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사학 재단에 대한 대 수술에 팔을 걷어부쳤다. 열린우리당은 이달초 공개된 교육부의 개정안 보다 훨씬 강력한 내용의 사립학교법 개정안 초안을 마무리했다. 사립학교 운영에 대한 재단 관계자들의 전횡을 막는 것이 주요 골자로 우선 자문기구에 불과한 사립학교 운영위원회를 공립과 마찬가지로 의결기구화 하도록 했다. 초중고는 교사와 학부모, 대학에선 교수회와 교직원회는 물론 학생회와 동문대표까지 운영위에 참여토록 규정하고, 특히 비리에 연루된 재단 이사의 복직 금지 기간을 무려 10년으로 늘렸다. 5년동안 금지한 교육부의 개정안보다 무려 두배나 강화된 것이다. 이와함께 사립학교 교원의 임명과 면직 권한을 학교 장에게 돌려주면서 재단운영과 학사운영을 분리토록 했다. 재단 설립자 친인척들의 이사진 참여 비율은 현행 1/3에서 1/5로 대폭 낮추고 특히 직계 존 비속은 교장이나 이사를 겸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열린우리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은 단순히 사학 비리를 처벌하는 것 보단 사학의 주요 정책 결정과정에 학교 구성원 전체가 참여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시민단체들과의 간담회 등을 거쳐 빠르면 내달 임
군 당국의 허위보고사건에 해군 뿐 아니라 합참 정보부대도 개입한 흔적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최종 조사 발표는 20일쯤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합동조사단은 당초 19일 중 조사결과를 종합, 조영길 국방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뒤 언론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었다. 국방부는 그러나 추가확인이 필요한 사항이 드러나 발표가 하루 정도 늦춰진다고 예고했다. 군 관계자는 "조사결과 허위보고를 올린 해군 뿐만 아니라 합참 일부 라인의 대응에도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합참 대북감청부대가 사건 당시 남북함정간의 교신내용을 포착하고도 합참의장을 포함한 상급 지휘계통에는 보고를 누락한 것이다. 합참은 북한경비정의 월선 사실이 확실한 상황에서 당시 북측의 응답내용은 기만술책이라고 판단해 보고가치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조사단은 그러나 무력충돌을 부를 수 있었던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합참의 대응은 어쨌거나 적절치 않았다고 보고 고의성 여부 등 구체적인 경위조사에 나섰다. 합참은 특히 사건 발생 하루 뒤인 지난 15일 오후 국방부가 해군의 허위 보고사실을 공식 사과할 때까지도 자신들의 보고누락은 은폐한 것으로 드러나 조사강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에 김영식 기획관리실장을, 통일부 차관에 이봉조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 정책조정실장을 임명하는 등 9개부?청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또 행정자치부 차관엔 권오룡 차관보, 산업자원부 차관엔 조환익 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이 임명되는 등 보건복지부 차관엔 송재성 사회복지정책실장, 문화관광부 차관엔 신현택 기획조정실장이 승진 기용됐다. 이와 함께 농업진흥청장엔 손정수 전 농진청 차장, 산림청장엔 조연환 차장이, 그리고 중소기업청장엔 김성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 발탁됐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경제 부총리나 국방장관의 교체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 없다"면서 "외교부와 국정원의 차관급 인사 여부는 감사원의 조사 결과 등을 살펴본 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박근혜 후보를 임기 2년의 대표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박 대표는 이날 실시된 최고위원 경선에서 84.2%인 8천433표를 득표, 26.1%(2천610표)를 얻어 2위를 차지한 원희룡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대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이번 경선은 총 대의원 5천5명이 참여한 1인2표의 현장투표를 경선결과에 50% 반영하고, 나머지 5천5명을 대상으로 한 사전 여론조사(30%)와 인터넷투표(20%)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총 득표율을 산출, 당선자를 가렸다. 박 대표는 선출 직후 곧바로 당직개편 및 당 개혁구상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내 화합과 경선 후유증 치유차원에서 당직개편에 비주류들의 불만을 대폭 수렴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대표직 수락연설에서 "올해말까지 한국을 선진화로 이끌기 위한 '선진국가 개조계획' 청사진을 마련해 국민 앞에 제시하고 당내에 상설기구로 '당개혁특위'를 설치하겠다"며 "지난 전당대회에서 약속한 '당개혁 3개년 계획'의 큰 틀이 이미 완성된 만큼 조만간 정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전대에서 박 대표와 원희룡 후보 외에 김영선 후보(2
한나라당은 19일 오후 7차 전당대회를 열어 대표 최고위원과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이번 최고위원 경선엔 박근혜 전 대표와 이강두, 이규택, 원희룡, 김영선, 정의화, 곽영훈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한나라당은 대의원 현장 투표와 사전 여론조사, 인터넷 투표 결과를 각각 50%와 30%, 20%씩 반영해 표로 환산한 뒤 최고 득표자 1명을 대표 최고위원으로, 2위에서 5위까지 득표자 4명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한다. 한편 맹형규 의원은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을 이용, 이재오 의원이 박 전 대표를 `독재자의 딸'이라 비난하며 '대표 최고위원 불가론'을 주장한 것과 관련, 사과를 요구했다. 맹 의원은 "정치가 그 속성상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 권력투쟁이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고 인정해도 막말과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난장판이 돼선 안된다"며 이 의원을 성토했다. 맹 의원은 특히 "전당대회를 바로 코앞에 둔 시점에 특정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로 비쳐질 수 밖에 없는 행위는 어떤 이유에서건 인정받을 수 없다"며 "이 의원은 그 진의가 어찌됐건 상처받은 박 전 대표와 당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규택, 이재오 의원도 염창동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
