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지지율 급변의 대홍역을 치른 정치권은 19일 헌법재판소가 요청한 노 대통령의 헌재 출석 문제에 대해 조심스런 태도를 취했다. 한나라당의 경우 당내 의견은 출석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노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고 민주당도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열린우리당은 출석과 불출석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나라당 = 노 대통령 출석여부는 노 대통령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는 공식입장을 보였다. 헌재 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내세웠다. 그러나 이런 표면적인 이유 외에 현직 대통령 탄핵심판이라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 정치권이 대통령과 헌재에 압력을 행사하는 듯한 모양새로 여론악화를 자초하지 않겠다는 의도도 내포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진 의원은 "헌재 출석문제는 노 대통령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며 "헌재에 모든 것을 맡겨놓았기 때문에 탄핵소추 한쪽 당사자 입장인 우리당으로서는 출석문제에 관해 언급할 입장은 못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 탄핵불가피론을 주창했던 홍준표 의원도 "헌재에 출석하고안 하고는 노 대통령 자유"라며 말을 아꼈다. 전여옥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헌
민주당은 추미애 의원의 상임중앙위원 사퇴 이후 쇄신파 의원들이 지도부 사퇴를 다시 촉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정범구, 설 훈 의원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추미애 의원의 상임중앙위원직 사퇴처럼 책임을 다하는 지도부의 모습을 기대한다”며 “조순형 대표와 지도부는 잘못된 지도노선에 대해 당원과 국민 앞에 사과하고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정 의원 등은 “지도부가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심지어 국민과 맞서려 하고 있으며, 잘못의 책임을 언론과 남에게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탄핵 결의 이후 나타난 국민의 분노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이 잘못됐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 주고 있음에도 지도부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잘못의 책임을 언론과 남에게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 등은 이어 "민심에 의해 외면 당하게 되면 당은 더 이상 설 곳이 없게 된다"며 "조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의 상임중앙위원직 사퇴처럼 당원과 국민 앞에 정치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런 가운데 비례대표인 이만섭 前 국회의장과 박인상 의원이 성명서를 내고 “대통령 탄핵을
4.15 총선 후보등록을 열흘 남기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주요 정당이 금주중 중앙선대위 출범식을 갖고 17대 총선 체제로 본격 돌입한다.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와 이에 따른 후폭풍으로 총선구도가 급격히 요동치면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양강구도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과 호남.충청 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런 판도가 선거때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3.23 전대를 `탄핵 역풍' 위기돌파의 호재로 삼아 맹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여 막판 판세는 여전히 예측불허다. 특히 야권 일각에서 탄핵안 철회를 둘러싼 논란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30일 첫 공개심판, 탄핵 찬.반 논란에 대한 여론추이, 각료들의 선거중립 공방 등이 선거전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KBS가 20일 보도한 서울 지역 20개 지역구 대상 총선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이 종로를 포함해 전 지역구에서 후보지지도 1위를 차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모두 18곳에서 2위를 차지했고, 민주당은 2곳에서만 2위를 차지했다. 그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오는 23일 국무회의에서 사면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1일 “고 권한대행이 22일 법무부 장관과 법제처장 등 관련 부처 장관들과 만나 정부의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면서 “고 대행이 거부권 행사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 대행은 대통령의 특별사면시 국회에 의견을 구하도록 한 이번 사면법 개정안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사면권을 제한함으로써 위헌의 소지가 있고 사생활 침해와 사면에 정치적 요소가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대행은 특히 헌법에 따른 국정의 임시 관리자인 권한대행이 대통령의 항구적 지위에 제한을 주는 법안을 공포할 수는 없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행은 그러나 이번에 야당이 사면법 개정을 추진한 배경엔 사면권 남용에 대한 우려가 들어 있는만큼 사법부와의 협의 여부 등 이를 막기위한 합헌적 틀내에서의 제도적 개선방안도 제시할 공산이 크다는 후문이다. 한편 고대행은 이날 전국 시.도지사와 시장.군수.구청장 등 자치 단체장들에게 서한을 보내 내달 15일 있을 17대 총선거를 엄정중립하에 철저히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고 대행은 서한
강금실 법무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의 간사대리인인 간사인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만나 탄핵심판사건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선거감시 주무 장관과 변호인단간 `공동 보조'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일 전망이다. 강 장관은 노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대리인단 간사를 맡고 있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19일 서울 강남 M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탄핵심판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인사의 만남은 보기에 따라 정부측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변호인단을 조직적으로 지원하거나 변호인단과 모종의 협의를 벌이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이 쏠릴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대통령 탄핵심판 문제에 대한 정부 각료의 역할과 처신의 한계를 둘러싼 논란과 더불어 총선이 임박한 정치권에 `시비지단'을 제공하지 않을까 관심이다. 강 장관은 최근 `국회가 탄핵 소추를 스스로 취하하는게 가장 적절한 방법', `내각 개편 등 인사는 (대통령 권한대행의) 직무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등 취지의 발언으로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중앙선관위 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이다. 야당은 이 발언에 대해 "강 장관은 노 대통령 개인 변호사가 아니고 엄정중립을 지켜야 할 정부 각료"라며 강력 성토한 바
