스트 서혜경의 ‘Russian Recital’ 공연을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재미 피아니스트 서혜경과 함께하는 공연은 러시아 작곡가 스크랴빈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조명하고 그와 쌍벽을 이루는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을 함께 다루는 시간을 마련한다. 스크랴빈은 특이한 형식과 독특한 음악용어 때문에 난해한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서혜경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스크랴빈의 변화무상한 작품세계를 대변하는 선별된 에튀드 소나타 포엠들을 통해 천재 작곡가의 풍부한 색채, 세련된 감성, 독특한 음악언어를 아름다운 선율로 들려준다.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스크랴빈과 같은 스승을 사사한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적인 냄새가 짙고 선 굵은 음색을 추구, 스크랴빈과 대조적인 음악을 선보인다. 라흐마니노프의 ‘소나타 2번’은 협주곡처럼 스케일이 웅장한 것이 특징으로 낭만주의 음악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전주곡’과 ‘회화적인 에튀드’ 등의 작품은 애수가 넘치면서 당당한 기풍이 살아있는 곡으로 강한 러시아적인 색채를 담은 음악으로 관
특종: 량첸살인기 장르 : 미스터리 감독 : 노덕 출연 : 조정석/이미숙/이하나 이혼, 해고의 위기에 몰린 기자 허무혁(조정석)은 우연한 제보로 연쇄살인사건과 관련한 일생일대의 특종을 터뜨린다. 하지만 단독 입수한 연쇄살인범의 자필 메모가 소설 ‘량첸살인기’의 한 구절임을 알게 된다. 보도국은 후속 보도를 기다리고 경찰은 사건의 취재 과정을 밝히라며 무혁을 압박한다. 걷잡을 수 없는 상황 속, 무혁이 보도한 오보 그대로 실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22일 관객들과 만나는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는 의도치 않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눈덩이처럼 커진 사건에 직면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팽팽한 긴장과 유머의 절묘한 조합으로 그려낸다. 이혼과 해고의 위기에서 마치 구원처럼 다가온 특종이 실은 더 큰 나락으로 빠지는 악재였으며 이로 인해 온종일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는 무혁의 모습은 안쓰럽게 보이다가도, 속도 모른 채 압박하는 사람들과 그로 인해 허둥지둥하는 무혁의 모습에서는 의외의 웃음이 터져 나온다. 영화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 빚어지는 블랙 유머의 웃음과 멘탈 슬랩스틱의 재미, 짜릿한 긴장감을 선물
수원해움미술관, 29일까지 최필규 ‘구김+찢김’ 개인展 수원 해움미술관은 오는 29일까지 최필규 개인전 ‘구김+찢김’을 연다. 수원여대 아동미술과 교수, 한국아동미술학회 고문 등 아동미술 분야에서 오랫동안 작업을 해 온 최필규 작가는 희열을 주는 유희의 대상이며, 무한한 상상의 세상을 열어주기 충분한 소재인 종이에 집중한 작품을 선보인다. 찢어낸 종이들 혹은 아무렇게나 구겨진 한지들의 들쭉날쭉한 중첩과 흩날림으로 표현되는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유년 시절 각인된 기억들과 이어져 있다. 심심하던 어느 날의 오후, 방바닥에 누워 놀던 소년은 눈에 들어온 뿌연 창호지의 무늬들이나 마을에서 언뜻 스친 무속인의 이미지와 그 손에 들려진 한 뭉치 종이다발의 흔들림은 그의 의식 깊은 자리에 깊은 잔영으로 남았다. 여러 갈래로 찢어진 한지는 신령을 상징하거나 신령의 의사 및 행동을 표현하는 매체로 농촌이나 어촌 마을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그 이미지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삶의 의미들을 설명하는 하나의 도구로 되살아난다. 구겨진 배경과 종이의 흔적을 오버랩시킴으로써 회상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시각화하고 있는 것. 최필규 작
