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장파와 호남지역 무소속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무소속연대'를 결성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4.15 총선의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순형 대표 체제에 반기를 든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은 총선을 불과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신당 창당이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점 때문에 느슨한 무소속연대 결성을 시도하고 있다. 또 호남지역에서 민주당 공천을 희망했다가 `체육관경선'에 항의해 경선에 불참한 인사들도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민주당에서는 설 훈 전갑길 의원 등이 탈당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고, 여기에 추미애 의원이 합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박준영(전남 장흥.영암) 전 청와대 대변인, 조순용(전남 순천)전 청와대 정무수석, 최인기(전남 나주.화순) 전 행자부장관, 고재유(광주광산) 전 광주시장, 구해우(광주동구) 전 SK글로벌상무 등 인지도 높은 인사들도 민주당 공천의 혼선과 난맥상으로 인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이 무소속연대를 결성, 현 민주당 지도부의 한.민공조 노선으로 정체성이 훼손됐다며 실질적인 정통성은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나설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요직을 지냈다는 점 등 때문에 상당한 득표력을 보
17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각 정당이 유권자의 표를 의식, 실현가능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은 채 여전히 `선심공약'을 남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선관위가 각 정당으로부터 제출받아 2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정당정책비교사이트(epol.nec.go.kr)'에 따르면, 각 정당은 공약에 소요되는 비용 계산이나 비용확보방안, 현실성 등을 충분히 따지지 않은 채 `장밋빛 공약'을 경쟁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정당이 제시한 정책공약 중 상당수는 `공약'으로 끝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재 월평균 3만5천원인 사병봉급수준을 20만원으로 지금보다 5.7배 인상하는 것을 비롯해 ▲예비군 훈련수당 1일 3만원 신설 및 예비군 동원훈련 2년 단축 ▲EBS 인터넷 강의 예산 200억원 증액 ▲향후 5년간 청년실업예산 1조8천억원 투입 및 일자리 55만개 창출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5년간 1조원 투입 ▲근로자300인 이상 사업장 직장보육시설 설치 의무화 등을 제시했다. 민주당의 경우 현재 24개월인 군복무 기간을 21개월로 단축하고 안보환경과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18개
민주당이 제2차 분당의 위기에 처한 가운데 서울,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공천자 40여명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조순형 대표의 사퇴와 추미애 의원의 즉각적인 선거대책위원장 수용을 촉구하고 나서 분당위기에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임창열 전 경기지사와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수도권 공천자 40여명은 25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분당 사태를 막기 위해 '수도권 공천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조 대표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임 전 지사와 이 전 장관을 공동대표로 선출하고, 조 대표의 사퇴와 추미애 의원의 즉각적인 선대위원장 수락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 조 대표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아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공천자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 모두가 조 대표의 대표직 사임과 함께 당 재건에 백의종군 할 것을 요구하고, 추 의원은 즉각 선대위원장을 수용, 침체에 빠진 당에 활력소를 불어 넣어 달라는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항간에서 제기된 탕달이나 무소속 출마 얘기는 일체 거론되지 않았다"며 "26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보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기훈(고양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24일 "국정안정의석이 확보되면 노무현 대통령은 확실히 재신임을 받는 것"이라며 "안정의석은 120-130석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지금까지는 사실상 여당이 없는 상태에서 노 대통령이 국정을 이끌어온 것 아니냐"면서 "4월15일부터 노 대통령의 진정한 임기가 시작되는 것"이라며 안정의석 확보에 자신감을 보였다. 정 의장이 총선 목표치를 `국정안정 의석'으로 규정하고 구체적 수치를 제시한 것은 처음으로, 노 대통령이 탄핵안 가결전날인 지난 11일 특별기자회견에서 `총선-재신임 연계'를 밝힌 뒤 구체적 기준은 총선 전 입당 시점에서 밝히겠다고 한 발언과 맞물려 주목된다. 그는 특히 논란이 돼온 노 대통령의 입당 시점과 관련해서도 "노 대통령은 사실상 입당한 상태이며 입당원서 제출같은 절차 문제만 남아있다"면서 "시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굳이 `총선 전 입당'을 고집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 의장은 노 대통령이 총선전 입당 및 재신임 기준 등에 관한 입장표명을 하겠다고 밝혔던 11일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당에서 공식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도 "지금은 탄핵이라는 비상 상황인 만큼 평상시 기준으로 볼 수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단독 선대위원장 수락 조건으로 공천권을 포함한 당 개혁의 전권을 요구하고 나서 당지도부의 반응에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독 선대위원장으로 추대된 추 의원이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끊고 장고에 들어간 가운데 당 지도부는 설득을 계속하고 있다. 조순형 대표는 "원톱체제로 가기로 결정했으니까 빨리 당이 그렇게 갈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 의원은 여전히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23일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심경의 일단을 밝힌 글을 올렸다. 추 의원은 이 글에서 "지금 이 시점에서 누가 선대위장을 맡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면서 "지도부가 현재 위기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직시했다. 추 의원은 또 "방향성을 상실한 당을 바로 잡고 개혁공천을 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없다면 선대위원장 중책을 맡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결국 추 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선대위원장 추대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해 볼수 있다. 추 의원은 그러나 "당을 바로잡고 개혁공천을 할 수 있다면 선대위의 말석에서라도 최대한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혀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설 훈 의원의 지도부 사퇴 촉구 단