한나라당 '수도이전문제 특별위원회'는 "민간전문가들에게 신수도 건설 비용 산정을 의뢰한 결과 당초 정부가 발표한 45조원보다 74조원이 증가한 12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비용은 경제적 측면의 비용만을 고려한 것으로 비경제적 부담 등 사회적 비용까지 고려할 경우 수도이전 비용은 산정키 어려울 정도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의장은 "민간전문가들이 산정한 건설 비용 120조원은 신수도의 적정한 방위능력 확보와 난개발 방지대책 등 정부발표에 누락돼 있는 제반비용 52조원을 포함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또 "누락된 제반비용을 포함시키지 않고 정부가 발표한 부분의 비용만 현실화해서 재산정해도 정부 발표액 45조원보다 13조원이 많은 68조원에 이르게 된다"고 역설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수석부대표는 18일 여권의 선거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반개혁적이고 정략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남 수석부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고친다는 것은 빠른 감이 있다"며 "어제는 노무현 대통령, 오늘은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이야기한 것을 보면 어떤 큰 그림을 갖고 여권이 함께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천 원내대표가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선거때마다 새로 힘을 얻은 정파가 뜯어고치겠다는 것은 정략적이고 반 의회적인 발상이 아니냐"며 "열린우리당이 수의 힘을 과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당내 '지구당 폐지 재검토' 주장과 관련, 그는 "신기남 의장이 100만 진성당원 이야기하고 또 여당내에서 살살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 결국 유럽식 계급정당화하려는 계산이 아닌가 한다"며 "그들 입장에서 정당형태상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후원금 모금제 개편 움직임에 대해서도 "후원금이 얼마나 많이 들어오면 여당이 상한선을 올리겠다고 하느냐"며 "16대 말에 논의됐듯이 국고보조금을 의원 개개인에게 나눠주고 이를 점검하는 방법
열린우리당이 올 가을 정기국회에 대비해 분야별 5대 개혁과제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민의수렴에 착수했다. 지난 16일 의원워크숍 분임토의를 통해 14개 상임위별로 개혁과제를 정한 우리당은 19일부터 당 차원에서 시도하는 `현장국회'에서 해당 분야의 실태를 점검하고 이를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과제는 특히 우리당이 정기국회를 기점으로 본격화할 `개혁드라이브'의 핵심 내용이란 점에서 여권의 향후 개혁방향과 관련해 주목된다. 우선 법사위는 ▲과거사 청산 ▲부패척결 ▲사법개혁 ▲인권 신장을 기조로 삼아, 친일진상규명법 개정과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고비처) 설치, 돈세탁방지법 제정, 계좌추적권 부활, 변호사법 개정, 국가보안법 개정.폐지를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법사위 간사인 최용규 의원은 "나름대로 의견을 정리하고 당지도부에도 건의할 것"이라고 말해 고비처 문제 등과 관련해 지도부와 다른 입장을 취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교육위는 사학비리 척결을 위한 사립학교법 개정과 사교육비 경감 차원의 대입제도 개선을 주요 과제로 정했고, 여성위는 호주제 폐지 연내 추진, 강력한 성매매방지 및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대책 마련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또 문광위는
이달 14일 오후 서해상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 해군 함정의 함포사격을 받고 퇴각한 선박은 중국 어선이 아닌 북한 경비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해상 핫라인 허위보고'를 조 사 중인 정부합동조사단 소식통은 18일 합참과 해군, 대북통신감청 부대 등을 상대로 사흘째 조사를 벌인 결과 함포사격을 받은 선박은 북한 경비정인 것으로 사실상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함대사령부에 설치된 첨단 정보수집장비인 해군전술정보체계(KNTDS)에 나타난 항적과 대북통신감청부대의 중요 특수정보(SI) 등을 조사한 결과 문제의 선박이 황해도 장산곶을 출발해 NLL을 넘었다 북상하는 일련의 과정이 자세히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북한 함정이 NLL을 넘은 것으로 지목한 중국 어선들도 NLL을 월선한 것은 사실이지만 해군 초계정과 매우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기 때문에 함포사격의 목표물은 아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또 합조단은 북한 함정이 14일 핫라인으로 "지금 (남쪽으로) 내려가는 선박은 우리(북측) 어선이 아니고 중국 어선이다"라는 내용을 해군 함정에 3차례 송신한 사실이 당초 발표와 달리 합참까지 보고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조단 소식통은 "함포사격이 이뤄진
`일하는 국회'를 표방한 17대 국회가 의욕적인 출발을 하고 있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17대 국회 임기가 개시된 지 50일째인 18일까지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수는 총 111건이다. 하루 평균 2건 이상의 법률안이 제출된 것이고 의원 1인당 0.37개의 법률안을 낸 것이다. 지난 16대 국회 4년동안 의원들이 발의한 총 법률안수는 1천912건. 17대 국회에선 이미 16대 국회의 5.8%에 달하는 적지않은 수의 법률안이 제출됐다. 이들 법률안 중 본회의에서 처리된 법안은 아직까지 단 한 건도 없으며 모두 상임위에 계류중이거나 심의중이다. 반면 정부 제출법안은 모두 45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관 위원회별 의원 제출 법률안은 행정자치위가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재정경제, 복건복지위가 각각 15건, 문화관광위, 환경노동위가 각각 8건, 법사위, 교육위 7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반면 과학기술정보통신위는 단 한건의 법안도 제출되지 않았고, 국방위, 농림해 양수산위는 단 한 건에 불과해 의원들의 관심분야를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17대 국회에서도 원구성 협상을 놓고 여야간 샅바싸움이 계속됐고,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돼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던 영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