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종걸 수석부대표와 민주노동당 심상정 수석부대표는 31일 첫 수석부대표 회동을 갖고 17대 국회 원구성과 관련한 입장을 교환했다. 열린우리당 이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민노당 심 수석부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17대 국회 원구성 협상은 교섭단체인 양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겠지만, "비교섭단체의 역할과 능력이 제도권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민노당 심 수석부대표는 "국회개혁은 국회 운영에서부터 시작돼야한다"며 "비교섭단체 의석이 26석이니만큼 상임위원장 배분에서도 동등한 비율로 위원장을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심 수석부대표는 또 "다수당 중심의 국회운영은 지난 총선 민의에 반하는 것"이라며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에 열린우리당이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31일 "내달 2일 의원총회를 소집, 국회부의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나 "부의장 후보 경선에 나선 박희태, 이상득 의원이 경우에 따라 합의할 수도 있다"고 말해 경선없이 후보가 선정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특히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사회안전망인 국민연금이 흔들리면 국민이 불안해 한다"면서 "국정조사를 통해 기금의 운용실태와 관리체계를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사회안정망인 연금이 불안함에도 땜질식 개편만 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를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국민연금을 '용돈연금'으로 전락시켜선 안된다고 주장했으면서도 지금은 완전히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하고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어 "정부와 여당의 선거방식이 하나도 안 변했다"며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협박하고, 이벤트로 국민을 속여 17대 국회의 새정치에 대한 국민열망을 다 망가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고흥길 사무부총장도 "지난 주말을 고비로 열린우리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선거체제로 전환하는 등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민생문제는 도외
4명의 광역단체장과 19명의 기초단체장 등을 뽑는 '6.5 재보궐 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판세는 여전히 안개속인 가운데 여야는 선거 결과가 총리 지명과 정국 주도권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총력전을 펴고 있다. 31일 현재 각 당이 자체 분석한 정보에 의하면 부산과 제주지사 선거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또 경남지사는 한나라당이 박빙의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뒤를 바짝 쫓고 있고, 전남지사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서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역대 재보궐 선거의 투표율이 20∼30%대로 저조한 데다 특히 이번 선거일은 토요일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당락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영남권에서 교두보를 확보해 전국정당화의 틀을 만드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신기남 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제주도로 내려가 상임중앙위원회의를 열어 제주도 개발을 위한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열린우리당의 전국 정당화, 힘있는 여당을 만들어줄 것을 호소했다.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 등도 제주시와 서귀포를 돌며 제주도 개발론을 내세워 지원유세를 펼치며 표밭다지기에 사력을 다했다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들이 31일 회동을 갖고당.청관계 재정립을 위한 시스템 구축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소장파는 특히 청와대와 여당간의 의사소통 통로를 현재 대통령 정치특보에서 당의장 또는 원내대표로 전환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강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영근 의원은 이날 "당.청 통로를 더이상 당내에 있는 대통령 정치특보로 하면 안된다"면서 "당의 규모가 커진 만큼 특보 중심의 정치에서 탈피, 원내대표와 당의장 등 당내 공식 기구가 청와대와 논의하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지명 문제와 관련, "청와대와 다른 여당으로서의 입장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면서 "후보를 김 전 지사로 단일화해선 안되며 원점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장선 의원은 "최근 청와대 만찬과 문희상 정치특보의 발언을 보면 여야 관계가 우려되고 당.청관계가 일방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한 두사람이 왔다갔다 하는 게 아니라 청와대와 사전에 충분히 논의해 의견을 공유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들은 이날 오후 시내 모처에서 회동, 의견을 조율한 뒤 의원총회에서 집단적으로 의사를 밝히
청와대는 31일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9일 만찬에서 언급한 `민주대연합'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이어지자 거듭 진화하고 나섰다. 이는 한나라당 등 야권이 노 대통령의 발언을 `미래형' 또는 `현재형'으로 해석해 정계개편용이나 6.5 재보선용 등으로 공격하고 있는 데 따른 노 대통령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신문에 민주대연합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운을 뗀 뒤 "다시 말한다"면서 "29일 만찬에서 대통령이 언급했던 민주대연합 얘기는 과거형의 얘기지 미래형의 얘기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87년) 6월 항쟁의 승리가 90년 3당 합당으로 훼손된데 대해, 이런 역사가 반복돼선 안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라고 부연하고 재차 "현재형으로 해석해 논란을 벌일 일이 아님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만찬 당일에도 일부 기자들에게 "지역구도 해소를 강조하는 맥락에서 나온 말일뿐"이라고 했고, 30일에도 "민주대연합을 하겠다는 의사 표현이 전혀 아니라 대통령의 진의는 지역구도를 해소해야 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며 따라서 3당 합당을 계기로 심화된 지역구도를 그 전 상태로 복원했으면 좋
