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7일 김태영 국방부 국제협력관을 중장급 보직인 수방사령관에 임명하는 등 소장과 중장급 장성 2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 신임 수도방위사령관엔 육사 29기 출신의 김태영 국방부 국제협력관이, 특전사령관엔 같은 육사 29기인 백군기 육군대학 총장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 또 학군 9기인 조재토 육군 군수부장과 육사 29기 정동한 육군 정보작전부장, 3사 2기인 양원모 국방부 군수기획관 등 3명도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군단장에 임명됐다. 소장급에선 육사 31기 출신의 임치규 합참 전략기획차장 등 9명이 소장 진급과 함께 사단장으로 발령됐고, 박신 기무사 참모장 등 3명은 임기제 소장으로 진급했다. 중장급 보직 이동으론 합참 작전본부장에 김관진(육사 28기) 2군단장, 국방 정보본부장에 박승춘(육사 28기) 9군단장, 교육사령관에 이상태(육사 28기) 수방사령관을 임명했고, 소장급에선 박종달(육사 29기) 3군사령부 참모장을 3사관학교장에 보직했다. 중장 진급자의 출신지역을 보면 서울 1명, 영남 2명, 호남 2명이며, 소장 진급자는 서울.경기 4명, 영남 3명, 호남 3명, 충청 2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정부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경차 보급확대를 위한 각종 우대제도와 전력을 절감한 가정에 현금을 주는 이른바 '캐시백 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고유가 대책 세부시행계획'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세부 내용을 보면 5만가구의 에너지 절약 우수가정 신청을 선착순으로 받아 내달부터 3개월 동안 전력사용량을 작년 대비 10% 이상 낮춘 가정에 2만원씩 지급키로 했다. 또 경차 보급을 확대키 위해 현재 50%인 도심교통혼잡료와 고속도로통행료 감면 혜택을 최대 100%로 확대하고, 주차료 감면 범위도 민영주차장으로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와함께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지원 방안을 연내 수립하고 주행중 통행료를 정산할 수 있는 고속도로 통행료 자동부과시스템을 오는 2006년 본격 시행키로 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언론개혁' 대상을 놓고 이견이 맞서 이 문제가 정치권의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언론개혁을 개혁의 최우선과제로 표방하고 나선 열린우리당은 '신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방송개혁' 더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열린우리당은 기존의 정기간행물법을 아예 폐지하고, 올 연말까지 가칭 '신문법'이란 새로운 법 제정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록 가칭이긴 하지만 법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여당이 생각하는 언론개혁의 우선순위는 신문이 주 대상임이 분명하다. 김재홍 언론개혁추진단장은 "국민의 민의와 동떨어져서 자기 주장을 전파하는데 치중해온, 왜곡보도로 많은 문제를 일으킨 배경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고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열린우리당내에서 검토되고 있는 신문개혁 방안은 사주의 소유지분 제한과 언론사내 의사결정권의 다원화, 공동배달망제 추진에 초점이 모아져 있다. 사주의 입김을 배제키 위해 주요 사안을 결정할 때 사주가 아닌 대주주를 참여시키거나 아예 편집규약을 법제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생각은 이완 정 반대다. 최근 방만한 운영으로 감사원 지적을 받은 KBS에 대한 개혁이 더 시급하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26일 온라인투표 시스템이 정상가동되지 않아 24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하려던 지도부 선거를 중단하고, 내달 2일부터 5일 사이에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노당은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당 대회도 내달 5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민노당은 이날 긴급 선관위원회의를 열어 지도부 선거를 중단키로 결정하고, 내달 2일 오전 9시부터 투표를 재개해 같은달 5일 오후 6시까지 선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미 진행된 온라인 투표는 잦은 오류 발생으로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무효 처리키로 했으며, 지구당 사무실 등에서 실시한 오프라인 직접투표 1천400여표는 봉인한후 각 시.군.구 선관위에 위탁해 관리하기로 했다. 민노당은 지난 24일 오전 9시부터 2만6천여명의 당원 유권자를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투표와 시도지부, 지구당에서 실시하는 오프라인 투표를 개시했으나, 인터넷 서버의 오류 발생으로 온라인 투표를 즉시 중단했고 25일 오후 9시를 기해온.오프라인 투표를 모두 중단했다. 민노당은 당원 직접투표로 12명의 최고위원과 200여명의 중앙위원, 900여명의 대의원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유권자들의 70% 정도가 온라인 투표를 선호하는데다 유
17대 국회 임기 개시가 4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이르면 27일께부터 여야간 원구성 협상이 본격화될 예정인 가운데 상임위원장직 배분을 놓고 여야간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한나라당의 원내수석부대표가 결정되는 대로 곧바로 국회의장단 선출, 상임위 정수 조정,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구성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의 핵심측근은 26일 "김 원내대표가 러닝메이트인 원내수석부대표를 27일, 늦어도 28일께까지는 선임할 것으로 안다"면서 "원내 수석부대표가 선임되는 대로 원구성 협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도 "내일(27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원구성 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달 5일로 예정된 국회의장단 선출과 관련, 국회의장에는 6선으로 최다선인 열린우리당의 김원기 의원이 확실시되고 있다. 2명을 선출하는 국회부의장직을 놓고는 열린우리당의 후보엔 5선의 이해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김덕규(5선)으로 정리돼가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여전히 5선인 박희태, 이상득 의원 두 사람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단 내달 3일로 경선이 예정된 가운데 당내