민주당이 계속되는 내홍과 추미애 의원의 선대위원장직 수락 문제에 대한 알쏭달쏭한 행보로 표류하고 있다. 탄핵정국 이후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한나라당이 박근혜 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해 전열을 정비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양강의 틈새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중앙위원회의를 열어 사실상 만장일치로 추 의원을 단독선대위원장으로 추대했으나, 추 의원은 23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당 정체성 정립과 개혁공천에 대한 전권을 선대위원장 수락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추 의원은 24일 아침 자택앞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구두로는 아무 것도 말하고 싶지 않다"며 인터넷에 띄운 글로 자신의 입장을 대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추 의원의 요구는 이미 이뤄진 공천에 대해 비록 일부나마 번복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하는 것으로 조순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수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25일로 예정됐던 선대위 출범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심점이 없는 상태가 계속되자 조순형 대표와 추미애 의원의 직접대화에 기대를 거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추 의원에 대한 설득에 나서겠다고 밝힌 조 대표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추 의원 요구와 접점을
한나라당이 박근혜 대표체제를 출범시키고 민주당의 선대위 구성이 늦어지면서 총선정국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간 대결구도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탄핵정국 대처문제를 놓고 한나라당은 `헌재재판 결과 승복'이라는 원칙적 입장속에 당 쇄신을 통한 탄핵역풍 극복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으며, 열린우리당은 `선 탄핵안 철회' 강공으로 맞서면서 양측의 공방이 가열될 조짐이다. 이런 가운데 박 대표 선출로 한나라당 대구.경북 지지층의 결속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우리당은 `3공 회귀'로 맞받고 있어 `박근혜 효과'가 선거 막판 주요 변수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박 대표는 취임 첫날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구성을 곧 결정해 밝힐 것"이라고 말해 빠르면 25일 선대위를 출범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한나라당은 여의도 중앙당사를 폐쇄하고 천막당사 이전에 나서는 등 전면적인 당 쇄신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박 대표는 탄핵안 철회 논란과 관련, "법적으로 올라온 문제는 법적으로 해결을 봐야 하며, 절차에 의해 시작했으니 절차로 끝을 봐야 한다"면서 "헌재 판결을 차분히 기다려 그 결과를 수용하고 승복해야 한다"며 철회 불가 의지를 분명히
법무부는 24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은 국회법이 정한 절차를 지키지 못해 적법절차적 정당성을 지니지 못했고 국회가 적시한 세 가지 탄핵소추 사유도 적절한 사유가 될 수 없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법무부는 또 탄핵소추 정국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에서 촉발된 혼란스런 정치상황이 총선정국, 대통령의 총선관련 발언 등과 결부돼 초래된 것으로서 헌정의 기본적 가치가 정략적으로 쉽게 결론지워진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감을 표했다. 법무부는 강금실 법무장관 명의의 의견서에서 "이번 탄핵소추는 야당의 정치공방적 탄핵발의 선언과 사과요구등 논란 끝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서 조사와 심의, 토론과정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는 헌법상 적법절차의 원리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선거법 위반 부분에 대해 "공무원의 중립의무를 규정한 선거법 9조1항은 선언적 규정인 데다 국민의 선택을 받은 정치인인 대통령에게까지 확대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탄핵소추 의결서에 기재된 대통령의 행위나 발언은 선거중립 의무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기자회견시 발언은 질의에 대한 답변으로서 일반적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유지담)는 24일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결정과 관련, 청와대와 민주당에 보낸 공문내용이 각각 달리 표현된 데 대해 공식 해명했다.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선관위가 선거에서의 중립의무 규정을 위반했다는 결정을 내리고, 그 입장을 공식 발표한 것은 국민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민주당에 보낸 공문에서 노 대통령의 법 위반을 명시한 데 대해선 민주당은 고발장을 제출해 온 당사자이므로 결정내용과 처리결과를 명백히 밝힐 필요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그러나 대통령의 경우는 선관위가 공식발표 과정에서 선거법 9조를 위반했다는 점을 표결결과까지 밝히면서 분명히 했으므로 대통령이 선거에서의 중립의무를 지켜달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특히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을 결정한 뒤 다음날 청와대에서 선관위의 결정은 존중하나 납득키 어렵다는 입장발표가 있었고, 열린우리당에서도 선관위가 노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선거법 제9조 위반을 적용한 것은 존중하나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논평했다고 지적했다. 선관위는 특히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 대해 의견을 제시치 않기로 한 것에 대해 헌재의 독자적 판단사항인 탄핵심판에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24일 "고속철도는 참여정부의 지방 발전과 지역 균형 발전을 가속화시켜나가는 기관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고 대행은 이날 오전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호남선 복선전철 준공과 고속철도 개통식에 참석, "참여정부는 지방분권화와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면서 "이번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교통혼잡 완화와 물류비 절감, 운송시간 단축 효과로 국가와 지역 경쟁력이 한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대행은 특히 "이번 고속철도 개통으로 호남권의 산업기지가 중국을 향한 생산, 물류 거점으로 활성화 될 것"이라며 "고속철도가 우리나라를 동북아의 물류, 경제중심지로 발돋움시켜 나가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