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7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주미대사 내정과 관련, 공식 입장정리를 놓고 엇박자를 보였다. 투톱 대변인 체제의 임태희, 전여옥 대변인은 이날 오전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주미대사 내정과 관련해 각각 상반된 논조의 논평을 냈다. 임 대변인은 '코드인사 대신할 실용인사를 환영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홍 회장의 주미대사 내정은 실용주의적 인사로 국민이 기대해 왔던 바로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또 "노무현 대통령이 긴밀한 한미관계가 우리의 국익외교와 남북문제 해결에 긴요하다는 바탕 위에 홍 회장을 신임대사로 선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제 그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홍 내정자에 대해서도 "정치권력과 언론의 유착관계란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정권이 아니라 국민을 보고 대미외교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전 대변인은 "정부 스스로 깜짝인사, 빅카드라고 자가발전하고 있지만 노 대통령의 총체적 국정운영원칙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홍 회장은 노 대통령과 달콤한 밀월관계로 널리 알려진 언론사 지배주주"라고 비판했다. 전 대병인은 "이해
신행정수도 건설이 무산된 충남 연기.공주지역에 대한 후속대안이 청와대와 국회를 제외한 전 중앙부처가 이전하는 `행정특별시' 안 등 사실상 3개로 좁혀졌다. 이들 대안은 행정특별시안, 행정중심도시안, 교육.과학행정도시안이다. 신행정수도후속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이해찬 총리.최병선 경원대 교수)는 17일 중앙청사에서 2차 회의를 열어 각계로부터 제기된 10여개의 신행정수도 후속 대안 가운데 실효성이 높은 대안을 선별하기 위한 5개 원칙을 확정했다. 후속대책위는 대안을 선택하는데 있어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반영하고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중앙행정기관의 이전을 포함, 자족성을 갖출 수 있는 도시로 건설하고 ▲연기.공주의 입지적 우위를 최대한 활용하며 ▲후속대책과 병행해 공공기관 지방이전, 수도권 발전대책, 지방분권, 낙후지역 개발 등 국가균형발전 시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원칙에 따라 10여개 대안 중 실현가능성이 높은 대안은 사실상 3개로 압축됐다.
일본을 실무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오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4차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한.일간, 한.미.일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규슈 가고시마현 이부스키시 하쿠스이칸 호텔에서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참가와 핵포기를 위한 전략적 결단을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문제와 관련, 양국은 빠른 시일내 협상을 시작하고 내년중에는 타결을 지향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간 현안인 김포-하네다 항공노선 증편 문제와 관련, 현재 하루 4편에서 모두 8편으로 증편하는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항구적인 비자면제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납치 일본인 유골의 가짜판명 논란과 관련, "일본이 경제제재를 할 수도 있다고 보며, 우리가 절대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아주 냉정하고 신중하게 이뤄져 북일수교와 북핵 6자회담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일본이 받은 충격이 클 것으로 이해하지만 북한이 고의로 일본을 모욕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유럽연합 EU에 가입치 않은 서유럽 4개국인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FTA 협상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17일 제네바에서 EFTA 4개국 통상장관들과 회담을 갖고 FTA협상의 조기 개최에 합의했다. 양측은 이같은 합의에 따라 내년 안으로 FTA협상을 끝낸다는 목표를 정하고 내년 1월부터 협상을 본격화해 나가기로 했다. 첫 협상은 내년 1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며 2, 3개월 단위로 후속 협상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나라와 EFTA와의 자유무역 협상은 상품무역에서의 관세와 비관세장벽의 철폐 뿐만 아니라, 서비스무역의 자유화, 투자확대, 정부조달, 지적재산권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폭넓고 밀도 있게 진행될 예정이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개성공단에 대해 상세히 언급하면서 협상과정에서 개성공단을 각별히 배려해줄 것"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김 본부장은 "개성공단은 한반도 경제 발전뿐만 아니라 평화정착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싱가포르가 FTA협상을 통해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물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6일 "내년엔 참여정부 들어 남북간의 공존공영의 정책들이 한 단계 더 높게 진행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광복 60년이자 6.15 5주년인 내년은 각별한 역사적 의미가 있는 만큼 민간단위의 활발한 교류와 더불어서 당국간 교류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전날 개성공단 시제품 생산 기념식도 당국간 대화를 빨리 복원시키는데 작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어 "나의 꿈은 참여정부가 성공하는 데 있다"며 "참여정부가 성공키 위해선 남북관계가 성공해야 하는 만큼 남북 관계를 담당하고 있는 통일부 장관으로서 이 일에 전심전력을 다하는 것이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특히 북핵문제와 관련해 "북한은 현재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고 진단한 뒤 "우리 정부는 줄곧 북한이 국제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일관되게 말해왔다"면서 "우리정부는 이를 위해 북한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그러면서 "북한 문제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우리정부의 평화적 해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16일 임시국회 정상화를 조건으로 4대 입법의 합의처리를 요구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 소장파를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이철우 의원의 `조선노동당 가입의혹'을 제기한 이후 4대 입법의 연내처리를 강력하게 주장했던 재야파와 운동권 출신 의원들은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지도부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당내 긴급조치세대 의원들의 모임인 `아침이슬'은 16일 국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과 논의를 하기 위해 국보법 폐지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주장은 이미 유효기간이 끝났다"며 "국보법 폐지를 위해 남은 것은 논의가 아니라 결단과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법사위 소속인 우윤근 의원은 한나라당의 국보법 개정안에 대해 "불고지죄 폐지는 환영할 만한 일이고, 명칭을 바꾸는 부분도 긍정적이지만 이 정도의 안을 가지고 타협하기는 대단히 어렵다"고 평가절하한 뒤 국보법 연내처리 주장을 폈다. 