남북은 26일 오전 금강산 지역의 북측 시설에서 제1차 남북장성급회담 전체회의를 열고 서해상 우발적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남북의 고위급 군사 당국이 접촉하기로는 2000년 9월 제주도에서 개최된 남북국방장관회담 이후 3년 8개월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 장소는 금강산지역 내 온천장 인근 북측 시설로서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않은 곳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은 이날 오전 숙소인 강원도 고성 소재 금강산콘도를 출발, 오전 8시께 비무장지대를 통과한 뒤 1시간만에 회담 장소에 도착해 오전 10시부터 곧바로 전체회의에 들어갔다. 남북 대표들은 이날 점심 식사를 생략한 채 오후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여 무력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군사당국간 직통전화 설치 ▲해상 선박끼리 공동 주파수 사용 ▲깃발을 이용한 신호체계 정립 등을 협의할 방침이다. 특히 남측은 장성급회담을 통해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첫 발을 내디딘 만큼 향후 장성급회담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남북 군사당국간에 회담 정례화에 대한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이 이뤄질 경우 시급한 군사적 현안을 다루는 장성급회담 특
남.북한은 26일 북측의 금강산 초대소에서 제1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을 갖고 다음 회담을 내달 3일 남측 지역인 설악산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일단 남북 군사 당국간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채널이 확보됨으로써, 향후 남북장성급회담 군사회담 정례화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 이날 회담에서 남북은 서해상에서 발생한 우발적 무력충돌이 사전에 방지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막기 위한 방지책을 마련해 나가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남북은 이날 회의에서 양측이 제시한 내용을 검토해 차기 회담에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함에 따라 다음 회담에서는 보다 서해상에서의 우발적 무력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남북은 이날 한 차례 전체회의와 두 차례 실무접촉을 통해 2차회담 개최에 합의한 뒤 두차례 실무회담에서 내달 3일 설악산 개최에 합의하고 추후 우발적 충돌 방지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남측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서해상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서해 함대사간 직통전화 설치.운영 ▲경비함간 공용 주파수 설정. 운영 ▲경비함간 시각 신호 제정.활용 ▲불법어로 활동 단속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유지담)는 27일부터 내달 30일까지 각 정당과 총선 출마자 등의 정치자금과 선거비용 확인조사에 나선다. 선관위는 26일 "각 정당과 총선 출마자, 국회의원 등이 제출한 정치자금과 선거비용 회계보고에 대한 서면조사가 끝남에 따라 정치자금·선거비용에 대한 실사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총선 출마자들의 평균 선거비용 지출액이 평균 법정선거비용제한액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8천400만원인 것으로 신고돼 후보들의 선거비용 축소·누락신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실사결과가 주목된다. 선관위는 이번 실사를 통해 정치자금과 선거비용의 허위·누락보고나 영수증 등 증빙서류 허위기재, 선거운동 자원봉사자 등에 대한 대가 지급 행위, 선거인에 대한 금품제공 행위 등을 중점 조사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실사작업을 마친 뒤 시·군·구 선관위와 시·도선관위, 중앙선관위 차원의 심의를 거쳐 오는 8월초 실사결과를 최종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최근 국민연금 제도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연금법 시행령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행 연금 보험료 과세분포를 다시 만들어 월소득 360만원으로 정해진 고소득자 상한선이 월평균 소득의 3배 이상으로 바뀌고, 저소득자 하한선도 현재 월소득 22만원에서 1인가구 최저 생계비로 높아지게 된다. 복지부는 60세 이상 연금지급 대상자가 소득이 있을 경우 연금을 줄여 지급한다는 규정과 배우자가 소득이 있을 경우 유족연금을 전액 받지 못하는 규정에 대해서도 기준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오전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 화합과 상생의 정신을 되살리자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보다 높은 차원에서 통합을 이루는 '원융회통'의 정신이야 말로 우리가 구현해 나가야 할 가르침"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제 가슴을 열고 마음을 모아 명실상부한 통합의 길로 나아가야겠다"며 "이를 위해 상대를 존중하는 가운데 대화하고 타협하는, 그래서 결론을 얻는 민주주의 문화를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