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배용수 수석부대변인은 11일 노무현 대통령의 잇따른 지방 나들이에 대해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며 비난. 배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이 인천에선 국립대 신설 검토를 약속했고, 전주에선 김제공항 건설 강행을 약속했다"면서 "이는 수도권 집중해소란 원칙과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뒤집는 것"이라고 혹평. 배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대통령이 왕이 되면 나라가 어려워진다"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역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11일 여야간 협상중인 예결특위의 상임위화 문제와 관련, "예결특위를 그대로 두면서, 그동안 예산 심사과정에서 보여줬던 비효율적이고 정략적인 행태를 개선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쪽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결위 상임위화에 대해서는 아직도 합의됐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한나라당 의원들도 형식에 집착하지 않고 예결특위의 존속을 전제로 여러가지 내용을 풍부하게 할 자세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천 대표의 발언은 예결특위를 반드시 상임위로 전환해야한다는 한나라당의 공식적인 입장과 상반되는 것으로 여야간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예결특위의 상임위화 전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추경 예산안 처리와 연계시키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 "원칙적으로 국회의 소수파가 어떤 문제에 관해 스스로 결론을 내려놓고, 그게 안된다면 파탄이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이야기"라며 "오는 15일 본회의에서 추경안과 조세특례제한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한편 우리당이 논의하고 있는 친일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정책의총에서 논의하겠지만 정확한 진상규명을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박창달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을 둘러싼 당원들의 양심고백운동은 "의원 상호간 불신과 당내 분란 등 엄청난 파문을 야기할 수 있다"며 "소속 의원들의 찬반공개는 이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지난 10일 열린우리당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분노하는 당원들의 충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비밀투표한 사안에 대해 찬반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것은 양심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고 솔직히 누가 반대했는지를 가려낼 수 없는 상황에서 많은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천 대표는 "원내대표로서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의 정치적 파장을 소속 의원들에게 강력하게 설명하지 못한 책임을 느낀다"며 "철저하게 반성해 실명투표제 도입 등 정치개혁을 확고하게 밀고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천 대표는 당원소환제 도입과 관련, "당원들이 당직자의 책임을 묻고 불신임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은 얼마든지 검토할 수 있다"며 "그러나 당원들이 국민들이 뽑은 국회의원에게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여부는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천 대표는 체포동의안에 반대한 의원들과 같이 정치개혁을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신행정수도 후보지가 사실상 충남 연기.공주 지역으로 확정되면서 인근은 물론 충청권 전역의 토지와 아파트 가격이 치솟는 투기 광풍이 불고 있다. 국세청이 지난 3월부터 투기혐의자 5백여명을 가려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기는 수그러들 기세가 아니다. 이 지역의 공시지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의 두배가 넘는 등 개발이익이 기대되는 이상 투기는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땅값이 오르면 고비용 저효율 구조 때문에 국가 경쟁력이 떨어지고,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근로 의욕 또한 저하시키게 된다. 지난해 충청권 토지거래의 30∼40%를 외지인이 차지했 듯 부동산 폭등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도 빈부격차와 허탈감을 남길 뿐이다. 참여정부가 내놓은 신행정수도와 신도시건설, 그리고 토지거래 완화 등은 모두 투기를 부추길 우려가 큰 정책들이다. 따라서 지역균형발전이란 본래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도 강력한 투기대책이 세워져야 한다.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위가 12일 후보지 부동산투기 방지대책회의를 열어 대책마련에 나선다니 다행이다. 향후 적발된 투기혐의자들에 대해선 세금을 철저히 징수하고, 위법행위자는 엄중 처벌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기가 만연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은 11일 신행정수도 이전 반대론과 관련, "여기에는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거부감 내지는 지난 대선결과에 대한 불인정같은 것이 들어 있다"고 비판했다. 김 실장은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행정수도 반대를 대통령 불신임과 연계시킨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노 대통령을 후보때부터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던 분들이 연계돼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행정수도 이전 국민투표 논란에 대해 "대선 공약에 이어 국회의 정상적 논의를 거친 관련법 통과에 따라 추진하는 것을 뒤엎자는 것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국민투표를 하자면 어떻게, 어떤 순서로 할지 국회에서부터 진지하게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이 국회에서 통과된 법을 무시하고 국민투표를 제안하게 되면 탄핵감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도이전 반대 헌법소원 제기에 대해 "사법부가 판단할 문제로, 사법부 판단은 당연히 존중돼야 한다"고 말하고 `행정수도 남하는 통일시대에 안맞는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서는 "통일시대 국가는 중앙집권적이 아닌 분권화된 국가로, 행정수도가 어디 있든 무슨 큰 의미가