이에 앞서 우원식 정봉주 의원이 중심이 된 당내 소장파 의원들은 남산 구 안기부 터를 방문,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연내처리를 주장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당
열린우리당 천정배,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국회에서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못했다. 김원기 국회의장 주선으로 열린 이날 회담에서 한나라당 김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개폐안 등 소위 4대법안을 합의처리하는 것을 전제로 국회에 등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 제안을 수용할 것을 여당에 촉구했다. 그러나 우리당 천 원내대표는 4대 법안 처리문제 등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되,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을 이날 본회의에서 우선 처리하고 새해 예산안에 대한 심의도 조속히 정상화할 것을 요구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추후 회담일정을 잡지 않은채 이날 회담을 마쳐 임시국회가 정상화될 때까지는 적잖은 진통과 힘 겨루기가 예상된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진전된게 없다"면서 "본회의는 적법하게 소집된 것인 만큼 절차에 따라 열릴 것"이라며 파병연장동의안 처리 강행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김덕룡 원내대표는 "천 원내대표는 파병연장 동의안을 오늘 처리하자고 했으나, 파병안이 그렇게 화급한 건도 아니고 지금 여야간에 임시국회를 정상화하고 정국을 복원하는 논의를 하는 과정에 한 가지 사안을 따로 빼서 처리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여야는 15일 임시국회 파행 사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채 평행선을 달렸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불참할 경우 이날 오후 5시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를 단독으로 진행하고 16일 본회의를 열어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을 처리키로 했으나, 한나라당은 여당이 예산 등을 단독 강행처리하겠다는 것은 쿠데타적 발상이라고 비난하면서도 등원 시기와 명분을 놓고 고심했다. 여당이 파병 연장안 단독처리 불사 방침을 밝힌 가운데 본회의 소집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김원기 국회의장의 선택이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정국 대치의 주요 원인중 하나였던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의 `조선노동당 입당 논란'은 한나라당내에서 자성론이 제기되고 여야 모두 추가 공세를 자제함으로써 수면밑으로 가라앉았다. 우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16일 오후 본회의를 소집해 파병 연장 동의안 처리키로 하고, 이를 위해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를 열어 의사일정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임종석 대변인이 밝혔다. 임 대변인은 "이미 합의된 파병연장 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한 것인만큼 한나라당이 협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전원위원회는 하지 않는 대신 찬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15일 열린우리당이 임시국회 `단독운영' 방침을 밝힌데 대해 "이것이야 말로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쿠데타적 발상"이라면서 "집권당이 무책임한 국정에 대한 책임을 깨닫지 못하고 넘지 말아야 할 금기선을 넘는다면 감당하지 못할 재앙이 올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회파행의 근본원인은 정부여당이 `4대 악법'을 밀어붙인데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은 근본원인을 중단하지 않은채 한나라당 보고 국회로 들어오라고 말하면서 단독국회를 획책하고 있으며 심지어 예산안도 일방적으로 날치기 심의하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열린우리당이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 등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을 경우 여당이 일방적으로 운영하는 임시국회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여 합리적 예산을 확정하고 이라크 파병 연장동의안을 처리했다면 임시국회는 필요없었을 것"이라면서 "파병연장동의안과 예산처리를 위해 국회로 들어오라는 것은 애당초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의 `북한
기업 활동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를 늑장 처리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30여명이 최근 감사원에 적발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감사원은 특별한 이유없이 인.허가를 내주지 않거나, 근거없는 서류를 요구하며 민원처리를 지연시킨 이들의 행위가 전형적인 공무원 `복지부동'에 해당한다고 보고,행위의 고의성 등을 따져 소속기관에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감사원이 뇌물수수 등 비리를 저지른 공무원이 아닌 `복지부동' 공무원에 대해 문책을 요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감사원은 최근 원내 기업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민원에 대한 현장확인 차원의 감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공무원의 행정지연 행위를 다수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에 따르면 경기도 내 모 자치단체 공무원 A씨는 레미콘 회사가 신청한 공장 업종변경 신청의 경우 사전환경성 검토 대상이 아닌데도 회사측에 사전환경성검토 서류의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