여권은 청와대와 여당간 원활한 정책협의를 위해 청와대 비서실장, 정책실장, 당 의장, 원내대표, 정치특보 등이 참석하는 고위 정무회의를 주 1회 정례화하기로 했다. 또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고위 당정회의를 월 1회 열기로 했으며, 청와대 정책실장과 당 정책위원장은 수시로 접촉해 정책현안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기로 하는 등 3가지 채널을 가동키로 했다. 당.청간 가교 역할을 맡고 있는 문희상 의원은 3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청간 공식 채널을 구축하는 논의가 거의 다 됐다"며 3개 채널에 대해 설명한 뒤 "정무관계를 논의하는 회의에는 당에서 원할 경우 대통령도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고위 당정회의에는 각부 장관, 당 의장, 원내대표, 정조위원장, 청와대 비서실장 및 정책실장 등이 참석하게 된다고 문 의원은 밝혔다. 여권은 최근 당 의장과 원내대표, 청와대 김우식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당.청간 채널 구성에 대한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원은 "정무 관련회의는 과거 제왕적 총재 시절의 주례보고처럼 대통령이 당 총재로서 보고받는 방식이 아니라, 당에서 대화의 창구를 원하고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참석
노.사.정 3자는 31일 지난 99년 민주노총의 탈퇴로 파행을 겪고 있는 노사정위원회의 복원을 위한 전단계로 `노사정 지도자회의'를 구성,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는데 합의했다. 3자는 또 노사정 지도자회의 구성과 관련,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위원장 등 노동계, 경총 회장과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계, 노동부장관과 노사정위원장 등 정부 대표를 포함해 총 6명이 참여하고 오는 4일 1차회의를 소집, 전반적인 노동 현안을 중점 논의키로 했다. 노사정 3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대화와 상생의 협력 노사관계 구축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이원덕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발표했다. 이원덕 수석은 3시간 10분간 계속된 토론회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노사정 지도자 회의' 의제에 대해 "제한이 없지만 일차적으로는 노사정 위원회 개편방안을 논의하고 노사관계법 제도의 선진화 방안을 어떤 일정과 방법으로 논의할 것인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노사정 지도자회의는 양 노총이 제안하고 경제계가 받아들이고 정부가 보고문에 넣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노사정위 개편 방향과 관련, "기업쪽에서는 중소기업이
삼성전자 기흥공장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증설계획이 당초 증설 방침대로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원안대로 통과돼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게 됐다. 또한 향후 3년간 수도권에 허용되는 공장총량(건축면적)이 259만평(856만3천㎡)으로 확정됐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28일 수도권정비위원회를 열어 수도권 공장총량 운영계획 및 삼성전자.쌍용자동차 공장증설계획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건교부는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업체를 공장총량 적용대상에서 제외하고 동시에 향후 3년간 공장총량을 최근 3년간 집행량(247만평)보다 5% 많은 259만평으로 최종 확정했다. 수도권 공장총량제는 그동안 1년 단위로 운영돼 왔으나 지난달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으로 공장총량 설정단위가 1년에서 3년으로 변경돼 이번에 처음 적용되게 됐다. 건교부는 앞으로 공장총량이 3년 단위로 결정됨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계획 수립이 원활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교부는 이와함께 수도권 공장총량을 기존공장 증축기업 등 실수요자에게 우선 배정한다는 원칙하에 앞으로 공장건축허가를 받고도 장기간 공장을 짓지 않거나 부도 또는 사업계획변경 등으로 사실상 공장건축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공장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30일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당선자들과 가진 만찬에서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 지명 의사를 분명히 한 것과 관련, '김혁규 반대'를 분명히 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만찬에서 '김혁규 총리 카드'를 관철시키기 위해 여당 소장파의 입에 재갈 물리기를 하려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상식과 합리에 반하는 일을 하니까 여권 소장파들도 '김혁규 총리 지명'에 반대하는 것인데 청와대가 만찬을 통해 이를 억누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수석부대표도 "노 대통령이 권력에 도취돼 통합자, 조정자가 아닌 권력자의 길로 가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김혁규 카드는 대통령과 나라를 위해 결코 이롭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고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퍼부었다.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그토록 권위주의를 비판하던 노 대통령과 측근들이 이젠 그 어떤 권위주의 정권을 뺨치는 권위주의적 통제수단으로 여당을 길들이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청와대가 민생경제 해결은 외면한 채 김혁규 당선자의 총리 지명 문제로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오기와 독선으로 비칠 뿐"이라며 "재고하라"고 촉
노무현 대통령은 새 국무총리 후보로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유력하게 검토중임을 재확인하고 6.5 지자체 재보선을 치른 뒤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상의해 총리 후보를 확정, 지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내달 7일 제17대 국회 개원식에서 시정연설을 한 뒤 당지도부와 협의해 8일쯤 김혁규 전 지사를 새 총리 후보로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문희상 대통령 정치특보가 전했다. 이에 따라 새 총리 후보에 대한 국회인준 과정에 20일이 시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한 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 개각은 이르면 6월말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우리당 17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전.현직 지도부 등 187명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총리를 누구로 지명할지 확정되진 않았지만 6.5 재보선뒤 총리후보를 지명하겠다"면서 김 전지사의 총리후보 지명을 반대하는 한나라당을 강력히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영남이 한나라당의 영원한 안방은 아니잖느냐"고 반문하고 "국가를 분열시키는 낡은 기득권 정치, 지역적 기득권을 주장하는 낡은 정치, 지역감정을 볼모로 한 지역주의 정치는 더이상 안된다"고 지적했다. 노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