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결 직전까지 갔던 여야간 국회 원구성 협상이 11일 결렬됐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간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은 다시 교착상태에 빠지게 됐으며 상임위 정수조정과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 배치, 상임위원장 선출 등이 늦어져 완전한 국회 가동이 더욱 지연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양당은 이날 오후 수석원내부대표 회담을 갖고 전날 잠정 합의했던 상임위원장직 10(열린우리당):8(한나라당):1(민주노동당) 배분 및 법사위 등 쟁점 상임위 전.후반기 여야간 교체 담당 등에 대해 각 당 지도부와 협의한 결과를 놓고 조율했으나 양당의 입장이 엇갈려 합의에 실패했다. 열린우리당 이종걸 수석원내부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이 상임위 배분에 있어 법사와 문광, 예결특위를 계속 요구했다"면서 "내일과 일요일까지 더 협상을 벌이겠으나 안될 경우 월요일부터 우리당은 상임위원을 배치하고 간사를 뽑아 단독으로라도 상임위 활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 수석원내부대표는 "쟁점상임위를 전.후반기로 나눠서 여야가 교체담당할 경우 한나라당은 전반기에 법사와 문광을 양보하는 대신 예결특위 위원장을 갖거나 예결특위를 양보할 경우 법사.문광위를 요구했으나 열린
신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지역별 갈등 양상을 보이면서 박근혜 대표의 지도력을 시험하는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섣불리 반대에 나섰다간 충청권 민심을 자극할 것이 우려되고 그냥 두고 보기엔 야당으로서 역할을 못한다는 비난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상반된 입장이 당 내부에서조차 불거지면서 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과 영남지역 의원들은 11일 "천도(遷都) 수준의 행정수도 이전은 절대 안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하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방호 의원 등 경남지역 의원 14명은 실제로 이날 지도부가 직접 나서지 않을 경우 자신들이 직접 서명작업을 벌이겠다며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국민투표에 붙이자는 취지의 서명 운동에 착수했다. 이 의원은 수도권 의원 등에 대해서도 서명을 받으면 당 지도부와 국회의장에게 서명을 제,해 국회에서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9일 김안제 신행정수도 추진위원장을 초청, 천도 논란을 불러일으킨 푸른정책 연구모임도 당 외곽기구인 여의도연구소에 국민투표 찬반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하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충청권에 기반을 둔 인사들은 "충청 민심을 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안양 동안을)은 11일 '쓰레기 만두' 파동과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당국의 늑장 대응으로 결국 국민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경찰이 이미 지난 2월 수사에 착수, 4월말 사건개요를 파악하고도 범인 체포를 이유로 발표를 미루다 지난 6일에야 국민에게 알렸다"며 "식양청과 경찰은 직무유기, 업무태만이란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직시했다. 심 의원은 "경찰의 범인 체포를 기다리는 사이 국민은 '쓰레기 만두'를 계속 먹을 수 밖에 없었다"며 "식약청은 수사 진행 중에라도 적절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꾸짖었다. 그는 특히 "식약청이 지난달 초 문제의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으나, 이미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는 이유로 발뺌하고 있다"며 "식약청은 당시 상황을 즉시 파악, 조사권 발동 등 법으로 보장돼 있는 '긴급 리콜명령제'를 발동, 국민의 건강을 지켰어야 옳았다"고 나무랐다. 심 의원은 "소비자보호법(제17조의4제1항.긴급리콜)에 따르면 소비자의 생명과 신체, 재산상 안전에 긴급하고 현저한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정되는 경우 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돼있는 데, 이 제도를 제대로 활용만 했더라도 국민들은 먹거리
열린우리당은 이라크 추가 파병 재검토 논란과 관련, 오는 17,18일께 당의 입장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우리당은 내주초 천정배 원내대표, 홍재형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가 파병 재검토를 주장하는 의원들과 토론회를 갖고 국방부, 외교통상부 등과 당정협의를 가진뒤 17,18일께 당론 확정을 위한 정책의총을 열 방침이다. 우리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내주중 상임위 회의를 열어 이라크 북부 아르빌의 파병지역을 최종 결정키로 한 일정에 맞춰 당론을 확정함으로써 당정간 의견과 여론을 자연스럽게 모아간다는 구상이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지난 10일 이라크 파병 원점 재검토 촉구 결의안에 서명한 여야의원 90명의 명단을 발표했으나, 우리당이 11일 개최한 정책의총에서 서명의원들을 포함한 의원들의 다수가 파병 철회를 포함하는 원점 재검토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파병 반대 여론이 연초에 비해 다소 약화됐고, 유엔 안보리가 지난 9일 이라크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면서 유엔 회원국들에게 다국적군에 대한 지원을 촉구함으로써 우리 군의 파병 명분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천 대표는 의총에서 "유엔결의안 통과 등 며칠사이 주목할만한 변화가
한나라당의 영남지역 출신 일부 의원들이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취지로 당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방호 의원은 지난 10일 경남지역 의원들과 오찬모임을 갖고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국민투표에 붙이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제안했고, 14명 전원의 서명을 받았다. 이 의원은 17일 "수도권 의원 등 일정 수준까지 서명을 받으면 당 지도부와 국회의장에게 서명을 제출, 국회에서 공론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당내의 이른바 '475 세대' 모임인 '푸른정책연구모임'도 지난 9일 김안제 신행정수도추진위원장을 초청해 행정수도 이전 토론회를 개최, '천도'논란을 확대시킨 데 이어 당 외곽기구인 여의도연구소에 국민투표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 실시를 제의했다. 이 모임은 내주에는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세력을 초청,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모임의 김정훈 의원은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등 근거자료를 정리, 당지도부에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투표의 필요성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표 등 당 지도부가 국민투표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당내에서 국민투표를 공공연히 거론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어 당론정리에