수원문화재단은 성악계의 전설,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발굴한 세계적인 소프라노 피오렌자 체돌린스(사진)의 격조 높은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향연을 만날 수 있는 ‘제2회 수원 가곡의 밤’ 티켓을 오픈한다. 다음달 21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제2회 수원 가곡의 밤’에는 이탈리아의 유명 지휘자 세르조 올리바가 아시아 클래시컬 플레이어즈(ACP)를 이끌며, 국제적 명성의 국내 성악가들이 피오렌자 체돌린스와 한 무대에 올라 호흡을 맞춘다. 피오렌자 체돌린스는 나비부인 ‘어느 개인날’, 토스카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아이다 ‘이기고 돌아오라’ 등의 곡을 세련된 테크닉과 아름답고 따뜻한 음색으로 들려준다. 더불어 테너 배재철, 바리톤 강형규, 남성 성악 앙상블 ‘아리랑 깐딴떼’를 비롯해 2014 시티오브 런던 페스티벌에 초대돼 정명훈과 인상적인 협연을 선보인 메조소프라노 양송미가 출연해 고품격 무대를 선보인다. 이들은 그리그의 ‘그대를 사랑해’, 슈트라우스의 ‘은밀한 초대’, 베
경제적 불평등, 양극화, 일자리 부족, 가계부채 증가 등 자본주의의 한계를 경험한 전세계는 지속가능한 성장, 공생발전, 공유가치 창출, 사회적경제와 같은 대안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고용 없는 성장과 소득 양극화를 해소하고, 경제적 위기가 동반하는 대량 실업을 방지하고자 사회적 경제가 가진 잠재력에 주목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면서 형평성을 기반으로 부의 배분과 선순환을 이루는 모델을 실험하고 확산하는 중이다. 이 책은 전세계 화두로 떠오른 사회적기업 및 사회적경제의 국내 현실을 용기있게 꼬집고, 새로운 대안으로서 ‘사회적 혁신 생태계’를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 시행과 더불어 급격하게 증가한 국내 사회적기업들의 현실에 주목했다. 일정한 조건을 갖추면 정부로부터 1년간 인건비를 받을 수 있는 예비 사회적기업의 경우 2007년 396개소에서 2014년 기준 1천466개소로 4배 이상 증가했다. 3년간 인건비 보조를 받는 인증 사회적기업도 2007년 50개소에서 2014년 1천251개 기업으로 25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18만개에 달하는 영국 사회적기
경기도문화의전당은 학생들에게 예술가로서의 꿈을 키워주기 위한 ‘예술의 꿈 체험교실’을 진행한다. 경기도립극단, 경기도립무용단, 경기도립국악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경기팝스앙상블 등 5개 예술단체가 참여해 미래의 예술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전문예술인들의 생생한 직업현장을 둘러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26일과 27일에 시작해 참여일별로 30명부터 최대 50명의 인원을 모집해 오케스트라 연습참관, 악기군별 소리듣기, 전체 연주 감상, 파트별 대화시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경기도립국악단은 11월 12일 진행하며 공연리허설 참관 및 강연시간을, 경기도립무용단은 전통춤을 이해하는 시간과 연습관람 및 체험, 실무자와의 만남을 갖는다. 11월 23일부터 12월 4일까지 진행된다. 11월 17일에는 경기도립극단이 참여해 최대 50명 이내의 인원으로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의 리허설 참관, 공연에 사용되는 무대현장 학습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팝스앙상블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실용음악 장르를 접하고 직접 연습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11월중 매주 수, 목, 금요일에 10~20명 내외의 학생들과 함께한다. 참가 신청은
스트라빈스키의 발레곡, 초연때 대파란 경기필 “순수·강렬함과 맞아 작품 선택” 김정원, 라흐마니노프곡 피아노 협주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마스터시리즈 두번째 무대 ‘봄의 제전’을 오는 21일과 24일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인다. 마스터시리즈는 한국에서 접하기 힘든 곡을 소개해 관객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 기획된 공연으로, 경기필은 지난 3월 초 멘델스존 ‘엘리야’에 이어 두번째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들려준다. ‘봄의 제전’은 풍년을 기원하는 이교도들이 태양신에게 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무대 음악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5박자, 7박자, 11박자 등 변칙적인 박자와 선사 시대를 연상시키는 기괴한 리듬, 대규모 관현악단이 들려주는 위압적인 음향 등이 어우러져 전통을 향한 반항과 도전을 표현, 초연 당시 가장 진보적인 곡으로 평가받았다. 