사실상 신행정수도 입지로 확정된 충남 `연기.공주'지역과 논산, 계룡시 등 4곳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다. 또 신행정수도 후보지 위장전입자와 부동산 과다취득자 등에 대한 일제조사가 실시된다.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위원회는 11일 "후보지 평가결과 발표 이후 연기.공주지역과 그 주변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며 "12일 후보지 부동산투기 방지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우선 대우건설이 최근 연기군 조치원읍에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평균 11.26대 1에 달하는 등 충청권 아파트 청약시장이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빠른 시일안에 연기군과 공주시,논산시,계룡시 등 4곳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키로 했다. 추진위는 특히 연기군과 논산시, 계룡시에 대해선 주택투기지역도 함께 지정키로 했다. 투기과열지구에선 소유권 등기 이전까지 아파트 분양권의 전매가 금지되며, 주택투기지역에선 양도세가 실거래가로 부과돼 그만큼 투기수요가 차단된다. 추진위는 또 후보지 위장전입자와 부동산 과다취득자, 아파트 분양권 전매자 등에 대한 일제조사를 벌여 법 위반자를 엄중처벌하고 필요할 경우 자금출처도 병행키로 했다. 추진위는 이와함께 `정부합동단속반'을 지
지난달 말 시범단지 준공식을 가진 북한의 개성공단이 완공되면 연 24조원의 부가가치를 생산할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은행은 11일 '개성공단 조성의 경제적 효과 분석'이란 자료를 통해 개성공단이 완공돼 가동에 들어가는 첫 해인 오는 2012년 우리나라 경제에 나타나는 직접효과는 연간 생산 84조원에 부가가치 24조원, 일자리 창출 10만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개성공단에 진출한 중소기업들은 남한지역에서보다 업종에 따라 2∼7배에 이르는 경상이익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이 완공되면 우리나라 산업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산업구조조정의 연착륙을 유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개성공단은 또 북한 경제에도 임금과 기업 소득세 등 연간 총수입 6억 달러에 일자리 73만개를 만들어내는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은행은 따라서 개성공단 사업이 성공할 경우 경제적 실리에 기초한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 비용 절감이라는 부수적 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북한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을 수출할 때와 남한에서 생산 설비 등을 반입할 때 제약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이를 극복키 위한 대책 마련
문병호 의원(열린우리당 부평갑)은 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민변 출신 인권변호사 출신 답게 책임정치 실현과 중간 평가를 위해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문 의원은 이날 '투명한 국가건설'이란 주제로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문제와 안풍사건에 대한 김영삼 전 대통령 수사문제, 인신구속에 따른 인권 문제 등 법리적 문제를 예리한 수술칼로 환부를 도려내듯 정부의 잘잘뭇을 따져 국무위원들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그는 특히 현 정부의 좌경화 논쟁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보다 효율적인 견제를 위해 감사원 업무 국회이관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정부 의지, 행정수도 이전 후 수도권 발전 후속 대책 등을 조목조목 따졌다. 문 의원은 유례없이 초고령 사회로 변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정부 대책을 묻고, 영아, 소아 양육 지원 대책을 통한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재외동포 안전 문제를 언급하며, "'재외동포 민족 자원화'를 위해 법과 제도가 따라야 한다면 '교민청'을 신설하면 될 것"이라며 "남북관계 개선과 '6.15 정신' 계승을 위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무장관제를 신설, 원활한 정부와
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어 이해찬 국무총리와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을 벌였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질문에서 신행정수도 건설과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문제 등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는 정치 현안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1. 정성호 의원(열린우리당 양주.동두천)은 "현행 대통령제론 국가정책의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추인이 힘들 뿐아니라 대통령이 생각하고 있는 책임총리제만으론 국정분담의 한계가 있다"며 대통령중임제와 정.부통령제로의 개헌을 주장했다. 정 의원은 "신행정수도와 병행, 수도권에 대한 경쟁력 향상 및 낙후된 경기지역 개발을 위해 경기북부 지역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경기도 가운데서 가장 낙후된 북부지역 개발을 위해 경기북도를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강삼재 전 한나라당 의원에 대한 항소심 무죄 판결과 관련, "실정법과 국민법 감정상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 전 의원에게 형법 제151조의 범인은닉죄의 혐의가 있는 만큼 철저히 수사해 처벌하라"고 호통쳤다. 정 의원은 "고위공직자비리에 대한 통계를 보면 기소율은 높으나 적발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데, 이는 검찰이 고위공직자비리
이해찬 국무총리는 9일 신행정수도 건설과 관련, "이 문제는 국회에서 이미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집행하는 것이고, 요즘 집행에 큰 애로와 혼선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열린우리당 이강래 의원으로부터 "한나라당이 행정수도 문제를 2006년 지방선거와 2007년 대선에서 정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질문에 "한나라당의 의도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신행정수도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 주장에 대해 "이 문제를 국민투표에 붙인다는 것은 정부가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하는 것이고 삼권분립하에서 정부가 의회의 입법권을 무시하는 사례가 생기면 국가의 큰 체계가 동요하는 상황이 온다"며 반박했다. 이 총리는 "(신행정수도 문제는) 국민투표의 대상이 안될뿐더러 국회가 통과시킨 특별법의 폐기없이 국민투표에 붙이는 것은 정부가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