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씨 피살사건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감사원 조사 대상에는 외교통상부와 국정원, 국방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등 4개 정부기관이 포함돼 있다고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가 25일 밝혔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지시한 감사원 조사 대상에는 외교통상부 뿐만 아니라 국정원과 국방부, NSC 등 외교안보라인이 모두 포함돼 있다"면서 "이번 조사의 핵심은 외교안보 부서의 정보체계에 대한 총체적 점검과 체계적 정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감사원 조사 요청대상을 외교통상부 뿐만 아니라 외교안보라인 전체로 확대한 것은 이번 김선일씨 피살사건을 계기로 외교.안보기능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 공신력이 심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판단, 투명성 확보를 통한 신뢰회복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감사원은 `김선일씨 피랍 직후 피랍여부를 외교통상부에 문의했다'는 AP통신의 주장에 대한 진위여부, 김씨의 피랍에서 피살까지의 전반적 사실관계의 조사에 그치지 않고 정부의 외교.안보.국방 관련부처 정보체계의 효율성과 미비점, 유기적인 공조체제 구축 여부 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감사원은 약 2주일 일정으로 이
내년 7월부터 새로운 토지 용도지역.지구 지정이 제한되고 목적과 기능이 유사한 지역.지구가 통폐합된다. 정부는 25일 오전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이헌재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장관 간담회를 갖고 복잡한 토지이용규제를 합리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토지이용규제기본법을 연내에 마련, 토지이용규제가 수반되는 새로운 지역.지구 설치를 제한키로 했다. 정부는 13개 부처, 112개 법률에 의거해 지정된 전국 298개 지역.지구 가운데 토지이용 규제를 받고 있는 181개 지역.지구를 대상으로 토지이용규제의 단순화, 투명화, 전산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또 지역.지구를 지정할 때 주민의견 청취절차를 의무화하고 지형도면에 지역.지구지정 현황을 고시하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인허가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할 방침이며, 토지이용 관련 규제를 모두 국토계획법 체계로 일원화하는 작업은 내년 이후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故 김선일씨의 죽음으로 국민들의 애도의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내 일부 기초단체장들을 포함한 전국 17개 자치단체장들이 26일 미국 나들이를 떠날 계획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전국 17개 기초단체장들은 26일 오후 3시 '선진행정 현장확인'을 명목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방미길에 오른다. 이번 미국 연수에 경기도에선 구리시와 이천시장, 그리고 양평군수 등 4명이 끼어있고, 인천에선 강화, 옹진군을 비롯해 부평구청장 등 3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들의 해외연수는 김씨 피살 사건으로 전국이 비통함과 슬픔에 잠겨있을 뿐아니라 특히 장마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이들의 연수프로그램을 확인해 본 결과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스미소니언 박물관 등 상당 부분이 관광지 방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프로그램을 추진해온 행정자치부 산하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 재단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미리 고지가 됐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계획대로 이 행사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선일씨 피랍사건의 외교부 사전 인지여부가 정치적인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외교통상부의 모 사무관이 AP통신으로부터 김씨의 피랍여부를 묻는 문의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자체 확인결과 공보관실이 그런 전화를 받은 기억이 있다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무관은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AP통신의 한국인 고용직원으로 그런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물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무관은 이 같은 사실을 상급자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중동국 사무관 1명도 관련된 전화를 받은 것도 같다는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통신측이 외교부 직원의 이름을 알지만 공개하지 않겠다고 해서 저희측은 우리가 파악한 사실을 밝히기로 했다”며 “현재 2명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봉길 대변인은 이중 한 명은 지난 3일 공보관실 소속 사무관이며 또 한 사람은 아?중동국 소속 외무관이라고 밝히고, 단 두번째 통화자는 조사 결과 진술 내용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공보관실 사무관의 경우 “한국인 외신기자로 추정되는 사무관이 간단히 문의한 전화를 받은 기억이 있다”고 진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24일 내달 8일 김일성 주석의 사망 10주기와 관련, "일부 민간단체에서 조문을 희망하면 남북관계 등을 감안, 승인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피력. 정 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교류협력법과 국민정서, 화해협력적으로 발전한 남북관계, 그리고 아직도 긴장상태가 풀리지 않은 것도 사실이어서 여건을 고려해 볼 문제"라고 설명.