한나라당은 대표경선후보 TV토론회가 끝내 무산되자 긴급 대책위를 소집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토론중계를 반승낙했던 SBS마저 `방송불가'를 통보해오자 정권차원의 `내막'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격앙된 반응은 탄핵 역풍에 말려 급락한 당 지지도를 끌어올릴 마지막 보루로 TV토론을 준비해오다 예기치 못한 `암초'에 걸려 좌초된 데 따른 위기의식의 발로인 셈이다. 한나라당은 TV토론을 통해 탄핵안 가결의 정당성과 당쇄신의지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거센 역풍을 그나마 가라앉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이상득 사무총장과 전여옥 대변인 등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당연히 해줘야 할 토론회에 대해 지금까지 회신이 없는 게 단순한 방송사의 결정인지 어떤 정치적 협력자가 따로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정말 비통하다. 우리로서는 새로운 각오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저녁 주요 당직자들과 수도권 출마예정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당내에선 방송사 취재 불응과 장외 집회 개최 등도 대응책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지지율 급변의 대홍역을 치른 정치권은 19일 헌법재판소가 요청한 노 대통령의 헌재 출석 문제에 대해 조심스런 태도를 취했다. 한나라당의 경우 당내 의견은 출석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노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고 민주당도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열린우리당은 출석과 불출석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나라당 = 노 대통령 출석여부는 노 대통령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는 공식입장을 보였다. 헌재 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내세웠다. 그러나 이런 표면적인 이유 외에 현직 대통령 탄핵심판이라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 정치권이 대통령과 헌재에 압력을 행사하는 듯한 모양새로 여론악화를 자초하지 않겠다는 의도도 내포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진 의원은 "헌재 출석문제는 노 대통령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며 "헌재에 모든 것을 맡겨놓았기 때문에 탄핵소추 한쪽 당사자 입장인 우리당으로서는 출석문제에 관해 언급할 입장은 못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 탄핵불가피론을 주창했던 홍준표 의원도 "헌재에 출석하고안 하고는 노 대통령 자유"라며 말을 아꼈다. 전여옥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헌
열린우리당이 비례대표 외부인사 추가 영입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지지도가 급등하자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는 의원이 속출하는 등 외부인사 영입을 적극 반대하며 생각을 바꾸는 예비후보들이 부쩍 늘어 골치를 앓고 있다.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정만호 前 청와대 비서관측은 공천에서 배제됐음에도 불구하고 강원도지부를 통해 중앙당에 재공천을 요구해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이광재 前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경우 경선은 통과했으나 불법자금 수수혐의로 재판중이어서 시선이 곱지 않다. 또 보좌진들의 구속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송석찬 의원이 재공천을 요구하는 등 낙천에 반발해 탈당했던 유선호 前 의원은 탄핵안 강행 처리 직후 지지도 급등이 예상되자 '찬밥 더운밥 안가리겠다'며 복당해 안산 단원乙의 공천장을 따냈다. 파문이 확산되자 정동영 의장은 경선 탈락자들에 대한 구제공천이나 후보교체론을 부인하고 박영선 대변인을 통해 "정당한 절차에 따라 하자 없이 선출된 후보는 그대로 출마하게 될 것"이라며 정만호 前 비서관의 재공천과 송석찬 의원의 불출마 선언 번복을 허용치 않을 것임을 분명히했다. 박 대변인은 또 우근민 제주지사의 입당 선언 등과 관련, "일부 단체장들이
오는 30일 첫 공개변론을 열기로 하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출석을 요구한 헌법재판소가 변론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나섰다. 주심인 주선회 재판관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변론이 열리는 30일까진 특별한 일정없이 재판준비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헌법 재판관들과 전담 연구반은 탄핵사건의 핵심 쟁점을 정리하고, 외국의 유사 사례에 대한 자료수집과 분석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헌재는 또 오는 23일 당사자와 해당기관으로부터 의견서와 답변서가 도착하는대로 이를 토대로 25일 평의를 한번 더 열어 이번 탄핵심판 사건의 핵심쟁점들에 대한 보고를 받기로 했다. 이와 관련 주선회 재판관은 "그날(25일) 골격이 잡히는 것이 아니라 개략적인 보고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재는 이와 함께 피청구인인 노 대통령이나 소추위원인 김기춘 국회 법사위원장이 출석치 않을 경우 등 예상가능한 경우의 수를 만들어 이에 대응키 위한 법률검토작업도 함께 벌이고 있다. 헌재의 이같은 움직임에 노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도 1차 변론기일이 확정됨에 따라 서울 서초동 법조단지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움직이고 있다. 대리인단 간사를 맡은 문재인 前 청와대 민정수석
중앙선관위(위원장 유지담)는 19일 총선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당적 이동 및 정치적 발언 등 정치행보가 잇따라 드러남에 따라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공무원들의 선거개입을 철저히 차단키로 했다. 이를 위해 선관위는 지난달 24일 고 건 총리와 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에게 공무원 등의 선거관여금지를 협조요청한 데 이어 시.도 및 시.군.구선관위별로 해당 지자체장에 대해서도 선거개입 금지를 요청할 방침이다. 선관위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까지 이르게 했던 선거법 9조 공무원의 중립의무 규정과 선거법 86조 공무원 등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금지 규정을 철저히 적용, 위반 공무원에 대해선 엄벌키로 했다. 선관위는 지방자치단체장의 발언이나 각정 정책결정 및 발표에 대해서도 철저히 파악해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적 발언이거나 총선용 선심행정으로 판명될 경우 적극 대처키로 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소속 이명박 서울시장, 안상수 인천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이 지난 16일 모임을 갖고 올상반기에 사업비의 90%이상을 조기배정하고 청년실업해소를 위해 취업박람회도 합동으로 개최키로 하고 탄핵과 관련 언급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