경기필을 이끄는 성시연 예술단장은 음악사의 일대 전환점으로 평가되는 곡인 ‘봄의 제전’을 경기필의 색을 더해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부천’ 명칭, 일제시대때 지어 지역연구 부족… 이야기 발굴 대한민국문화원상 수상 영예도 “부천은 빠른 도시입니다. 따라서 무궁무진한 문화적 이야깃거리가 잠재된 곳이죠.” 부천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는 2015대한민국문화원상 향토사 발굴 및 조사 연구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지역에 대한 애정으로 부천의 향토문화 연구에 힘쓰고 있는 구자룡 소장<사진>을 지난 14일 만났다. 부천이라는 명칭은 일제강점기였던 1914년 일본인에 의해 지어졌다. 논과 밭이 대부분인 시골동네였지만 지금의 부천역이 생기면서 인구가 유입, 급격한 변화를 겪은 도시다. “부천이 생긴건 이제 100년이예요. 조선시대에는 없던 명칭이었죠. 그래서 고대역사에 대한 기록을 찾기 어렵고, 지역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어요.” 서울에서 자란 구 소장은 부천의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하게 되면서 40여년 전 부천에 정착, 지역 연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부천문화원에 향토문화연구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고강동 선사유적지를 비롯해 작동에는 3개의 옹주묘와 부마묘가 발견되는 등 부천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도시지만 그 연구가 부족하다는 게 안타까웠다”며 “부
수원문화재단은 찾아가는 공원전시 사업으로 ‘공원으로 나온 미술관 부기우기 프로젝트’를 다음달 9일까지 실시한다. 수원지역의 공원을 순회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몬드리안의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정육면체의 ‘부기우기 하우스’ 5점을 설치, 지역 내 공원을 창의적이며 활기찬 지역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시민들의 문화여가 향상 및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는 공공미술프로젝트이다. ‘부기우기’는 1920년대 후반 미국 남부의 흑인 피아니스트들이 고안한 피아노 블루스의 특이한 주법으로, 베이스 리듬을 1마디에 8박으로 잡고 되풀이하는 동안 오른손으로 자유롭게 애드리브하는 것을 말한다. 전시를 기획한 김연희 아트디렉터는 “2차 세계대전을 피해 뉴욕을 찾은 몬드리안에게 ‘부기우기’의 리듬은 희망을 상징했고, 이번 프로젝트도 문화로 지역의 활기와 희망을 찾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수원화성 행궁광장에서 오는 15일까지 진행하며, 장안공원(16일~23일), 만석공원(24일~29일)에 이어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정자문화공원 및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릴레이로 진행된다. 수원SK아트리움에서는 대공연장 로비에 정찬부 작가의 작품을 초대해 ‘부기우기 온실’을 선보인다. /
초이 작가의 ‘베갯송사(Curtain Lecture)’ 전시가 오는 22일까지 수원 행궁커뮤니티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베갯송사는 생명으로 환기되는 자기재생의 의미와 잠자리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바라는 바를 속살거리며 청하는 일이라는 사전적인 의미가 있다. 전시는 ‘베갯송사-틈’과 ‘베갯송사’로 나눠 베갯모와 문양과 내표된 의미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베겟송사-틈’은 자손의 번창과 장수, 부귀, 복, 평안 등 행복을 염원하는 베갯모의 전통 문양과 상호매체적인 텍스트들을 화면에 도입해 아내가 남편에게 속삭이는 베갯송사 행위를 확장해 나가는 작업을 선보인다. ‘베겟송사’는 여인의 담담한 표정과 도발적인 제스처를 통해 긍정적이고 에로틱한 감성을 전달한다. 한지를 지지대로 석채나 호분을 겹겹이 올리는 작업을 통해 시간의 층을 표현했고 마네킹의 모습을 등장시켜 무표정의 여인, 조소나 비극이 섞이지 않은 순수하고 긍정적인 감성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 자신을 표현, ‘커튼 뒤의 세상’이야기를 담담하게 드러내고자 했다./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