여야는 24일 이라크 테러단체에 의해 살해된 고(故) 김선일씨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열린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한 목소리로 정부의 외교력 부재를 질타했다. 여야 의원들은 정부가 김씨의 피랍사실이 알려진 뒤 테러단체와 직접적인 협상채널을 찾지 못한 것을 `무능함'으로 규정했고, 이라크 교민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분노에 가까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의원들은 특히 외교통상부가 이달 첫째주에 김씨의 피랍여부에 대한 문의를 받았다는 AP통신 보도와 관련, 청문회 등을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 문책을 예고하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은 "기대했던 석방교섭이 실패로 끝난 뒤 정부의 미숙한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고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며 "우리당은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진상을 규명, 드러나는 사실에 따라 엄중한 문책도 있어야 한다고 결의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또 "정부가 무장단체와 접촉 루트를 제대로 잡지 못해 무능함이 드러났다"고 비난한 뒤 "이미 2차례에 걸쳐 이라크 현지에서 한국인과 관련된 사고가 발생했는데 교민관리 대책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이어 미국이 한국정부에 김선일씨 납치사
국회 총리인사청문특위는 24일 참여정부의 두번째 총리로 지명된 이해찬 총리후보를 출석시킨 가운데 인사청문회를 열어 국정수행 능력과 도덕성을 집중 검증했다. 특위는 25일 이부영 전 전교조위원장 등 12명의 증인과 참고인 등을 상대로 주요 쟁점과 의혹에 대한 진술을 들은 뒤 오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이 후보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17대 국회의 첫 공식활동인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특위 위원들은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책과 관련한 의혹 ▲이라크 추가 파병 ▲주한미군 감축 ▲교육부장관 시절 교육개혁을 둘러싼 논란 ▲신행정수도 건설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이 후보 부인 김정옥씨의 대부도 땅 매입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여야 의원들은 김씨 피살 사건에 대한 우리 정부 및 이라크 현지 공관원들의 대응을 한 목소리로 성토했고,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 부인의 땅 매입 의혹과 국민건강보험료 미납, 사용승인전 아파트 입주의 불법성 문제 등을 따졌다. 이 후보는 답변에서 김씨 사건에 대한 외교부의 외교력 부재 등과 관련,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철저히 점검해 고쳐야 할 사안이며, 지난달 31일 김씨가 납치되고 20일 동안 외교공관원들이 무엇을
외교통상부는 24일 'AP 테이프' 보도와 관련,당시 AP기자로부터 문의를 받은 외교부 당국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외교부는 아중동국 등 관련부서를 중심으로 공보관실 등 전 부서에 대해 AP기자의 전화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P측이 "문의시점은 지난 3일"이라고 이날 오후 공식 답변을 외교부에 보내옴에 따라 당시 당직자 등에 대해서도 조사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 등 관련기관도 관련자 색출을 위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보안문제 관련 쪽에서도 하고 있다"고 말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AP통신이 보내온 답변서의 요지는 AP 서울지국의 기자가 지난 3일 비디오 테이프에 대한 언급 없이 김선일이라는 이름의 한국인이 이라크에서 실종됐는지를 외교통상부에 전화로 문의를 했으나 "김씨 등 어떤 한국인도 실종되거나 체포됐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는 답변을 외교부로부터 받았다는 것. 외교부는 그러나 AP측이 이번 보도의 진실을 밝힐 열쇠인 '어느 부서의 누가' 그러한 답변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취재원 보호'를 이유로 밝히지 않고 있어 조사에 어려움
지방자치단체는 오는 7월 30일부터 주요정책등을 주민투표에 부쳐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또 일반 공무원들의 경우는 매달 둘째주와 넷째주 토요일에 쉬는 격주휴무제가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행정자치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하반기 부터 달라지는 것'을 취합, 재정경제부에 통보했다. 주민투표제는 구.읍.면.동의 명칭을 변경커나 문화회관을 설치하는 등 자치단체의 권한에 속하는 현안을 주민들의 직접 투표에 의해 결정하는 것으로 20세 이상 주민에게 투표권이 주어진다. 특히 공무원 토요격주 휴무제는 내달 1일부터 시행되며, 내년 7월1일부터는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된다. 한편 배우자가 아이를 출산했을 경우 휴가일수가 현재 1일에서 내달부터는 3일로 늘어난다.
정치자금법에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수수한 행위를 처벌하는 정치자금법 제30조 1항이 죄형법정주의에 위배되지 않아 합헌이라는 헌재의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경일 재판관)는 24일 "법 조항이 구체적이지 못하고 지나치게 포괄적이어서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난다"며 정치자금법 30조 1항에 대해 구모씨가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정치자금법은 당비와 후원금, 기탁금, 보조금, 후원회 등을 통해 정치자금을 수수하는 방법을 개별적이고 구체적으로 규정한 후 이 법 30조 1항에서 `법에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주거나 받은 자를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죄형 법정주의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헌재는 "정치자금을 수수함에 있어서 법적인 제한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은 법률을 몰랐다는 부지의 문제일 뿐"이라며 "이 법조항과 연관을 맺는 사람은 정치자금의 수수 방법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지위에 있다고 본다면 정치자금법에 정해진 방법 이외의 것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의미로 쓰인 `이 법에 정하지 않은 방법' 조문이 불명료하다고 볼 수도 없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