지난 2000년 현대그룹으로부터 150억 원대의 비자금을 수수하고 5억 달러 규모의 불법 대북송금 과정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박지원 전 문화부 장관에 대해 항소심에서도 징역 12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는 11일 항소심 공판에서 특가법상 뇌물과 직권 남용, 알선 수재 등 박씨에 대해 제기된 공소 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 징역 12년에 추징금 148억5천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씨가 정권 실세로 있으면서 경영난에 시달리던 현대측에 거액의 비자금을 요청한 사실이 정경유착의 대표적 사례로 인정되며, 그로 인해 국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 점과 남북회담 추진 과정에서 실정법을 위반한 사실 등이 인정돼 이같이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민족 화해와 남북 경제협력을 통해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낸 공로와 더불어 녹내장 등 건강 악화에 대한 정상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던 금호그룹 불법자금 3천만원 수수에 대해서도 관련자 진술이 보강 증거로 인정됐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에 대해 박씨의 변호인은 "현대그룹 뇌물 수수 날짜가 특정되지 않는 등 증거가 불충분한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신임 대통령 정책실장에 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 위원장을 임명했다. 또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에는 대통령직인수위 정무분과위원을 지냈고 현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을 맡고 있는 윤성식 고려대 행정학교수가 임명됐다. 아울러 동북아시대위 위원장에는 미국 국제정치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가 기용됐다. 이에 앞서 박봉흠 전 정책실장은 와병으로 더 이상 직무수행이 어렵다고 판단, 김우식 비서실장에 이날짜로 사표를 제출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김병준 정책실장 기용 배용에 대해 "정부혁신 지방분권위원장을 1년여 맡아오면서 각부처와 업무협의.조정 등을 통해 주요 정책현안과제를 소상히 꿰뚫고 있어 정부혁신의 방향과 전략을 명확히 제시해 균형된 입장에서 국가주요 현안과제의 조정업무를 원만하게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10일 정부의 신행정수도 정책이 천도 개념으로 바뀐 만큼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을 위한 여론조사와 공청회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자주 국방 비용과 농어촌 살리기 비용만으로도 재정이 휘청거릴 텐데 천도에 필요한 엄청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밝혀야 한다"면서 "여론조사와 공청회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도 "행정수도 이전이 왜 천도로 바뀌었는지 따질 필요가 있다"며 "필요하면 여론조사나 공청회 등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한열 의원 등은 "한나라당이 신행정 수도 문제를 들고 나오면 충청지역에서 서운하게 생각할 우려가 있다"며 "이에 대해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병무청은 10일 관보를 통해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에 의거, 제17대 국회의원 당선자 본인 260명(여성의원 39명 제외)과 직계비속(18세 이상 남자) 205명의 병역사항을 공개했다. 관보에 따르면 17대 국회의원의 75.8%가 병역의무를 마쳐 같은 연령대 일반인 평균보다 12.3%P 높은 병역의무 이행률을 기록했다. 직계비속의 면제율도 13.7%로 일반인 평균 14.5보다 낮았고, 본인 병역 이행률도 16대 국회에 비해 0.3%P 높아져 정치인들도 병역에 관한 한 사회지도층으로서의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충실히 수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의원 본인과 자녀들의 병역 면제사유 중 질병 관련자가 무려 25명에 달해 정밀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한나라당 이인기, 이해봉, 최연희 의원 등은 명부상 기록이 남아있지 않거나 병명이 확인 불가능하다고 기록돼 있어 의혹을 사고 있다. 다음은 17대 국회의원 병역면제 명단 ◆질병으로 인한 병역면제 ◇열린우리당=문병호(무종) 김태홍(고혈압, 심장판막증) 최규식(근시) 이상민(소아마비 후유증) 지병문(수핵탈출증) 복기왕(수책탈출증) 이광재(우수 제2수지 지절결손) 이시종(무종) ◇한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2기 국정운영 원칙과 방향이 선명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노 대통령은 탄핵소추 기각 28일째를 맞아 집권여당과 국회, 행정부(총리), 이른바 당.정.청간 새로운 3각질서를 구축하면서 실용적 정치문화 창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압축된다. ◇대통령 역할 정립 우선 노 대통령은 한국정치의 대지각변동을 촉발한 탄핵사태와 4.15총선, 6.5 지자체 재.보선 등을 거치면서 스스로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다시한번 분명한 입장을 정리했다. 원칙론에선 국가원수와 행정수반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나 각론에선 부패청산과 정부혁신을 포함한 장단기 국정과제 해결에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나아가 발등의 불격인 주한미군 감축, 용산기지 이전, 북핵문제 등 외교안보현안과 서민고통의 주원인인 민생경제 활력회복과 실효성있는 정책대안 제시에 주력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열린우리당 관계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소지가 높은 정치개혁, 언론개혁 문제 등은 당이 야당과 협의해 적극적으로 해결해 달라는게 노 대통령의 주문이다. 특히 우리당과의 관계는 `당정분리'가 제1의 원칙이다. 요컨대 대통령이 당 운영에 일절 간섭하지 않을 테니 당도 청와대 운영에 대한 간섭을 자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